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분류했다. 물 부족 현상은 올해 가뭄을 통해서도 심각하게 겪을 수 있었다. 물 부족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 가운데 가장 현실적인 것은 빗물을 활용하는 것이다. 예로부터 제주도에서는 나무에 짚을 엮은 뒤 짚을 타고 흐르는 빗물을 항아리에 모으는 ‘참항’이란 것이 있었다. 물이 부족한 지역 사람들의 지혜다. 이 참항의 지혜가 지금 절실하게 필요하다. 하지만 물 부족국가인 우리나라 빗물 재활용률은 26%에 그치고 있다. 그런데 수원시가 참항의 지혜를 실천하는 ‘레인시티’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레인시티는 빗물을 흘려보내지 않고 모아서 여러 가지 목적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춘 도시다. 단순히 생활용수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빗물의 중요성과 물 흐름을 거시적 관점에서 인식, 지하수와도 연계해 물 순환 시스템을 관리한다. 수원시의 경우 수원종합운동장 지하에 1만t 규모 빗물저장시설을 만들어 주경기장과 kt위즈파크 야구장 등의 잔디용수, 청소용수 외 노면청소차 급수 등에 공급하고 있다. 영통동 영통고가차도 하부에도 40t 규모 저장시설을 지하에 매설해 차도 하부와 주변 녹지의 조경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학교 등 대규모 시
커피 애호가인 고종이 커피로 인해 위기를 겪은 일화는 유명하다. 국정을 농단해 유배형을 받은 것에 앙심을 품은 통역관 김홍륙은 요리사 김종화를 매수해 고종의 생일인 만수성절에 고종과 순종이 마실 커피에 아편을 넣어 독살하려 했다. 평소 커피에 조예가 깊어 다양한 커피를 마셔본 고종은 커피 맛이 이상한 것을 알고 바로 뱉었으나, 복용량이 많았던 세자는 수일간 혈변을 보고 치아가 빠져 의치를 18개 해 넣었다고 조선왕조실록은 전한다. 어린 독살자로 유명한 영국의 그레이엄 영도 차를 독살에 이용했다. 그가 근무했던 사진기 회사의 직원들은 그레이엄 영이 입사하고 난 뒤 원인모를 복통, 마비, 경련, 구토 증상을 겪었다. 이는 그레이엄 영의 독약 실험 때문이었는데, 그는 쥐약이나 살충제의 원료인 탈륨을 커피나 차에 타서 다른 사람에게 권했다. 탈륨은 무색무취에 가까워 직원 중 누구도 찻잔 속에 독이 들었다고 의심하지 않았다. 겨울철 건설현장에도 ‘찻잔 속의 독살자’가 있다. 바로 방동제이다. 2012년 11월 충북 제천에서 미장공사중이던 근로자 7명이 방동제를 생수와 착각해 커피와 컵라면을 끓여먹은 뒤 호흡곤란 및 의식 상실을 겪었다. 같은 해…
최순실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급기야 지난 주말 광화문 일대에 수십만의 시민들이 모여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몇 명이 모여서 대통령 하야를 외쳐야 구속력이 있을까? 100만이 모였다고 해도 전 국민의 2%에 불과하다. 정치적 입장에 따라 상반된 두 가지 해석이 모두 가능하다. 법적 기준은 없다. 춘추전국시대의 인물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물론 유가의 공자지만, 난세를 끝내고 중국 통일을 달성한 것은 상앙과 한비자 등의 법가사상이었다. 법은 질서를 가져온다. 구성원들이 행동의 한계를 인정해야 하고, 원하는 것을 일정 부분 포기해야 한다. 그 대신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하고, 사회의 안정을 가져온다. 난세에는 죄 없는 백성들이 희생되기 마련인데, 법은 난세를 끝내고 백성들의 희생을 막아준다. 그것이 법치국가다. 지금 우리나라가 총체적 난국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경제전망도 어둡고, 북한의 핵 위협은 계속되는데, 미국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국제관계도 한층 불확실하게 만들었다. 이런 때에 최순실 사태에 대한 정치권의 해법은 전혀 현실적이지 않으며, 해법도 제 각각이라 언제 결론이 날 지 모르겠다. 대통령과 야권은 상호 양보
