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등장한 전화를 이용한 사기 수법인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은 음성(Voice)과 개인정보(private data), 낚시(fishing)를 합성한 신조어이다. 경찰의 단속이 심해짐에 따라 보이스피싱의 수법도 날로 진화하고 있다. 예전만 하더라도 어눌한 연변 사투리에 ‘누가 속겠나 나는 안속겠지’라고 하지만 최근에는 능숙한 표준말, 역할 분담, 그리고 계좌번호, 비밀번호는 절대 말하지 말라는 등의 얘기로 교묘히 시민들을 속이고 있다. 또한 가짜 은행이나 검찰 사이트를 만들거나 문자메세지를 이용해 개인정보를 빼낸 뒤 돈을 인출해가는 파밍이나 스미싱으로 진화하게 됐다. 지난 경찰청이 3월에서 6월 사이 보이스피싱 범죄 3천여 건을 분석한 결과 피해자 중 20대가 32.9%, 30대가 32.9%로 전체 피해자의 절반을 넘어 작년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고 한다. 이러한 보이스 피싱 피해가 증가하면서 대비책의 하나로 경찰청과 금융감독원은 보이스 피싱 수법의 실제 목소리를 ‘보이스 피싱 지킴이’ 홈페이지에 올려 누구나 들을 수 있도록 공개했다.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수법과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젊은…
우리나라에는 총 1천953개의 지구대·파출소가 있고, 그 곳에 경찰관 10만9천364명 중 약 45%정도의 인원이 배치되어 국민과 가장 밀접한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2014년 기준) 이들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매일 24시간 뜬눈으로 범죄예방 순찰, 범인검거를 비롯하여 모든 112신고 출동·처리를 한다. 하지만 이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일선 현장경찰관이 가장 힘들다고 하는 것은 강력범을 검거하는 것도 아닌 바로 ‘주취자’를 상대하는 것이다. ‘술에 취해’ 길에 쓰러져있는 사람, ‘술에 취해’ 시비 붙어서 싸우는 사람, ‘술에 취해’ 파출소에 찾아와 난동을 부리는 사람…. ‘술’에 대한 너무나도 관대한 우리나라 문화 때문일까? 우리 경찰관들은 주취자들의 소란·난동행위로 인해 폭행, 모욕을 당하고 야간근무의 대부분은 이들과 사투를 벌이면서 시간을 소모하고 있다. 여기에서 피해자는 경찰관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우리의 가족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경찰
광주시가 ‘문화·역사의 도시’라고 자랑하는 가장 큰 매개체는 세계인이 인정한 세계유산 남한산성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남한산성이 위치한 행정구역인 중부면은 조선시대 당시 지역 내 둔전이 있어 둔전병들이 군악으로 풍물을 쳤으며 둔전제도가 폐지되면서 농악으로 정착했다. 이는 농번기, 중추절,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마을의 풍년과 안녕, 마을 공동체의 단합을 목적으로 하는 농악으로 변형되어 현재까지 계승·발전되어 이어져 오고 있다. 이 농악은 중부면 광지원리에 속해 있는 옛 고을인 ‘안말(안쪽 끝 동네)’, ‘바깥말(길 건너 바깥에 위치한 마을)’, ‘섬말(광지원교를 건너 섬처럼 떨어져 있는 마을)’ 세 마을에서 주로 정월 대보름날 달집태우기의 일종인 ‘해동화놀이’와 연관되어 지금까지 전승되어 왔다. 광지원리 농악은 정월 초이튿날부터 대보름 전날까지 집집을 돌며 지신밟기(음력 정초에 지신을 밟아 달램으로써 악귀와 잡신을 물리치고, 마을의 안녕과 풍작을 축원하는 민속놀이)를 하고 대보름날에는 주민 각자
경기도 북부지역의 국가산업단지인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는 1999년에 설립되어 출판·인쇄·유통 분야에서 지식과 정보를 창출하는 중심역할을 하기 위해 국제적 문화정보 교류 및 공연·전시 등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이러한 가운데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출판의 경제적 활동거점 및 첨단정보 산업·문화중심 기지의 역할에 더하여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를 ‘지역산업 특화형 도제특구’로 지정함으로써 청년취업 활성화 및 출판·인쇄 분야의 핵심인재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특히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일대는 