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현고 스님 등은 사찰에 10억원을 시주하도록 SK그룹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구속 기소된 사건과 관련, 28일 오전 청사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을 규탄했다. 현고 스님이 낭독한 교구본사 주지들의 성명은 "종교적 신념에 따라 자신이 다니는 절의 불사(佛事)를 돕고 불연(佛緣)을 맺게 하고자 보시를 하도록 권선(勸善)한 불자공직자를 '제3자 뇌물수수' 교사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이를 언론에 공표해 보도하게 함으로써 사찰의 크고작은 불사에 차질을 주고 불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조장했다"며 검찰의 해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조계종의 전국 사찰은 검찰을 규탄하는 게시물을 만들기로 했으며 각 신도단체들도 성명을 발표, 검찰의 조처에 항의하기로 했다. 스님은 "우리 사회에서 정서와 종교적 신념체계의 만족을 위해서도 자원의 교류가 일어날 수 있음을 간과하고 자원 교류는 특정한 이해관계에 바탕해서만 생길 수 있다는 경직된 생각이 '사찰에서 기도해주는 대가로 10억원까지 줄 수 있느냐'는 식으로 이번 사건을 왜곡시킨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지용회(회장 이근배)와 계간 「시와시학」이 주관하는 제15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작으로 유경환(67)씨의 시 '낙산사 가는 길 3'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5월 11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서울지용제'와 함께 열린다. 올해 '서울지용제'는 문화관광부의 '5월의 문화인물 선정'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시인 김남조, 김후란, 문정희, 오세영, 오탁번, 유안진, 허영자씨 등의 시낭송, 김복희 무용단의 무용공연, 가수 이동원 등의 음악무대 등으로 꾸며진다.
영국 북부의 한 미술관에 소장돼 있던 고흐와 피카소, 고갱의 작품 3점이 도난당했다고 현지 경찰이 27일 밝혔다. 맨체스터의 휘트워스 미술관은 26일 밤과 다음날 문을 연 정오 사이에 작품들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맨체스터 경찰 대변인은 "이것은 치밀하게 계획된 도난사건이며 광범위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없어진 작품이 빈센트 반 고흐의 `집들로 된 파리 요새'(1878년), 파블로 피카소의 `가난'(1903년), 폴 고갱의 `타히티 풍경'(1899년) 등 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50회째를 맞은 베니스 비엔날레에 어떤 작품이 나올까. 김홍희(쌈지스페이스 관장)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는 최근 중간보고회를 갖고 전시개념과 출품작을 소개했다. 오는 6월 14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리는 올해 비엔날레는 황인기, 정서영, 박이소 씨 등 3명이 한국관에 출품한다. 한국관 전시 주제는 `차이들의 풍경'. 김씨는 미국, 독일 등 외국에 거주했던 이들 작가 작품으로 글로컬리즘(Glocalism)을 향한 꿈과 갈등을 표현코자 한다. 이를 위해 한국관 고유 이미지를 창출하며 탈(脫)전통ㆍ탈동양ㆍ탈이국주의를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베니스의 자르디니 공원에 있는 한국관은 한국의 전통정자를 닮았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바다에 뜬 배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 공간 안팎에 시각효과보다 문제의식에 기반한 작품을 내놓겠다고 김씨는 말한다. 황씨의 출품작은 `바람처럼'. 건물 입구 오른쪽에 있는 파동형의 벽면에 28m짜리 대형 디지털 산수화를 내건다. 이 작품은 조선 중기 화백 이성길이 중국의 무이산 구곡계를 상상해 그린 `무이구곡도'를 밑그림으로 한다. 이 디지털 산수화는 원화 이미지를 컴퓨터로 처리해 농담없는 흑백 픽셀화로 만든 뒤 이를…
2003 경기국제인형극제 준비로 바쁜 경기민예총 김영기 지회장 "인형극은 인생의 한 표현방식입니다." 경기민예총이 주최하는 '2003년 경기국제인형극제'를 며칠 앞두고 나혜석거리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경기민예총 김영기(44) 지회장을 만났다. 축제 준비로 피곤한 빛이 역력한데도, '반갑다'며 악수를 청한 뒤 술잔부터 들이미는 그에게서 예술인의 걸죽한(?) 면모가 느껴진다. '인형극제 준비는 잘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럼요"라고 짧게 답하며 환하게 웃는 그는 "사실은 사스 때문에 좀 힘들었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작년에 초대돼 좋은 호응을 얻었던 중국 요녕성 인형예술단이 이번에 다시 오기로 돼 있었거든요. 근데 중국에서 시작된 사스 때문에 결국 일정을 취소했죠. 갑작스런 일이라서 뒤늦게 다른 극단을 섭외하느라 고생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예술단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춘 캐나다 극단이 오기로 돼 있어 한풀 걱정을 덜었습니다." '민예총에서 특별히 인형극을 정기적 행사로 여는 이유가 있느냐'고 묻자, 김씨는 "인형극은 제3의 매개체를 통해 삶의 단면을 표현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몸짓과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이 세상엔 많죠. 인형극