과거,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아온 노비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화’가 치밀었을 것이다. 그래서 만들어진 한자가 ‘화’를 의미하는 노(怒)다. 종을 이르는 노(奴)와 마음(心)이 합쳐졌으니 분(忿·성질)이 나지 않았겠는가. ‘화내는 것’을 다른 말로 분노(憤怒·忿怒)라고도 하는 이유다. 우리는 어떤 일이 옳지 못하다고 느꼈을 때 분노한다. 그리고 분노 표출은 부당한 대우에 항거하는 매우 정당한 행위라고 믿는다. 사람들이 분노를 표출한 이후에 감정적으로 후련함을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같은 분노, 즉 화는, 참기보다는 분출시키 거나 푸는것이 좋다. 큰 소리로 항의하거나 법적 소송을 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그렇치 않으면 우울증의 일종인 ‘화병(火病)’, 또는 ‘울화병(鬱火病)으로 이어진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듯하며, 뛰쳐나가고 싶고, 뜨거운 뭉치가 뱃속에서 치밀어 올라오는 증세와 함께 불안, 절망, 우울, 분노가 일어난다는 화병. 한국인에게 특히 많은 질병이다. 1983년 미 캘리포니아대학 의료원의 한 정신과 의사가 그곳 한국인 교포 여성 중 자신이 화병에 걸렸다고 믿는 3명의 환자를 치료한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화병이 한국의 문화연계증
얼음물고기 /김명서 별 입자가 구름 입자와 충돌할 때 난반사된 불꽃들이 결합해서 잉태된 나는 순수한 원자만의 집합체이다 대양으로 나가는 안전한 바닷길은 해일에 가려져 있다 위험할수록 이성은 차갑게 빛나는 법 살아남을 수 있다 각오를 해저 동굴의 암벽에 저장해 두고 몸통을 세차게 흔들어 조류의 흐름을 살핀다 저온의 해수가 체온을 앗아간다 낙조에 물들어가는 몸에 얼음꽃 핀다 - 김명서 시집 ‘야만의 사육제’ 내가 나를 돌아볼 때가 있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는가 왜 태어났는가. 특히 삶이 힘들 때 이러한 물음을 묻지만, 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나는 별 입자가 구름 입자와 충돌할 때 난반사 된 불꽃들이 결합하여 잉태되고 태어난 물고기다. 그러나 대양으로 나가는 안전한 바닷길은 해일에 가려져 있다. 그렇게 앞길이 보이지 않는 세상은 때로 나를 낙조에 물들게 하는 저온의 해수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나의 이성은 차갑게 빛나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각오를 저 깊은 해저 동굴 암벽에 저장하며 몸을 세차게 흔든다. 조류의 흐름을 살피는 전신에는 얼음꽃이 핀다. 나를 냉철하게 다잡는 이러한 몸부림은 사람과 사람 사이 발생하는 피로감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쌀쌀해진 날씨에도 구급대원은 시민들의 사고, 질병으로부터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항시 대기하고 있다. 이런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는 구급대원이 오히려 위협당하는 폭행사고가 번번이 일어나고 있고 폭행이 아니더라도 언어폭력을 당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구급대원 폭행이 많은 이유는 주간 야간 구별 없이 활동하는 인원이 한 차량에 2명에서 3명 정도이고, 2명의 경우에는 이송 중 처치자가 환자와 둘이 있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되어 피해에 노출되기가 쉽기 때문이다. 국민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최근 5년간 소방관을 대상으로 한 폭언과 폭행이 658건, 폭언 8건, 성추행 1건이었고, 이 가운데 구조활동 중 소방대원이 폭행을 당한 경우는 4건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구급활동 중에 일어났다. 현행 소방법에 따르면 구급대원 폭행 가해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단순 폭행죄보다 무겁게 처벌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무거운 처벌이 정해져 있다고는 하나 실제로는 가해자의 80% 이상이 술에 취했었다는 이유로 관대 처벌되어 벌금 10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구급대원에 대한 폭행이나 폭언이 감소
