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각각의 질병에 대해 수많은 약을 접하게 되는데, 그 약의 진정한 효과를 기대하려면, 철저한 복용방법을 지켜야 하는 것은 중요할 것이다. 가끔 어른 환자들이 처방전을 갖고 와서 ‘가루약으로 조제해 주세요!’라고 부탁을 할 때가 종종 있다. 어린 아이들은 어쩔 수 없지만, 어른들이 요구하면 난감할 때가 있다. 알약을 못 먹는 어른이 고혈압, 전립선 비대증 같은 병에 걸리면 어떻게 될까. 왜냐하면 고혈압 치료제, 전립선치료제는 지속시간을 고려해서 만든 약인데 이럴 때도 약을 갈아달라고 요구하면 약사님이 걱정하는 부분은 약의 제형이 파괴되어 효력이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부작용은 어떨지를 염려하게 된다. 복용한 약은 흡수, 분포, 대사, 배설이라는 네 가지 단계를 거쳐 그 생명을 다한다. ‘흡수’라 함은 위, 소장, 대장 전반에 걸쳐 약이 흡수되는 것을 말하며, ‘분포’는 흡수된 약물이 혈관계에 흡수되어 혈액을 따라 각 조직에 이행하는 현상을, ‘대사’는 약의 독성을 제거하는 단계로 간에서 이루어지며, ‘배설’은 말 그대로, 대소변으로 빠
마스크를 나를 감추기 위한 복면으로 보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흉악범들에게는 억지로라도 마스크를 씌워서 그들의 인권 어쩌구 해왔다. 어느 날 갑자기 마스크를 쓴 데모꾼들은 모두 잡아간다고 했다가 며칠 전에는 흉악범들의 마스크를 모두 벗기겠다고 했다. 마스크의 운명이 그때그때 달라지고 있다. 황사예방, 기침예방 용도로 쓰이던 마스크가 의외로 다양한 용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연쇄살인이나 성폭행 등 반인륜적 중대 범죄를 저지른 흉악범의 얼굴과 신상명세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무회의에서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별법을 의결했다. 물론 자백했거나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을 때에 한한다는 단서가 붙어있다. 인권은 어디에도 양보할 수 없는 민주주의의 기본 골격이다. 피의자 인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더욱 마스크의 적용범위가 관심거리로 떠오른다. 최류가스와 화염병이 난무하는 시위현장에서의 마스크는 어찌 보면 성난 민심을 대표하는 그림이 될 수도 있다. 경찰의 말대로 마스크를 복면으로 보면 이들 마스크는 모두 불법시위 주동자가 될 터이다. 불법시위에 참가하다보니 나름 감추어야겠고 그래서 마스크를 복면처럼 써야했던 것인지에 대한 사실여부는 나중에 한 번 더…
언제부터인가 고위공직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고 있노라면 울화가 치민다. 말도 안되는 거짓말로 난국을 회피하려는 모습은 이제 상습화되었다. 서민들로서는 버틸 수조차 없는 세금탈루, 투기, 불법전입 등은 그러나 고위공직자들에게는 단골메뉴다. 당사자들은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고위공직자 출세를 가로막는 것쯤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통쾌감을 떠나 고위공직자들의 한결같은 함량미달 자질을 접하고는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내정을 철회한 주된 이유가 천 후보자의 ‘거짓말’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른바 검찰은 잘못을 저지르고 거짓말 한 사람을 조사하는 곳인데 다른 곳도 아닌 검찰 최고책임자가 국회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내정을 철회할 수 밖에 없다”고 천 후보자의 사의를 수용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천 후보자의 내정 철회는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드러난 부적절한 처신이 자칫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인류의 도로역사를 살펴보면, 고대 로마제국은 유럽전역으로 넓혀간 도로망을 통해 제국을 통치하고 확장해 나가면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으며, 징기스칸의 세계정복을 향한 말발굽이 만든 중세 비단길(Silk Road)은 동서양 문화 교류의 장이 되었다. 20세기 히틀러의 유럽대륙 정복 야심이 그 탄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는 속도 무제한의 걸작품인 독일의 Autoban(아우토반)은 현대 자동차도로의 선구가 되어 현재까지도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과거 주변국의 잦은 외침과 자급자족하는 최소한의 물류유통으로 인해 소규모 도로망 형성에 그치다가 일제강점기 대륙침략을 위한 신작로를 거쳐 근대화가 시작된 1960년대부터 도로망 확충이 본격화되었다. 그 획기적인 전환의 계기가 바로 1970년 7월 7일 개통된 경부고속도로였다고 생각된다. 1970년대 이후 도로는 경제성장과 함께 실로 비약적인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다. 1970년 1인당 도로연장 4만km, 포장율 9.6% 수준에 불과했으나 2008년에는 1인당 도로연장 10만km, 포장율 78.5%로 엄청나게 증가하였다. 이로 인해 전국 도로망
