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희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공공연히 일어나는 일이지만 아직도 남성이 직장인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남성중심의 언어표현이 일상 언어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여성들이 남성들의 성희롱적 발언에 일일이 대응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이 성희롱이라는 것이 정말 애매한 경계에 놓일 때가 많다. 똑같은 발언이 대상에 따라 성희롱이 될 수도 있고 되지 않을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한 직장에서 여자상사가 결혼 후 신혼여행을 다녀온 남직원에게 “어이 첫날밤에 힘 좀 팍팍 쓰고 왔나~!”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에 남직원은 “뭐 대답이 필요하겠습니까 아주 뜨거웠죠”라고 대답했다. 크게 문제가 될 부분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 대화에서 남녀가 바뀌었다고 가정해 보자. 예상컨대 남자 상사의 질문에 여직원의 얼굴은 붉어졌을 것이고 그러한 모습으로 짐작컨대 부끄러움이나 수치심을 느꼈으리라. 만약 친밀감의 표시로 내뱉은 말일지라도 상대방이 성적 굴욕감 혹은 수치심, 혐오감을 느꼈다면 성희롱에 해당된다. 또 성적으로 수치심을 느낄만하다 싶은 발언일지라도 피해자에게 가벼운 농담으로 느껴졌다면 성희롱이 성립되
흔히 영화를 보면 시장거리에서 상인 및 노점상 상대 행패를 부리고 자릿세 명목으로 돈을 받아가거나 상습적으로 술에 취해 위력을 행사, 무전취식을 밥먹듯 하는 모습들을 보았을 것이다. 일정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상인 및 주민 등을 상대로 상습적이고 고질적인 갈취·폭력을 행사하는 이를 ‘동네조폭’이라고 하며 경찰은 현재 상시 집중단속 중에 있다. 얼마전 신문을 보니 부천시 상동에서 노래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여성 자영업자분이 수년동안 영업을 해오면서 ‘동네조폭’들에 의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었는데 경찰의 도움으로 협박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기사를 접했다. 하지만 칼침을 맞을 각오로 신고해서 ‘동네조폭’을 퇴치시켰는데 또다시 나타날까 겁이 난다며 두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을 보게 되었다. 현실에서는 적극적인 단속이후 피해자에 대한 안전한 보호 지원체계가 이루어져야 지속적인 신고제보가 이루어질 수 있기에 아래와 같은 피해자 보호지원책이 있으니 안심하고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 첫째, 피해자와 담당형사간 24시간 핫라인을 구축, 추가 피해 등을 확인하며 특히 불구속 피의자인 경우 보복 우려
23일 일요일은 북한이 민간인이 사는 우리의 영토를 최초로 공격한 연평도 포격이 발발한 지 4년째 되는 날이다. 평화롭던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0분경 북한의 갑작스러운 무차별 포격으로 우리 군인 2명뿐 아니라 연평도 주민 2명이 사망했고, 20명이 넘는 군인과 민간인이 부상당했다. 연평도 포격도발로 인해 전상을 입은 군인이 16명이고 그 중 2명이 인천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인천보훈지청에서는 연평도 포격 도발 4주기를 맞아 이들을 방문하여 위문하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였으며, 전년도에 이어 학생들과 함께 연평도 현장 탐방도 계획하였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탐방이 추진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혹시 연평도를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면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4주기를 맞아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한번쯤 방문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연평도에는 아직도 4년 전 포격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남북 분단 현실의 아픔과 북한의 무자비한 폭력성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어 그 어느 곳보다 생생한 안보교육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내년은 6·25전쟁 발발 65주년이 되는 해이다. 반세기가 넘게 분단 국가로 아픔을 간직한 우리가 꼭 되새겨야…
