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얼마전 수원시내 모든 초등학교 스쿨존에 CCTV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은 의아해 할 수 밖에 없었다. 스쿨존에는 이미 CCTV가 설치되어 있는줄 알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설치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내년말까지 완료하겠다는 것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생색내기 정도라는 것을 금새 알아차릴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한술 떠 뜬다. 어린이 등하교 경로를 부모가 확인할 수 있고, 비상상황 시 119에 자동 신고되는 유비쿼터스 공공서비스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정보통신 신기술을 이용한 어린이 안전 등 공공서비스에 활용하는 ‘유비쿼터스 기반 공공서비스 시범사업’에 올해 104억원을 투입한다. 다음달 3∼4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이 사업을 발주하고 올해 안으로 서비스 적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이 얼마나 순조롭게 진척돼 언제쯤 모든 어린아이들에게 제대로 혜택이 돌아갈지 의문이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줄이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12세 미만 아동의 등하교 길을 보호자가 동행하도록 하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까지도 나왔다. 김성천 중앙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23일 ‘국회 아동청소년 미래포럼’(공동대표: 민주당…
엊그제가 ‘세계 물의 날’이었다. 우리 정부도 서울 성동구 서울 숲에서 정운찬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졌다. 물을 아껴쓰고 잘 관리해야만 물 부족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자리였다. 유엔은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지정했다. 이는 연평균 강수량을 인구수로 나눈 것으로, 이 셈법이라면 물 부족 국가가 맞다. 세계 인구 가운데 9억명은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한다. 실제로 최극빈국으로 알려진 미얀마나 캄보디아의 농촌에선 웅덩이 물을 식수로 사용한다. 우리나라는 아직은 아니다. 한국인에게 있어서 물은 산과 함께 환경의 양대 기둥이다.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는 곳에 사람이 살고 마을이 형성됐다 해서 배산임수(背山臨水)라 했다. 이 경우 산과 물은 풍요로운 생산성 또는 영원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지금은 제사 때 제주를 올리지만 옛날에는 현수(玄水)라 하여 깨끗한 맹물을 올렸다. 가정에서 가족을 위한 고사나 비념(祝願)을 할 때 맨 먼저 하는 일이 목욕 재계와 정화수 떠놓기였다. 목욕 제계는 물의 정화력을 빌려 신과 교응할 수 있는 자질 또는 심신 상태를 갖추고자 함인데 시제나 동제 때도 필수적이다. 정화수 떠놓기는 심신을 맑게 하는
아시아 최초의 안전도시로 공인된 수원시에서 세계적인 안전 공인도시 수원시에서 ‘제19회 국제안전도시학회’가 열리고 있다. 국내 최초로 열리는 국제 안전도시학회로서 40개국 230개 도시에서 600여명이 참여하는 큰 행사다.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열리는 이 행사는 ‘안전도시 프로그램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국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행사 내용은 지역사회자살예방과 어린이 안전 등에 대한 각종 강연과 회의가 진행되며 세계 책 및 북마크 전시회, 수원 옛 사진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안전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상감시,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자살 등과 함께 정책 및 지역사회 프로그램의 평가, 가정ㆍ직장ㆍ도로ㆍ학교에서의 안전, 응급처치와 병원치료 등에 대해 세계적인 석학들이 나와 주제를 발표한다. 아울러 실생활에서 밀접한 폭력ㆍ약물중독, 노인 낙상에 등 모두 9개 주제에 걸쳐 24명의 안전관련 석학들의 강연과 함께 5개 분과 97개 안전증진 프로그램이 발표되므로 이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이나 관심이 있는 지자체로서는 놓칠 수 없는 귀한 자리이다. 행사를 담당하는 수원시 관계자는 안전도시는 지역사회가 이미 안전하다는 의미가 아닌…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회 3층 전시실에 가면 수준높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노인들이 각지역 사회복지관이나 경로당에서 지역특산물을 만들어 판매하는 물건들을 전시해 놓고 수요처와 연결되면 직접 판매도 알선하고 있다. 