지명(地名)은 특정한 지역을 구별하고 이해하기 위해 붙인 고장의 이름으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각과 사상, 신앙, 풍속, 놀이 등의 정서가 함축된 표상이다. 따라서 지명은 지역의 내력과 역사를 고려해 지어져야 하고, 일단 지어지면 지역민뿐만 아니라 지역의 명예와 자존심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명 결정은 매우 신중을 기해야 옳다. 지명 짓기와는 다소 경우가 다르지만 최근 오산시와 철도공사 및 철도시설공단 사이에 경부선 전철1호선 ‘세마역’과 ‘오산대역’ 사이에 신설하는 역사(驛舍) 명명(命名)을 둘러싸고 말다툼이 한창이다. 오산시의회는 지난 8일 신설역명을 지역 유래에 부합되게 ‘삼미역’으로 해야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국토해양부와 경기도 등에 전달한 바 있다. 10일부터는 시민단체까지 가세했다. 인구 15만의 소도시가 이토록 강력히 들고 나오는데는 그들 나름의 염원과 양보할 수 없는 정체성 문제가 있을 법한데 보도 내용을 종합해 보면 일리가 있어 보인다. 첫째는 신설 역사가 오산시 관할 안에 세워지는 만큼 오산시 지명에 따라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역명 제정의 유력한 근거가 될 수 있다. 둘째는 역명이라 할지라도 지명 유래와 역사를 무시해서는 안되는 법인데…
400년 전 조선시대 문신 율곡이이 선생은 10만 양병설을 제기했다. 그로부터 12년 뒤 임진왜란이 터졌다. 그때 상황이 400년 뒤에 재현한 것은 아닐까? 물론 사람들이 피 흘리는 그런 전쟁은 아니었다. 이상희 전 과기부장관이 13년 전 10만 해커 양병설은 율곡의 그것과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웬 뜬금없는 소리냐고 일언지하 묵살 당했던 그 상황과 흡사하다. 지난 7일부터 이어진 세 차례 디도스 공격이 큰 피해 없이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완전히 끝이 났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언제 또 어떤 형태로 나타날 것인가에 대한 불안감이 도처에 남아있다. 이상희 전 장관의 13년 전 주장은 이렇다. 앞으로 전쟁은 사이버전쟁이 될 것이기에 전자군복무제를 도입해 해커부대를 창설하자는 것이 주요골자였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고 콧방귀조차 없었다. 그것이 꼭 13년 만에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한 과학자의 예언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것이다. 일단은 큰 피해가 없었다는 것이 큰 다행이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 또 새로운 형태의 공격가능성을 아무도 예측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수사당국이 공격진원지를 추적하고 있으니 머잖아 그 결과가 나오긴…
일선 주재기자로서 지역에 대한 취재를 하다보면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이 각종 사고와 사건에 관한 것들이다. 그러다보니 빈번하게 드나드는 곳이 경찰서고 취재현장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사람이 경찰관들이다. 그러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경찰을 이해하고 그들의 희노애락을 잘 아는 것이 기자이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친교를 쌓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선 지역에 대한 정보를 나누기도 한다. 그런데 김포경찰서가 보안을 요하지 않는 사건에 대해서도 취재기자의 취재에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8시30분경 김포시 통진읍에서 교통사고로 자전거를 타고가던 노인이 사망했다는 제보를 접하고 14일 오전 9시 10분경 김포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계로 갔다. 신분을 밝히고 교통사고에 대한 일시, 장소, 결과 등 간단한 사실관계를 물었으나 담당자는 조사 중이라는 답변만 할 뿐, 취재에 협조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모든 취재는 경무과를 통해서 해야한다”며 “이파리 4개가 무슨 힘이 있느냐. 위에서 하라고 해야 한다”는 등의 언사를 서슴치 않아 ‘보도통제’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경무과 공보담당과 통화
