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본 사설란과 기사를 통해 수차례 기업형 슈퍼마켓, 즉 SSM이 소상공인들에게 끼치는 폐해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기업들의 SSM에 대한 욕심은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까지 가세한 대기업의 문어발식 SSM은 지난해 11월 10일자 사설에서도 우려를 표한 바 있지만 지역 재래상권을 말살시킬 수 있다. 특히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이렇듯 골목 안 구멍가게나 재래시장 등의 소상공인이 무너지고 대기업 중심으로 독과점이 형성되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대기업이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골목상권까지 진출한다면 그 결과는 뻔하다. 생계형 슈퍼나 반찬가게 정육점, 채소가게 등은 견뎌낼 방법이 없다. 수원시 권선구 금호동의 경우 유동인구도 없고, 대형 상권이 형성될 만한 규모도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곳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SSM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중소상인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다. 상인들은 SSM이 생기면 주변 상권은 초토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달 25일 호매실동 LG 삼익 아파트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SSM 입점반대를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이
경상도 사투리에 ‘알분스럽다’, ‘얼분스럽다’는 말이 있다. ‘알분스럽다’는 몰라도 되는 걸 이것저것 참견하고 또 잘 모르는 것도 아는체 하는 것. 그리고 ‘얼분스럽다’는 격에 맞지 않게 성숙된 언동을 하는 것. 한 쪽은 얄밉고 한 쪽은 시건방진 느낌을 주는 말이다. 삼국지의 조조는 알분스럽고, 유비는 얼분스럽다고 평한다. 얼마 전, 총리가 문상을 갔다가 실수한 가십을 보고 ‘정말 이럴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총리라면 고리타분하지만 흔히들 ‘일인지하(一人之下) 만인지상(萬人之上)’이란 표현을 한다. 그만큼 의무와 권리가 큰 자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이라. 관혼상제의 예절은 오래 전통되어 온 것이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취급할 순 없다. 4선 국회의원 ‘이용삼’씨라고 얼마 전 타계(他界)해서 국회장으로 장례를 치룬 일이 있다. 선거구가 정확히 어딘지 몰라도, 가정이 너무 가난해 고등학교만 졸업했지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93년 14대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보궐선거에 당선된 분이다. 20년 전 일이라 당시 당
전기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3월부터는 국내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한다. 한 달에 많아야 2만원 정도의 유지비가 들고 매연도 발생하지 않는다니, 감히 녹색성장의 혁명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일반 운전자 입장에서는 전기차를 구입해 운행하더라도 충전할 마땅한 시설이 전무하다시피 한 가운데 과태료까지 부과받는 어이없는 상황이 예고되고 있다.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정부가 대책없이 전기차 상용화 방안을 추진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차는 살 수 있는데 끌고 다닐 수가 없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은 정부가 차를 개발해 판매하는 업체와 판매시기에 대한 협의를 전혀 하지 않음으로써 벌어진 사태다. 또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의 ‘나몰라’식 행정도 문제다. 3월 말이면 이와 관련된 법안이 시행되지만 도와 시·군은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60㎞ 이하의 저속전기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구간 지정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한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니 구간을 지정해도 무용지물이란다. 저속화도로가 60㎞ 이상의 고속화 도로와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는 상황에 구간을 지정한다 한들 저속 전기차의 진입을 어떻게 막겠냐는 거다.…
