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민편의를 위해 시립미술관, 역사박물관의 이용시간대를 오후9시까지 연장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또 "한강시민공원, 서울대공원, 여의도공원, 월드컵공원 등 주요공원과 체육시설, 시민안전체험관 등에 대해서도 시민 이용 패턴에 맞춰 직원 근무시간을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들 시설은 시민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과 공휴일에 전원근무하고 주중에는 근무인원을 조정해 대체휴무를 실시하며 체육시설의 경우에는 경기 당일 전원근무한다. 미술관과 박물관의 개관시간도 퇴근후 직장인들의 관람수요를 감안해 기존 오전9시나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6시나 7시면 문을 닫던 것에서 탈피,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9시(동절기 8시)까지로 변경된다. 시는 또 최근 서울대공원의 어린이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안전기동팀을 운영, 사고예방과 함께 즉각적인 현장대응을 취할 방침이다.
만화책을 갉아먹는 일본인. 인도네시아 만화가 가토트 에코 차요노가 자신이 가진 일본인의 이미지를 그린 `만화 마니아들의 천국'이라는 카툰이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가 11일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개막한 `제6회 아시아 만화전'의 주제는 `내 이웃나라의 모습'. 아시아 10개국의 만화가 10명이 자국이 아닌 이웃나라를 떠올리며 이곳을 방문했을 때의 인상, 평소 가졌던 이미지, 주요 시사적인 이슈를 토대로 매우 풍자적인 카툰들을 그려냈다. 중국 만화가 선위젱에게는 소 3마리 뒤로 엄청난 교통체증이 빚어지는 2차선 도로가 인도의 풍경이다. (작품명 `신성한 소에 대한 특별대우') 일본의 구니히코 히사는 한국을 주제로 하며, 컴퓨터칩이 내장된 전통적인 원앙새 목각인형으로 작품을 꾸몄다. (작품명 `전통과 하이테크') 주최측이 각국의 대표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시사만화가 등에게 개인당 10점씩을 의뢰, 출품된 100점 가운데 68점을 골라 전시회를 구성했다. 니라브 바나르지(인도), 서서영(한국), 로셈(로시티 세마일.말레이시아), 자우 몽(미얀마), 르네 아란다(필리핀), 아담 리(싱가포르), 수라폰 피타야싸쿨(타이) 등이 참가했다. 구보 가즈아키 일본국
한나라당은 11일 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의 언론관과 `국회경시' 태도를 문제삼아 해임건의안의 국회 제출을 검토키로 했다. 박희태(朴熺太) 대표권한대행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언론파동의 근본원인은 정권의 언론관에서 비롯되고 있다"면서 "언론이 홍보수단이 아니라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는 수단이라는 민주적 언론관으로 인식을 전환하지 않는 한 언론파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이 장관이 특정언론에 대한 피해의식을 노골적으로 표현, 언론주무장관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지 걱정"이라며 "이 장관의 이분법적이고 독재적인 언론관이 변하지 않는한 언론은 암울하다"고 주장하고 "해임건의안을 4월달에 시작해야 할 것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장관이 국회 답변에서도 의원들의 질문을 비웃는듯한 태도를 보이거나 모욕감이 든다고 말하는 등 자신의 감정을 도전적이고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면서 "의원을 협박하고 교육시키려한 건방진 태도를 간과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이 장관이 한번만 더 국회 경시태도를 보일 경우 해임안을 강력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달 25일 개막하는 제4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작중 23편이 추가됐다. 10일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에 「원더풀 데이즈」, 「보리울의 여름」, 「블루」, 「초승달과 밤배」, 「8둥신으로 고치라굽쇼」등 한국영화와 낭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인 키르기지스탄 영화 「실크로드의 형제들」, 와타나베 신이치로, 카와지리 요시아키 등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들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테크노러스트」 등 23편의 영화가 추가됐다. 한편, 디지털 스펙트럼에서 상영될 계획이던 미국영화 「올챙이」(게리 위닉)와 「블루 카」(카렌 몬크리프), JIFF MIND에 초청됐던 존 조스트 감독의 영상물 다섯편이 취소됐다. 이밖에 '야외상영:한국영화축제'에 포함됐던 「이중간첩」은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으로 섹션이 변경돼 상영된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이사장 유지나)는 9일 민주당 강봉균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한미투자협정(BIT)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스크린쿼터(한국영화의무상영일수)를 축소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10일 비판성명을 냈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는 "국제사회가 각국의 문화 정체성과 다양성을 증진할 수 있는 문화협약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문화주권을 담보로 효과가 의문시되는 한미투자협정을 맺자고 주장한 것은 망국적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신학림)도 10일 성명을 통해 "스크린쿼터는 국제사회에서 문화의 다양성을 지켜낸 대표적 모범사례로 칭송받고 있다"면서 "15대 국회와 16대 국회가 잇따라 스크린쿼터 현행 유지 결의안을 통과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축소를 주장하는 것은 미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 영화산업의 보루를 없애려는 매국적 친미사대주의 발상"이라고 공박했다.
