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나쁜 행위 중의 하나가 먹는 음식을 속이는 것이라고들 한다. 왜냐하면 음식은 곧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해 음식을 먹으면 질병에 걸릴 수도 있고 심한 경우 생명을 잃기 까지 한다. 반대로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은 몸을 건강하게 할 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건강하게 가꿔준다. 그런데 간혹 양심을 속이는 업주들도 있어 우리사회의 불신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그래서 각 지자체에서는 모범음식점이란 제도를 만들어 좋은 식단을 권장하고 있기도 하다. 모범음식점은 지자체장이 음식점과 집단급식소 중에서 위생·시설·서비스 수준 등 일정한 기준에 적합한 업소를 지정하는 제도다. 복지부에서 마련한 ‘모범업소 지정 및 운영관리 지침’의 지정기준이나 절차를 따라 음식업중앙회의 지회/지부별 ‘음식문화개선운동추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지자체에서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모범업소의 기준은 ‘좋은 식단제’ 이행 여부, 업소의 시설과 서비스 등에 의해 평가된다. 여기서 좋은 식단제란 ‘위생적이고 알뜰하며 영양적으로 균형이 잡힌 식단’을 뜻한다. 그런데 누구보다 자부심을 갖고 앞장서서 좋은 음식을 손님에게 제공해야할 모범업소들이 원산지를 속여…
저축은행은 서민들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허용되었지만 너무 허술하게 운영되어온 것으로 드러나 실망감을 안겨준다. 감독기관은 인원부족을 이유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저축은행들의 지금까지 확인된 비리행태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번에 금융감독원이 올해들어 지금까지 10여곳 저축은행에 대해 종합감사를 벌인 결과 저축은행이 종합 비리백화점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저축은행들이 대주주나 임직원에게 불법 대출을 하거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부당하게 산정했다가 감독당국에 적발돼 무더기 제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저축은행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회계처리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BIS 비율을 과대 산정했다. 이 저축은행은 작년 6월 말 결산 때 16개 거래처의 일반자금대출 317억 원의 건전성을 부당 분류해 대손충당금 117억5천만 원을 적게 쌓았고 이 금액만큼 2008회계연도 순이익을 과대 계상했다. 또 다른 H저축은행도 432억 원 규모로 개별차주 신용공여한도를 위반하고 신용대출 부당 취급으로 155억8천만 원에 달하는 부실을 초래한 데다 임직원에게 불법 대출을 해줬다가 제재를 받았다. 이 저축은행
4년마다 찾아오는 동시지방선거로 사회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후보자들의 공약 중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 가운데하나가 “지역 문화예술의 부흥”이라는 내용이다. 지방선거 때마다 후보자들이 단골메뉴로 들고 나오는 내용이긴 하지만 여기엔 그럴만한 이유와 명분이 있다. 지방마다 특색 있는 전통문화가 있고 문화예술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문화예술을 부흥시키기 위해서는 전제되어야 할 몇 가지 사항들이 있다. 우선 지방자치단체장과 의회 의원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마인드다. 또 하나는 공공 공연장으로서 공익성을 우선시하면서도 관객 친화적인 역할수행을 들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시행정적으로 공연장을 건립하고 개관 이후에 그대로 방치하는 사례가 많은 실정이다. 사실 공연장은 다른 건물과 달리 개관 이후부터가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연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예산과 인력이 수반된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장과 의회 의원들의 관심과 애정이 없다면 공연장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많은 예산을 투자한 공연장이 콘텐츠가 없는 빈 공간으로 전락하다면 예산낭비란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따라서 공연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느
