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7일 경기도 시·군의장협의회에서 국외 연수 일정으로 인천공항에서 밤 8시 20분 대한항공편으로 출발, 다음날 새벽 2시(한국시간)에 우루무치 공항에 도착했다. 그곳 해덕(海德)호텔에서 3~4시간 여정을 풀고 아침 8시 30분부터 실크로드의 중심지이며 아름다운 자연과 신 시가지를 자랑하는 우루무치 관광이 시작됐다. 작년부터 의회에서 해외를 방문하면 졸작이지만 기행문을 한 꼭지씩 쓰곤 했는데 이번에는 어디에 초점을 맞춰 읽기에 좀 재미있는 글을 써보나 하는 고민 끝에 우루무치에 있는 천상지(天上天池)와 돈황(敦煌)에 있는 막고굴 2개 관광지만을 소개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위그로어로 아름다운 목장이라고 불리는 우루무치는 중국 영토의 1/6을 차지하는 자치구 중 최대의 면적과 인구 1천700만명이 살고 있는 신강성(新疆省) 위그루 자치구의 성도로 천산산맥(天山山脈)의 북쪽 산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서쪽으로는 소비에트 연방과 파키스탄 국경과 접하고 있다. 과거에는 목축업이 주산업이었으나 지금은 석유, 석탄, 철 등 지하자원이 개발돼 신흥 산업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초원에는 낙타와 양떼들의 풀 뜯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시아와…
우리나라는 현재 고령화 사회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2000년 65세 이상 노인비율이 7.2%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2026년에는 노인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될 만큼 최고령 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이에 반해 우리 사회는 고령화 대한 준비가 많이 되지 않았다. 특히 교통 부분에 대해서는 더욱 심각하다. 최근 2년간 통계에 의하면 전체 사망사고 중 노인 사망사고가 27%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 보행자 사고가 49%를 차지하고 그 중 53%가 무단횡단에 의한 사망사고 이다. 무엇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노인 교통사고의 증가의 요인으로는 노인인구의 증가, 노인 사회활동 증가라는 이유도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시각, 청각, 반응시간 등이 현저히 떨어지다 보니 위험한 교통상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없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청에서는 ‘노인보호구역’ 지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을 선정한 뒤에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감소하는 성과를 거둔 것처럼 노인복지시설 주 출입문 반경 30
광주시가 예산운영의 효율성 및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예산편성과정에 주민을 참여키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광주시주민참여예산제 운영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 입법예고된 조례안에 따르면 광주시장은 앞으로 예산을 편성하는 단계에서부터 주민이 충분한 정보를 얻고 의견을 표명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정보공개와 주민참여 보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본보 16일자 9면 참조> 참여와 협력을 통한 효율적이며 주민의 행복을 높일 수 있는 예산운영을 위해 ‘주민참여예산 조례’의 도입은 작년 지방재정법의 개정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조례를 가장 처음 제정하여 운용하고 있는 광주광역시 북구청과 울산 동구청의 사례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정작 조례를 제정하려하는 경기도를 비롯하여 각 시·군에서는 이들 선진 사례들에 대한 연구와 검토가 부실한 것으로 판단된다. 예산편성과정에 주민참여를 활성화시켜 효율성 및 투명성을 높여나간다는 당초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주민참여를 위한 기본적인 틀과 과정(주민위원회구성과 이와 관련된 운영계획),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시장의 책무(시의 예산운영과 현황 등에 대한 적극적 정보제공과 주민교육 등에 관한 사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예비후보의 의혹대상인 ‘도곡동 땅 주인’에 대한 검찰의 중간 수사발표는 오히려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다. 검찰의 태도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경선 날짜가 고작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국민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 검찰은 지난 13일, 이명박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큰형 상은씨의 지분은 제3자 소유인 차명재산으로 조사되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상은씨가 이 땅의 매입자금 출처에 대해 골재 채취 및 현대건설 납품 이익 등으로 조달했다고 설명했지만 객관적 증빙자료가 없고, 매각대금 역시 이씨가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등 그의 돈으로 보기 어려우며, 이씨의 소득규모나 소비형태, 신용카드 사용내역에 비쳐보면 이 돈을 계좌주인 이씨가 아닌 다른 이모씨가 관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같은 모호한 발표를 해서 의혹만 더 키운 셈이다. 검찰은 이 후보측과 박근혜 후보측이 모두 검찰을 공격하자 15일, 다시 검찰의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이 검찰 수사를 계속 비난하면 수사 내용을 더 밝히겠다”고 이 후보측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 후보측은 오히려 “밝힐 게 있
