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인천시 이관을 둘러싸고 인천시서구발전협의회 등 매립지 주변 주민과 공사 노조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정당 간, 인천시장 출마예정자들 간의 갈등마저 증폭돼 자칫 이번 6.13 지방선거의 쟁점으로도 떠오를 전망이다. 서구발전협의회는 지난달 말 공사의 인천시 이관을 촉구하는 ‘100만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인천시와 서울시·경기도·환경부 등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에서 지난 2015년 6월 합의한 공사의 시 이관이 3년이 다 되도록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다. 당시 매립지 사용기한을 사실상 10년 이상 연장하는 대신 시에 매립지 소유권과 공사 관할권을 넘기기로 4개 기관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현재 매립지 전체 면적의 약 41%에 달하는 665만㎡의 소유권을 서울시·환경부로부터 이양받았다. 나머지는 18%는 공사 이관 시점과 매립지 사용 종료 시점으로 나누어 각각 단계적으로 넘겨받기로 합의했다. 인천시와 서구 주민들이 조속한 이관을 바라는 이유는 이곳에 복합유통시설과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사업 예정지를 환경부로부터 넘겨받지 못해 사업에 진척이 없다는 것이다. 매립지 소유권이 속히 인천시에 이관돼야 원
미세먼지만 아니라면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다. 따라서 날씨가 좋은 주말이 되면 광교산이나 관악산 등 수도권 인근 산에는 울긋불긋 봄꽃보다 화려한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로 그야말로 ‘인산(人山)’을 이룬다. 등산은 누구나 큰 돈 들이지 않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국민 스포츠이자 레저로 각광 받고 있다. 게다가 등산을 함으로써 얻게 되는 건강상의 효과도 크다. 신체 근육과 심폐기능이 향상되고 혈액순환을 돕는 유산소 운동으로서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막아주거나 치료해 준다. 특히 도시 근로자들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정신건강에 더없이 이롭다. 전문가들은 산이 주는 음이온, 깨끗하고 풍부한 산소와 피톤치드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증강시켜 천연 항암제와 자연 항생제의 역할을 한다며 산행을 적극 권장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신행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로 ‘정상주’를 꼽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 ‘정상주’는 정상에 오른 걸 기념하는 술 한 잔인데 이제는 등산 관행으로까지 자리 잡았다. 산 정상에서 마시는 한 잔 술은 호연지기,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찬 대자연의 정기(精氣)를 느낄 수 있겠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딱 한잔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음주운전처럼
봄꽃 터지는 소리로 거리가 수런하다. 산수유를 시작으로 벚꽃 목련 담벼락 개나리까지 문밖에 나서면 즐거운 비명이 절로 터진다. 방지턱을 비집고 올라온 민들레는 노란 꽃으로 수신호를 보내고 달빛을 받아 더 곱게 빛나는 벚꽃은 깊어진 봄을 더 환하게 밝히고 있다. 꽃놀이를 나섰다. 휘영청 밝은 달빛아래 개화를 시작한 꽃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삼삼오오 꽃놀이를 나선 이들은 순간순간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여념이 없다. 꽃처럼 예쁜 미소와 환한 몸짓과 그리고 사랑의 말들이 꽃과 어우러져 봄을 빚어내고 있다. 꽃 중의 가장 예쁜 꽃은 사람 꽃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아이 셋을 데리고 산책 나온 젊은 부부의 모습이 정겹다. 한 명은 멜빵으로 안고 한 명은 유모차에 태우고 또 한 명은 손잡고 정말이지 고만고만한 아이들이다. 하는 짓이 얼마나 귀엽고 앙증맞은지 노는 모습을 한참을 바라보았다. 요즘은 결혼도 미루고 자식도 하나 낳거나 아니면 자식은 포기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도 많은데 다둥이 젊은 부부를 보니 믿음이 간다. 부부가 외롭게 커서 힘닿는 만큼 자식을 낳고 싶다고 한다. 여러 자녀들 속에서 자라면 정서적이나 인성적인 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자랄…
