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1996년 OECD에 가입한 지 13년 만에 ‘선진국 중의 선진국 모임’이라는 개발원조위원회(DAC)의 24번째 회원국으로 26일 정식 가입했다. 이로써 1961년 OECD 출범 이후 최빈국으로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지위가 바뀐 최초 사례로 기록됐다. 1997년 외환위기로 IMF 관리체제에 들어가면서 OECD 가입을 두고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린 것 아니냐?’라는 자조적인 이야기가 나왔던 것을 되돌아보면 감회가 새롭다. 김중수 주OECD 대사는 DAC 회원국 가입절차가 마무리되고 나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이 선진 원조공여국 그룹에 공식 진입했다는 의미”라며 “우리나라는 OECD의 진정한 회원국이 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함으로써 나라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탈바꿈한 세계 첫 기록을 수립함으로써 전 세계 개발도상국들이 우리나라를 성공적인 발전모델로 삼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진정한 원조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원조 규모와 대상 국가를 크게 늘려나가야 한다는 부담이
“신문에 보니까 자일리톨이 들어 있는 야쿠르트가 충치를 예방한다고 해서 1살 된 저희 아이에게 조금씩 먹여 보려고 합니다. 괜찮은가요?”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질문이다. 약 10년 전 한 제과회사에서 자일리톨 성분의 껌을 생산 시판하면서 텔리비젼 광고를 하기 시작했다. 잠자기 전에 씹는 껌이란 광고때문에 국민들의 엄청난 관심을 유도했고 급기야 제과계의 신기록을 갱신하면서 최고 힛트 상품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덕분에 ‘자일리톨=충치예방’이란 등식이 일부 형성되었고 드디어 유제품 회사들이 어린이들이 먹는 발효유에 자일리톨 성분을 넣어 팔기에 이르렀다. 이래도 좋은가? 우리는 무가당 제품이면 당류가 없는 것으로 착각한다. 충치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상업주의의 요술이다. 그러나 슈크로스가 들어있지 않을 뿐 대신 과당이나 포도당이 들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착각은 우리가 넓은 의미의 당류와 좁은 의미의 설탕을 혼재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류(sugar)에는 사탕무우나 사탕수수의 원액을 정제한 설탕, 과일에 많은 5탄당인 과당, 그리고 옥수수 전분을 효소 처리하여 만든 포도당, 물엿 등이 있다. 많은…
“뒤에서 보고 옆에서 보고 정면에서 보고 빙 둘러 보기도 하고 도로에서도 보고 길 건너서 바라보기도 하고 공연장에 앉아서 보고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서 보기도 하고. 놀이터에 올라가서 보기도 하고 들어오는 입구에서 보기도 하고. 가까이 빼꼼이 들여다보기도 하고 옆 공원 벤치에서 앉아서 보기도 하고 자꾸 자꾸 보았다. 내 눈총에 많이 닳았겠다.” 이 글은 시흥에 사는 주민이 인터넷에 올린 글의 일부이다. 주민을 이토록 감동시킨 것은 다름 아닌 작은 도서관(시흥시 하상동 공원 ‘맹꽁이 책방’)이다. 그것도 컨테이너를 개조해서 만든. 이 프로젝트는 경기도미술관에서 처음 소개되었던 작가 배영환 씨의 ‘컨테이너 라이브러리 프로젝트’로부터 비롯됐다. 말 그대로 컨테이너를 공공미술작가 배영환 씨가 개조해 꾸며 놓은 것으로 언제 어디서나 이동이 가능한 컨테이너 도서관을 경기도내 소외지역에 만들어 준다. 그러니 많은 건축비용이 필요 없고 장소도 공원이나 길가 등 손쉽게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할 수 있다. 특히 컨테이너의 철판벽면 일부를 강화유리로 바꿔 밖에서 안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아름답기까지 하다. 도서관 내부에는 책장과 책상, 의자 그리고 스크린과…
현재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삶의 질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 여가생활은 나이와 장소에 상관없이 누구나 최고의 혜택을 받고 싶어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물질적인 양적 성장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공적부조 부분에 있어서는 농촌과 도시간에 보이지 않는 차별이 있어 온것도 사실이다. 짧은 기간 동안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어 왔으며, 이와 함께 삶의 질 또한 눈부신 발전을 해 왔으나 현재 도시와 농촌문제는 노인여가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어 제도적인 개선과 정책적인 지원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하겠다. 오늘날 인간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노후의 기간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퇴직 이후 여가시간도 상당히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노년기 여가생활을 얼마나 보람 있고 그리고 유용하게 보내느냐가 노인이 겪게 될 수 있는 고독 및 소외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며, 결과적으로 노인의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노년기의 여가활동은 소득보장, 의료보장과 함께 노인복지 분야의 중요한 과제의 하나로 인식되어야 함에도 농촌에서의 노인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농어촌 노인들은 일하지 않는 날의 대부분의 시간을 마을