최근 ‘욘(Yawns)족’이라는 서구사회의 30, 40대 부자들이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은 그전에 존재했던 신흥 부자들과 달리 ‘젊고 돈도 많지만 평범한(Young and wealthy but normal)’ 생활을 영위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신흥부자들의 일반적인 특징들, 예컨대 최고급 주택과 물품들을 사용하며 방탕한 생활을 즐기는 대신, 이들은 여전히 중산층이었던 때와 동일한 생활방식을 유지한다. 특히 기존의 부유층과는 다른, 이들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자기중심적인 과시욕구보다는 빈곤을 퇴치하기 위한 자선사업에 더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의 다른 한편에는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득이 된다면 남의 권리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또 다른 유형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자신의 행위로 인한 결과가 타인과 사회에 얼마나 피해가 되고 해악이 되는지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다. 타인에 대한 동정심과 배려는 부재하지만 자신의 배고픔과 고통에는 극도로 민감한 이런 사람들은 반사회적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다만 몇 푼의 유흥비를 위하여 사람을 납치, 폭행하기도 하고 자신의 부채를 갚기 위해 타인의 생명을 빼앗기도…
축제 개막시간이 다가오자 촛대와 컵을 든 청년들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촛불의식 때문이다. 연례행사로 열리는 성남시민축제 탄천페스티벌 개막일을 한달여 앞두고 세계를 경악케한 아프간 피랍사태. 이 사건을 접한 성남시와 성남문화재단은 깊은 고민에 빠졌었다. 인질들의 생사가 오가는 긴박한 상황속에 지척에서 눈물과 신음소리가 들려오는 데 관내에서 축제의 장을 연다는 것은 상식으로 용납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최측인 성남시와 시 문화재단은 연례행사의 맥을 끊는 것에 대한 부담과 국내·외 문화예술계의 신뢰보전 등도 못지않게 중시돼야하기 때문에 고심끝에 전면 취소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결국 대규모 시민이 참가해 여는 광복절 카니발퍼레이드를 취소하는 정도의 행사 축소 결정을 내렸고 프로그램 수정작업을 거쳐 14일 오후 개막식과 개막 공연을 펼쳤다. 2만여명에 이르는 촛불물결은 삽시간에 대회장을 엄숙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공동체를 상징하는 촛불은 가로등이 꺼진 깜깜한 밤 분위기를 환하게 밝히며 의지를 뿜었다. 촛불물결은 희생자 추도와 미석방 피랍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참가자들의 마음과 합해져 진가를 더해갔다. 시인 이국자씨의 시 &lsqu
한국 의류의 메카인 동대문시장이란 서울 동대문 근처에 있는 의류시장권의 통칭이다. 즉 동대문 종합시장, 평화시장, 신평화시장, 동평화시장, 남평화시장, 제일평화시장, 청평화시장, 동화시장, 두산타워, 프레야타운, 밀리오레, 흥인스타덤, 덕운상가, 광희시장, 아트프라자, 혜양 엘리시움, 골든타운, 디자이너클럽 등 굵직한 상가 안에 빽빽하게 들어찬 가게 또는 공장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아시아의 패션을 선도하는 자부심으로 가득 찬 상권이다. 이들 시장은 낮에 영업하는 곳과 밤 8시부터 이튿날 새벽 3시까지 영업하는 곳으로 나뉜다. 평화시장의 재단사 전태일 열사가 1970년 11월 13일 노동조건의 개선을 요구하는 1인 데모를 벌이다가 “내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말라”고 외치며 온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자살한 평화시장 골목은 번화가가 되었다. 당시 열악한 노동환경을 대표했던 ‘닭장’(다락)은 많이 없어졌다. 우중충한 건물들도 깔끔하게 단장돼 있다. 하지만 요즘 동대문시장 상인들은 어깨가 축 처져있다. 심한 불황으로 내수시장이 빈사상태에 빠진데다 값싼 중국산 의류가 물밀듯이 쳐들어와 인건비 부담을 안고 있는 동대문시장을 넉다운 직전까지 몰고 가고 있기 때문이다. 문을
1887년 3월 6일 저녁 경북궁 건청궁에 우리나라 최초로 전기가 점등되었다. 그리고 120여년이 지난 지금은 누구나 편리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기 공급률은 99.99%로 일부 산간벽지와 도서지역을 제외하고 대한민국 전역에 전기가 공급되고 있다. 또한 미처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 대해서도 농어촌전화사업을 통해 점차 전기가 공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기공급 인프라가 갖추어졌어도 외환위기 이후 소득의 양극화 현상으로 전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가구가 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8%에 이르는 약 120만 가구가 소득의 10% 이상을 에너지 구입비용으로 지출하는 에너지 빈곤층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저소득층의 에너지 소비여건은 고유가 현상으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산업자원부)에서는 빈곤층에 대한 에너지복지를 증진코자 지난 5월 10일 에너지재단, 한전 및 SK(주), GS칼텍스 등 25개 에너지기업, 관련기관 등과 함께 정부과천청사 대운동장에서 ‘에너지 복지 원년 선포식’을 가졌다. 에너지 복지 원년 선포식에서 정부는 2016년까지 120만 가구에 달하는 에너지
주5일제 근무 및 여가생활 확대로 각종 동호회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주로 신세대들 사이에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여러 가지 묘기를 펼치는 레저 스포츠인 익스트림 게임을 즐기려는 인구가 몇해 사이에 현저히 늘었다. 1970년대에 서구에서 스케이트보드와 롤러스케이팅 등 도시 청소년들이 즐기던 놀이를 케이블 TV에서 ‘X게임’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보급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마 전에는 뉴스를 통해 경비행기, 제트스키등 익스트림 스포츠와 관련한 사고소식을 접한 바 있다. 인명구조 측면에서 볼때 많은 구조, 구급장비와 인원이 필요하며 사고위험지역의 지형지물이 어떠한지도 중요한 일일 것이다. 익스트림 스포츠 관련 인명사고 발생우려지역이 대체로 광범위하고 안전관리요원 배치 및 통제의 한계, 예측불가능하고 불특정 다수지역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예방을 위한 순찰 및 경계활동이 곤란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대두되기에 이르렀다. 물론 동호회 활동이나 개인적인 취미생활을 통해 각박해져가는 현대문명에서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 서로간의 우정, 도전정신 등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될 것이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단순히 꾸준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