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이어지는 ‘정상외교 슈퍼위크’가 26일 개막됐다. 이날 오전 1박 2일 간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한 이 대통령은 오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해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27일 첫 일정으로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및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공조 등 현안에 대해 협의한다. 이어 오전에 개최되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에 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어지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아세안과 한중일 3국 간 협력 강화’를 강조할 예정이다. 아세안+3 정상회의 등에서 자연스럽게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첫 대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아세안 행사에 참석함에 따라 오는 29일 부산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정상이 조우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통령은 오후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APEC
여야의 ‘10·15 부동산 대책’ 공방이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책의 호불호를 놓고 격돌했던 여야는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구입)’ 논란과 ‘내로남불’ 비판에 사퇴하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다주택 보유를 비난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주장하며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장 대표의 주택 6채 보유를 정조준해 맹비난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장 대표는 국민의힘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위 위원장직을 즉시 사퇴하고 ‘주택 안정화 협력 특위’로 이름을 바꾸든지, 아니면 ‘주택 싹쓸이 위원장’으로 새로 취임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장 대표가 ‘아파트 6채는 모두 실거주용이거나 다른 목적이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끌어들여 물타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장 대표의 여섯 채 8억 5000만 원이 실거래가인지, 공시지가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의) 국회의원 주택 보유 현황 전수조사 제안에도 응답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국민의힘의 ‘내로남불’ 공세를 역공하며 “장 대표 가족은 아파트만 4채이고 오피스텔, 단독주택, 토지까지 부동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발표되면서 경기권 부동산 시장이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다. 서울 전역과 함께 경기 12개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묶이며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사실상 차단되자, 매매는 물론 전세 시장까지 동반 급감하는 모습이다. 26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 매물은 대책 시행 첫날인 지난 16일과 비교해 약 3.1% 줄었다. 감소 폭은 크지 않지만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사정이 다르다. 성남 수정구는 같은 기간 매물이 25.5% 급감했고 하남 23%, 과천 22.7%, 용인 수지구 21.6%, 안양 동안구 20.2%, 성남 분당구 18.7% 줄었다. 시장에서는 “서울보다 경기권이 더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래 감소는 현장에서도 체감된다. 하남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책 발표 전까지는 거래를 서두르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매물 자체가 사라졌고, 대출 규제로 갈아타기도 멈춘 상황”이라고 했다. 성남 분당의 중개업자도 “집을 팔아 상급지로 이동하려던 수요가 막히면서 거래가 뚝 끊겼다”며 “사실상 거래 절벽”이라고 말했다. 전세 시장의 위축은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 전세 매물 감소율이 최근 2
"깡촌에서도 로켓배송이 다음날 도착했다"는 소비자 경험담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도시권을 넘어 농어촌 지역까지 배송 경쟁이 확장되는 가운데, 물류 혁신의 실체가 어디까지 도달했는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면 지역, 10가구 남짓의 외딴 마을에서 주문한 쿠팡 상품이 다음날 도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일반 택배의 경우 통상 이틀 이상 걸리거나 특정 요일에만 수거·배송이 이뤄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글 작성자는 “솔직히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비자들이 가진 기존의 ‘농촌 배송 상식’을 뒤집는 체감 사례다. 쿠팡이 구축한 로켓배송 체계의 핵심은 ‘재고를 가진 채로 기다리는 풀필먼트 구조’다. 기존 택배가 주문 이후 상품을 모아 이동하는 방식이라면, 쿠팡은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미리 보관한 상태로 예측 기반 출고를 진행한다. 전국 시군구 약 70%까지 커버리지가 확장되면서, 특정 조건이 맞을 경우 면 단위에서도 도시와 유사한 배송 속도가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이러한 사례를 곧바로 전국 평균으로 일반화하긴 어렵다. 상품 종류, 주문 시각, 재고 위치, 지역별 라스트마일 구조 등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배송
안성시의 숙원인 ‘화성~안성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마침내 속도를 낸다. 안성시는 지난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화성~안성 고속도로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 적격성조사를 통과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김보라 안성시장과 윤종군 국회의원이 참석해 사업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두 사람은 “행정과 정치가 힘을 모아 이룬 결실”이라며 “안성 북부 교통혁신의 문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화성~안성 고속도로’는 화성시 양감면에서 평택·용인을 거쳐 안성시 일죽면 나들목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약 45.3km, 왕복 4~6차로 규모의 대형 SOC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2조 원으로,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제 3자 제안공고,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공사는 2030년 착공, 2035년 완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안성 북부권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그동안 교통 접근성이 낮아 산업입지 경쟁력에서 불리했던 지역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전망이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안성은 중부내륙~수도권 남부를 잇는 교통 허브로 도약하며, 산업·물류의 전략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용인 남
