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이 티켓 수입만으로 수지 균형을 맞추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영국 런던에서도 가장 번화한 상업지구이며, 영화관·극장이 모여 있는 웨스트엔드나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를 중심으로 뮤지컬을 비롯한 쇼 관련 극장이 많은 브로드웨이 상업극장 등 특수한 경우 외에는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전국적으로 150여개의 문예회관이 운영되고 있다. 극장운영을 위해 소요되는 예산만 해도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해마다 적게는 10억원에서 수백억원에 이른다. 그리고 공공극장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공공극장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많은 공공극장들이 시민들을 위해 좋은 공연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어 있는 날이 많거나 각종 교육이나 행사장으로 더 많이 활용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예산과 전문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한데에 있다. 연간 수억원의 사업비로 12달 운영 프로그램을 구성하기란 아무리 뛰어난 공연 기획자라 해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처럼 빠듯한 예산으로 연간 운영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극장일수록 직원들은 전천후적인 맹활약을 보이고 있다.
24절기 중 눈이 내리기 시작 한다는 소설(小雪)이 지났다. 그런데 몇 일전 소설과 2~3일 막간의 차이로 첫눈이 경기, 강원 전역에 걸쳐 내렸다. 옛 조상님들이 첨단과학도 첨단장비도 없었을 것이고, 기상관측소도 분명 없었을 것인데 어떻게 눈이 내림을 그렇게 작은 오차로 예측했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깜짝 놀랄 수밖에 없다.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등산, 스키, 빙벽등반 등의 야외활동을 하는 이들의 안전사고가 다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눈이 내린 겨울산천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고 있어 찾는 이들로 하여금 즐거움도 주지만 그 이면에 사고의 유혹을 부추길 수가 있다. 특히 겨울산행은 즐김의 스릴 보다 생명을 담보로 하는 위험이 내재함으로 안전이 제일임을 스스로 자각하고, 눈과 얼음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산을 찾는 개개인이 허황된 자기능력을 과시하다가 순간 실수로 추락사 또는 중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안전의식이 각별히 요구된다 . 이를 예방하기 위해 우선 산행거리를 너무 길게 잡지 말고 일몰 이전에 목표 장소에 도달할 수 있도록 초보자 속도로 2시간이상의 여유를 갖도록 해야 한다. 특히 눈 및 얼음길은 더 짧게 잡는 것이 실수가 없다. 초보 산행 및 빙벽 등반자들은 겨
자연은 문화와 문명이 발달할수록 고향과 같은 존재로 인식되며 인간 정서의 근원적인 배경이 된다. 현대 문명에 의해 자연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현대인들의 일상 속에서 식물을 곁에 두고 가꾸는 일은 인공 환경 속에서 상실되기 쉬운 삶의 여유와 정서를 찾을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근래 손쉽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방안으로 원예활동을 통해 심신의 병이나 마음의 안정을 찾는 ‘원예치료(Horticultural Therapy)’가 점차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원예치료란 원예치료사에 의해 주도되는 식물을 이용하는 과정으로 사람들은 이 과정을 통해서 사회적, 심리적, 신체적 또는 교육적 도움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원예(Horticulture)란 식물들이 성장하도록 돌보고 돌봐진 식물의 모든 생산물을 이용하는 것과 이와 관련된 일을 포함하는 식물양육 행동과 과정을 의미하며 치료(Therapy)란 생물학적인 방법으로 이뤄지는 치료를 제외한 부분으로 외과적 처치나 약물 없이 이뤄지는 몸과 마음의 질병에 대한 처치를 의미한다. 자연 및 이와 연관된 원예활동은 익숙성과 이로 인한 용이성 등으로 인해 인간의 과도한 긴장을 감소시
