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8개국 154개 도시 시장들이 참여하는 2009 APCS(Asia Pacific City’s Summits)회의가 지난 9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는 ‘창조적 도시개발’ 이었는데 한국에서는 ‘호모 노마드(L'homme Nomade)’의 저자로서 잘 알려진 프랑스의 석학 자끄 아딸리, 그리고 ‘창조도시(creative city)’, ‘창조계급(creative class)’에 관하여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리차드 플로리다가 공동 기조연설자로서 초청되었다. 이들이 인천에서 각국 도시정상들에게 들려준 첫 번째 메시지는 지금 세계는 총체적인 대변화(great re-set)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국가와 지역발전의 규칙이 바뀌었으니 그에 대응하는 발전전략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들이 말하는 규칙의 제1변화는 ‘지경학적 변화’이다. 오랫동안 인류 문명사를 연구한 자끄 아딸리는 도시사(史)에서의 세계 경제의 번영과 파워 축을 통찰해
11일 밤 수원화성의 연무대에서는 조선시대 군사들의 야간 성곽전투훈련인 ‘야조(夜操)시민축제’ 행사가 열려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들의 탄성과 환호를 자아내게 했다. 야조 행사는 1795년 수원에 행차한 정조대왕이 직접 명을 내려 군사들을 매복시키고 훈련을 지휘했던 내용을 재현한 것이다. 이 행사에는 ‘무예 24기’수련생과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열성을 보여줘 진정한 축제임을 느끼게 했다. 재현된 야조 훈련에서는 최강의 정예부대인 장용영군과 가왜(假倭)간의 실감나는 야간 전투가 선보였으며 무예24기 시범단의 몸을 사리지 않는 마상무예와 지상무예 등 무예시연이 펼쳐져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무예24기는 말 그대로 24가지의 무예로서 조선을 대표하는 정통무예, 호국무예이다. 특히 당시 정조대왕과 화성을 수호했던 장용영 군사들이 집중 수련했을 뿐 아니라 과거 무과시험의 과목이기도 했다. 정조대왕의 막강한 친위부대인 장용영 무사들은 무예24기를 주로 수련했으며, 특히 정조대왕의 꿈과 혼이 담긴 수원에 축성된 화성에서는 무예 24기가 가장 활발하게 수련되었으리라는 추측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화성에서도 연무대는 실제로 장용영 무사들이 창검술을 훈련하고 말을 달리
도심에서 안전하게 걸을 수 있거나 또는 자전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면 그 도시는 살만한 곳이다. 어느 도시건 간에 사람이 살아가는데는 별 지장이 없겠지만 차를 타지 않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데 편리하거나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 도시는 물론 1등 도시다. 현대도시에서 걷고 자전거 타는데 안전을 100% 보장하는 도시는 존재하지 않는다. ‘걷기(Walking)’와 ‘자전거 타기(Biking)’ 등 녹색문화운동을 펼치기 위한 ‘세계와이크시티연맹’이 탄생했다. ‘와이크시티(Wike City)’는 걷기 도시(Walking City)와 자전거 도시(Bike City)를 만들자는 의미의 합성어다. 세계와이크시티연맹이 지난 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총회에는 강현석 고양시장, 하계열 부산진구청장, 황종국 강원도 고성군수,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 회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정홍택 세계걷기운동본부 총재가 와이크시티 연맹 회장을 겸하기로 결정했다. 고양시가 걷고 자전거 타는 아주 모범적인 도시로 출발하게 된 것이다. 세계와이크시티연맹은 지난 7월 2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
2002년 오늘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휴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한다. 이날 밤 11시30분 관광휴양단지인 발리 쿠타비치의 외국인 전용 나이트클럽인 '사리 카페클럽'에서 고성능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폭발했다. 1955년 오늘 공자탄신 2560주년과 함께 성균관 설립 557주년을 맞이해 석전대제(釋奠大祭)가 서울 명륜동 성균관에서 거행됐다. 제례악 연주에 이어 화관무, 초혼례 등이 엄숙하게 진행된다. 석전제는 성균관 대성전에서 공자를 중심으로 그 제자들과 함께 유학자 설총, 최치원 등 명현 16명의 위패에 대해 제사를 지내는 행사다. ▲콜럼버스, 아메리카대륙 발견(1492) ▲영국 반파시즘 시위(1936) ▲제19회 멕시코 올림픽 개막(1968) ▲대처 英 총리, 폭탄테러 모면(1984)
