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살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유명연예인과 정치, 경제계의 내노라하는 인사(人士) 들의 자살이 줄을 잇고 있다. 정확한 통계적 수치를 빌려 우리 사회의 자살 수치를 나타내면, 하루 평균 33.3 명의 사람들이 자살을 선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07년에는 1만3천407명이 자살했고, 지난해에는 1만2천47명의 사람들이 자살했다. 이는 인구 10만 명 당 24.8명으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렇듯, 자살은 한국인의 5대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암을 비롯하여, 심장질환, 당뇨병에 이어서 4번 째 사망 요인으로 자리매김할 만큼,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자살의 길을 선택하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이성, 경제, 부부갈등 문제 등과 관련된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 때문에 자살을 선택하는 것일까? 물론, 자살의 표면적 이유는 개인적인 문제에서 비롯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개인적 문제를 조장하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도 함께 생각해보아야 한다. ‘개천에서는 용이 나오는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없어졌다. 학벌, 학력 공화국, 부의 대물림이 극심하고, 그 속에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제도적
‘수학·과학 교육에 미래가 달렸다’는 논의는 심각하다. 이공계 편들기가 아니다. 다른 교과교육도 다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살림이 직접적으로 과학기술에 힘입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의를 제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올해의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될 당시의 화제는, 특히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우리가 새로 설정해야 할 지표에 집중되었다. KAIST 총장은 “연구의 목적을 노벨상 수상에 둔 사람보다는 자신이 하는 일에 애정과 열정을 갖고, 근본적이고 창조적인 생각을 가지고 지식을 추구하며 그들의 일생을 헌신한 사람들이 이 상을 받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른들은 청소년들이 자신이 흥미를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성장하여 스스로 원하는 일을 찾도록 해야” 하며, “어른들로부터 ‘이것 해라, 저것 해라’ 강요를 받아 선택하게 되면 훗날에는 작은 고난에도 좌절하고 삶에 불만을 갖게 되어” 노벨상은 고사하고 성공적인 일생을 산다는 것조차 어렵게 된다고 했다. 그러나 ‘노벨상 받는 날, 잠시만 기다리자&rsquo
모든 사물에는 이름이 있다. 사람의 이름은 남이 지었거나 자기가 지은 것 중 하나지만 동·식물과 사물에 관한 이름은 모두 인간이 자의적으로 명명(命名)한 것이다. 잠언 22:1은 “이름은 큰 재산보다 값지고, 명성은 은이나 금보다 낫다.” 했고, 죤.F.카네디는 “원수를 용서하라. 그러나 그들의 이름은 결코 잊지 마라.”고 했다. 우리 속담에도 이름과 관계되는 것이 더러 있다. “체(體) 보고 옷 짓고, 꼴 보고 이름 짓는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이름을 중시한 속담이다. 요새 먹을거리 가운데 구미를 당기는 것이 명태(明太)다. 그런데 명태는 별칭이 많기로 으뜸가는 생선이다. 정해종 시인의 ‘명태’를 인용해 보자. “명태 한 마리가 죽어서 시장에 가면 생태(生太)가 되고, 백사장 바닷바람을 맞으면 코다리가 되고, 진부령 덕장으로 가면 황태(黃太)가 되고, 냉동창고에 누우면 동태(凍太)가 되고, 처마 끝에 걸리면 북어(北魚)가 된다. 국이 탕이 되고, 찌개가 되고, 찜이 되고, 고단한 뱃사람들의 술안주가 되고, 속풀이가 되고, 밥상에 모인 가난한 일가의 저녁거리가 되고 내가 살아서 누구에게 따뜻한 밥 한 끼 되지
놋화로 꺼내놓고 오랜만에 숯을 피우니 활짝 피어나는 불꽃 투박한 찻주전자 보글보글 물 끊는 소리 친구와 마주앉아 차를 마시네 흰 가래떡 석쇠에 올려 부젓가락 뒤적이며 익혀 조청 찍어 먹으며 할머니가 들려 주시던 옛날이야기 듣느라고 밤 가는 줄 모르던 시절 놋화로의 추억 그리움에 젖어 눈물짓네 시인 소개 : 경기 용인 출생, <한국문인>으로 등단, 시집 ‘아버지의 눈물’ 외 다수, 경기시인협회 회원, 국민포장·여성부 장관상 수상
소방서 119 휴대전화 위치추적은 긴급 상황 발생시 신속히 소방인력과 장비를 투입,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그러나 이 같은 본래 취지와는 달리 단순 가출과 자녀 귀가시간 지연 등에 활용되면서 소방력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10월말까지 과천소방서 위치정보요청 처리 현황을 보면 총 236건 중 신고 대상자 발견은 겨우 5건(2%)이고 이중 위급한 상황은 1건(0.4%)에 그쳤다. 나머지 231건(98%)은 자진귀가 등으로 처리되었다. 시민들이 잘못 인식하는 것은 위치정보요청이 구조자 위치가 정확히 파악되는 줄 아는 경우다. 핸드폰은 기지국 중심으로 통화가 이뤄져 실제 구조자 위치와 위치정보조회를 통해 파악된 위치와는 다르다. 위치정보요청으로 나타나는 최종지점은 마지막통화가 이뤄진 기지국이지 구조자의 현재 위치가 아니다. 도시지역의 경우 기지국 반경은 약 500~600m이고, 농촌, 산간지역은 넓게는 2~4㎞까지 나타난다.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소방관들이 출동해 오로지 의존하는 것은 신고자로부터 취득한 인상착의뿐이다. 수색방법은 지나가는 행인들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법으로 시간과 인력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다. 만약 대상자가 건물…