장마철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물폭탄을 맞은 적은 드물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집중호우가 나타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쏟아지면 200mm가 넘는 이런 집중호우는 예사롭지가 않다. 이같은 물폭탄의 원인으로 동서로 형성된 장마전선이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다량의 습기를 포함한 남서류가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분석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도 최다 강수량 기록이 깨졌다. 서울 지역에는 이번달에만 12일 중 8일간 407.5㎜에 달하는 비가 왔다. 1950년 이후 최고치다. 같은 기간 역대 최고 강수량은 1940년의 893.5㎜다. 부산에서는 지난 7일 오후 3시까지 1시간 최다 강수량이 73㎜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1991년 7월15일)와 같았다. 우리나라는 6일 이후 전형적인 장마전선이 동서로 형성된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다량의 습기를 포함한 남서류가 유입됐다. 남서류는 몽골 남쪽에서 연해주로 상층 저기압이 유지되면서 주기적으로 찬공기가 북서풍을 따라 남하해 서해상으로 유입됐다. 이로 인해 장마전선이 활성화됐으며 전선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주기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또 중국 남해상의 열대저압부의
2001년 3월 공무원 생활의 첫 발을 내딛었으니, 어느덧 9년차에 접어들었다. 공직 생활을 하면서 경직돼 있는 조직문화가 조금은 버거웠고 또한 격무에 시달리는 선배들을 보면서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내 길이 맞는 것일까, 심지어는 정체성까지 혼란을 겪던 차에 ‘성공전략 실천과정’이라는 교육과정을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다. 교육생들과 처음 대면하고 인사하는 방법부터 달랐다. 의례적으로 시·군별로 앞에 나가 소속과 계급, 홍보를 곁들인 상투적인 인사가 아닌, 같은 팀이 된 분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첫 강의시간에 강사님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익숙한 질문에 철학자들과 선인들의 말만 떠올랐지, 정작 나의 잠재력과 꿈에 대한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그리고 강의를 통해 교육생 모두가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소중한 존재인지,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우리들이 꿈꾸는 소망들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알게 되었다. 계속된 강사님의 열과 성을 다한 강의는 우리들의 마음 속에 녹아들어 인생을 행복하게 해주는 긍정적 변화이자 희망의 씨앗이 되었다. 영화‘가족’을 보면서 늘 함께 하기에 잊고…
경제위기, 북한 핵 위기, 유례없는 폭우성 장마에 이르기까지, 우리 앞에는 풀어야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저출산·고령화로 압축되는 인구문제야말로 최우선적으로 시급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스스로 사라지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없기 때문이다. 7월 11일 세계인구의 날을 맞이하여 통계청이 발표한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세계 평균 합계출산율(2.56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1.13명이라는 세계 최저 출산율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주었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7%가 넘는 고령화 사회에 도달했고, 2026년에는 그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26년이 걸리는 셈인데, 36년이 걸린 일본보다 10년이나 빠른 것이며, 2050년에는 노인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8.2%로 급증하여 선진국 평균인 26.2%를 크게 앞지를 뿐 아니라, 일본(36.5%)을 제치고 세계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불과 10년 후인 2019년부터 인구는 절대 감소하기 시작하여 2050년에는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