노인들이 소일거리로 만든 것이라고 보기에는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고 깔끔하다.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다. 출산률도 해가 갈수록 계속 떨어지고 있어 인구감소로 인한 국가 존속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국가 재앙으로까지 확대될 조짐이다. 특히 경기도내 노인 가구의 절반 이상은 월소득이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이른바 ‘절대빈곤’에 놓여있다. 이같은 추세는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지난 2003년 39%, 2005년 46%, 2007년 54.7%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전체 가구의 절대 빈곤율 보다는 매년 네 배 이상 높았습니다. 화성시가 ‘실버카페’, ‘실버코디’등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관내 남부종합사회복지관 내에 향긋한 커피를 제공하는 실버카페 1호점(커피나무)에 이어 2호점인 ‘와플카페 마실’이 23일…
지난 18일 한국 문학의 선구자이자 ‘나는 왕이로소이다’라는 시로 잘 알려진 노작 홍사용 선생을 기리는 문학관이 그의 고향인 화성시 동탄신도시 노작근린공원 내에서 개관됐다. 주지하는바와 같이 노작은 1922년 일제 강점기 시절 나도향, 현진건 등 당대의 대표적인 문학인들과 함께 동인지 ‘백조’를 창간하면서 우리 문학사를 풍요롭게 한 인물이다. 또 앞에서 언급한 ‘나는 왕이로소이다’를 비롯해 ‘백조는 흐르는데 별 하나 나 하나’, 등 시·수필 등 분야에서 수많은 작품 활동을 하면서 나라를 잃은 지식인의 비애를 문학으로 승화시킨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노작은 연극단체인 ‘토월회’를 이끌며 희곡을 쓰는 등 연극발전에도 크게 공헌한 바 있다. 그에게 남겨진 유산은 모두 문학과 연극을 위해 소진됐다. 이를테면 문화독립운동 자금에 모두 쓰여진 셈이다. 부끄럽게도 일제시기엔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친일을 했다. 서정주나 모윤숙, 홍난파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물론 이육사.윤동주,이상화 등 목숨을 내건 자랑스러운 항일 저항시인들이 있었다. 노작선생도 이 시기에도 친일시를 창작하거나 친일 활동을 하지 않은 시인 중 한 명이다. 수원과 화성 용인 등 고향의 후학들이 노작 선생을
정부와 한나라당이 지난 2월 일몰 종료된 지방 미분양주택 구입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연장키로 한 것은 건설업체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이 절실하다는 필요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방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미분양 아파트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2월11일 양도세 감면시한 종료를 앞두고 연말연초에 밀어내기식 물량이 쏟아진 현상도 나타나면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중견건설업체인 성원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일부 업체들의 줄도산 소문까지 나올 정도로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극에 달했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불거졌다. 하지만 당정은 수도권보다는 지방의 미분양 문제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고 서울과 인천.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에만 혜택을 부여했다. 수도권에도 감면 혜택을 줄 경우 수요자들이 지방을 외면하고 수도권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유독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 미분양 주택을 양도세 감면대상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19일 정부가 지방 미분양 아파트의 양도세 감면 혜택을 연장키로…
가톨릭에 7종죄란 말이 있다. 어디, 인간이 버려야할 나쁜 감정이 한 두 가마니겠는가만 가톨릭에서는 오랫동안 신중하게 빼고, 더하는 - 가감첨삭(加減添削)의 과정을 거쳐 일곱 가지 감정을 기본 원죄(原罪)로 규정한다. 교만! 인색! 음란! 분노! 질투! 탐욕! 태만! 솔직히 나는 이 일곱 가지를 골고루 걸쳤기 때문에 가톨릭 기준으로 말하면 엄청난 죄인이다. 이 일곱 가지를 동양에서야 고만고만한 어쩔 수 없는 감정의 산물로, 가급적이면 버려라 이렇게 곱게 타이르지만 서양에서는 명백히 죄악(罪惡)으로 규정한다. 이런 면에서는 서양의 도덕 그물은 매우 촘촘하다고 할 수 있는데 -. 혹시 크고 작은 고기 모두 씨를 말리는 것은 아닌지? 질투(嫉妬)란 곧잘 시기심(猜忌心)과 혼용(混用)되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엄연히 다르다. 시기심이란 자신이 갖지 않은 무언가를 남이 가졌을 때 예컨대, 임대 연립 주택에 사는 분이 길 건너편 넓은 저택에 사는 놈에게 갖는 부러움 이런 것이고, 질투란 내가 가진 무엇을 남에게 빼앗기거나 혹은 염려가 되어 조바심을 갖는 것이다. 질투의 주 종목은 주로 사랑이야기. 시기심은 질투에 비해 그나마 좀 순수하다. 질투란 지극히 감상적이어서 복수란