몇개월 전 일용직으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50대 가장을 취재하던 중 나이가 연로하고, 몸이 불편한 점, 가정형편 등을 고려해 희망근로를 설명, 권유해 드렸다. 그러자 “아직 일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데, 희망근로는 좀 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남겨놔야지”라는 뜻밖의 대답을 들어서 감명을 받은 기억이 난다. 그러나 실제로 희망근로 자리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게까지 남겨져 있지 않았다. 9월 24일 기준 희망근로 참여 대기자가 1만3091명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733명은 재산이 3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희망근로사업 시작 이후 경기지역에서 중도 탈락한 참여자는 모두 4천729명으로 집계됐고, 이중 30%에 달하는 1천388명이 재산 과다로 중도 탈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한 희망근로 담당자는 “실제 우선순위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은 할머니, 할아버지 외에 몇 명이나 되겠냐”며 “재산과다자에게 포기유도를 할 수는 있지만 억지로 그만두라고 할 수도 없어 알면서도 우리도 어쩔수가 없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특히 얼마 전에는 국감에서 희망근로사업에 165명의 도내 공무원가족들이…
오늘로서 한글이 창제된지 566년째가 된다. 1443년(세종25)에 ‘훈민정음(訓民正音)’으로 창제·반포되었으나 시대가 변하면서 언문(諺文), 정음(正音), 반절(反切), 국문(國文), 한글 등으로 달리 불리웠다. ‘언문’이란 명칭은 성종 시대까지 사용된 듯한데 언해(諺解), 언서(諺書), 언자(諺字) 등은 우리 글을 천시한 사대주의 산물이다. ‘반절’은 중국에서 한자의 음을 표시하기 위하여 두 자를 써서 한자의 음을 알게 한 것으로, 중국의 그것과 구별하고자한 ‘언문반절(諺文反切)’을 말한다. ‘국문’이란 갑오경장 이후 얼마동안 불리운 것으로, 언문ㆍ반절 등에 대신한 것이지만 국어(國語), ‘국자(國字)’니 하는 것들과 함께 한글의 명칭으로 보기는 어렵다. ‘한글’이란 주시경이 지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최현배 설에 따르면 “한글의 ‘한’은 한국(韓國), 한족(韓族)의 한이요, ‘큰’ 하나, ‘바른’ 한이라 한다” 그러므로 한글은 첫째 한나라ㆍ한겨레의 글자로, 이 나라 이 겨레와 함께 영원히 뻗어나갈 것이요. 둘째 큰 글이니 남녀·노소·귀천의 구별 없이 한가지로 넓게 쓰여야 할 것이요. 셋째 하나의 글이니 세계에서 제일가는 글이며 또 누구에게나 한가지로
폐암은 서구 등 선진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암 사망률 제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위암을 젖히고 암 사망률 1위가 된지 10년 가까이 된다. 위암이나 유방암, 자궁암 등이 연간 발생률이 높지만, 효과적인 치료법에 크게 힘입어 사망률을 많이 낮춘데 비해 폐암은 치료 성적이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사망 제1원인이 암인 것을 감안하면, 폐암의 사망률을 낮추지 않으면, 총체적인 국민 사망률은 낮추기 어려운 실정이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려면, 암을 초기에 진단하여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완치시키거나, 근본적으로 암의 발생률을 낮추어 암을 예방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해결방법은 암의 예방이지만, 암의 구체적인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확실한 예방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폐암의 경우 그 발생기간은 수십 년이 넘어,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방법인 불연(전혀 흡연을 하지 않음)이 효과를 보이려면 30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실제로 서구에서 흡연율이 감소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후반이지만 폐암발생률이 둔화된 것은 2000년도부터이다. 