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파문이 마침내 개각과 청와대의 인적쇄신으로 이어지게 됐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격이 되고 말았다. 꺼질듯 말듯한 갸날픈 촛불이 몰고 온 결과다. 출범한지 100일밖에 되지 않는 이명박 정부로서는 치명타일 뿐아니라 대통령으로서도 불명예 스러운 일이다. 쇠고기 파동은 대미(對美) 협상을 서둔 나머지 구매자(소비자)의 권리를 포기하다시피 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제 남은 일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마무리 뿐이다. 우리는 집에서 기르는 소를 생구(生口)라고 불렀다. 식구(食口)는 가족을 말하고 생구는 한 집에 사는 하인이나 종을 말한다. 그런데 소를 생구라고 한 것은 그만큼 소를 존중했다는 뜻이다. 소는 농사에 없어서는 안되는 가축이자 재산의 일부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월 첫째 축일(丑日)에는 소에게 일을 시키지 않고 쇠죽에 콩을 듬뿍 넣어 먹였다. 소가 풍요의 상징이란 것은 동서고금에 차이가 없다. 중국, 일본, 인도에서도 성스러운 동물로 여긴다. 특히 인도는 소를 신격시할 만큼 존중한다. 불교에서는 인간의 진면목을 소에 비유하였다. 십우도(十牛圖)가 그것이다. 십우는 심우(尋牛:소를 찾아나섬), 견적(見迹:소의 자취를 봄), 견우(見牛:소를…
6.4 재보궐선거는 보나마나 한나라당의 완벽한 패배가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정부와 여당의 인기가 집권 3개월만에 이렇게 처절하게 국민들로부터 관심밖으로 밀린 일이 없었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런 것 같지 않다. 제1야당인 통합민주당의 인기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며 민주당은 거리로 나섰다. 서울시청 광장에 1일 저녁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촛불문화제 거리시위에 합류했다. 그렇지만 시민들이 민주당에 보내는 시선은 냉담하기만 하다. 촛불문화제 현장에서 자유발언에 나선 한 여성은 “국회의원들이 다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을 들이 밀려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의원들의 참여를 기회주의적 행태로 몰아부쳤다. 국민들의 자발적인 촛불문화제를 지켜만 보다가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뒤늦게 법석을 떠는 것은 표를 의식한 것 아니냐며 민주당을 성토하는 분위기다. 사실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싸고 국민들의 재협상 여론이 들끓자 민주당은 당을 회생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정부와 여당 몰아부치는데 올인하는 태세였다. 그렇게 해야 한나라당의 지지도 하락이 고스란히 민주당으로 옮겨올줄 알았지만 현실
근래들어 국·내외에 지진 발생 빈도가 늘고 있다. 다른 자연 재해와는 달리 지진은 예고없이 발생한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가를 잘 알아두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침착해야 한다는 것이다. 뛰어 다니거나 비명을 지르지 말고, 놀라서 허둥대면 골절상 등 뜻밖의 부상을 당할 수가 있다. 큰 지진이 발생하면 진동은 길어야 1분 이내이며 강한 진동도 지속시간이 15초를 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멀리 대피한다는 마음보다는 신속하게 주변에서 안전한 장소를 찾아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안에 있을 때 지진이 발생하면 책상이나 탁자 밑으로 들어가서 책상다리 등을 꼭 잡아야 한다. 탁자 등이 없을 경우에는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해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 빌딩안에 있을 때 지진이 발생하면 함부로 건물 밖으로 뛰어나가지 말아야 한다. 건물 밖은 유리 파편이나 간판 등이 떨어지므로 더 위험하다. 특히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는 안된다. 야외에 있을 때 지진이 발생하면 공터와 같은 넓은 장소로 이동하고, 특히 벽이나 높은 빌딩이 있는 좁은 거리에서 신속하게 벗어나야 한다. 교실에 있을 때 지진이 발생하면 신속히 책상 밑으로 들어가 머리를 감싸고 있은…
취임 100일을 맞은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산 수입 쇠고기 문제에 따른 촛불시위로 곤욕을 치루고 있는 가운데 지지율이 20% 대 아래로 추락했다. 하지만 추락한 것은 대통령의 지지도뿐만이 아니다. 물가가 7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오르면서 국민소득이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추락했다. 한국은행은 2일 “올해 1분기(1~3월) 중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작년 말과 비교해 1.2%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통계청은 이날 “5월의 소비자물가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 상승, 6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물가는 치솟고 소득은 줄어들고, 이런 가운데 경기는 갈수록 가라앉고 있다. 도무지 무슨 뾰족한 방법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서민들은 지금 허리띠를 졸라매다 못해 그야말로 어찌해야 할지 알 수 없어 손을 놓은 채 한숨만 쉬고 있는 중이다. 새 대통령이 취임하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 그래도 경기가 좀 나아져 서민들 살기가 괜찮아지려니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경기는 더 나빠지고 갈수록 살기가 더 힘들어져 가고 있다. 쇠고기 수입문제나 한미 FTA도 물론 중요한 사안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이 나라 대다수의 서민들에게는 당장