인기 남성그룹 신화의 멤버 전진이 1년 가까이 한 남자 스토커로부터 `여자와 함께 있는 사진을 폭로하겠다'는 공갈 협박에 시달려온 사실을 26일 공개했다. 전진에 따르면 이 남자는 "술 취해 옷을 벗고 여자와 함께 있는 사진 12장을 갖고 있다"면서 "장당 1천만원씩 1억 2천만원을 내놓지 않으면 이 사실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전진은 "사진에 나온 여자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며 술에 만취해 자고 있을 때 누군가 들어와 사진을 찍었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며 수사 의뢰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MBC 일일극「인어아가씨」가 38.2%의 시청률로 3주 연속 주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인어아가씨」는 지난 21∼27일 한주간 시청률에서 38.2%를 기록, SBS「올인」종영 이후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KBS2「개그콘서트」가 31.7%로 지난주에 이어 2위를 지켰고, KBS2「저푸른 초원 위에」도 26.4%로 3위를 유지했다. SBS「야인시대」(26.3%)도 지난주와 같이 4위에 랭크됐고 KBS2「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은 지난주 11위(21%)에서 5% 포인트 증가한 26.0%로 5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도「인어아가씨」(34.2%)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개그콘서트」(28.3%),「저푸른 초원 위에」(25.0%) ),「야인시대」(23.6%),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22.6%)순으로 나타나 순위에는 변화가 없었다. 지난 21일 첫방송된 KBS1 TV소설「분이」는 16.4%를 기록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안테나 무료설치, 의료비 무상지원,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행사 등 최근 다양하게 진행 중인 방송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3월부터 소년소녀 가장의 집에 무료로 위성방송 수신기를 제공하는 `사랑의 안테나'를 전개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총 2천여 가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5월 한달 동안은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공부방이나 놀이방에도 무상으로 스카이라이프를 설치할 예정이다. 소년소녀 가장의 교육 지원을 위해 과외채널인 스카이수능과 에듀1∼3 등 교육채널 중심의 패키지를 고교 졸업까지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한 장애인의 TV 시청권 확보 차원에서 의료ㆍ건강ㆍ노인ㆍ장애인 등 전 영역의 폐쇄 자막 방송을 지상파(2003년 1월 기준: 20.4%)보다 높은 40% 이상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방송 EBS는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공영방송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자 소년소녀 가장 중고등학생(그에 준하는 대상자)에게 인터넷 VOD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은 무의탁 노인,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소외된 이웃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러브 케이
다음달 23일 이두용 감독의 영화 「아리랑」이 남북한에서 동시개봉될 전망이다. 제작사 시오리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2일 주중 북한대사관 리관익 영사로부터 "영화의 남북한 동시개봉 사실을 (남한) 언론에 공개해도 좋다"는 북한 관계당국의 말을 전해들었다고 28일 밝혔다. 제작사는 영화의 동시개봉을 아태평화위원회와 산하의 민족화해협의회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시오리 엔터테인먼트의 이철민 대표 등은 이날 중국 하얼빈을 통해 북한을 방문해 동시개봉에 대한 합의서를 작성할 예정이었으나 '사스 감염 우려'를 이유로 입국 불가 판정을 받았고 현지에서 리영사로부터 이같은 말을 전해들었다. 시오리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리랑」은 다음달 23일부터 북한 평양국제영화회관과 개선문영화관 등 2개 이상의 극장에서 무료로 상영될 예정이다. 「아리랑」은 나운규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아리랑」의 2003년 판으로 지난해 10월에는 북한에서 시사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제작사는 "합의서와 필름은 이미 북한에 보내진 상태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영화를 본 뒤 제작사 관계자들의 초청을 추진한 것"이라며 "북한측으로부터 남북장관급회담이 끝나고 사스가 진정된 후 가장 우선순위로 제작사를…
제주도4.3사건희생자유족회 등 도내 4.3관련 3개단체는 SBS가 드라마 '야인시대'를 통해 4.3의 진상을 왜곡한 것과 관련, 28일 성명을 내고 정정 보도문 발표를 촉구했다. 이들 3개 단체는 정정 보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성명은 "SBS는 지난 14일 '야인시대' 방영을 통해 한국 현대사 최대 비극인 제주 4.3사건을 가십거리 정도로 왜곡하고 일관되게 4.3을 좌익 폭동으로 표현해 4.3특별법 제정으로 4.3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밝혔다. 한편 차성모 SBS 외주제작팀장은 4.3관련 단체의 지난 15일 논평에 대한 답변서를 통해 "지난 14일 방영한 '야인시대' 내용중 '제주도민 8할이 좌익, 행정기관장 모두 좌익, 제주도지사가 인민투쟁위원장, 47년 3.1절 사건 해설'은 작가 이환경씨가 근세사 자료중 한국민족문화대백과(한국정신문화연구원 편)를 근거로 집필했다"고 해명했다. 차 팀장은 "다만 드라마의 표현 내용 가운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야인시대' 책임자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추후 4.3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