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사회가 복잡하고 기능이 분화돼 있으며 조직과 기구가 하나인 지구로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으므로 자신과 관련된 일을 다른 사람이나 조직에게 대행케 하는 경우가 많다. 변호사, 변리사, 법무사, 회계사, 세무사, 공인중개사, 투자상담사, 가맹사업 거래 상담사, 펀드메니저, 로비스트, 브로커, 로비스트, 심부름센터, 대리운전자 등 대행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나날이 늘고 있다. 이와 같은 전통적인 대행업무 경우와 달리 사람들이 회식이나 미팅 장소 또는 연회석상에서 임시로나마 짝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러한 사정에 발맞춰 대행업무 치고는 가장 미묘한 것으로 최근에 등장한 것이 애인 대행이란 것이다. 인터넷 검색창에 '애인 대행'이란 단어를 치면 수십 개의 사이트들이 줄지어 다가온다. 애인을 대신해주겠다는 남녀가 대행 소개 업체에 소개료를 지급한 후 받고 싶은 금액으로 시간당 3만원, 일당 40만원, 심지어는 시간 제한 없이 목돈으로 500만 원이란 거액이 제시되기도 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애인 대행 사이트 69곳을 대구 YWCA에 의뢰해 모니터링한 결과 23곳이 성인 인증 없이 청소년이 가입할 수 있게 돼있으며 일부 사이트는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
오리무중이란 말이 있다. 깊은 안개 속에 들어서게 되면 동서남북을 가리지 못하고 길을 찾기 어려운 것처럼 무슨 일에 대해 알 길이 없음을 일컫는 말이다. 후한시대 장패라는 이름난 학자가 있었다. 그의 명성을 듣고 많은 권문세가들이 사귀기를 원해 방했으나 정치의 속성을 간파한 그는 그들의 집요한 요청을 마다하고 고립을 자처하며 홀로 고고하게 살아갔던 인물이다. 세상 사람들은 그의 완고함을 비웃었고 얼마든지 출세의 길과 호의호식이 보장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초월하며 살아간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에게는 장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그도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춘추, 고문상서 등에 정통한 학자로, 제자가 100여명에 이르고 이름 있는 학자들이 그의 문을 두드렸으며 세도가들도 그와 가까이 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그도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천성이 나서기를 싫어하고 조용히 지내는 성품이었던지라 두문불출하기를 좋아해 때 묻은 자들과 섞이기를 싫어했다. 조정에서는 그를 아껴 여러 차례 예의를 다해 관직에 등용하려 했으나 그는 신병을 핑계로 끝내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다. 이유는 단 한 가지, 정치에 관여하면 아무리 고상한 인품을 가진 자라도 세속화되고 타락하게 된다는 지론 때
며칠전 집으로 가던 중 주택가 도로변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뛰어가다가 교통사고가 나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주택가를 달리는 차가 서행을 하지 않고 달리다보니 사고에 대한 판단이 빠르지 않은 어린이와 충돌하게 된 것이다. 아파트 단지는 나름의 제한 속도 규정과 과속방지턱 등이 있어 운전자들이 비교적 서행을 하는 편이다. 그러나 주택가는 과속방치턱도, 제한속도 규정도 없어 늘 조심해야 하는 곳이다. 아이들은 요즘 방학으로 인해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 등을 타고 주택가 근처에서 많이 논다. 이렇게 주택가 근처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은 노는데 집중해 있어 차량이 오는지 상황판단이 잘 되지 않는다. 아이들은 걸어가는 빨간 신호등이란 말이 있듯이 운전자들은 주택가에서는 30㎞이하로 서행을 해주었으면 한다. 행정자치부에서도 2012년까지 어린이 보호구역내 각종 표지판과 과속방지턱을 정비하거나 설치할 것이라고 한다. 그런 노력들이 2005년 3.4명의 하루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를 올해는 2.8명으로 줄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어린이 10명 중 8명이 과속차량으로 인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2명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한
금년 상반기 중 남북교역은 전년동기비 28.6% 증가한 7.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반출이 9.4% 증가한 3.9억 달러를 차지하였고, 반입은 일반교역 및 개성공단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63.3% 크게 증가한 3.3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이런 가운데 오는 10월 2일 7년만에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이 발표됐다. 경기도민을 비롯한 국민들은 이 회담이 남북간 평화공존 시스템을 보다 공고히 하고, 경제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재계가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는 이유도 남북정상회담이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이라는 기대하는 시각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도는 DMZ와 인접하고 있는 지역이 많고, 복원사업이 진행 중인 경의선, 경원선 등 남북 연결철도망의 핵심 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남북 교류가 활발해지면 경기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수혜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자체의 자립도가 낮아 기업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두천·연천 등도 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미 파주 운정신도시를 조성 중인 파주시 뿐만 아니라, 문산읍 일대에 LG필립스 LCD 공장…
수원의 패션쇼핑몰로 자리매김했던 밀리오레 수원점이 폐업 위기를 맞으면서 입점 상인들이 토사구팽의 처지에 놓였다. 상인들은 장사만 할 수 있다면 매각이 되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밀리오레의 대주주인 (주)성창F&D측은 매각을 위해서는 입점 상인들을 모두 내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대책위와 성창측은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번 사태를 취재하면서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면 사태가 이처럼 커지지 않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성창측이 매각 준비를 하면서 사전에 상인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했어야 했다. 적어도 지난 6년간 희로애락을 함께 해 온 상인들에 대한 권익보호 차원에서 그렇다. 동고동락 해온 성창F&D측을 향해 상인들이 대책위를 구성하고 관할 행정기관인 시청에 탄원서를 내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이제라도 성의있는 자세로 대화의 장에 나서야 한다. 흔히 상업 활동을 하면서 상업자들 사이에 꼭 지켜야 덕목을 상도덕 이라고 한다. 상도를 저버리면 더이상 상인으로서의 자격을 잃게된다. 그 자격은 상업자들이 부여하고 고객들이 부여하기 때문에 상도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정도로 하찮게 여겨서는 안된다.…