구름 노블텍스* /고종목 구름을 해체한다 폭 72인치 길이 108인치 크기로 자른 구름 노블텍스 한 장 재단대 위에다 펼친다 옷본을 구름 위에 놓고 각을 뜬다 싹둑싹둑 해체된 구름 노블텍스 위로 바늘이 걸어간다 □각 ▷각 모양으로 불가사리 진달래 분홍 꽃잎 모양을 八자 뜨기 별 뜨기를 한다 풀로 붙이고 시치고 박고 햇살 한 가닥에 조각들을 죽 꿰어 뒤집는다 햇살다리미로 주름 살을 편다 황조롱이 눈알 같은 ◎ 단추를 단다 욱신거리는 구름옷 한 벌 툭툭 털고 일어선다 거울 앞에 입고 서서 단추를 끼운다 망초꽃 피는 여름 길을 줄무늬, 별무늬, 체크무늬 구름이 걸어간다 * 1960~70년대 생산된 양복천의 이름 - 고종목 시집 ‘바늘의 언어’ / 글나무 그에게 있어 바느질이 시를 쓰는 일이고, 시 쓰는 일이 바느질이다. 바늘이 그이고 그가 바늘이다. (오혜정 시인의 시 해설 中 ) 제목을 왜 ‘구름 노블텍스’라고 했을까 생각해봤다. 그냥 양복 천 이름이었겠지만, <노블/‘귀족의, 당당한, 불활성의’. 텍스/섬유나 실의 굵기> 뜻이 그러했다. 시인은 자신이 평생 해온 바느질에 대한 긍지로써,
미국 정치학자 스티븐 헤스는 ‘위대한 정치 가문’을 어떻게 가려내는가를 고민한 끝에 일종의 지수를 개발했다. 그는 3가지 항목에 따라 각 가문을 평가했는데, 공직을 차지한 세대 수, 공직을 차지한 인원, 그리고 공직의 중요성이다. 예를 들어, 대통령이나 대법원장 1명당 10점, 부통령·대법관·하원의장은 각 4점, 그리고 상원의원·주지사는 각 3점 등을 부여했고 추가 인원당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5년 ‘미국의 대표 정치 가문’이라는 책을 냈다, 이 책에 따르면 대통령 1명, 상원의원 3명, 하원의원 4명, 각료 1명을 배출한 ‘케네디가문’과 아버지(41대)와 아들(43대)이 대통령을 지낸 ‘부시가문’을 제치고 ‘루즈벨트 가문’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되어 있다. 미국처럼 대다수 민주국가에서 정치 가문이 존재한다. 그러나 ‘정치 가문의 형성을 막는 법’을 시행하는 나라도 꽤 있다. 프랑스에서는 나폴레옹 3세 이후 보나파르트 가문의 사람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필리핀은 1987년 ‘국가는 공직에 대한 동등한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법으로 규정된 정치 가문의 형성을 막아야 한다’는 조항을 헌법에 명시했다.…
자사고 외고 탈락자들이 갈 곳을 잃게 돼 점차 이들 학교의 설 자리가 없어질 전망이다. 경기도교육청과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이들 학교들이 일반고와의 동시에 선발시험을 치르게 돼 탈락 학생들이 같은 지역 고교에 배정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종전 방식처럼 평준화지역 고교로의 배정이 불가능해져 추가모집에 재지원하거나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로 가야 한다. 이에 대해 경기도내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와 외고들은 평등권 침해와 역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자사고 등이 8∼12월 초 입학생을 먼저 뽑은 뒤 일반고와 자율형공립고가 12월부터 이듬해 2월 초까지 입학 전형을 치렀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전문계고교를 제외한 모든 고교들이 후기고교로 분류돼 동시에 입학시험을 치르게 됨으로써 자사고·외고·국제고에 지원한 학생은 일반고와 자율형공립고 지원이 아예 금지된다. 자사고 외고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하면 마땅히 갈 곳을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른바 우선선발권을 폐지시켜 합격 여부가 불확실하다면 아예 일반고를 지원하라는 것이어서 사실상 ‘자사고 죽이기’나 다름없다는 불만이다.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한 일부 시도교육청의 이같은 방침은 정부는 고교 서열화를…