농림수산식품부는 10일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16강 막걸리 선발대회’를 개최했다. 주류전문가 등 심사위원 23명이 각 지역 대표막걸리의 맛과 향 등을 평가해 먼저 32종의 막걸리를 선정한 뒤 이날 인기투표를 통해 16종의 대표 막걸리를 뽑았다. 16강 막걸리는 12일부터 고양 킨텍스에서 4일간 열리는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말 삼성경제연구소는 2009년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막걸리를 선정했다. 웰빙술로 인식되면서 막걸리는 현재 주류시장에서 맥주와 와인을 제치고 국민주의 자리를 단숨에 회복했다. 호텔에 막걸리 바가 생겼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만하면 가히 막걸리 전성시대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막걸리가 이렇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품질의 향상으로 인한 맛의 대변신을 꼽는다. 이제는 더 이상 예전의 시금털털한 막걸리가 아니다. 달콤하게 혀에 착 감기는 맛은 여심(女心)마저 사로잡았다. 여기에 건강까지 챙기다보니 이제는 기능성막걸리가 대세다. 쌀로 빚은 생막걸리 일색에서 벗어나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한 기능성막걸리로 진화하고 있다 막걸리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전체 술 소비량의 60~70%를 차
요즘 유행어 가운데 하나는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란 말이다. 말 그대로 2등과 3등은 없고 오로지 1등만 알아주는 세태를 빗댄 말로써 한 개그맨이 유행시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그렇다. 지난번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만해도 우리 언론의 초점은 모두 1등인 금메달에만 맞춰져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유럽이나 미국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1등에 연연하지 않고 은메달이나 동메달에도 뛸 듯이 기뻐했다. 어찌 보면 우리 사회는 남보다 잘 살아야 하고 더 높은 자리에 올라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 이런 1등 의식이 고등학생들을 대학입시 전쟁판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인문계 고교 뿐 만이 아니다. 실업계, 공업계 등 전문계 고교에도 대학 진학 열풍이 불어 닥쳤다. 본래 전문계고등학교는 대학입시가 아니라 취업을 하기위해 만든 학교이다. 그런데 요즘엔 내신성적이나 특기로 들어갈 수 있는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수단으로 인문계고가 아닌 전문계고를 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경기도에 따르면 전문계 고교생들의 취업기피·진학선택 현상은 매년 심화되는 추세란다. 도내 전문계고 학생들의 진학률은 84%에 이른 반면 취업률
1년에 한번 있는 어버이 날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하루만이라도 부모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아쉬움 속에서 어버이날을 맞는다. 한국의 50대 이상 남녀가 어버이날 부모에게 가장 하고 싶은 선물은 ‘건강검진’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 아산병원은 지난달 12일부터 2주간 50대 이상 남성고객 121명과 여성고객 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부모에게 하고 싶은 어버이날 선물로 전체 응답자의 35.5%가 건강검진을 꼽아 1위를 차지했고 2, 3위는 현금(27.3%), 효도여행(25.5%)이었다. 병원 관계자는 부모의 무병장수를 비는 의미에서 건강검진을 어버이날 선물 1순위로 꼽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노인들의 건강상태는 어떤가. 노인 10명 중 7명꼴로 만성질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에 의뢰해 65세 이상 노인 806명을 대상으로 노인 인권 상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1.8%가 3개월 이상 앓는 질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40.6%는 건강상태가 나쁜 편이거나 나쁘다고 답했다. 질병 경험이 있다