눈길 고속도로 운전속도는 최고 속도의 80%정도를 달리는 것이 안전하다. 겨울 운전은 ‘저속과 조심’이라는 생각만 염두에 두고 있으면 어느 정도 안전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길이나 얼음길에서 한번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자동차가 스스로 멈추기 전까지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특히 겨울철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가장 많은 차량이 4륜구동이다. 4륜 구동 운전자들은 빙판길, 눈길, 비오는 길에 4륜 구동을 작동하면 속도를 늦출 필요도 없이 평상시처럼 운전해도 사고 위험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차에 비해 미끄러움이 덜 할 뿐이지 한 번 미끄러지면 도리가 없다. 따라서 겨울철은 자만하지 않고 항상 저속과 조심이라는 운전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빙판길이라 하더라도 도로는 흐름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천천히 달릴 수는 없다. 이 때에는 앞차와의 차간 거리를 2배 이상 두고 알맞은 속도로 따라간다. 그러다가 속도를 줄이거나 멈춰야 할 경우에는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떼면서 1차 속도를 줄인 다음 엔진 브레이크로 속도를 완전히 줄인다. 마지막으로 차를 세울 경우 풋 브레이크로 가볍게 세우면 된다. 눈길에서는 먼저 눈의 상태를 알아보는 것이 중
얼마 전 한 연예인이 TV 토크쇼에 나와 오늘날의 음악시장을 이야기하며 안타까워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대자본이 이끌어 나가는 유통구조에 대해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익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며 제작자에게 많은 이익이 갔으면 한다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관광을 공부하는 나에게 그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밥그릇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대학에서 관광개발을 전공하고 있다보니 자연적으로 지역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접하게 된다. 그에 따라 관광개발로 인한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현상, 문제들에 대해서도 여러 방향으로 접근하고 해결하려는 시도를 하곤 한다. 제작자에게 돌아갈 이익. 그것은 관광에서 생각해 본다면 바로 그 지역에 살아가는 사람에게 돌아갈 이익일 것이다. 오늘날 한국의 농촌은 FTA에 따른 농산물의 경쟁력 악화로 인해 미래의 어려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그 해결책의 하나로 농촌 관광을 고품질의 자연친화적 관광으로 생각하고 개발사업을 여기저기서 실행하고 계획 중이다. 지역개발의 전문가가 주민들의 생각을 반영하고, 관할 행정에서 행정적 지원을 통해 관광사업을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그 과정 속에서 주민들은 오랜 기간 삶의 터전이 됐던 곳이 변하
기후 온난화로 유난히 비가 많고 끝이 없을 것 같이 길었던 여름이 어제인 듯한데 세월은 어김없이 흘러 파란 하늘 아래 곱게 물들었던 단풍잎도, 가을의 금빛 햇살도 어느 듯 뒷모습을 보이며 많은 변화와 새로운 질서를 잉태하는 한해의 끝자락 12월을 향해 가고 있다. 쫓기듯이 앞만 보고 달려온 한해를 뒤돌아보고 시민에게 약속 했던 의정활동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자성하며 한해를 매듭짓는 제2차 정례회가 지난 21일 개회됐다. 오는 12월 21일까지 부천시의회는 31일간의 회기로 정례회를 열 예정이다. 2007년 한해도 지방의회가 살아야 지방자치가 산다는 자세로 부천시의회 의원 모두가 더욱 성숙된 의정활동을 수행하고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 시의회는 부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MBT(페기물 전처리시설), 추모공원 조성 사업, 무형문화재 공방의 거리 조성, 도시재정비촉진 사업 등 여러 가지 지역 정책 및 사업 결정에 있어서 시민의 대변자로서 시민의 뜻에 충실하며 장기적인 측면의 면밀한 비교분석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부천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하고자 노력해 왔다. 지역현안 사항을 조정하고 지방정치를 활성화하며 지역 민원해결에 총력을 기울여 오는 의정활동…
인터넷에서 불법 의약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도 속수무책이다. 인터넷에서 독극물까지 팔리는 마당에 의약품 정도야 대수롭지 않다고 여긴다면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부정 유통되는 품목만 해도 진통제로부터 발기부전치료제, 다이어트용 의약품, 우울증 치료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의약품 관리가 허술하다보니 결국 의약품에 대한 안전 불감증을 조장하는 셈이다. 지난 7월 식약청의 대대적인 불법의약품 판매 단속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통한 불법의약품 판매는 대부분 메일을 통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인터넷을 통해 불법의약품을 구입, 복용한 뒤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가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는 의약품 남·오용 현상에 대한 폐해 문제가 제기된 것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무분별한 약물 복용 이후 신체적·정신적으로 황폐화되는 사례가 부지기수로 보고되고 있다. 그런데도 불법적인 사이버 유통방식이 극성을 부리면서 의약품 남·오용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은 정보화 사회의 또 다른 어두운 측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 수법도 날로 지능화되면서 인터넷에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은밀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
