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과 골프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관계다. 골프는 정치영역에 깊숙히 개입돼 있다. 골프장에서 인생을 논하고 사업을 하고 정치 노선이 결정되기도 한다. 골프가 스포츠보다는 사교와 사업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경우다. 그래서 높은 분들은 골프를 필수코스로 여긴다. 특히 총리와 골프는 특별한 인연이 많다. 2006년 3월1일 3.1절 기념식이 열리는 날이다. 또 그날은 철도파업이 시작돼 많은 국민들의 발을 붙잡아 놓은 날이다. 국정 책임자인 당시 이해찬 국무총리가 부산지역 상공인들과 골프를 친 것이다. 사태는 일파만파 퍼져 나갔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여당 내에서조차 이 총리를 비난하는 소리가 높았다. 여당인 열린우리당 안민석 의원은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차라리 테니스 한 게임 즐기고 삼겹살에 소주 한 잔 걸치는 모습이었다면 국민이 존경과 찬사를 보냈을 것”이라면서 “총리는 골프채를 창고로 보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공세의 수위를 더 높여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국무보다 골프를 좋아하는 이해찬 총리는 골프를 계속 치도록 해드리는 것이 국민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DJ정부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바 있는…
어쩔 수 없이 떨어지는 호접란 꽃 시린 가슴에 눈물 뚝뚝 흘리며 달랑 잎새만 남기고 홀연히 떨어졌다 바람이 저 나뭇가지를 미워하고 있다 미워한다는 것은 사랑하느니만 못한데 인연을 끊고 사는 바람과 나뭇가지 바람의 가슴은 아프고 먹먹하다 미워하는 순간부터 가슴은 헛헛하지만 끊고사는 인연의 고리가 너무나 깊어 너를 용서 못하고 가슴에 돌덩이 얹고 산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다가오면 닫힌문이 열릴텐데 미움을 접을텐데 너로부터 너무 멀리와버려 나도 갈 수 없다 놓아버리렸다 호접란 떨어지듯 너를 한 사람과 화해못하고 사는 것은 슬픈 아픔이다 시인 소개 : 충북 청원 출생, <문파문학>으로 등단, 공저 <하늘 닮은 눈빛속을 걷다> 외 다수,경기시인협회 회원
지난해 유례없는 경기침체를 이겨낸 중소기업들은 새해 들어 정부와 경제연구소들의 낙관적 경기 회복 전망에 따라 중소기업에 지원되는 정책자금 규모와 배분계획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2010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 규모는 3조1천400억원으로 책정되어 지난해 금융위기에 따른 중소기업 위기 극복 지원을 위해 한시적으로 늘어났던 정책자금(5조8천600억원)에 비해 47%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정책자금 규모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환원되었다는 의견도 있지만, 녹색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신성장 기조에 맞춰 자금이 배정되었음을 감안한다면,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이나 우수 인적자원 확보를 위한 계속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는 신성장 도약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음을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중소기업 정책자금의 목표가 ‘유동성 위기 극복’이었다면, 올해는 ‘성장 잠재력 확충’과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고 자금 지원을 추진한다. 즉, 올해의 정책자금은 위기 극복을 통한 산업 체질개선, 구조고도화 노력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미래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게 하여 국내 경쟁력…
3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4개월 동안 시·군별로 실시되는 희망근로 사업 참여 신청자 경쟁률이 많게는 6.9대 1(수원시), 적게는 2.1대 1(연천군)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업 개시 10여일 전까지 취업 신청자가 19.4%에 불과해 대상자 선정은 뒷전인 채 참가자 끌어 모으기에 급급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경기도는 올해 도비 1천207억원, 시·군비 300억원 등 모두 1천507억원을 들여 2만219명을 희망근로 사업에 취업시킬 계획이다. 희망근로 사업은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긴급히 마련된 저소득층을 위한 생계대책이었다. 경제 사정이 나쁘기로 말하면 지난해가 올해보다 훨씬 나빴다. 그러나 사업 초기에는 취업 희망자가 예상밖으로 적어 정부 계획이 빗나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까지 있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줍거나 잡초를 뽑는 따위의 단순 노동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일종의 체면 때문이었고, 다른 하나는 홍보 부족 탓이었다. 지난해의 경험은 희망근로 사업에 대한 인식을 크게 바꿔 놓았다. 모르긴해도 올해 취업 신청자는 지난해 취업 경험자가 주류를 이루고, 경험자를 통해 사업 내용을 알게 된 이웃들이 대거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설날이 다가오고 있다. 비록 도시화·산업화가 급속하게 진행되어 설 풍속도가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설날은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 소중하고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설날이 다가옴에 따라 시장과 대형마트에서는 설차례 용품들을 잔뜩 준비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대형마트를 선호한다지만 나이가 든 층은 아직도 자연스럽게 전통시장으로 향한다. 전통시장의 장점은 먼저 가격이 저렴한데다 흥정에 따라 가격을 깎거나 덤을 얻을 수 있다. 이는 대형 마트에 비해 물류비, 관리비 등이 적게 들고 업체가 마트에 지불하는 수수료 등이 없기 때문이다. 또 상품 공급의 탄력성도 꼽을 수 있다. 전통시장은 한 사람의 재벌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점주들이 모여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재고나 신상품에 대한 회전율이 대형마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것이다. 여기에 전통시장 특유의 오래된 정이 있고 단골을 대우해주는 친밀성도 장점이다. 최근 중소기업청이 시장경영지원센터를 통해 전국 48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설 차례용품 21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설 차례용품의 경우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6% 이상…