채 상병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명로비 의혹 등 핵심 피의자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됐다. 다만 법원이 의혹의 사실관계는 인정한 만큼 특검팀은 의혹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조만간 구속 상태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 24일 업무상 과실치사, 군형법상 명령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특검팀이 영장을 청구한 피의자 7명 가운데 법원이 유일하게 영장을 발부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부대 지휘관으로서 안전 의무를 저버렸다는 임 전 사단장의 혐의를 보강하는 한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팀은 배우 박성웅 씨 등 다수의 참고인을 통해 2022년 7∼9월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가 술자리에서 가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채 상병 순직 1여 년 전부터 이들이 친분을 가졌다고 의심되는 대목이다. 특히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이 채 상병 순직사건의 혐의자에서 제외되는 과정에 이 전 대표가 힘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2023년 8월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일원인 김규현 변호사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로 하남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중복 규제지역이 되자, 하남시가 국토교통부에 재검토를 공식 요청했다. 시는 “획일적 규제가 오히려 실수요자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지역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정부의 ‘차등적 판단’을 촉구했다. 시는 규제 강화가 대출 제한, 청약 자격 강화, 양도세 중과, 재개발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택 거래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무주택 실수요자와 신혼부부, 청년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 하남 지역의 평균 연령은 42.5세로 전국 평균(45.7세)보다 낮아, 젊은 세대 비중이 높은 도시다. 시는 “청년층의 주택 매입 기회가 막히면 장기적으로 지역 인구 유입이 둔화되고, 미래 세대의 주거 안정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하남시는 제3기 신도시로 지정된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사업이 6년 넘게 지연돼 시민들의 주택공급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급이 멈춘 상황에서 규제만 강화되면 가격 왜곡과 거래 급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LH와 협의를 통해 교산지구의 조속한 착공과 공급 일정을 정부가 신속히 확정해야 한
매년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칙령 제41호를 발표해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정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세계에 알리고 독도를 수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다는 의미도 담겼다. 2000년 8월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가 칙령 발표 100주년을 맞아 독도의 날을 지정했고, 2004년 12월부터는 독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벌였다. 2008년 8월에는 '독도의 날 제정을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이후 2010년 10월 25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가 16개 시도 교총, 우리역사교육연구회, 한국청소년연맹, 독도학회와 공동 주최로 경술국치 100주년을 맞아 전국 단위 독도의 날을 선포했다. 독도는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87.4km 해상에 위치한 화산섬이다. 행정구역상 주소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번지'다. 동도·서도와 함께 주변의 89개 바위섬으로 이루어졌으며, 면적은 18만 7544㎡다. 과거에는 '독섬'으로 불렸다. 1145년 편찬된 삼국사기에는 512년에 하슬라주의 군주 이사부가 당시 울릉도를 중심으로 한 해상
LG전자는 이동형 스크린 스탠바이미의 활용성을 주제로 고객 참여형 콘테스트를 열어 다양한 사용 경험을 공유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26일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스탠바이미 러버 챌린지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동형 스크린 스탠바이미2의 활용도를 주제로 열렸으며 총 100명의 고객이 참여해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스탠바이미를 멜거나 눕히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제품을 활용해 현장을 찾은 시민들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는 개성 있는 콘셉트가 다수 등장해 100명 100색의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참여형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심사위원 평가와 시민 투표로 선정된 수상자 아이디어도 관심을 모았다. 대상 수상자 송병준 씨는 자녀와 함께 스탠바이미를 활용한 할로윈 파티룸을 구성해 호응을 얻었으며 시선강탈상은 골프 연습 화면을 실시간으로 미러링한 참가자가 차지했다. 스탠바이미2는 화면을 버튼으로 분리해 공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27형 QHD 터치 디스플레이와 최대 4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탑재했다. 정수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은 “스탠바이미2가 고객의 일상과 함께하는 제품임을 보여준 행사였다”며
한국도자재단이 11월 2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와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에서 ‘2025 경기도 공예주간’의 대표 행사인 ‘경기공예페스타’를 개최한다. ‘경기도 공예주간’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경기도 대표 공예문화 행사다. 이번 행사는 도의 다양한 공예문화를 하나로 잇고 도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공예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경기공예페스타’는 공예주간의 본행사로, 수원에서는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여주에서는 전문가 중심의 심화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수원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는 약 70개 부스가 설치돼 스테인드글라스, 도자 소품, 가죽 키링, 라탄, 퀼트 등 다양한 공예품이 전시·판매되고 작가와 관람객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열린 시장이 운영된다. 또 아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DIY 공예, 전통매듭, 한지공예, 레진아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오는 31일에는 ‘공예, 낯선 경계를 넘다’를 주제로 제2회 크래프트 라운드테이블이 열리며 홍지수 크래프트믹스 대표의 사회로 한정용(서울대 교수), 정호연(서울과학기술대 조교수), 서민경(텍스트공방 대표) 등이 공예의 융합과 확장 가능성을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