경기도는 첩첩산중 규제에 묶여 있다. 관련법규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련법 제·개정이 시급한 일이지만 18대 벽두부터 국회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여야 할 것 없이 손을 놓은 상태다. 그래서 경기도의 근심이 깊어가고 있다. 이미 도는 18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주요 법령 제·개정 현황파악을 통해 수도권정비계획법, 국가균형발전법 등 모두 37건의 주요법령이 시급히 국회를 통과해야 각종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판단하고 대 국회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쇠고기 파동이라는 난데 없는 병을 만난 셈이다. 더욱이 도는 최근 군사보호구역 해제와 관련, 각 지자체와 단체에서 군 당국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군사 협의체’를 만드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 또 도 출신 국회의원들과의 간담회를 끊임 없이 추진하고 있다. 도 출신 재선 이상 한나라당 국회의원들도 때를 같이해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규제완화와 18대 국회 원구성 이후 경기도의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서울에서 오찬모임을 갖고 의견을 교환했다. 모임을 주선한 남경필 경기도당 위원장은 “경기도의 공동 현안 해결이 우선과제이며 이번 모임이 향
도하 각 중앙 일간지 1면에 실린 촛불집회 사진을 보면서 착잡한 심경을 가눌 길이 없다. 우선은 어쩌다가 이렇듯 대규모의 시민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도심으로 나와 몸부림을 치게 됐는지 원망스럽다. 그 다음으로는 과연 언제까지 나라꼴이 이 지경이 되도록 정치권이 방기를 하겠다는 것인가도 따져 묻고 싶다. 나아가 한편으로는 오늘의 이러한 정황들이 과연 우리의 국리민복에 바람직하기만 한 것일까에 대해서도 냉철하게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고도 사료된다. 지난 한·미간 쇠고기 협상에는 분명 그 내용 중 일부에서 국민적 저항을 불러일으킬만한 소지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당국의 협상력 미숙 내지 감독기능의 일탈이 결과적으로 오늘과 같은 불미스러운 사태를 촉발시킨 근원이었다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과연 이 같은 사태와 맞물려 언제까지 이 나라의 국력을 이처럼 마냥 허비하고 있어도 좋겠는가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국제환경적 측면에서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 온전한 자원 하나 없는 우리로서는 곡물을 비롯한 각종의 원자재 값, 특히 연일 계속되는 국제유가 상승은 우리 경제의 활로 모색에 치명타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경
지난 2월 4일 공포된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노인요양제도가 7월부터 시행된다. 당장 수발을 필요로 하는 노인과 보호자 입장에선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이 88만명이나 되는 경기도로서는 그 어느 지역보다 절실하다. 전국의 장기 요양 수급자는 17만명에 달하고 경기도의 경우 2만9천명(17%)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래서 보건복지가족부(복지부)가 서둘러 충원하고 있는 것이 요양보호사이다. 확정된 숫자는 아니지만 전국적으로 4만에서 5만명의 요양보호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시·도별로 요양보호사를 충원 중이다. 경기도에서도 이미 180개 교육원에서 4천963명(5월 21일 현재)의 요양보호사를 배출한 상태다. 전국의 요양보호사를 4만명으로 보면 경기도는 6천800명, 5만명으로 가정하면 약 8천500명이 필요함으로 아직 부족한 상태다. 따라서 요양보호사 충원을 서둘러야할 형편이지만 요양보호사 자격증 발급 시스템의 맹점이 하나 둘씩 드러나면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행 법대로라면 요양보호사 교육원은 일정한 조건을 갖춘 자가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면 설치할 수 있고, 요양보호 지망자는 학력과 연령에 관계없
북한이 지난달 30일 오전 평안남도 증산 인근의 서해상에서 해군 함정을 이용해 함대함 단거리 미사일 세발을 발사했다.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지난 3월28일 같은 지역에서 발사된 사거리 46㎞의 옛 소련제 스틱스 함대함 미사일과 같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월의 미사일 발사 때처럼 이번에도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군부 명의의 전화통지문과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의 논평을 통해 대남 비방의 수위를 높이는 수순을 되풀이했다. 북한이 대남 비방의 수위를 높일 때면 이는 곧 북한 내부 사정이 악화되고 있거나 국제적으로 궁지에 몰리고 있다는 반증이 된다. 지금 순항할 것으로 보였던 6자회담 프로세스와 이에 따른 미국의 대북지원 및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적성국교역법 적용 배제조치 등의 문제가 또다시 암초에 걸려 교착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미국 의회와 대북 강경파들은 최근의 북한 핵 신고가 ‘현재 핵’인 1994년 이후 영변 원자로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에 대해서만 신고가 이루어질 뿐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이나 핵확산과 관련한 의혹을 해명하지 못했다는 비판 여론이 강하다. 말하자면 이미 핵무기를 개발하고 난 ‘찌꺼기’에 대해서만 신고했을 뿐 현재 보유하고
우리나라가 1948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이래 올림픽 금메달의 꿈은 오래도록 이루지 못했다. 그렇게 기대하던 첫 금메달의 꿈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대회 레슬링에서 양정모가 이루어냈다. 1981년 바덴바덴 IOC총회에서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가 확정되고, 우리나라의 엘리트 스포츠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급성장을 하여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스포츠 강국 위상을 견지하게 되었다. 역대 하계올림픽의 효자종목을 금메달 기준으로 보면 양궁이 14개로 1위이고, 2위는 10개를 딴 레슬링이다. 유도가 8개의 금메달을 땄지만 은·동메달까지 합치면 36개로 가장 많다. 양궁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4년 LA올림픽 이후 한국팀은 세계 최강을 자랑한다. 여자는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한번도 다른 나라에 내주지 않았고, 남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과 시드니, 아테네올림픽 단체전을 제패했다. 한국팀이 계속 금 과녁을 명중시키자 세계 양궁계가 딴지를 걸기 시작했다. 결승전에서 18발 쏘던 규정을 12발로 변경해 후반 역전 찬스를 줄였다. 활 쏘는 제한시간도 40초에서 30초로 단축시켰다. 그래도 별 효과가 없자 견제에서 모방으로 방향을 돌렸다. 한국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