교과부가 ‘수업 잘 하는 교사’ 양성에 나선다고 한다. 내용은 교원임용부터 수업능력 평가를 강화하고, 현장교사에겐 연 4회의 공개수업 의무화와 수업우수교사 인증제를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승진과 성과급에 반영하는 등 교사간, 학교간 경쟁을 유도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수업전념 여건 조성을 위해 교사의 행정업무 경감을 추진하겠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연 4회 수업공개 의무화라는 말에 현장 교사들의 속이 벌써부터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모 인터넷 매체에 실린 어느 선생님의 자조 섞인 고백이 떠오른다. 처음에는 자신의 직업에서 인정받는 ‘유능한 교사’가 되고 싶다는 순수한 열정으로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수업선도학급(수업우수교사 인증제와 유사)을 운영했는데, 실적을 평가받는 수업공개 날, 수업을 참관하러 온 다른 교사와 장학사 앞에서 ‘보여주기 위한 한 편의 쇼’를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그런 자신에게 화가 나 결국 ‘수업 잘하는 교사’가 되겠다는 생각을 머리에서 지웠다는 얘기다. 사실 경기도는 오래 전부터 교사의 수업기술 향상을 위한 나름의 교원정책을 실시해 왔다. 잘 가
경기도의회의 2009년도 행정사무감사가 지난 16일부터 10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경기도 및 산하기관, 경기도교육청 및 산하기관 등의 올해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감사의 일정을 마쳤다 이번 행감은 일자리 창출, 보트쇼 운영 및 사후관리, 경제투자 현안, 수도권 규제 및 골프장 건설 등 도시환경 현안, 무한돌봄사업, 교육국 설치 및 무상급식과 관련된 교육현안 등 민선4기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정책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했다. 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 도민들의 바람과 달리 이번 행감은 일부 도의원들의 근거 없는 추측성 질문 및 기관 업무와 관계없는 질의, 피감기관의 불성실한 태도 등으로 다소 맥빠진 행감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교육국 설치와 관련, 도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의 김상곤 도교육감에 대한 끊임없는 질타만이 쟁점화 됐을 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받기 위한 의원들의 ‘눈치보기’로 김문수 도지사와의 대립을 피하기 위해 몸을 사렸다는 것은 같은 당 의원들조차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짧은 감사기간에 도의회가 지역의 각종 현안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우리나라 국왕은 봉황(鳳凰)을 문장(紋章)으로 즐겨 썼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역대 대통령도 봉황을 문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봉황은 고귀함과 빼어남을 상징하기 때문에 상장이나 휘장 등에도 새겨 넣는다. 봉황은 새 ‘봉(鳳)’자와 암봉황새 ‘황(凰)’자를 조합한 한자어다. 봉은 수컷을 나타내고, 황은 암컷을 뜻하지만 본래는 암수를 구분하지 않고 ‘봉’자만 사용했는데 나중에 암수를 구분하기 위해 ‘황’자를 붙혀 ‘봉황’이 된 것이라고 한다. 봉황은 상서로운 새로서 기쁜 일에는 봉자를 써서 경사스러움을 나타냈다. 예컨대 좋은 벗은 봉려(鳳侶), 아름다운 누각은 봉루(鳳樓), 피리 등의 묘음을 봉음(鳳音)이라고 한다. 봉황은 살아 있는 풀 위에 앉지 않으며 살아 움직이는 벌레는 먹지 않고, 인(仁)을 이고, 의(義)를 품으며 신(信)을 끼는 새로서 평화와 군왕을 상징한다. 그래서 역대 왕조는 궁궐을 봉황으로 장식하여 봉궐(鳳闕)이라 했고, 봉황 문장을 단 수레를 봉거(鳳車) 또는 봉여(鳳輿)라 하였다. 또 왕도를 보위하는 성을 봉성(鳳城), 궁중의 연못을 봉지(鳳池)라 불렀다. 봉황은 열 가지 동물의 장점을 두루 갖춘 새로 일컬어진다. 즉 앞모습은 기러기, 뒷모습은
최근 들어 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면서 소방산업 환경도 점차 발전되고 있지만 그에 반해 소방기술력이나 기술발전 부분은 다양화되는 사고형태를 뒤따라가지 못하는 미흡함을 보이고 있다. 필자는 그 이유로 국내 소방산업 시장의 어려움과 국가적 지원의 부족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나라 국내 소방산업 제조업의 기술수준은 미국 및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70∼80% 수준에 불과해 경쟁력이 취약한 상태며 국내 400여개의 사업체 중에서 물품 생산지속기간이 10년 이내인 업체가 86.4%에 불과하다. 이처럼 소방산업 시장이 어려운 이유로는 자본금 확보와 시장실패 가능성으로 인해 기술개발에 조심스러움을 표하는 업체가 많으며 국내 소방산업의 구조적 요인을 꼽을 수 있다. 국내 소방산업체의 열악한 현실을 감안할 때 현재 대부분의 소방산업체 및 기업체가 정부의 지원 없이 미개척분야인 소방시장에서 활동을 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는 것이며, 또 하나의 구조적 요인으로는 업무부서의 부재이다. 현재 국내에서 소방산업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는 부처는 소방방재청과 지식경제부로 대변되지만, 이들 두 기관의 조직체계와 업무를 분석하면 현재 소방산업육성을 전담하는 기관이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