대한민국의 양심세력은 군사 독재정권 시절에 자유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다. 그러한 사람 중 극히 일부가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실세로 가담하여 또 다른 독재를 하거나 재산을 축적하여 민주화운동을 출세의 발판으로 삼으면서 양심적인 인사들을 탄압한 경우도 있다. 사람이 화장실에 가서 변을 누기 전과 변을 눈 다음의 생각이 달라진다는 속담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민주화운동의 대열에 변방에서나마 참여했던 사람들이 노무현 정권의 국정홍보처에 들어가 지난 5월 이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걸고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제한하는 조치들을 강구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규제 조치의 핵심은 정부 부처에 있는 37곳의 브리핑룸 및 기사송고실을 서울 정부중앙청사, 정부과천청사, 정부대전청사 등 3곳으로 통폐합하고, 지방경찰청별로 마련돼 있는 경찰 내 14곳의 브리핑룸은 경찰청 본청 기자실 1곳으로 통폐합하는 것 등이다. 따라서 일선 경찰서,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은 출입 기자들을 사실상 축출하고 있다. 그러나 언론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정부 정책을 홍보할 것은 홍보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것을 사명으로 한다. 기자들이 브리핑룸을
유리지갑보다도 더 투명한 직장인들의 월급봉투에 비해 오리무중, 칠흑 같은 어둠에 싸여있는 단체장의 업무추진비가 있다. 권력의 무게에 따라 지갑의 투명도가 달라지던 1970~80년대가 지나간 지 이미 오래전임에도 여전히 권력을 방패로 주민들이 내는 세금의 씀씀이를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는 단체장이 있어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지금은 권력을 많이 행사하는 사람일수록 지갑도 투명해야 하고 씀씀이도 세세하게 공개하는 세상이 되었음을 명심해야 한다. 광명시장을 비롯하여 업무추진비의 세부내역을 공개하기 않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조속하게 주민들에게 그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현재 광명시에서 전개되고 있는 공방에 주목하며 향후 전개과정을 우리는 지역발전 열망하는 사람들과 함께 촉각을 세우며 지켜 볼 것이다. 광명시장의 업무추진비 공개범위를 둘러싸고 광명시와 지역 시민단체가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광명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2일 광명시가 시장 업무추진비의 상세내역 공개를 거부한 것에 대해 이의 신청을 하기로 했다. 이 단체 정책자문위원장은 “광명시가 최근 내려진 대법원의 판결 취지를 무시한 채 업무추진비의 상세내역 공개를 꺼리고 있어 이렇게 결정했다”면서 “이의 신청
한나라당은 지난 20일 차기 대권 후보로 이명박씨를 확정한 바가 있다. 다른 어느 당보다 빠른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본선에서 승리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정권을 다 잡은 듯이 경거망동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내년으로 넘기라는 주장이 바로 그것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지난 2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수해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의제에 북핵 문제 등이 들어갈 것 같지도 않고, 남북정상회담 연기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나라당 입장은 가능하면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차기 정권에서 회담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밝히고 “당선된 대통령과 협의 하에 정상회담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정상회담 반대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한나라당의 ‘신대북정책’을 입안했던 정형근 최고위원도 “이명박 후보가 선출됨으로써 2002년 대선과 비교가 안 될 정도의 흑색선전과 공작정치가 판 칠 것이고, 북한 김정일의 선거개입이 드러날 때 대선무효, 당선무효하는 법 개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의 이낙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남북관계에는 관심이 없이 오직 정권장악에만 집착하는 한나라당의 공연한 트집”이라며 “특히 한나라당 대통령 후
외국인 1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길거리에서나 지하철에서도 쉽게 외국인을 만날 수 있고 남쪽에서는 동남아 새댁이 밭을 매는 모습도 낯설지 않게 되었다. 최근 대법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외국인과 결혼하는 비율이 90년 1.2%에서 2006년 11.6%로 10배 가량 급증했음을 보여준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우리 사회에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우리 사회는 이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부족하다.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외국인 여성의 17.5%가 가정폭력을, 결혼이민자 가족의 30%가 각종의 차별을 경험했다는 통계는 여성가족부의 조사결과이다. 최근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한국인의 순혈주의에 대한 집착이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순혈주의에 대한 집착이 곧바로 인종적 차별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구 중심 시각이라는 반론도 있지만 실제로 우리 주변을 보면 서양인에 비해 동남아 혹은 아프리카인에 대한 거리두기 현상이 비교적 더한 셈이다. 즉 외모나 경제적인 수준으로 외국인을 파악하는 가운데 이주 노동자나 이주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리고 그들의 자녀에게도 ‘코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