본인이 부천원미경찰서 112상황실에서 근무하면서 치매 어르신이 행방불명이 되거나 혹은 요양원에 거주중인 치매 어르신이 병원을 빠져나가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를 많이 접하게 된다. 통계에 따르면 치매환자 수는 지난 2008년에 비해 올해 17만명 증가했고, 2020년에는 65세 인구의 10%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치매노인 실종사고 접수도 2012년 7천600건이었던 것이 2014년에는 8천200건으로 증가되고 있으며 매년 증가 추세이다. 보건복지부에서는 2010년부터 치매노인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 ‘배회 어르신 인식표’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치매 등으로 실종이 염려되는 어르신의 보호자나 본인은 ‘배회 어르신 인식표’를 연중 내내 거주지 보건소에서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만약 일반시민이 배회 어르신을 발견하면 인식표상 제보기관으로 연락을 취하면 데이트베이스를 통해 실종 어르신의 가족에게 현재 위치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또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는 치매노인 등 실종자 위치 확인이 가능한 리니어블 밴드를 보급하여 운영중이다. 리니어블 앱이 설치된 휴대폰 근처(20~30m)에 리니어블 밴드를 착용한 요구호자가 배
언제까지 이런 건가. 대통령 정치권은 물론 국민 모두도 답답하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실체는 날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검찰수사가 대통령 측근과 비선실세들에게 집중되면서 비리는 고구마줄기처럼 연일 터져나온다. 태블릿PC와 동영상 등을 확보한 언론들도 마치 곶감 빼먹듯이 하나하나씩 꺼내며 국민적 의혹을 증폭시킨다. 이를 본 국민들은 혀를 차며 오늘은 또 뭐가 나올까 기대에 차 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수십만 명의 주말 촛불시위와 함성은 전국을 강타했다.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가뜩이나 얼어붙은 정국이 올스톱 상태다. 야권은 국무총리를 추천해달라며 국회를 방문한 박 대통령의 요구에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모든 걸 다 내려놓으라 한다. 새누리당도 비박계 의원들은 중심으로 대통령의 하야 및 탈당까지 거론하며 분당의 기운마저 감돌고 있다. 야권의 요구대로 이제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당적을 버리고 2선 후퇴로 갈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애초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였던 김병준 총리 지명 철회도 해야할 판이다. 수사를 받고 있는 측근들의 진술 내용 중에는 대통령의 개입 정황이 짙기에 더욱 그런 상황이다. 대통
12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 총궐기대회에는 무려 100만명(주최측 추산)이나 되는 인파가 몰려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전국에서 모인 국민들의 함성을 청와대에 있는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도 들었을 것이다. 시위대의 구호는 주로 박근혜 하야였는데 곳곳에서 국사교서서 국정화 반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반대 목소리도 높았다. 특히 퇴진위기에 몰린 현 정권이 이 난국에 밀어 붙이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았다. 청와대와 국방부가 이 협정을 추진하는 이유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일간 정보협력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협정문안은 이미 지난 2012년 작성했다고 한다. 당시에도 ‘밀실’ 논란 끝에 무산된 바 있는데 이번에 또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결정은 이번에도 야권의 거센 반발과 국민들의 반대 여론에 부딪혔다. 야3당은 협상 중단을 당론으로 채택한 데 이어 협상을 지속할 경우 한민구 국방장관 해임을 건의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렇지만 정부는 협정을 반드시 체결하겠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권 잠룡으로 떠오른 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부가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