지역아동센터는 정규 교육기관에서 감당하지 못하고 소외될 수밖에 없는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기초학습과 영어, 수학, 독서지도 등 학습지도를 실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아노, 미술, 체육 등 특기 적성 교육과 교통안전, 성교육, 재난 교육 등도 실시할 수 있다. 또 결식아동 무료급식, 복지사업과 체험학습, 공연 관람 등 문화 예술 사업도 병행한다. 지역아동센터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저소득층 아동, 청소년들을 온전한 인격체로 만들어 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관인 것이다. 지역아동센터는 대부분 민간이 정부의 위탁을 받아서 운영하고 있다. 원래는 민간역량으로 운영해 오던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IMF 이후 경제적 어려움과 가정 해체 등의 요인으로 불우가정 아동·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이것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정부에서 지원을 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정부가 정한 지원금의 범위 내에서 근무자들의 급여가 지급되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계절에 따른 냉·난방과 경우에 따라 간식도 지원금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저소득층, 불우가정 아동·청소년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가 턱없이 부족한 예산을 지원받
투표소에 들어간 유권자가 여덟번을 기표해야 한다는 이번 지방선거는 한마디로 혼란스러운 선거가 될 것 같다. 더군다나 여·야 모두 이번 지방선거를 당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 사건으로 보고 사활을 건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어 그 어느 선거보다 혼탁선거의 양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등 개정된 정치관계법이 25일부터 공포, 시행됨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선거제도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지역의원, 광역비례의원, 기초지역의원, 기초비례의원, 교육감, 교육의원을 선출하는 등 사상 처음으로 1인8표제가 적용된다. 유권자들이 여덟번 기표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는 1인4표제(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로 치러졌으나 2002년 지방선거 1인5표제(광역비례의원 추가), 2006년 지방선거 1인6표제(기초비례의원 추가)에 이어 2006년 12월 교육감·교육의원 선거를 지방선거에서 동시에 하도록 법개정이 이뤄지면서 올해 지방선거에 1인8표제가 적용된 것이다. 선관위는 1인8표제가 실시되는 만큼 유권자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8장의 투표용지 색깔을 달리하고, 투표절
사교육 시장에서 논술광풍이 사그라드는 듯한 때에 이번엔 특목고 입시가 도마에 올랐다. 교육 당국이 벌이는 사교육 잡기가 사교육과의 한 판 전쟁에 비견되고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외국어고 폐지 같은 극단적 의견이 나오고 있다. 모두 그럴 듯한 이야기들이고 교육하는 이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이야기들임엔 틀림없다. 어쨌건 공교육을 바로 세워야 사교육을 잡을 수 있다는 논리는 당연지사이고, 사교육의 팽창을 막아야 공교육이 살고 나라가 살 수 있으리라는 말이 통할 정도가 되었다. 이러한 시점에서 흘러간 옛 노래 같은 대가족제도를 들먹이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뜬금없는 이야기’로 받아들일지 모른다. 하지만 대가족제도가 교육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에 주목하다 보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하다고 판단할 것이다. 대가족제도 하에서 어린아이의 양육은 온전히 가족의 몫이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보호하는 차원이 아니라, 보육하는 가운데 아이들에게 학습 습관이 길러졌다는 점이다. 정확히 말한다면 밖에 나가 노동력을 행사하지 않는 가족 구성원이 어린 아이들을 돌보며 그들에게 공부하는 법과 학습 습관을 익히도록 가르쳤던 것이다. 주로
지난 일요일 나는 처음으로 주례를 섰다. 그동안에도 몇 차례 제자들이나 직원, 또는 친지들이 주례를 부탁해 온 적이 있지만, 항상 정중하게 거절하곤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여성 주례가 드물다 보니, 공연히 주목을 받게 될 경우 신혼부부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무엇보다 내가 과연 모범적인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가, 새로 한 가정을 이루게 될 인생의 후배들에게 과연 어떻게 조언해 주어야 할까 등으로 엄두를 내기 어려웠다. 게다가 작년에 하루 평균 347쌍이 이혼을 했다는 통계청의 발표가 있을 만큼 결혼의 의미가 예전처럼 한번 결혼하면 좋으나, 싫으나,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되도록 영속되는 것도 아닌 세태에서 선선히 주례를 할 용기와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신랑 신부 모두가 특별한 인연이 있어 딱히 거절하기 어려웠다. 신부는 우리 대학의 직원이고, 신랑은 내가 철도공사 부사장 시절 공사 1기 공채생으로 채용되어 한 직장에서 지낸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례를 맡고 보니, 새삼 요즘의 결혼 세태가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꼈다. 우선 결혼 예식부터 많이 달라졌다. 사실 결혼 예식은 두 사람이 한 가정을 이뤄 영원히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