한국의 처녀·총각들과 결혼해서 가정을 이룬 외국인 숫자가 모두 26만명 조금 넘는다고 법원행정처가 발표했다. 미국인 사위가 7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중국, 캐나다, 독일 그리고 며느리는 중국, 베트남, 일본, 필리핀, 미국 순이다. 모두 26만명이라는데... 육지속의 섬이라는 경상북도 영양의 인구가 1만9천명이고 보면 이 숫자는 작은 군(郡) 14개를 만들 수 있다. 요즘이야 다문화가정(多文化家庭)이라고 그럴 듯 하게 말하지만 옛날에는 혼혈가정(混血家庭)이란 표현을 했다. 초등학교때 기억나는 일본 말로는 노리까이(のり換える에서 온 말)와 아이노꾸(間の子)가 있다. 기차를 바꿔 탄다는 의미의 ‘노리까이’는 어른들로부터 주워 들은 것이고, 혼혈아를 의미하는 ‘아이노꾸’는 어디서 배웠는지 모른다. 혼혈아, 우선 외양에선 눈이 파랗거나 머리가 노랗거나 피부색이 검으면 우리 시대에는 경멸의 대상이었다. 혼혈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박진주(朴眞珠)라고 한국 이름을 짓고 미국 역사상 여성으로서 최초로 노벨문학상(1938년)을 받은 소설가 펄벅(Pearl Sydenstricker Buck·
‘경차택시를 도입해 현재보다 20~30% 택시요금을 낮추겠다’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정부의 택시관련 법안 내용이다.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고 푸념하는 서민들의 입장에선 택시요금이 내려간다는 말에 반기지 않을 리 없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정부의 방침과는 달리 경기도를 비롯한 지자체에서는 반기지도 않을뿐더러 ‘먼나라 얘기’라며 외면하고 있다. 경차를 택시로 도입하면 기사입장에서 불편할 뿐만 아니라 택시요금이 낮아져 수익성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일리가 있어 보인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택시 안에서 일해야 하는 택시기사 입장에서는 중형차보다 승차감이 떨어지는 경차가 불편할리 만무하다. 국토해양부는 당초 이 관련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고민을 하지 않은 듯하다. 국토부 실무자도 “택시 요금 선택의 폭을 넓히고, 개인택시 전환 대기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고만 되풀이할 뿐 “택시업계에서 경차택시를 도입할 것인지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국토부는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면 경차택시 도입이 가
지난해 경기도지사 집무실을 방문한 필자는 비서실에 놓여 있는 퀘퀘묵은 소파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도지사 집무실에는 평범하게 보이는 커다란 원탁과 몇 칸 안되는 자그마한 소파가 전부였다. 청내 국장급 이상 간부들이 다 모이면 집무실이 답답할 정도였다. 벽쪽에 설치되어 있는 현황판 말고는 거의 눈에 띄는 것이 없었다. 이곳이 1천만명이 넘는 경기도민을 대표하는 집무실인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나비축제로 유명한 이석형 함평군수는 최근 출판한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자치단체 CEO’라는 책자에서 “단체장을 세번째 하고 있지만 관사든 군수실이든 도배를 다시 하거나 사무실에 카펫을 새롭게 깔아 본적이 없다”고 쓰고 있다. 그는 또 “내 살림을 한다고 생각하면 호화 청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호화 청사, 호화 개청식 등의 비난을 받는 성남시 신청사의 시장실 면적이 경기도지사실보다 무려 48㎡가 넓은 282㎡로 교실 4개 크기에 달한다고 하니 입을 떡 벌어질 지경이다. 이는 호화 청사 논란의 대명사격인 용인시 292㎡보다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자치단체장 집무실 기준면적 165.3㎡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 초호화 집무실이 물
철도는 국가의 동맥이면서 또한 국민의 발이다. 국민을 볼모로한 철도노조의 파업은 전후사정이 어찌 되었든지 비난받아 마땅하다. 수많은 사람들의 출퇴근과 등하교를 책임지고 시멘트와 무연탄 등의 물류 수송과 수출입 화물의 적기 운반을 담당하는 등 역할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러한 철도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노사가 자기 주장만 하며 평행선을 달려서는 안된다. 화물열차 운행중단으로 무연탄 공급이 줄어 수요가 많은 전주의 연탄공장들은 재고 감소로 비상이 걸렸고 국가기간산업과 관련된 재료를 생산하는 여수산업단지의 한 화학공장은 주 원료인 프로필렌의 재고가 바닥날 전망이라고 한다. 수도권 물류기지인 의왕내륙 컨테이너기지의 컨테이너화차 운행률이 떨어져 화물운송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고 새마을·무궁화 등 일부 여객열차의 운행율이 평균 60%대로 떨어지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철도노조의 이번 파업은 노사간의 임금 및 단체협약 핵심사항에 대한 시각차이와 교섭방식을 둘러싼 갈등, 상호 불신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노조는 공사측이 정년연장 없는 임금피크제와 비연고지 전출 허용 등 임금 및 단협 개악안을 추구한다며 이는 합리적 변경이나 개선이 아니라 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