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안산대리구 체칠리아 오케스트라(단장 정한식, 지휘자 이범민)가 창단을 앞두고 함께 화음을 맞출 단원을 모집한다. 가톨릭 성음악의 아름다음을 통해 교회와 사회에 봉사하자는데 뜻을 모아 결성된 체칠리아 오케스트라는 앞으로 대리구 내 본당을 방문, 연주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모집대상은 합주가 가능한 가톨릭신자로 현악기(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관악기(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트럼펫, 트럼본, 호른, 색소폰 등 관악기), 타악기(팀파니)로 나눠 모집한다. 단장 정한식(사도요한)씨는 “본당에서 연주를 하는 것은 물론이며 노인요양병원 등에서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며 연주할 가족을 모집한다”며 “많은 분들이 이번 모집에 참여해 음악적 차원을 한층 성숙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산대리구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모집은 오는 4월 3일까지이며 4월 11일 오후 3시 대리구청 1층 강당에서 첫 모임이 열릴 예정이다. 문의는 안산대리구(031-415-9601)로 하면 된다.
파이오니아21연구소(소장 김상철 목사)는 지난 8일 수원 수정교회(담임 이현석 목사)에서 작은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을 위한 ‘홈페이지 제작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10월부터 2010년 2월까지 30여 교회의 홈페이지를 무료로 제작해 온 파이오니아21연구소의 이번 세미나는 아직 자립하지 못한 작은 교회의 인터넷사역을 돕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됐다. 김상철 목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작은 교회를 돕기 위한 홈페이지 제작 및 영상 제작 학습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홈페이지를 통해 선교와 복음이 널리 전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파이오니아21연구소는 지난 2009년 기독단편영화인 ‘이층집 남자’와 ‘창’을 제작해 한국교회에 무료로 보급한 사례가 있으며 지금은 극장 개봉을 목표로 권오중, 이현우 주연의 다큐멘터리 ‘잊혀진 가방’을 제작하고 있다. 한편, 파이오니아21연구소는 IT와 영상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지속해오고 있다.
불교환경연대는 여주군 신륵사에 지난 13일 ‘강처럼 사는 집’이란 뜻의 ‘여강선원’(如江禪院)을 종교인과 환경단체 대표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했다. 여강선원은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고통받는 물속 생명들을 위로하고 자본주의 사회에 만연한 물신 풍조를 반성하는 동시에 생명의 소중함을 성찰하는 기도 공간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개발주의의 산물인 4대강 사업의 부당성과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격려사를 시작으로 박남준 시인의 시낭송, 수경 스님 기도문 및 소전의식, 여주보 공사 현장 순례 등으로 진행됐다. 서울 화계사 주지이자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인 수경 스님은 “사람은 자연의 한 부분이고 한 생명이라는 자각을 통해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선원을 개원하게 됐다”며 “지난 11일 입적하신 법정 스님도 ‘물줄기를 직선으로 만들고 웅덩이를 파고 강가를 콘크리트로 만들면 살아 있는 강이 아니다’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한다. 살아있는 강을 죽게 만드는 4대강 사업을 반성하려는 사람들이 속죄의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공간으로 문을 연다”고 말했다. 2평 남짓한 컨테이너 건물로 지어진 여강선원은 남한강 여주보 공사 현장이 내려다보이는 강 가에 마련됐
새학기를 맞이하는 자녀들을 둔 엄마들은 고민이 많다. 뭐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과 함께 학교, 유치원으로 떠나는 내 아이가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까지 말이다. 하지만 이런 걱정을 날려버리고 아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울 수 있는 아동극 ‘재주많은 다섯친구’가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펼쳐지는 이 아동극은 동명 동화 ‘재주많은 다섯친구’(양재홍 글, 보림출판사)를 아동극 연출가 남인우 씨(극단 북새통 대표)가 각색하고 연출해 새롭게 재구성한 작품으로, 지난 2006년부터 전당에서 제작된 ‘국악으로 듣는 그림동화’ 시리즈의 2010년 최신작이다. 각각 놀라운 재주를 가지고 개성이 다른 다섯친구와 무서운 호랑이와의 한판 승부를 그린 모험극으로, 5세부터 9세까지 유치원에서 초등 1, 2학년 어린이 관객을 대상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아동극이다. 이야기 할머니의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이번 공연은 동화 속 모험담을 무대로 이끌어낸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무대구성으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한다. 또한 각각 다른 장점과 개성을
