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이전은 각일각 다가오고 있는데 정작 기존의 미군기지가 떠나고 나면 공터로 남게될 미군이전지역에 대한 특별법 제정은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다. 그래서 후속조치에 차질이 예상된다. 오는 2006년부터 우리측에 반환되는 도내 미군기지(공여지)는 파주 13곳(83만평), 포천 4곳(450만평), 동두천 6곳(1천 229만평), 양주 2곳(348만평), 의정부 9곳(178만평) 등 14개 지역 51곳 4천 378만 평이나 된다. 지난 반세기 동안 이들 부지에 미군부대가 주둔하면서 파생한 지역과 주민들의 이해 득실은 한마디로 평가하기 어렵다. 하지만 조만간 미군부대가 이전하게 되고, 금싸라기 같은 땅을 되돌려 받게 되었다는 것은 어느 모로보나 반가운 일이다. 문제는 미군으로부터 돌려 받은 땅을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정부와 지자체의 생각이 제각각인데 있다. 지자체는 반세기 동안의 피해를 보상한다는 뜻에서 공여지를 무상 대여하거나 분할 매각하기를 바라고 있는데 반해, 정부는 일괄 매각해 미군기지 이전 비용에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도는 이들 공여지에 첨단기업을 유치하거나, 수도권 규제를 풀어 중소기업의 공장 증·신설을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이런
인천시 관내 초중고교가 불법적으로 찬조금을 징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들 초중고교에서는 아예 공개적으로 찬조금을 징수하여 학부모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학교가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묵인 또는 종용하는 식으로 찬조금 각출을 조장하는데서 학부모들을 더욱 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측의 이같은 교육행정은 감독기관인 구교육청과 시교육청은 무시하는 것이라는데 큰 문제가 내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참으로 한심한 교육행정이 아닐 수 없다. 참교육 학부모회에 따르면 인천시 관내 초·중·고교에서는 새학기를 맞아 불법적인 찬조금 모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시민단체는 학부모들의 제보에 따라 초등학교 4곳, 중학교 11곳, 고등학교 9곳 등 24개교를 조사한 결과 찬조금 징수를 확인했다.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시지회는 불법찬조금을 징수한 24개교를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시민단체가고발해 옴에 따라 찬조금 모금에 대해 고발인 조사와 함께 학교관계자를 소환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학부모 및 시민단체에 따르면 새학기를 맞아 각종 학부모 단체들이 학교측의 종용·묵인으로 찬조금을 징수하고 있다. 일반 회원은 20만~40만원, 임원들
흰 바지에 꽃무늬 티셔츠 차림의 남자. 과거에는 연예인들에게서나 그것도 무대에서 볼 수 있었던 옷차림이었으나 지금은 길거리에서 흔히 대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 뿐이 아니다. 귀고리에 커플링, 넷크 레이스로 몸치장을 한 청년을 자주 보게 된다. 요즈음은 장년층에서도 가끔 눈에 띈다. 날개단 듯 번져나가는 이른바 메트로 섹슈얼(Metrosexual)이다. 외모에서 부터 우락부락한 마초(Macho·수컷)적인 것을 뽐내던 시대가 지난 것이다. 곱상한 모습의 여성적이면서 남성적인 외양을 지향 한계양성 풍조가 팽창하고 있다. 메트로 섹슈얼은 영국의 문화 비평가인 마크심슨(Mark Simpson)이 1944년에 처음 사용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당시에 마크 심슨은 패션 감각이 뛰어나고 외모에 관심이 많으면서 유행을 이끌어 가는 20~30대 남성을 일컬었다. 이들의 트렌드 지향은 소비를 자극하여 패션산업을 활성화 시키는데 기여하는 데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영국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대표적인 메트로 섹슈얼이다. 데이비드 베이컴은 경제적인 여유로 피부를 관리하고 헤어스타일을 자주 바꾸며 여성들이 관심을 갖게하는 색상의 의상을 쇼핑한다. 국내에서는 안정환 축구선수와 탤
학원내 폭력 조직인 일진회 피·가해자 자진신고 마감일인 4월말까지 불과 18일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현재 가해 신고자는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전화 또는 다른 방법으로 상담한 건수가 500여건에 달하고, 9건의 피해 신고가 있었을 뿐이다. 사안이 민감한데다 나름대로 결단이 필요한 일이어서 자진신고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았으나 너무 저조해 의외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문제는 정부가 학원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일진회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도 학생 폭력조직은 소멸되기는커녕 한층 격렬·확산되고 있다는데 있다. 보도에 따르면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주 범죄단체에 가입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해온 남문파 10대 폭력배 11명을 공갈혐의로 긴급 체포한 바 있다. 놀라운 것은 이들이 고등학교를 중퇴했거나,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5~6명 외에 중학생까지 포함돼 있는 데다 성인 조폭과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거기다가 검거된 10대들은 전신에 문신까지 새겨 성인 조폭을 뺨칠 정도였다니 기막힐 일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학생 조폭으로 보기 어렵다. 그렇게 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성인 조폭과 연계되어 있었다는 점 때문이다.