한달전 우연히 지방을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거의 자동차로 여행을 다니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기차를 타게 됐다. 2년전 아이들과 함께 기차로 경주 유적지 여행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데 생각해 보면 우리 가족에게 많은 추억과 기쁨을 주었다. 자동차나 고속버스의 비좁은 공간들에 비하면 기차는 공간이 넓어 공기흐름도 좋고 옆 좌석 과의 사이가 좁지만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서 빠르고 쾌적했다. 앞뒤 출입문에서 사람들이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비어있던 기차 안이 잠시 소란스럽더니 기차가 출발하자 이내 조용해지며 안내방송이 나왔다. 옆자리에 누가 앉으면 인사를 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 근심도 되고, 걱정 아닌 걱정을 하며 주변을 돌아봤다. 타자마자 잠을 청하는 사람도 있었고 컴퓨터를 열고 뭔가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 조용히 책을 보는 사람, 앞쪽의 남녀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탄 젊은 부부가 있었고, 뒤쪽에도 남녀 어린아이를 데리고 탄 젊은 부부가 있었다. 걱정 아닌 걱정을 하고 있던 차에 인사를 하려던 마음은 그냥 옆에 앉아 피곤한 듯 등을 기대 눈을 감아 버리는 통에 놓쳐 버리고 ‘옛날 인심과 많이 달라졌네’라는 속말만…
우리네 먹고 살기 힘들었던 1950년 代 이야기 … 흉측한 사망 사고의 원인으로 연탄가스, 식중독, 복막염이 으뜸이었다. 식중독으로는 복어 알을 먹다 사망한 사고가 제일 많았다. 지금 생각하면 거짓말 같은 일이다. 얼만 전 탤런트 현석 씨가 복어를 먹고 식중독을 일으켜 세인(世人)의 관심을 끌었다. 요즘 법으로도 자격증이 없으면 복어 요리를 취급 할 수 없다. 술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복어 매운탕, 정말 귀한 손님들에게 지갑 사정을 접어두고 대접하는 것이 복어 회 , 그런데 웬 난데없이 복어 식중독이라니…. 복어 회를 먹을 때, 불문율(不文律)이 있다. 복어 회는 접시의 바닥의 문양이 비칠 정도로 얇게 써는 것이 생명이라고 하는데, 절대 젓가락의 각도를 45도 이하로 눕히면 염치없는 사람이다. 이유인 즉, 낮은 각도로 집어 삼키면 한 접시에 세 번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두 접시, 세 접시를 시키면 계산이 엄청 나온다. 여유가 있는 분은 한 번 시험해 보시길…. 긴 젓가락으로는 두 번 만 떠도 접시가 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수원의 고급이 아닌 중급 일식당에 참고로 시세를 알아 봤더니 한 접시에 최소한 십만 원이라고 한다
지난 1일 본사가 주최한 ‘수원화성돌기’에는 도내 1만2천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화성의 ‘효’ 정신을 기리고 실학사상이 집대성된 역사문화 현장을 답사하며 애향심을 키우고 정서함양을 이루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수원 화성은 조선왕조 제22대 정조대왕이 당쟁에 휘말려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뒤주 속에서 생을 마감한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침을 양주에서 수원으로 옮기면서 축성됐다.(1794년 착공) 이는 정조대왕의 효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당시 강력한 왕도정치의 실현을 위해 정치구상의 중심지로 고려, 수도 남쪽의 국방요새로 활용돼 정치·군사·문화적 가치가 높이 알려지고 있다. 특히 축성 시에 거중기, 녹로 등 신기재를 이용하며 동서양의 기술서를 참고한 정약용의 실학사상이 크게 담기며 조선 후기 대표적 건축물로 손꼽히고 있다. 이 같은 문화유산이 수원에 있다는 것은 수원시민들뿐만 아니라 경기도민 모두에게 큰 자부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행사에서 만난 조백현(아주대 1학년) 학생은 “수원에 이렇게 멋있는 성이 있는 지 몰랐다”며 “
사람은 과거의 일들을 회상할 때 나쁜 기억은 빨리 지워버리고 좋은 기억만을 남기려는 특성이 있다. 추억은 항상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바로 좋은 기억만 남겨두려는 ‘무드셀라 증후군(Moodcela syndrome)’ 때문이다. 지난 주말 16년간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TV프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TV는…’는 인기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이 출연해 첫사랑을 찾거나 학창시절 은사, 군대 선후배 등등 추억의 인연들을 찾는 프로로 인기를 끌었다. 이를 지켜봤던 시청자 대부분은 마치 자신이 주인공인 양 대리만족과 함께 추억여행으로 즐거워했다. 첫사랑에 대한 추억은 때로 유행가 가사처럼 ‘별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여, 꿈처럼 행복했던 사랑이여’로 오버랩 된다. 구약성서 창세기편 5장을 보면 대홍수 이전의 족장들의 계보가 나온다. 아담의 셋째 아들 셋부터 노아에 이르기까지가 소개되는데 그들의 수명이 상상을 초월한다. 이들 가운데에 최장수자로 나오는 ‘므두셀라(Methuselah)’는 무려 969세를 살았다고 한다. 여기에서 ‘무드셀라 증후군’이 유래한다는 설도 있다. 이를 두고 인간이 얼마나 오래 살아야 지혜로워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