3세대문화사랑회는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사랑나눔갤러리(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 소재)에서 ‘추억의 문화-아트타일’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3세대문화사랑회 건강미술요법에 참여하고 계시는 어르신들과 3세대문화사랑회에 소속된 초대작가의 아트타일로 재창조된 작품 150여점으로 구성된다. 아트타일 속 작품에는 우리의 문화재 숭례문, 수원의 화성, 방화수류정 등의 고성의 모습과 진달래, 동백꽃, 앵두나무, 밤나무 등 아름다운 우리의 꽃과 나무와 윷놀이, 강강술래 등의 민속놀이 등 어르신들이 어린시절에서 현재의 삶 동안 지내왔던 추억의 모습과 그 속에서 피어난 우리의 고유한 문화가 담겨져 있다. 아트타일에 담겨진 어르신들의 추억 속 문화를 보면 점차 잊혀져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볼 수 있으며 초대작가의 작품 속에서는 작품에 대한 작가의 열정과 정신을 볼 수 있다. 또한 거리갤러리에서는 31일까지 호국의 달을 맞이해 사라져가는 애국애족하는 정신의 ‘우리의 조국’전도 함께 전시된다. 무디어진 손가락으로 태극기를 섬세하게 표현하신 어르신들의 그림에는 조국에 대한 서럽고 애끓는 추억과 사랑이 담겨져 있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수원박물관이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간 수원을 바로 알 수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강의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올 상반기에 실시되는 ‘수원의 역사와 문화2’ 강의는 오는 4월 8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2시간씩(16시~18시) 12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한성백제와 수원, 불화로 본 수원의 불교문화, 수원의 상무전통, 서양종교의 유입과 수원의 변화, 농업의 중심지 수원 등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테마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으로는 ▲하문식 세종대 역사학과 교수의 ‘선사시대 수원의 자취’ ▲김기섭 한성백제박물관 학예연구팀장의 ‘한성백제와 수원’ ▲서영일 한백문화재연구원 부원장의 ‘신라의 대당무역로-당은포로’ ▲박옥걸 아주대 교수의 ‘고려시대 수원지역의 호족과 성씨’ ▲심효섭 가천박물관 학예실장 ‘불화로 본 수원의 불교문화’ ▲전경목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의 ‘조선시대 수원지역의 고문서’ ▲정해득 한국문화유산연구원 연구실장의 ‘수원부 읍치 이전’ ▲정해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의 ‘수원의 상무전통’ 등 1~8주차까지 교육이 실시되고 9주차는 ‘근대 수원의 문화 공간’이라는 강의로 현장 답사가 실시된다. 또 ▲
성남문화재단이 3월 16일부터 6월 말까지 매월 세째주 화요일 오후 2시 성남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다소 어려운 장르로 여겨지는 오페라와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생생한 오페라 체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성남시민회관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은 ‘박종호의 오페라글라스’로 음악과 연극, 문학, 무용, 미술 조명 등 모든 예술과 기술이 담겨 있는 오페라를 통해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오는 16일 오후 2시 첫 공연을 시작으로 6월까지 매월 한 차례씩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저명한 오페라 평론가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박종호 씨가 해설자로 나서며 ‘오페라 속의 연인, 오페라 속의 딸, 오페라 속의 어머니, 오페라 속의 친구’ 등 매 회 색다른 주제로 대표적인 오페라 작품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만날 수 있어 쉽게 오페라를 체험하면서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박종호 씨의 예리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해석으로 마치 오페라글라스를 통해 무대를 자세히 보듯 작품들 속의 다양하고 숨겨진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고, 국내 중견 성악가들이 들려주는 오페라 곡들을 직