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웰빙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질적인 것 못지않게 정신적, 문화적인 가치를 함께 하기 때문일 것이다. 선진국의 예를 보면 1인당 꽃 소비액은 그 나라 국민소득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즉 소득수준이 높으면 꽃 소비액은 소득과 비례해 많아지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안타깝지만 얘기가 좀 다르다. 2006년도 우리 국민 1인당 꽃 소비액은 1만9천315원으로 채 2만원이 안된다. 유럽의 10만~12만원, 일본의 10만원, 러시아의 4만원 수준과 비교하더라도 우리는 소득수준에 비해 꽃을 사는데 너무나 인색하다. 그동안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물질적인 성장은 빨랐지만 정서적인 수준은 아직 그에 미치기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 화훼산업은 2000년 이후 발전을 거듭해 이젠 연간생산액이 1조원 이상의 대형 산업으로 성장했으며, 유통 및 재배기술 선진화로 내수는 물론 수입대체 및 수출기반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꽃은 품질이 좋아 일본, 중국, 미국 등에 수출작목으로 일정한 몫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5천만달러 이상은 꾸준히 수출하고 있는 농업 효자품목이다. 2002년 1월 우리나
부천시가 추진 중인 원미구 춘의동 468 일원에 건립코자하는 추모공원 부지에 대해 이달 중 결정될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그린벨트관리계획 변경승인 여부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50%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의 경우 전국 화장장 47개소 화장로 209기 중 벽제, 부평, 성남, 수원 등 4개소 62기로 29.7%에 불과한 실정이고 특히 수도권 화장률이 전국평균에 비해 월등히 높아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화장장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특히 부천시의 경우 인구 80만 이상의 도시 중 화장장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은 유일한 시로서 추모공원 조성은 더욱 절박하다. 장묘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로 화장에 대한 선호도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장묘시설은 포화상태다. 이같은 현실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화장장 확보가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복지정책의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부천시의 화장률은 2003년 69.4%에서 2006년 말 72.1%로 늘었으며 2015년에는 85.5%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화장률 증가에 따라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화장장을 갖추고 있지
직장인들이 업무가 끝나고 회식이나 모임 등을 갖게 되면 자연히 술잔을 들기 마련이다. 술이 한 잔, 두 잔 들어가 거나하게 취기가 오르면 모두들 내일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간다. 차가 없는 이들은 버스로 택시로 집으로 돌아가지면 차가 있는 이들은 이를 술집, 회사에 두고 간다는게 쉽지 않다. 이럴 때 음주 운전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것이 어느덧 일반화 됐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장애인을 비롯한 노인들까지 대리운전 서비스를 필요로 하다보니 대리 운전 사업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연간 2억명 이상이 이용하고 그 규모는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문제는 시민들을 상대하는 이러한 거대 사업이 법의 뒤편에서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수원의 경우 지역내 400여개 대리운전 업체가 성업 중인 가운데 이중 300여곳이 무등록 불법 업체로 직원도 없이 전단지 살포 등을 통해 알선 수수료만 챙겼다. 이들 불법 업체들은 사업자등록이나 세무서 신고 등도 없이 사무실만 차린 뒤 전화를 연결해 현금만으로 수수료를 챙기는 등 세금포탈의 온상이 되고 있다. 이밖에도 대리운전으로 인한 강도, 절도 및 성범죄에 노출되고 있으며, 과속과 난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