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월은 학교마다 졸업식이 진행되는 분주한 기간이다. 졸업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등 거창하게 의미를 치장하지 않더라도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의 한 순간임은 분명하다. 지난 15일 군포 어느 중학교 졸업식에서는 감미롭고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 나왔다. 무대의 대형 스크린에는 3년 동안 키워왔던 자신의 꿈과 학교생활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들이 한 장씩 스쳐 지나갔다. 추억으로 간직될 사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교복을 물려주기, 졸업생들의 축하공연, 선생님들의 고별인사 등 다채로웠던 졸업식은 즐거움과 아쉬움 속에서 훈훈하게 마무리가 되었다. 이처럼 졸업식은 언젠가부터 밀가루를 뿌리는 모습은 사라지고, 졸업생, 선생님, 학부모 모두의 축하를 받는 축제의 장으로 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졸업식 현장에서 졸업생들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며 축하를 아끼지 않는 경찰관들의 모습도 이제는 전혀 어색하지 않다. 지난 몇 년 동안 학교와 학교전담경찰관 및 유관기관들이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예방 캠페인 및 학교 주변순찰을 꾸준히 해온 결과이다. 군포경찰서도 초·중·고 46개교 졸업식 뒤풀이 예
우리 주변을 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무단횡단을 일삼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주변에 있는 횡단보도까지 걷는 것이 아니면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는 시간이 귀찮은 것 등이 이유이다. 하지만 보행자 무단횡단 사고의 경우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야간이나 심야시간대 무단 보행은 음주운전이나 과로운전자 등에 의해 고귀한 생명을 잃은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교통 환경에 비춰볼 때 보행자는 주로 어린이와 노인 등 교통약자가 대부분이다. 이에 경찰에서는 이들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인도가 없는 곳은 지자체와 협의해 인도를 만들고 어린이 통학로 주변은 안전펜스 설치와 무단횡단 다발지역에 대해 일명 ‘간이중앙분리대’ 등 무단횡단 방지시설을 설치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세림이법 통과이후 어린이 통학버스 신고제를 적극 시행하고 있고 어린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운전자 교육도 강화하고 있지만 충북 청주시에서 어린이가 태권도 승합차에서 내려 집으로 가던 중 이 차량에 치여 사망한 사고가 또 발생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를 방지하
기업이나 학교 심지어 교회나 가정에 이르기까지 가장 무서운 적이 있다. 분위기가 침체되어 모두가 의욕을 잃고 있는 상태에 이르는 상황이다. 그렇게 침체된 상태로 세월이 흐르다 보면 결국은 실패하는 기업, 낙후된 대학, 사그라드는 교회, 몰락하는 가정으로 이어지게 된다. 우리들 주위에는 그런 기업, 학교, 교회와 가정들을 숱하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그렇게 침체되어 몰락하여가는 과정을 어떻게 반전시켜 활기를 되찾고 번영하는 미래에의 비전과 꿈을 지닐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답은 하나다. 누군가가 불씨를 지펴 침체된 분위기를 활기 있는 분위기로 반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 누군가가 앞장서서 <우리는 안된다>는 분위기를 <우리는 능히 할 수 있다>는 분위기로 바꾸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이 그런 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 누가 앞장서서 그런 역할을 해 낼 수 있을까? 자신의 가슴에 불씨를 지닌 사람이다. 사명감의 불씨, 열정의 불씨, 비전의 불씨를 가슴에 품은 사람이 그 불씨를 퍼뜨리는 일에 삶을 투자할 때 변화는 일어나고 기적이 일어난다. 예수님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세상에 그런 불씨를 퍼뜨