지난 5일 경기도교육청은 2015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편성 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주요 내용은 재정부족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현재 학교 현장에 투입되어 있는 기간제 교사를 대폭감소(1천289명) 시킨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 학생의 수업 질 저하와 일반교사의 업무 가중이 우려된다. 더 우려되는 것은 구체적 방안으로 현재 중·고등학교(공립)에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배치하며 증원한 정원(0.5)을 감축시키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현장은 과열된 대학입시로 인해 학생 개개인의 꿈과 적성이 무시된 채 사교육비의 증가와 청년실업증가 등 사회적 문제의 대안으로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 5천400개 전체 중·고등학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배치하였다. 진로진학상담교사는 학교에서 ▲진로교육프로그램 기획 운영 ▲진로와직업 교과지도 ▲진로진학관련 학생 상담 및 지도 ▲진로활동 운영계획 수립 ▲자기주도적학습전형(중학교), 학생부종합전형(고등학교) 지원 ▲선취업 후진학 및 취업 지원(특성화고) ▲직업관련 심리검사 활용 및 컨설팅 ▲교원 및 학부모 대상 진로교육
본격적인 취업시즌에 접어들면서 화두에 오르내리는 단어는 단연 청년실업 문제가 아닌가 싶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8.0%로서 전체 실업률 3.2%보다 2배 이상 높다. 청년들은 각종 사교육을 받고 힘들게 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스펙 쌓기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부담한다. 대학생 80%가 취업을 위하여 어학, 직무경험, 자격증 취득 등 다양한 스펙 쌓기에 나서는가 하면 심지어 휴학 등으로 졸업을 미룬다고 한다. 문제는 이같이 취업에 집중해오고 있음에도 졸업 후 많은 청년들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신세를 쉽게 접하곤 한다. 개인적으로 보든 사회적·국가적으로 보든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청년실업의 풀이는 청년들에게 인생의 크나큰 복지를 제공하는 격으로 가히 소중한 과제가 아닌가. 그렇다고 손놓고 보기만 있을 순 없는 일 아닌가. 청년실업의 풀이는 이들에게 인생의 크나큰 복지를 제공하는 격으로 가히 소중한 과제가 아닌가. 과연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없는 것인가? 현재까지 다양한 방법들을 통하여 해결방법을 모색해왔으나 획기적인 성과를 낸 정책은 없는 것 같다. 대부분의 정책들
매년 11월19일은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다. 이는 2000년 세계여성기금이 학대받는 세계 아동의 고통을 알리고 이를 예방하고자‘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로 지정하면서 유래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아동복지법 제23조(아동학대 예방의 날)를 근거로 2007년부터 같은 날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중앙·지역아동관련 단체와 아동학대 예방 각종 기념행사 및 캠페인을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발표에 의하면 아동학대 발생건수는 11년 6천053건, 12년 6천403건, 13년 6천796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학대로 인해 사망한 아동도 11년 1명, 12년 5명, 13년 8명으로 급증했다. 아동학대 가해자는 친권을 중시하는 문화적 특성으로 인해 가정내 부모가 83.9%로 압도적이고, 다음으로 학교·보육시설 교사, 학원강사, 시설종사자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해자가 부모인 경우 양육기술 부족이나 가족 내 갈등 및 사회·경제적 스트레스 등을 자녀를 상대로 푸는 경우가 많음에도 훈육차원에서 자녀를 가르친다고 스스로를 정당화 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를 지켜보는…
내년도 지방세제 개편(안)은 20년이상 동결되어온 지방세를 현실화하여 높아진 주민복지와 안전수요에 부응하고 현실에 맞지 않은 세부담을 조정하여 납세자간 과세 불형평등을 해소하려는 것이다. 이번 개편안은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지방세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저출산·고령화, 사회 양극화 문제 등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사회복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재정적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던 지방자치단체 스스로가 주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전문가 논의를 거친 후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의견을 모아 함께 추진한 사항이다. 