출판문화정보산업 관련 기업이 밀집되어 있어 최근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현장교육 활성화를 위한 NCS 및 일학습병행제를 적용·확산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 ㈔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가 운영하고 있는 ‘도제특구지원센터’는 참여기업 발굴부터, 출판·인쇄 산업과 지역의 특성에 맞는 표준운영모델 개발, 수료자 평가까지, 전체 훈련단계에 걸쳐 체계적으로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일학습병행제 사업은 사업특성상 청년취업 활
서울대학교의 이면우 교수는 ‘신사고 이론20’이란 제목의 책에서 다음 같이 쓰고 있다. “국민이 바라는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위하여는 경제발전과 사회발전 이전에 먼저 있어야 할 것이 있다. 한국인의 혼이 깃든 경영철학이 있어야 하고 선진국으로 나아갈 사고방식이 먼저 있어야 한다.” 지난해 세월호 사건을 겪은 후에 우리들의 사고방식이 변하여야 하고 제도가 변하여야 한다고 모두들 말하였지만 실제로 현장에서는 별로 변하지를 못하고 있다. 이면우 교수는 ‘황포돛대’라는 유행가를 부를 것이 아니라 ‘사공의 노래’란 유행가를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황포돛대’는 ‘어디로 가는 배냐 어디로 가는 배냐, 황포돛대야’란 가사가 나온다. 이런 가사는 목표가 없고 목적지를 모르고 가는 삶을 생각나게 한다.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하여야 할지를 모르는 삶이 얼마나 허무한 삶이겠는가? 그러나 ‘사공의 노래’란 유행가의 가사는 다르다. ‘이제는 달 맞으러 강릉 가는 배, 어기야 어영차 노를 저어라’는 가사로 이어진다
작년 가을 순찰 중 황당한 112신고가 접수되어 출동한 적이 있다. 길가에 개구리가 죽어 있다는 신고였다. 순찰차를 타고 출동하니 개구리 사체가 길 한켠에 있었고 통행에 지장이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마침 지나가던 환경미화원이 치워주긴 하였지만, 왠지 씁쓸해지는 기분이었다. 사이버경찰청에서 정보공개 중인 112 신고건수를 보면, 2014년 12월 말 기준으로 출동이 필요 없다고 인지되어 자체적으로 상담 및 타 기관에 인계한 신고는 전체 신고의 약 45%에 달한다. 그 외에도 막상 출동 지령을 받고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하면 경찰관이 필요 없는 동물사체 전화라던가, 민사 사안을 상담하기 위하여 신고 했다는 사례도 자주 만나고 있다. 2012년 4월 수원 오원춘 사건 이후로 경찰은 112신고 접수방법 및 지령을 지속적으로 변화 및 업그레이드 시켜왔다. 112신고 전화 중 장난전화 같거나 일견 황당해 보이는 신고 전화라도 작은 의문점이 있다면 일선 경찰관에게 이를 지령, 출동하여 확인하도록 시스템도 변화해 왔다. 그리고 일선 경찰관들도 반성 및 이에 공감하여 작은 범죄 의문점이라도 있다면 출동해 직접 확인하는 시스템, 매뉴얼을 사용 중이다. 그러나 이런 황당한 신고
최근 ‘건강’과 ‘레저(leisure)활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방법으로 자전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찰 추산에 의하면 올해 들어 국내 보급된 자전거는 약 1천200만 대로 이에 따른 관련 범죄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여름에 접어들면서 자전거 절도도 덩달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 1월, 자전거 절도는 972건인 반면, 6월에는 2천467건까지 약 3배 가까이 발생했고 올 상반기에만 도난당한 자전거는 무려 8천200대로 피해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경찰에서는 ‘생활범죄수사대’를 신설, 인력을 증원하고 자전거 절도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자전거는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곳에 놓아두는 경우가 많고 도난이나 분실 이후에도 자신의 것임을 증명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어 현행범인이 아닌 이상 주변 CCTV나 탐문 수사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점 등 검거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고 자전거 절도 검거율을 제고하기 위해 일부 지방청에서는 ‘자전거 등록제’를 실시하고 있