용인시가 운영하는 디지털 용인문화대전에 이렇게 소개되고 있다. ‘생거진천(生居鎭川) 사거용인(死居龍仁)’은 용인의 대표적인 설화로 세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용인사람이 죽어 진천사람에게 접신하여 진천에 살다 죽은 유형, 두 번째는 용인 남편이 죽자 진천사람에게 재혼하여 진천에 살다 죽은 유형, 세 번째는 용인사람이 죽어 진천사람에게 접신하여 용인에 살다 죽은 유형이 그것이다. ‘용인군지’에 실려 있는 ‘생거진천 사거용인’은 두 편으로 각각 1939년과 1972년에 채록되었는데, 두 본의 내용은 차이가 있다. ‘생거진천 사거용인’이란 살아서는 진천에 살았으니 죽어서는 용인에 살라는 뜻이다. ‘생거진천 사거용인’에서는 이렇듯 명관의 지혜가 돋보인다. 사후 용인이 명당으로서 탁월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이 이야기가 다양한 변이형태를 가지며 용인 지역의 대표 설화로 정착된 데에는, 용인의 자연환경이 수려하고 풍수적으로 명당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지역적 자부심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용인의 산하는 명당의 터전으로 유명하다. 풍수지리설에서 갈마 음수형국으로 이야기되는 곳이 이동면 송정리 산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용인은 전 지역이…
교육의원은 교육에 관한 조례를 만들기도 하고 교육청에서 만든 조례가 잘 만들어졌는지 심사를 하고 잘못된 부분은 고치기도 한다. 또 학교와 교육청 등에서 1년간 사용할 예산이 잘 편성되었는지와 잘 썼는지를 꼼꼼히 따진다. 학교, 교육청, 도서관 등에서 한 일에 대하여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잘 할 수 있도록 고쳐주는 일을 한다. 학부모와 주민의 의견을 교육청의 정책에 반영시키도록 행동하기도 한다. 교육의원은 교육청이 수행하는 교육행정 전반에 대한 감시와 견제·조정 등의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그 역할이 막중하고 전문적인 경험이나 지식이 없으면 수행하기 어려운 자리다. 그래서 교육의원은 원칙적으로 주민직선으로 선출하며 자격요건도 까다롭고 우선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인사만이 출마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과거 2년 동안 정당의 당원이 아니어야 하며 특히 직무 특성상 교육(행정)경력이 10년 이상으로 제한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교육의원은 도의회 내에서 교육·학예에 관한 의안 등을 심사·의결하기 위해 설치되는 ‘교육위원회’의 과반수를 뽑도록 되어 있다. 오는 6월에 치러지는 전국 동시지방선거에서 교육감과 함께 교
2월이다. 2월을 나타내는 둘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둘은 혼돈의 상징이었다. 제주도 천지 창조 신화 천지왕 본풀이에 하늘의 옥황상제가 해와 달을 2개씩 보내 어둡던 세상을 밝게 했다. 그러나 낮에는 너무 덥고 밤에는 너무 추워 견딜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땅 위의 동물과 식물이 말을 하고 사람과 귀신의 구별이 안 돼 혼돈의 세상이 되었다. 천지왕은 이러한 무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총맹부인과 결혼해 대별왕과 소별왕 두 아들을 낳았다. 큰아들 대별왕이 장성하여 활을 쏘아 해와 달을 각각 하나씩 동해에 떨어뜨렸다. 이어서 사람을 제외한 모든 생물의 혀를 굳게 하고 사람과 귀신을 분리시켜 세상의 질서를 바로 잡았다. 대립하는 둘이 있을 때 질서는 지켜지기 어렵다는 신화다. 둘은 흉조의 상징이기도 했다. “머리에 가마가 둘이면 장가를 두 번 간다”, “한 사람의 머리를 둘이 빗으면 그 사람이 죽는다”, “두 사람이 한 대야에서 세수하면 싸움한다” 등의 속담이 그것이다. 도교에서는 둘을 음양의 이치로 봤다. 노자(老子)는 “도(道)가 하나를 낳고, 하나가 둘을 낳고, 둘은 셋을 낳아 셋이 만물을 만든다” 했다. 장자(莊子)는 “음양의 두 기운이 서로 어긋나면
지난 27일 연평도 해역을 중심으로 남북의 군사적 행동이 발생했다. 그리고 같은 날(현지시간) 미국에서는 애플이 새로운 개념의 휴대형 PC인 ‘아이패드’를 선보였다. 연평도 해역의 긴장이 정치적·군사적 사안이라면 ‘아이패드’는 경제적·문화적 충격이었다. 그러나 서로 전혀 다른 성격의 이 두 사건은 우리가 꾸준히 발전시키고 이뤄온 지난 시절의 성과들이 하나둘 무너져 가고 있다는 점에서 하나로 연결되는 시사점을 준다. 우리가 20세기로부터 넘겨받은 분단이라는 숙제를 여전히 풀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21세기는 저만치 앞서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해 과거와 미래가 뒤엉킨 공간에서 민주정부 10년을 이끌어온 두 분 대통령을 떠나보냈다. 물론 두 분 대통령의 집권기간 동안이 발전과 번영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10년을 거치면서 분단체제를 넘어선 통일의 가능성을 보았고 자유로운 민주주의의 발전을 경험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동북아 평화체제를 기반으로 한 동북아 중심국가로의 부상과 자유로운 사고의 틀에 기반한 IT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구상할 수 있었다. 평화와 경제적 성과는 독