도내 병의원 입원실의 대부분이 시설이 낙후되거나 시대에 뒤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때문에 입원환자들이 큰 고통과 투병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낙후된 엉터리 시설로 없던 병이 오히려 생긴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는 실정이다. 시골다운 정경이라는 자조적인 비난마저 일어 도민의 자긍심을 훼손하고 있다. 여유가 있거나 도내 의료시설에 대해 익히 알고있는 환자들이 인근 병의원을 외면, 서울을 찾는 이유를 알겠다는 것이다. 드러난 사실만을 볼 때에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도내 병의원 및 주민 등에 따르면 도내 대부분의 병의원들이 환자의 특성에 맞힐 수 없는 수동식 철제침대와 매트리스를 사용,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디스크 등 허리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오히려 병을 키우거나 유발시키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것이다. 이들 수동식 철제침대는 몇십년전에 사용하던 것으로 미·일 등지에서는 자취를 감춘지 오래라는 것이다. 또한 병의원 입원실 시설도 지저분하고 낙후되어서 환자들이 사용하는데 불편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수원 모병원의 경우는 인터폰 조차 가동이 되지 않는 가 하면 화장실 등 부대시설이 지저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병·의원의 의료시설은 항상…
경마를 통해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활력을 재충전시켜 주는 레저의 장임을 자처해온 마사회가 흉측한 마각(馬脚)을 드러냈다. 마사회 전임 회장 윤모씨와 그 후임 회장 박모씨는 마사회가 구조조정을 할 때 따로 독립시킨 용역회사 (주)R&T 전 대표 조모씨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들통나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됐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러저런 청탁을 들어 준 대가로 뇌물을 받은 직원 등 12명도 불구속 기소하거나 약식 기소했다. 한마디로 마사회는 상하급자가 따로 없는 뇌물 천국이었다. 검찰에 따르면 용역회사 대표 조모씨는 안동간고등어 상자에 3천만원, 곶감 상자에 2천만원, 초밥 상자에 300만원, 달러는 봉투에 넣어 전 회장 윤모씨에게 뇌물 공세를 편 것으로 밝혀졌다. 그것도 한두번이 아니라 13차례에 걸쳐 뇌물을 받았다니, 염불보다 잿밥에 눈독을 드린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알다시피 마사회는 연간 5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땅짚고 헤엄치는 격의 독점 레저 사업체다. 다만 도박성이 강한 탓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측면이 없지 않지만 정부투자기관이라는 점과 경마가 보편화된 레저문화의 한 분야이기 때문에 용허되고 있다. 따라서 마사회의 경영은 투명 그 자체
경기도 교육감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교육계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관심도 점증, 혼탁양상을 띄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벌써 불법선거운동 사범을 적발하여 검찰에 고발까지 해놓고 있는 상태여서 불법선거운동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 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A씨와 관계자 등 4명을 불법선거운동 사범으로 수원지검에 수사의뢰했다. A씨 등은 불법 사전선거운동과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다가 도 선관위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선관위에 따르면 경기도 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A씨는 지난 달 31일 시흥 모 초등학교 교장 H모씨, 안양 모 초등학교 교감 이 모씨와 학교운영위원 정 모씨 등 3명과 사전 공모, 학교운영위원들에게 명함을 돌리고 공약사항 등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함께 식사를 하면서 학교운영위원 등에게 선거운동을 했다. 지금까지 치루어 온 교육감 선거는 한번도 혼탁치 않은 때가 없었다. 사전선거운동과 불법적인 명함 돌리기는 차치하고 식사제공과 금품제공이 그칠 날이 없었다. 교육감 선거라는 특수성에도 불구 잠잠한 날이 없었다. 교육감 선거가 이같이 과열되는 것