제7회 나혜석 여성미술대전(위원장 오용길)에 이아름의 서양화 '차이'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최우수상은 조성은의 한국화 '네트워크 Ⅱ'가 차지했고, 서양화 부문 우수상은 서종선의 '자연으로부터 - 산죽(山竹)'과 김수진의 '상념'이, 한국화 부문 우수상에는 전유강의 '마음속 풍경'이 각각 차지했다. 나혜석여성미술대전을 주관한 한국예총 수원지부 관계자는 "대상작인 이아름의 '차이'는 점자를 소재로 사용해 사람들 사이에 놓여진 시각의 차이, 생각의 차이 등을 말하고자 한 점이 참신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특선 서양화 부문에 장우순씨의 '묵상'을 비롯한 14명이, 특선 한국화 부문에는 정정희씨의 '생활'을 포함한 총 6명이 각각 수상했다. 이번 제7회 나혜석 여성미술대전에서는 서양화 부문 68명, 한국화 부문 26명 등 모두 99명의 입상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민혜 기자 lmh@kgnews.co.kr
과천 제비울미술관(과천 김영수)은 창작에 전념하고 있는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높이기 위해 매년 '제비울미술관 선정 창작지원작가전'을 펼쳐오고 있다. 올해는 창작지원작가로 한국화가 이은숙, 풍경화가 장태묵씨를 선정,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이들의 작품 30여점을 전시, 작가전을 열고 있다. 한국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작업하는 작가 이은숙은 수묵기법을 사용해 자연과 동양사상을 형이상학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그는 10년 가까이 인간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창조해내고 있다. 그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신체 가운데서도 가장 표정이 풍부한 얼굴. 그러나 거기에는 현상적 모습만이 아닌 실체가 관념으로 탈바꿈돼 추상적 형태로 재생되고 있다. 염색한지에 수묵화법으로 표현한 '반가사유'는 인간의 눈, 코, 입을 실루엣으로 처리해 동양적 신비감을 주고 있다. 국립현대 미술관 오광수 관장은 이씨의 작품세계에 대해 "동양의 예술이 지향하고 있는 것, 즉 신비로움의 세계를 그는 또 다른 방식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평한다. 이외에도 '고목_古木' '둔턱_丘' '계곡_溪谷' 등 한지에 스며든 먹의 농담을 이용한 그의 작품들은 오랜 풍상에 견뎌온 자연의 힘을 표현하고…
깊은 안개 속에 들어서면 쉬이 길을 찾기 어려운 것처럼 인생 또한 오리무중(五里霧中)과 같은 것이 아닐까. 우연한 술자리에서 한잔 술을 기울이며 인생을 논하던 수원출신 중견화가들이 '삶과 예술은 오리무중과 같다'라는데 의기투합했다. 그리고 안개속을 헤매며 발견하고 변화한 자신들의 인생과 예술을 한 곳에 모아 전시회를 열고 있다. 수원미술전시관에서 14일까지 열리는 '오리무중전'은 바로 이들 화가 7명이 각자 걸어온 길 속에서 변화한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회고전이다. 이들은 수원지역 미술계에서 중추역할을 해온 중견작가들로, 수원미협 이석기 지회장을 비롯해 남부희 이왕용 이재복 최필규 황제성 김찬일 등 40대 중후반의 화가들이다. 각자 4∼6점씩의 작품을 내 모두 35점을 선보인 이번 전시에서는 70년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작가 저마다의 작품세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참여작가 대부분이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만큼 이번 전시회는 한국 현대미술의 변화양상과 미술교육계의 발전 및 전망을 감지하게끔 한다.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 하나인 '햄릿'의 명대사인 이 문장은 인간 존재의 의지의 나약함을 잘 드러내준다. '햄릿'은 지금껏 100여 편에 가까운 연극, 영화, 드라마 등으로 재현돼 왔다. 최근에는 이를 현대사회에 맞게 각색, 변형한 작품들이 속속 선보이며 지루함에서 탈피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에 맞춘 연희형식의 햄릿부터 원작해체의 다소 실험적 형식까지. 그러나 정작 원작을 그대로 살린 정통 연극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이런 현실속에서 지난 2001년 국립극단이 텔런트 김석환을 '햄릿' 역에 캐스팅, 정통극을 선보여 그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경기도립극단 또한 원작에 근접한 정통극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세익스피어 명작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는 것. 그 첫 번째 순서로 지난해 '맥베스'를 공연한데 이어 지난 10일 두 번째 시리즈로 정통극 '햄릿'(문석봉 연출·13일까지 도문예회관 소극장)을 무대에 올렸다. 총 5막으로 구성돼 있는 햄릿은 12세기경의 덴마크를 배경으로 권력을 향한 인간의 탐욕과 사악함, 그리고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나약한 심리를 묘사한 작품이다. 10일 첫 선을
문화재청이 보물에서 국보 제306-(2)호로 승격 지정한 서울대 규장각 소장 `삼국유사' 권 제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