출근을 앞둔 딸과 사위의 안색이 여느 때와 다르게 밝은 빛이 아니라 심각하게 경직되고 굳어있다. 딸네 식구 4명과 함께 살아 온지 어언 10여년 세월동안 오늘처럼 수심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출근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마치 공양미 삼백석에 몸을 팔기로 했다는 심청이의 이야기를 듣고 고뇌하는 심봉사의 모습이 저러하지 않았을까 싶다. ‘혹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장인, 장모에게 불만이 있는 걸까? 아니면 부부사이에 다툼이 생긴 걸까?’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불면서 궁금증과 불안한 마음으로 오만가지 생각이 첩첩히 쌓여 머리 속을 가득 채운다. 요즘 노부모 모시는 것 자체가 젊은이들에겐 고통이라 대부분이 요양병원으로 모시는 사례가 많다는 뉴스가 뻔질나게 매스컴을 수놓는다. 고생과 피눈물로 자신의 세상은 없는 듯 오로지 자식만을 위하고 사랑하며 악착같이 살아온 노인세대에게 요양병원이나 시설 입소는 현대판 고려장(?)이 아닌가! 뒤늦게야 그것을 깨달은 요즘 ‘돈 다 쓰고 죽자는 모임’ 줄인 표현으로 ‘쓰죽회’가 노인들 사이에 회자되고 강조하는 모임으로 발전하게 되어 이제 낯선 풍자용어가 아니다. 학
최근 취업관련 뉴스를 보면 학력인플레, 스펙인플레뿐만 아니라 스펙, 학력 인플레가 취업인플레로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아울러 심각한 취업난이 정부의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인턴제에 이어 일학습병행제를 실시하면서 기업의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공급하면서 학력이 중심이 아닌 일을 하는 능력과 수준 자체를 학력으로 인정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여기에는 NCS라는 국가직무능력 표준을 만들어 학력과 비교할 수 있는 경력의 기준을 제시하였고, 국가기술자격제도를 변경하여 일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자격수준에 적합하면 자격을 인정하는 자격연계형 일학습병행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한국폴리텍대학에서는 학위전공심화과정이라는 흔히 말하는 대학 3~4학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위전공심화과정이란 ‘전문대학을 졸업한 재직자의 고급기술교육을 위한 과정으로 4년제 대학 졸업자와 동등한 학위수여과정’을 말한다. 따라서 입학자격이 ‘전문대학 졸업자로서 전문대학 입학 후 관련 분야 산업체 경력 1년 이상인자’로 제한이 되어 있고 한국폴리텍대학에서는 인천캠퍼
도로교통법이 개정돼 올 1월29일부터 일명 세림이법으로 통하는 어린이통학버스 신고가 의무화 됐다. 3세미만 어린이를 교육하는 시설에서는 차량을 운행할 경우 어린이가 타고 내리기에 적합하도록 자동차의 구조·장치를 변경해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 어린이통학버스 신고를 의무화한 취지는 물론 어린이를 교육하는 시설에서 어린이의 교통안전에 대해 책임의식을 갖고 운영,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있지만 모든 운전자가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함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운전자는 어린이통학버스 신고의무화가 단순히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자나 운전자와만 관련되는 걸로 알고 있어 제도의 취지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경찰에서는 어린이통학버스에 대한 일반운전자의 의식 전환을 위해 계도·단속할 예정이다. 일반운전자가 지켜야 할 어린이통학버스 특별보호의 내용을 보면 일단 모든 운전자는 어린이를 태우고 있다는 표시를 한 상태로 도로를 통행하는 어린이 통학버스를 앞지르지 못하며, 어린이통학버스가 정차해 어린이가 타고 내리는 것을 점멸등의 장치로 표시중일 경우에는 반드시 통학버스에 이르기 전 일시정지 후 안전을 확인하고 서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