바리스타가 만들어주는 향기로운 커피를 우아한 분위기에서 즐길려면 커피전문점이나 고급 레스토항에 가야 한다. 그러나 바리스타가 제공하는 커피를 음미할 수 있는 곳이 민원실에 만들어 진다고 하면 믿기지가 않는다. 해운대구청 민원실이 품격있는 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일반 카페 못지 않은 시설을 자랑하는 ‘썬앤펀(Sun&Fun) 카페’가 그것이다. 전문학원인 부산커피교육센터에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자활근로자들이 이 카페에서 민원인에게 1~2천원의 가격으로 커피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즉석에서 커피를 전문적으로 만들어 주는 사람을 일컫는 용어인 바리스타(Barista)는 이탈리아어로 ‘바 안에서 만드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칵테일을 만드는 바텐더와 구분해서 커피를 만드는 전문가만을 가리키며 좋은 원두를 선택하고 커피 머신을 완벽하게 활용하여 고객의 입맛에 최대한의 만족을 주는 커피를 만들어내는 일을 한다. 이들은 무엇보다도 먼저 커피의 선택과 어떤 커피 머신을 사용할 것인지, 어떻게 커피 머신의 성능을 유지시킬 것인지에 대해 알아야 하며 완벽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기 위한 방법을 알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
오늘 아침 신문에서 삼성전자가 기업문화 개선에 나섰다는 기사를 보았다. 애플의 아이폰에 자극을 받아 조직문화를 좀 더 유연하게 바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활발히 숨쉬는 그런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문화와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바꾸어 나간다는 내용이었다. 어느 조직이나 단체이든 조직 문화라는 것이 있다. 조직문화라 하면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겠지만 하나의 조직에서 장시간 발전되어온, 공유되고 안정적인 신념과 가치의 패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세계경제가 글로벌화되고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면서 기업의 경쟁력이 날로 중요시되고 있다. 기업경영에 있어 중요한 요소를 꼽으라면 물론 탄탄한 자본력이나 혁신적인 기술력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지만 기업경영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사람임을 생각할 때 사람을 움직이는 조직문화야말로 기업경쟁력의 핵심요소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작금의 현실이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기업 GE는 관료적인 기업문화를 바꾸기 위해 타운미팅이라는 회의기법을 동원해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바꾸고 또 부서간의 벽을 허문 것으로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공무원’하면 딱딱하고 틀에 박힌 정형적인 사람들이며, 법규와 원칙만 따지는 재미도 없는 사람들로 인식돼 있다. 게다가 무슨 일만 생기면 ‘국민 혈세...’ 운운하며 파렴치한 부류로 낙인찍히기도 한다. 물론 개중에 그런 사람들이 실제로 나타나서 전체 공무원들을 욕 먹이기도 한다. 이 부분은 공직 내부에서도 크게 반성하고 비리가 발생하지 못하도록 엄격한 규제를 해야 한다. 공무원은 국민을 위해 일하고 그 댓가로 봉급을 받아 생활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공직 사회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보인다. 어떤 공직자는 늦깎이 공부를 시작해 박사학위를 취득하는가 하면 어렸을 때부터의 꿈이었던 문인이 되기 위해 밤늦도록 창작의 고통을 이겨내 등단의 기쁨을 맛보고 기성문인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수원시의 경우 예창근 부시장과 김충영 건설교통국장, 이달호 수원박물관장, 최호운 도시시설팀장, 한동민 수원박물관 학예팀장, 김준혁 수원화성박물관 학예팀장 등이 수원시에 재직하면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또 한상담 주민생활지원국장, 김현광 가족여성회관장, 영통구 종합민원과의 정영하 씨 등도 치열한 습작을 거듭해 재직 중에 문단 등단이라는 영예의 결실을 얻었다.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