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은 일본에 닥친 쓰나미 못지 않은 위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자연재해’ ‘인재’를 놓고 다툼을 벌이기 이전에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다. 복구작업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집중호우 예보가 이어지고 있어 또 언제 물폭탄이 날아들지 불길하다. 이번 비로 큰 수해를 입은 경기북부 시·군이 막바지 응급복구에 총력을 쏟고 있다. 동두천과 포천 등 각 시·군의 수해 응급복구가 착착 진행되고 있지만 산사태 지역 등 그동안 미처 손이 미치지 못했던 지역에 인원과 장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막바지 응급복구 작업에 여념이 없다. 집과 가재도구를 잃은 이재민들은 망연자실 허탈해 하고 있다. 가장 먼저 서두룰 일은 새로운 방재시스템의 구축이다. 이번 집중호우 때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서울 서초구가 다시 비판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산림청이 우면산의 산사태 위험을 알리는 예보를 발령했는데도 서초구가 이를 무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면산은 지난 27일 집중호우 때 연쇄 산사태로 주민 18명이 목숨을 잃은 곳이다. 산림청의 산사태 예보 발령은 2007년 구축된 산사태위험지관리시스템에 따라 연속강수량, 일강수량 등 기준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적으로 발령된다고 한다.…
어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자민당 의원 3명이 김포공항에 도착했다가 되돌아가는 해프닝이 벌어졌었다. 출발 전 신도 요시타카 의원 등은 “가기 전에 겁을 먹거나 한국에 굴하지 않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지만 결국 우리 정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입국불허 방침에 되돌아 갈 수밖에 없었다. 이나다 도모미 의원의 일번 출발 전 발언은 우습고 황당하다. “한국과 진정한 의미의 친구가 되기 위해 한국의 주장을 들으려는 것”이라고 했는데 진정으로 친구가 되려고 했으면 그냥 일본에 있어야 했다. 특히 이번에 입국을 시도했던 일본 의원들은 대표적인 극우파들이다. 2차대전 전범들을 추모하고 영웅시하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왔고 2차 세계대전으로 인류에게 행한 흉악한 범죄에 대한 일본의 역사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자들이다. 신도 의원은 2차 세계대전에 앞장선 육군 대장의 외손자로 한일도서협정에 반대하고 있는 자다. ‘일제 강점기가 조선 근대화와 발전에 기여했다’는 어이없는 말을 한 자는 사토 마사히사 의원이다. 이런 자들이 ‘친구가 되기 위해’ 울릉도를 방문하겠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이미 우리정부에서 입국할 수 없다는 사실을 통보했는데도 입국을 강
여성의 경제활동참여가 늘고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방과후 돌봄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커졌다. 엄마품 종일돌봄교실,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 지역아동센터, 꿈나무안심학교 등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는 다양하다. 모두 취약가정과 맞벌이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를 중심으로 급식과 숙제·학습지도, 특기적성활동이 이루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렇듯 방과 후 돌봄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지역아동센터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졌다. 엄마품 종일돌봄교실과 꿈나무안심학교 등 최근의 유사 서비스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자구노력과 방향성 재정립에 대한 요구도 있다. 지역아동센터는 유사 서비스들과는 근본적으로 차별화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2004년 법제화를 거치면서 공식명칭을 부여받긴 했지만, 1990년대 이전부터 도시 빈민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공부방 운동에 근원을 두고 있다. 학교교실과 지역사회의 타 시설을 이용하며 한시적인 외부 인력으로 운영되는 타 서비스와 달리, 센터 고유 시설과 상근인력 등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강점이 있다. 최근 일반아동의 비율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센터 이용의 전제조건은 취약계층이다. 이들의 보호와 급식, 학습지원, 문화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장마로 하늘은 어둡고 거리는 축축하다. 