기후변화는 수십년에서 수백만년 동안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도처에서 발생하는 기상이변과 그로 인한 각종 재앙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와 뉴욕 등 미국 동부지역에 1m가 넘는 폭설이 내려 도시 전체가 고립되기도 하였으며, 우리나라도 제주도 폭설로 인하여 5일동안 발이 묶였으며 설악산의 수은주는 영하 30℃에 다다랐다. 이러한 자연재해가 지구촌 곳곳에서 기승을 부렸으며, 이상고온, 가뭄, 홍수 등 기상이변이 속출하여 세계 각국이 엄청난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 이러한 기상이변의 주요 원인으로 화석연료의 사용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와 지구 온난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0년간 전 세계 평균기온은 0.75℃ 상승한데 비해 한반도는 지구평균의 2배가 넘는 1.8℃ 상승했다. 이러한 지구온난화는 지구 표면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인간의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염화불화탄소(CFC), 아산화질소(N2O) 등의 온실가스가 대기 중에 누적되면서 지구의 온도를 높여 지구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1999년 370.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다. 단순한 말일지 모르지만 실천으로 옮기기까지는 쉽지 않다. 청렴(淸廉)은 단지 공직사회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꼭 실천되어야 한다. 청렴은 공정사회를 실현하는 데 필수적인 사회적 자본이고, 사회 전반에서 청렴도를 높이지 않으면 공정사회도, 선진국가로의 진입도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 공정한 기회를 갖기를 원하며, 누구나 자신의 노력으로 평가 받기를 원한다. 우리 사회는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였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국민 사이에는 강자와 가진 자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 출발부터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불공정한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요즘 드라마·영화 등에서 종종 상류층을 풍자하는 내용이 나온다. 물론 허구적인 내용이 많겠지만, 현재 우리 사회의 씁쓸한 한 단면을 반영하기도 한다. 소위 상류층인 가진 자들은 그들이 가진 재력을 이용하여 권력을 얻는다. 문제는 그 권력을 가진 자들이 사적욕심을 위하여 편법적인 부당이익을 취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
소방특별사법경찰제도는 형사소송법에 따라 관할 검사장이 지명하는 소방공무원이 특정한 직무의 범위 내에서 단속계획을 수립해 단속과 조사, 송치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제도이다. 최근 소방공무원의 신분에서 사법경찰권을 갖는 특별사법경찰제도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범위와 영역이 확장되는 추세이다. 그러나 그동안 소방특별사법경찰제도의 운영자체가 활발하지 못하여 사회일반의 인식이 충분하지 못하였다. 소방특별사법경찰제도의 운영이 소극적인 것에는 특별사법경찰제도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전문성과 관심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인력부족에 있다 하겠다. 소방특별사법경찰관제도를 운영함에 있어 전문성 확보 및 제고를 위하여 인원확충과 수사관련 교육의 강화 및 유관기관 간 원활한 협조가 이루어져 일사분란 한 대응체계가 확립되어 안전관리대응체계가 확고히 구축되기를 기대한다. 이에 따라 일산소방서는 최근 특별사법경찰관의 영향력 있는 수사권 확보와 전문성 제고를 위해 ‘특별사법경찰관 실무매뉴얼’을 발간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소방의 법적권한과 그 권한의 한계를 분명하게 숙지하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일산소방서는 관할 구역에서 발생하는 소방기본법, 소방시설법, 소