도내 곳곳에 건설 중인 아파트단지 등 신도시에서는 학교문제로 조용할 날이 없다. 미리미리 대처해서 학교를 짓지 못해 야기되는 공사 중 개교가 한 예이다. 입주에 맞춰 학교건설을 끝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주택단지 건설 주체와 인허가 관청과 손발이 맞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행정을 보다 적극적으로 한다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런데 신도시 등 대단위 주거단지에서는 공사 중 개교 외에도 학교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학교 통학로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함으로 해서 학생 및 학부모들의 불만이 보통 높은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학교 통학로가 전용 인도를 확보치 못하고 횡단보도조차 없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화성시 태안읍 기산리 주거단지의 경우 기산초등학교 통학로에 전용인도는 물론 횡단보도가 없어 주민의 불만이 높다. 특히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에서 기산 초등학교까지의 800m에 이르는 통학로에는 대형 공사트럭의 빈번한 왕래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실정이다. 다른 지역에 있는 교통안전시설이 전무, 화성시와 화성교육청의 행정이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신
강원도 양양과 고성 산불은 한동안 악몽으로 남게 됐다. 그도 그럴것이 산불의 위력 앞에서 인간이 보여준 진화 능력은 한마디로 속수무책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화마가 낙산사를 집어 삼키고 있는데도 바라다 보고만 있었던 무력함은 우리 자신을 부끄럽게 하고도 남는다. 이미 낙산사는 불타버렸으니, 중건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다른 사찰과 사찰이 보관 또는 소장하고 있는 귀중 문화재가 화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도내에는 국가가 지정한 236점과 도가 지정한 503점 등 739점의 국보 및 보물 등이 있다. 하나같이 귀중한 문화유산들이다. 한편 도내에는 27개 시·군에 99개의 전통 사찰이 있다. 이 가운데 45개 사찰에 129점의 문화재가 보관되어 있고, 나머지는 박물관 등에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화재가 발생했을 때 문화재를 옮겨 화마와 격리시킬 수 있는 ‘수장고’를 갖춘 곳은 용주사 한 곳 뿐이고, 다른 사찰은 이렇다할 보관소 조차 없다. 바로 이런 점이 문제인 것이다. 현재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바로는 사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스프링쿨러, 소화기, 소화전과 같은 기본 소화방비가 고작이다. 이
부천 오정구가 지난 3월부터 시작한‘사랑의 쌀독’운동은 지금까지 보아온 이웃돕기운동과 형식을 달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오정구청과 산하 7개동 현관에는 사랑의 쌀독이 놓여있다. 이 독에는 말그대로 사랑의 쌀이 담겨 있는데 이 쌀은 모아 두는 것이 아니라, 쌀이 없어서 끼니를 때우지 못하는 이웃이 자기 손으로 필요한 만큼의 쌀을 퍼가도록 마련해 놓은 동네 쌀독이다. 여러 사람이 퍼가다 보면 쌀독이 금방 바닥을 들어낼 것 아니냐고 걱정할지 모르지만 전혀 그런 일이 생기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근처 시민과 독지가들이 쌀과 라면 등을 계속 가져다 붓기 때문에 쌀독은 언제나 그득하다는 것이 구청과 동사무소 관계자의 말이다. 예상 밖의 성과에 고무된 구청과 동사무소는 용량에 한계가 있는 쌀독 대신 큼직한 뒤주로 바꾸었고, 여기에 부천만화정보센터가 예쁜 옷을 입혀 친근감까지 더하게 했다고 한다. 뿐아니라 홍보용 책받침과 명함을 만들어 자생단체를 비롯 아파트단지, 병원, 기업체 등 여러 곳에 십시일반 쌀모이기 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 보람이 있어서인지, 운동을 시작한지 한달이 채 안돼 233.5㎏의 쌀이 모아졌고, 이 가운데 133.5㎏은 불우이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