현재 남성 흡연율이 50%를 넘는 우리나라의 경우 금연정책의 강화로 폐암사망을 낮추는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이 지난 9월 17일부터 12월 3일까지 약 3개월 동안 ‘남한산성 역사 아카데미’를 개설·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아카데미는 남한산성의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 인물 등에 관한 다양한 사료와 이야기들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시민들에게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뿐만 아니라 창작 뮤지컬 ‘남한산성’이 9일부터 11월4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에서 공연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작품은 남한산성 답사 붐을 일으킨 김훈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비 30억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세계적인 문화유산 남한산성을 알리는 창작 문화 콘텐츠이다. 남한산성은 백제시조 온조왕이 도읍을 정한 뒤 제13대 근초고왕 26년(371)까지 도읍지였다. 전체적인 성의 형태는 성의 주변부가 산으로 둘러 싸여 높고 가파르고 성내의 주거가 평안하여 많은 백성들이 들어와 살 수 있는 등 산성으로서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 남한산성은 우리나라 1700여개의 성 중에서 최대 산성이며, 조선조 축성술이 절정에 달한 17세기에 석성으로 개축된 성으로서 가장 대표적인 한국의 산성이라고 할만하다. 이에 경기도는 남한산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정부는 지난 6월 1일부터 저소득층 생계지원을 위한 일자리 사업으로 희망근로사업을 시작했다. 6개월동안 일자리를 제공해 주고 그 댓가로 월 83만원 정도의 임금을 받을 수 있었다. 희망근로사업은 환경정비사업, 재해위험지구 일제정비사업등 힘이 들고 버거운 일들이 많았지만 도시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저소득층에게는 큰 기회였다. 그러나 희망근로사업은 처음부터 무리수가 뒤따랐다. 개인의 건강이나 노동의 수준을 감안하지 않은채 마구잡이로 투입된 희망근로 참여자들의 부상이 이어졌다. 심지어는 경기도내 희망근로사업 참여자 중 시행 3개월동안 사망 7명을 포함, 모두 326명이 숨지거나 부상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희망근로의 불행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행정안전부는 느닷없이 희망근로사업 중 단순 취로사업의 조속한 종결 지침을 각 시도에 내려보냄에 따라 추석절을 앞두고 경기도내에서만 700명 이상의 희망근로 참여자들이 집단 해고를 당했다. 행안부는 ‘친서민, 주민숙원의 생산적 사업 위주로 전환하라’는 요청에 따라 도는 풀 뽑기, 쓰레기 줍기 등 단순사업 361개(9천644명)를 중단하고 383개(9천496명)의 생산적 사업으로 전환한 것이다. 더욱 충격
세계 내셔널 트러스트 대회 참석을 위해 9월 중순경 아일랜드 더블린에 다녀왔다. 아일랜드는 영국의 왼쪽에 위치하는 아일랜드섬의 5/6 정도를 차지하는 공화국이다. 5일 동안 개최된 이번 내셔널 트러스트 대회의 주제는 ‘변화하는 기후에 대처하는 세계 문화유산 보전’이었다. 더블린 성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내셔널 트러스트 관계자들이 모여 자신들의 활동을 소개하고, 정보를 주고받는 자리였다. 더블린성 내에는 아담한 체스터비티 도서관이 있다. 이 도서관에는 기원전 2700년 전부터 현재까지의 예술품들을 소장 전시하고 있으며, 특히 중동과 아시아(중국, 일본 등)의 진귀한 예술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이번 내셔널 트러스트 국제회의에서 다룬 소주제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 보호 및 역사지구 구축으로 지역재생 및 지속가능한 관광의 도모, 둘째, 지역사회 참여 증대라는 역량강화를 통해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이 갖는 가치의 지속,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조직적 관리와 전략이 그것이다. 회의가 끝나면 저녁식사 겸 교류 시간을 갖는데, 더블린성의 홀, 한때는 공장이었던 산업유산 건물 내에서 이루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