이는 조세 체계의 현실화와 조세 형평성 확보에 중점을 둔 것으로서 20여년간 고정되어 있던 지방세를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여 현실화하고, 국민들 간의 조세 형평성 확보를 통해 지방 스스로 복지사업 지출 등에 필요한 재원을 확충하려는 자구 노력이다. 주요 지방세 개편안을 살펴보면 과세비용에서도 미치지 못하는 주민세를 현실화한다. 1999년 이후 현재까지 1만원의 범위내에서 납부하던 세대별 주민세를 내년에는 7천원, 2016년까지 1만원 이상 2만원 이내로 납부하도록 변경한다. 자가용 승용차를 제외한 자동차세도 1992년 이후 달라지지 않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한 가지 착각이 있다. 시간에 대한 착각이다.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다는 생각이다. 그야말로 착각 중에 착각이다. 부지런한 사람의 하루와 게으른 사람의 하루는 분명히 다르다. 술 마시는 사람에게 한 시간과 공부하는 사람에게 한 시간은 같은 60분이지만 다른 60분이다. 시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흐르는 것이 아니다. 신학자 성 어거스틴은 시간을 다음 같이 정의하였다. “Time is nothing but change” “시간은 변화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시간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느낄 수 없고 손으로 만질 수도 없다. 인간이 시간을 지배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이다. 우리가 시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우리를 지배하고 모든 변화의 중심에 있다. 19세기까지 물리학의 주류였던 갈릴레오와 뉴턴의 물리학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각각 독립된 개념으로 이해하였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와 아인슈타인의 물리학이 등장하게 되면서 시간과 공간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시간과 공간은 서로 얽혀 있으며 중력에 의하여 휘기도 하고 변형도 된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실
최근 소방방재청 연구자료에 의하면 일반국민 10명중 4명은 소방차 길 터주기가 잘 안되는 이유로 국민의식 부족을 꼽았고, 다음으로 교통 혼잡, 처벌규정 약화 등의 순이다. 지난 2013년 7월15일 발생한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로 실종됐던 6명의 작업인부를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차량을 방해하는 비양심적인 일부 운전자들의 행태가 나오는 블랙박스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이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해진 바 있다. 당시 동영상을 살펴보면 노량진 배수지 사고현장으로 출동하는 긴급 소방차량에 대해, 일부 차량이 앞을 가로막아선 채 길을 터주지 않는 것도 모자라 아예 끼워들기를 하는 차량까지 등장을 한다. 소방차량과 같은 긴급차량에 대한 양보가 의무화되면서 지난 2012년 5월 이후 언론매체를 통해 집중 홍보 및 자체 단속이 실시되고 있지만, 막상 많은 운전자들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우리나라 도로교통법에는 긴급 출동 차량을 고의적으로 비켜주지 않거나 진로를 방해하는 것이 명백하게 입증될 경우 최고 2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선 소방차량 등 긴급차량에게 길을 터주기 위한 요령을 소개하고자 한다. 교차로 부근에서는 긴급 차량을 만나면…
토요일 저녁에 가족들과 가만히 앉아서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보는 것은 나의 유일한 즐거움이다. 예전에 한 번은 유명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여러지역을 돌아다니면서 게릴라 콘서트를 하는 장면이 나왔었는데 그 콘서트 장소 중 하나가 인천시내에 있는 한 찜질방이었다. 나는 처음에는 찜질방에 사람들이 많으니까 갔나보다 했다. 그런데 도착하고보니 벌써 4년이란 시간이 흐른 11월에 연평도에 북한군의 포격이 떨어지면서 주민들이 급하게 육지로 대피하여 나오게 되자 임시로 거처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 준 찜질방이라고 한다. ‘아, 그렇지!’ 4년 전 이맘때 평온하게 지내오던 일상을 깨고 갑자기 TV에 연평도에 불길이 솟아오르고 주민들이 급하게 대피하던 장면들이 나오던 기억이 떠올랐다. 2010년 11월23일 오후 2시30분쯤 북한이 대한민국의 연평도를 향해 170여발을 무차별 포격하였고 이에 해병대 연평부대는 80여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하였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민간인도 2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남북간의 교전중 민간인이 사망한 것은 한국전쟁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사회에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