원유철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신년기자회견에서 “현직 단체장 절반에 대해 교체가 예상된다”고 언급한데 이어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내 현 기초자치단체장 3명 중 1명만이 생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현역 단체장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한다.(본보 1월29일자 1면 보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단체장에 대한 공천흐름은 ‘물갈이’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시 집권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에 힘입어 경기도 광역·기초단체장을 거의 모두 독식한 한나라당의 경우 대거 교체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일부 단체장들이 비리에 연루돼 있거나, 당 충성도가 약하다고 평가되고, 지역 내의 평판이 안 좋은 현직 단체장들을 교체 대상으로 꼽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나이가 많거나 당내 계파 간 갈등 등도 교체 요인이 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한나라당은 각종 비리에 연루돼 재판중이거나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단체장 7~8명에 대해 공천을 배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공천의 기준을 정해 놓고 있지만 사실상 공천권을 행사하는 사람들의 속내에 있는 공천 기준은 바로 ‘당선 가능성’이다. 여
성남시가 초호화 청사를 지어 여론의 질타가 쏟아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안양시가 또 서민감정을 건드리고 있다. 더군다나 경기도는 수원 광교신도시에 총 예산 4천700억원을 들여 지상 36층 규모로 지으려던 도 신청사의 설계작까지 선정해 놓고도 고비용·호화 청사 논란을 비껴가기 위해 계획 자체를 수정한다는 방침인 가운데 나온 안양시의 호화청사 발표는 허탈한 마음만 들뿐이다. 안양시의 신청사 계획을 보면 혀를 내두를 정도다. 100층짜리 복합건물로 짓겠다는 것이다. 동안구 시민대로에 위치한 현재의 청사를 허물고 그 자리에 초고층 건물을 지어 행정청사(안양시, 시의회, 동안구)를 입주시키고 나머지 면적은 비즈니스센터, 컨벤션센터, 호텔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2018년까지 계획되어 있는 시청사에는 시예산과 민간자본 2조2천349억원이 들어간다고 한다. 정부도 지자체의 청사면적 등에 관한 기준을 만들겠다고 밝힌 게 엊그제인데 이번에는 랜드마크 운운하는 100층짜리 초고층 시청사가 추진된다고 하니 어리둥절해질 뿐이다. 시는 새로 짓겠다는 청사가 다소 호화스럽다고 판단했던지 이를 감추려는 듯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을 짓게 되면 공사기간에만 4만2
나이가 많은 어른들은 몸에 하나 둘 이상이 생기는 것을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여기고 불편한 생활을 참고 산다. 그러나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과 의료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려는 노령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정작 노인들 중에는 고질적인 관절염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고 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에는 노인들의 건강이 악화되기 쉽다. 대부분의 노년층이 관절 질환을 앓고 있지만 평소 꾸준히 관리를 잘 해주면 낙상, 골절 등의 위험을 이기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우리나라의 50~60세 이상 고령 인구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 바로 관절염이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의 경우 다리가 아파 오래 서 있지 못한다. 조금 걷다가 쉬고 다시 걸어야 할 정도다. 제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도 쉽지 않아 손으로 바닥을 짚고 힘들게 일어나야만 한다. 이러한 질환은 활동량이 적어짐에 따라 관절 주변 근력도 점점 약해지게 돼 관절염은 더 악화되며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관절염으로 인해 겨울철에는 노인들의 낙상과 골절이 많이 발생한다. 노인의 경우 노화로 인해 균형 감각이나 사고 위험에 대처할 능력이 떨어지고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