보고 싶은 사람을 찾아 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있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며 만난 두 사람은 이내 부둥켜 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이들을 보면서 시청자도 함께 울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 프로그램이 인기 있었던 것은 아마도 시청자들 역시 만나고 싶은 사람을 떠올린 것은 아닐까. 나도 꼭 한번 다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술 한 잔을 건네고 싶은 사람이 있다. 1987년 청북면 9급 면서기로 공직을 시작한 나는 몇 년 뒤 수원시 지방공무원으로 합격해 주민센터에서 사회복지 담당으로 일했다. 생활보호대상자를 찾아 지원하는 일이었는데, 생각보다 어렵고 딱한 사정을 가진 이웃들이 많았다. 그때 만났던 생활보호대상자 중에서 일찍 부모를 여의고 할머니와 살던 형제가 늘 마음에 걸렸다. 동생은 중학교 1학년이고, 형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해 집에서 지내고 있었다. 한창 어리광을 부리며 공부에 전념해야 하는 소년들이 힘겹고 암울한 현실 때문에 주저앉을 것만 같아 안타까웠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그들을 도울 수 있을지 늘 고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중학생인 동생이 갑자기 학교를 그만두고 서울에 있는 공장으로 일하러 갔다는 소식을 들었
‘유령집회’란 집회시위 신고만 하고 실제 집회를 개최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하 집시법)이 개정되면서 이러한 ‘유령집회’를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다. 최근 2년간 인천지역에 신고된 집회는 모두 9천453건이다. 연도별로는 ▲2014년 4천805건 ▲2015년 4천648건으로 매년 4천500여건의 집회가 접수된다. 하지만 실제로 열린 집회는 절반에 못 미치는 44.8%(4천241건)에 불과하다. 이는 집회신고 수치상 하루 평균 12건의 집회가 열려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미리 장소를 선점해 반대 집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집회신고 때문이다. 현행 집시법에서는 집회 신고시 시간과 장소가 중복되는 경우 나중에 접수된 집회 신고는 불허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집회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조항이지만 일부 기업과 단체에서는 이를 타인의 집회 차단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방법이 통하지 않게 됐다. 이번 집시법의 개정내용을 보면 집회·시위를 하지 않게 된 경우 집회일시 24시간 전에 철회 신고서 제출의무를 규정하고 있으며 내년부
얼마 전 “남자가 여자를 폭행한다”는 지령으로 출동을 나간 적이 있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남자는 칼을 숨기고 여자를 위협하며 폭행을 행사하였다. 다행히 시민의 신고로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내가 근무하는 인천남부서 문학지구대는 다세대 주택과 다가구 주택이 밀집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이 많아 데이트폭력 신고접수가 빈번하다. 이러한 데이트 폭력은 우리 지구대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현장에서 피해자의 말을 들어보면 과거에도 폭력행사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였고, 처음은 경미하게 시작하여 심각한 상태가 되면 그 때 신고를 한 경우가 다반사다. 초기에 피해자가 과거의 폭력행사를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를 물어보면 ‘이러다 말겠지’ 혹은 ‘이번 한번으로 끝나겠지’라는 생각으로 참았다고 얘기하지만, 제3자인 현장 출동한 경찰관으로서는 “참는 것이야말로 최악의 수가 아닐까?”라는 자문자답을 하게 된다. 이에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인천남부서가 데이트 폭력 T/F팀을 발족하였다. 연인사이의 폭행·상해·살인·성범죄·감금&m
전국에 산재(散在)한 문학관은 줄잡아 46곳이란다. 오산 홍사용, 안성 ‘박두진·조병화’ 문학관이 있고, 양평에 ‘황순원 문학관’이 있다. 수원은 ‘문학인의 집’이 생겼지만 그밖에 도시들은 예술회관이나 문화원에 만족하고 있다. 광명엔 최근에 기형도 문학관을 추진 중이다. 작가의 육필 원고를 전시하고 문인과 주민의 창작 공간이다. 각설하고, 수원시가 고은 문학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역문인들과 협의해 수원문학을 대표해서 박병두 회장이 건립의 부당성과 반대 성명서를 내고 기자회견도 했다. 문제의 광교산은 등산로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길 아닌 길’이다. 난립한 여러 문인 단체들의 자화상처럼 보인다. 고은 시인은 ‘화살’에서 ‘온 몸으로 가서 돌아오지 말자, 썩어서 돌아오지 말자’고 노래했다. 독재에 항거하는 시가 어찌 보면 화살촉은 고향에 박혔는데, 화살대만 타 지역으로 돌아온 형국이 되었다. 필자는 지금 한 사람의 연고지와 독자성, 향토애, 뿌리, localism(지방색)에 말하고 있다. 영화 히말라야가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