하늘이 무너지듯 천둥 소리 무섭게 한나절 내리던 장대비가 잠시 물러난 사이 저녁이 어스름 내려온다. 한층 짙어진 나무 잎새에서 물이 뚝뚝 떨어진다. 어디선가 맑은 새소리가 들려온다. 좀처럼 듣기 힘든 녹음된 테이프(Tape)에서나 들을 법한 고음의 청량한 새의 노랫소리에 반쯤 열렸던 창을 더열었다. 그런 때가 있다. 일상이 멈춰버리는 순간, 도로를 질주하는 차들의 굉음과 아이들이 켜놓은 텔레비전의 소음과 부엌의 분주한 부산함과 시계소리, 전화벨 소리…… 그 모든 것을 한꺼번에 몰아내고 이쪽에서 저쪽의 시공으로 옮아가는 듯, 새로운 풍경 속으로 이끌어질 때가 있다. 가슴 붉은 새 휙 지나간 길을 따라본다. 수국을 넘어 라일락 꽃 향기가 배어있을 낮은 꽃나무를 지나고 포르르 높이 날아가 가지마다 어둠을 숨겨놓은 이파리 무성한 나무에 깃든다. 여전히 아름다운 새의 노랫소리 울린다. 서성인다. 보이지 않는 문가에서 위를 보다가 새의 자취를 놓친다. 나무에 살짝 몸을 기대어본다. 다시 가랑비 내린다. 길바닥 고인 물위로 그림을 그린다. 내 안의 늪에서 고인 물이 흐른다. 가벼워진다. 날아가고 싶다. 새가 되
지난 6월 23일 국무총리가 동두천을 다녀갔다. 국무총리는 직접 중앙시장을 방문해 지역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격려하고 시관계자와 동두천의 당면한 문제에 고민을 나눴다. 같은 날 대전 침례신학대학교 동두천 이전에 대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승인이 확정됐다. 이는 전국 최초로 반환공여구역내 대학이전 계획이 승인되었다는 큰 의미가 있다. 살맛나는 도시를 위한 동두천에 ‘희망의 씨앗’이 조금씩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다. 침례신학대학교 이전으로 동두천시는 좀 더 젊고 활력이 넘칠 것이다. 앞으로 이전되는 침례신학대학교 학생들이 편리하게 대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침례신학대학교 이전 부지인 님블기지와 보산동 전철역을 잇는 보행자 전용교량 사업 추진 중에 있다. 정부에서는 보행자 전용교량 사업에 20억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빠른 시일내의 지원이 절실하다. 희망의 씨앗은 (주)동두천드림파워로 명명된 LNG복합화력발전소에도 있다. 지식경제부의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광암동 캠프호비 외곽에 건설될 LNG복합화력발전소는 규모만 1조3천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올 연말까지 용지보상과 설계가 끝나면 공사가 착공된다. 이로 인해 동두천시는…
8월 1일부터 전국 125개 대학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시작한다. 입학사정관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3천761명이 늘어난 3만8천169명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주로 수시 특별전형을 통해 하지만 정시모집에서도 입학사정관 전형을 확대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가운데 8월 중 원서접수를 실시하는 대학은 62개교다. 각 대학들은 저마다 특색있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내세우며 우수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는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그러나 미국 입학사정관제의 출발은 뜻밖에도 인종차별적인 요소가 강했다. 미국으로의 초기이민족인 앵글로색슨족은 기독교 가치와 서유럽 백인혈통을 미국 주요 대학에서 양성하며 사회의 주류인 엘리트층으로 키워갔다. 이런 가운데 20세기 초 유럽으로부터 이민자가 몰리면서 미국 명문대에 유대인 학생이 대거 입학하게 된다. 하버드대의 경우 유대인 비율이 1900년 7%이던 것이 1922년에는 21.5%로 높아졌다. 컬럼비아대도 1918년에 40%에 육박했다. 이들의 수를 제한하기 위해 1922년 다트머스대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처음 실시했고, 점차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들로…
안철수와 박경철이 29일 출연한 ‘MBC 스페셜’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제치는 이변이 일어났다. 이들이 우리사회의 멘토로 부각되는 것 말고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유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로부터 끈질긴 영입 대상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는 내년 4월에 있을 총선이다. 12월 치러질 대통령 선거 전초전의 성격이 커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각계각층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각당의 활동이 시작됐다. 인재영입은 곧 공천 물갈이라는 함수관계로 이어져 예민할 수 밖에 없다.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주호영 의원의 ‘총선 40%대 물갈이’ 발언이 나오자 벌집을 쑤신듯 논란이 일고 있다. 특임장관과 당 산하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낸 주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개혁성과 헌신성, 책임감을 가진 30·40대 인물을 대거 영입하는 게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라도 현역 의원에 대한 물갈이는 피할 수 없다는 여론이 있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내년 총선 물갈이 폭에 대해 40%대를 제시해 당내 반발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실제로 17ㆍ18대에 각각 42%, 48%의 현역의원 물갈이 경험을 갖고 있