SBS 미니시리즈 ‘아름다운 그녀’, KBS 시추에이션 드라마 ‘반쪽이네’의 작가 김효선의 에세이. 저자는 급성 백혈병으로 큰딸을 잃었다. 큰 딸 서연이 급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은 진명여고 2학년 때부터 2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2년6개월 동안 저자는 병상 일지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수차례에 걸친 항암 치료, 두 번의 골수 이식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재발. 이 책은 그 기록이다. 저자는 딸의 몸을 뒤흔드는 독한 항암 치료 앞에서 의식의 공황 상태를 겪었던 경험을 찬찬히 써 내려갔다. 그리고 딸이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던 글을 발췌해 자신과 딸의 시점을 두루 담았다. 그는 사는 의미를 몰라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고통받는 무균병동의 이야기를 전하며 더 살고 싶어도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뜰 수 밖에 없었던 딸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려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새 희망과 삶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울지 마, 죽지 마, 사랑할 거야’을 펴내게 됐다. 서연의 장례식에서 스스로 ‘작지만 소박했던 너의 인생이야말로 귀하고 소중한 인생이었음을 이 엄마가 대신 세상에 알려 주겠다’던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함도 있었다. 김효선
영국 추리작가협회 역사추리상 수상작으로 영국 작가 C. J. 샌섬이 쓴 두 번째 작품이다. 치밀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헨리 8세가 통치하던 16세기 중반의 영국과 런던 시내의 모습, 당시를 살았던 다양한 계급과 계층의 사람들을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묘사하면서 살인사건과 정치적 음모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와 암투를 긴박감 있게 풀어냈다. 540년 영국. 무더운 초여름의 어느 날, 변호사 매튜 샤들레이크는 살인누명을 쓴 어린 조카딸을 변호해 달라는 오랜 고객의 요청을 받는다. 뉴게이트 지하 감옥에 갇힌 그녀를 찾아간 샤들레이크는 무죄를 주장하지도 유죄를 인정하지도 않는 그녀의 태도에 의아해한다. 결국 재판에서 유죄판결이 내려지지만, 갑자기 2주 후에 사건을 재심한다는 명령서가 도착한다. 그리고 샤들레이크 앞에 잭 바라크라는 청년이 나타나 재심 결정은 헨리 8세의 비서장관인 토머스 크롬웰 경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고 알려준다. 그 대신 크롬웰 경을 곤란하게 하고 있는 사건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한다. 8백 년 전 비잔틴 제국의 황제들이 이슬람의 전함을 불태우는 데 사용했던 전설의 무기를 만드는 비밀공식을 찾아오라는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사건을 맡게된 샤들레
시집 ‘일기를 구기다’, ‘그 인연에 울다’를 펴낸 양선희 시인의 에세이집. 어느 날, 어머니를 모시고 동네 의원을 찾은 양 작가는 어머니가 의사를 붙들고 주저리주저리 한참 동안 이야기를 늘어놓는 걸 보면서 어머니의 진한 외로움을 느낀다. 그리고 어머니의 외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예쁜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 편지와 함께 보내기로 마음먹는다. ‘엄마 냄새’는 시인이 어머니를 생각하며 1년 6개월여 동안 찍은 사진과 편지를 묶은 책이다. 속절없이 늙어버린 엄마를 바라보는 애잔함과 사랑이 시인의 감성과 어우러져 있다. 글 속에서 시인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죄 일러바치는 어린 딸이 됐다가, 엄마의 낡은 삶을 보듬는 보호자가 되기도 하며, 두 아이를 키우는 또 한 사람의 엄마가 되기도 한다. 유난히 꽃을 좋아했던 어머니를 둔 덕분에 사진과 글의 많은 부분이 꽃 사진과 꽃 이야기이다. 하지만 시인은 말한다. 이 세상 모든 꽃향기를 일순간에 무색케 하는 냄새가 있다고. 그것은 다름 아닌 ‘엄마 냄새’라고. 늙은 엄마와 중년의 딸이 나누는 교감과 애정 외에도 우리의 남루하고 비루한 일상과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것들을 바라보는 시인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