요즘 병사들의 일과 후 외출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 3월 28일 육군 제1군사령부에서 ‘국방개혁2.0’의 핵심과제인 병사 복지와 병영문화 개선 방안을 설명했다. 이 자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육·해·공군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간담회였다. 국방부는 빠르면 5월부터 각 군 1개 부대를 대상으로 평일 일과 후 병사 외출을 시범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연말에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다. 다만 최전방은 제외하며 비상시에도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이 문제가 논란이 되자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달 26~3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36.9% 찬성, 49.2% 반대라는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 국민 절반 정도가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복무 연령대인 20대에서는 ‘조건부 찬성’ 의견이 53%로 가장 높았고 전면 반대는 40%였다. 그리고 30대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42.3:41.4로 팽팽했다. 40대는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47.7:43.1로 조건부 찬성자가 약간 많았다. 그러나 50대 이상에서는 전면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50대
우리는 흔히 ‘잔인한 4월’이란 얘기를 익숙하게도 많이 한다. 해마다 제각각의 현안을 끄집어내어 잔인하다는 수식어를 붙이니 바야흐로 4월이 다가오면 “올해는 또 무슨 잔인한 소재가 언론의 화두로 떠오르려나” 살짝 긴장하며 지켜보는 습성이 생긴 것이다. 행여나 올해는 그냥 지나칠까 했던 기대는 참으로 보기 좋게도 허물어져 버렸다. 4월 초부터 비닐과 스티로폼 재활용품을 수거하지 않겠다는 수거업자들의 엄포 앞에 시민들만 속수무책으로 인질이 된 상태다. 그동안은 중국에 재활용품을 수출해오면서 재활용 쓰레기에 대한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지내왔던 것이 작년부터 중국 내에서 환경문제로 대두되면서 수입 거부 의사를 밝혀오자 정부는 마치 갑자기 몰아닥친 자연재해를 당한 양 대책 없이 허둥대는 촌극이 연출된 것이다. 1980년대부터 외국으로부터 재활용 쓰레기를 대량으로 수입해오던 중국 당국은 이미 지난해 7월에 플라스틱, 종이 등 24종의 고체폐기물을 2018년부터 수입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했고, 급기야 올해 1월 1일부터는 예고한대로 수입금지 조치를 단행했음에도 불구, 그동안 무슨 배짱으로 도대체 무얼…
휴대폰 /김희숙 젊은 메시지는 가고 늙은 메시지가 뜨겁다 휴대폰의 메모리와 메모리 사이 섬세한 회로의 연결고리를 이어가는 심장의 메시지들이 빠르게 솟구친다 메시지는 궤도이탈이 시작되며 전파가 흐르는 하늘도 뜨겁다 레이더망에 걸려 넘어지는 메시지들 판도라 밑바닥의 희망을 찾아 나서는 내 사랑, - 김희숙 시집 ‘곡물의 지도’ 중에서 판도라의 상자는 동서와 고금을 막론하고 여전히 열리고 있나보다. 나에게도 열리고 있고 당신에게도 여전히 열리고 있나보다. 우리에게 뜨겁게 전해졌던 희망의 메시지들은, 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심장의 메시지들’은, 새롭고 의미 있는 생활이, 그런 삶이 곧 시작될 것이라는 메시지들은 매번 ‘궤도이탈’로 인해 환멸로 끝나지 않았는가. 그 메시지들은 결국 ‘걸려 넘어지는’ 전언들로만 남지 않았는가. 그러나 어쩌겠는가, 우리는 ‘판도라 맨 밑바닥의 희망’을 끝까지 찾아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을. 그것이 우리의 삶, 우리의 사랑인 것을. /김명철 시인
지금까지 세계 최대 폐기물 수입국이었던 중국이 지난해 말부터 파지와 폐플라스틱 등 24종의 고체 폐기물 수입을 중단했다. 중국은 지난 2016년 폐플라스틱의 730만t의 폐플라스틱을 전 세계로부터 사들였다. 이는 전 세계 폐기물 수입량의 약 56%나 되는 것이다. 중국은 수입한 폐기물들을 재가공해 국내에서 판매하거나 수출해 왔는데 환경오염이 심화되자 수입을 중단했다. 중국은 2016년 유럽, 일본, 미국으로부터 730만t의 폐기 플라스틱과 2천700만t의 폐지를 수입했다.(중국 국제 재생국 통계) 그러니 이들 나라에 비상이 걸린 것은 당연하다. 미국엔 15만5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중국 수출 폐기물 관련 업종에서 직간접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폐기회수협회는 “중국의 ‘서양 쓰레기’ 수입 금지는 우리에게 엄청난 재앙”이라면서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조치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제출서류를 통해 “수입되는 폐기물 중 상당량이 매우 더럽고 유해한 폐기물과 원자재로, 사용 가능한 고체 폐기물과 혼합돼 있어 중국의 환경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으로 폐기물을 수출하던 전 세계의 재활용 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