경기도가 1992년 11월 건설한 의왕~과천간 유료도로의 통행료 징수기한을 당초 올해 11월말에서 내년 12월말로 1년 1개월 연장키로 했다고 한다. 또 2013년부터는 이 도로의 확장 공사와 연결도로 공사를 맡은 민자도로 건설사에 운영권을 넘겨 29년동안 통행료를 받도록 했다. 경기도의 이와 같은 방침에 따라 해당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과 시민단체가 무료화 약속을 지키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도는 의왕~과천간 유료도로 통행요금 징수기한을 오는 11월 30일에서 내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경기도 유료도로 통행요금 징수조례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 도로의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으로 800원이다. 도는 확ㆍ포장공사와 도로구조 개선공사 등에 따른 원리금 상환을 고려해 통행료 징수기한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도로 건설비와 확장과 포장공사비, 이자 등 모두 4천223억원을 상환하는데 1년 1개월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도는 또 2013년 1월부터 과천~의왕 유료도로 일부 구간의 확장공사와 이 도로와 연결하는 수원 금곡동~의왕시 청계동 도로(총연장 12.98㎞) 신설공사를 벌이는 민자도로 건설사 경기남부도로㈜에 통행료 징수권한을 넘겨 29년동안 유
카페 샘은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장안구보건소 안에 위치한 조그만 카페다. 지난 6월 14일 문을 연 이 카페가 요즘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문을 연 지 한 달 동안에 매출액이 615만 원이나 됐기 때문이다. 물론 가게 위치가 좋고 상업적으로 유명한 커피점에 비하면 얼마 안되는 수익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곳은 그렇지 않다. 바로 장애인들이 운영하는 카페이기 때문이다. 11.3㎡(3.4평) 규모의 이 카페 안에서 일하는 직원 5명은 모두 장애인이다. 바리스타를 비롯, 30~40대 초반의 남자 5명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보건소 1층 현관에 있는 이 카페는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으로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마음샘 정신재활센터 회원들이 실제적인 근무환경에서 작업능률과 기술을 향상시키고, 안정되고 지속적인 취업훈련의 기회를 가지면서 독립생활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만들었다. 수원시가 2천만 원을 들여 카페를 설치하고 마음샘 정신재활센터가 1천만 원을 들여 커피 기계와 냉장고 등 집기를 사줬다. 정신장애인들이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자연스럽게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이들과 지역사회의 관계가 증대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카페…
대한민국 최대의 섬인 제주도가 1946년 오늘 전라남도에서 분리돼 도로 승격됐다. 9년 뒤인 1955년 9월 1일에는 제주읍이 시로 승격하게 된다. 이 섬은 신라 때 ‘탐라’라는국호를 갖게 됐고 이후 명칭이 도이, 주호, 탐라 등 시대에 따라 다르게 불리다 고려 충렬왕 때부터 제주라 불렸다. 1981년 서귀읍이 중문면과 통합하면서 서귀포시로 승격돼 현재 2시 2군 7읍 5면으로 편성돼 있다. 양정모, 올림픽 금메달 1976년 오늘은 올림픽에서 우리 나라 선수가 해방 후 처음으로 금메달을 딴 날이다. 그 주인공은 양정모!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21회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62kg급에서 우승했다. 그는 결승전에서 몽고의 오이로프에게 판정패했지만 결승리그에 진출한 세 명 가운데 종합점수가 가장 높아 금메달을 차지했다. 美샌프란시스코 케이블카 100주년 금문교와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케이블카! 1973년 오늘 개통 100주년을 맞이했다. 이 명물을 발명한 사람은 앤드루 홀리디(Andrew Hallidie)! 1873년 첫 운행 당시 샌프란시스코 케이블카의 이름은 발명자의 이름을 딴 홀리디스 폴리(Hallidie’s Folly)였다. 샌프란시스코 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