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령 <인터넷독자> 날씨가 무더워 지면서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러나 고속도로 갓길은 휴식공간이 아니라 교통사고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였을 경우 신속한 구조를 위해 사용돼야 할 생명선과도 같은 공간이다. 만일 차량 고장 등으로 부득이하게 고속도로 갓길에 주차를 해야할 경우에는 반드시 차량비상등을 켜야하며 고장차량 표지판 설치 등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 현행 도로교통법 제 61조와 시행규칙 제 23조에는 고속도로 또는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차량고장 등의 사유로 차량을 운행할 수 없게될 경우에는 그 표지로 안전삼각대를 자동차 후방 100m 이상의 뒤쪽 도로상에 설치하도록 돼 있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승합차는 5만원, 승용차는 4만원의 범칙금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차량들은 안전삼각대를 소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소지하지 않은채 운행하고 있으며 고속도로 갓길 정차 및 주차시에도 별다른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더군다나 어두운 심야시간에 미등조차 켜지않은 차량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럴 경우 고속으로 달리는 다른차량과 추돌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갓길측 주행
강원도 영월이나 정선에 가 보면 우리나라 고유의 큰 적송(赤松)나무들이 우거진 계곡에는 상류에서 흐르고 흘러내려와 모인 하얀 물들이 바위에 부딪치고 파란 이끼 낀 크고 작은 돌들이 놓여진 계곡물에서 철없는 어린이들이 물장구치면서 천진스럽게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곳에 한참을 서 있으면 공기가 너무나 맑아 코가 뻥 뚫리고 가슴이 확 풀리는 듯한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많은 차량과 인구가 집중된 서울의 공기와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우리 인간은 하루도 자연에서 벗어나 살 수가 없다. 한 순간도 공기를 마시지 않을 수 없고 단 하루도 물을 마시지 않고 살 수가 없다. 그런데 오늘 날 자동차의 매연, 공장, 소각장 등 매연으로 공기의 오염과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대기의 오염과 가정의 생활용수 배출, 공장의 폐수, 도로 위의 기름유출, 세차장 폐수 등이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 무차별한 개발로 인한 산림훼손으로 우리의 자연환경은 나날이 황폐화되어 도시에서 사는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환경오염이 심각하다. 대기와 수질도 오염돼 이로 인한 질병도 다양하며 최근 통계에 의하면 어린이는 물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국민의 약 8%가 아토피 피부를 호소하고 피부
언제부터인가 문화가 우리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이 되어가고 있다. 최근 어느 가전업체의 TV광고를 보면 ‘생활이 예술이 된다’는 말을 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이런 TV광고 또한 문화의 한 범주로 볼 수 있다. 문화에는 의식주를 비롯해 언어, 풍습,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등이 포함된다. 최근 문화부 산하기관의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경기도는 좋은 문화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도민들의 문화시설 활용도는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2005년 6월1일부터 지난해 5월31일까지 도민들의 문화시설 방문횟수는 평균 2.13회 꼴로 충남(7.62회), 인천(6회), 강원(5.04회) 등의 절반 수준이며 전국 평균 3.46회에도 못 미쳤다. 문화의 사전적인 의미를 보면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해 낸 물질적·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이처럼 문화가 우리 생활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밀접함에도 많은 이들의 문화시설 활용도가 낮은 것은 관이 추진하는 문화사업이 시민들의 욕
“국장이 되려면 동사무소에서 일하라”. 박주원 안산시장이 서기관(4급·국장) 승진을 기다리는 선임 사무관(5급·과장)들을 동장으로 내려보내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혁신적인 인사원칙을 발표해 공직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2일 “서기관 승진을 원하는 고참 사무관들을 일선 동사무소에 배치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행정수요를 적절히 소화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산시를 포함해 거의 모든 지자체들이 초임 사무관들을 동장으로 발령해 온 것과 비교하면 이번 인사방침은 파격적이다. 안산시는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인사에서 이 원칙을 적용해 사무관 경력 10년 이상 4명과 5년 이상 9명을 동장으로 발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올 하반기에는 5년차 이상 사무관 12명을 추가로 동장에 임명해 25개 동(洞)의 동장을 전원 고참 사무관으로 교체한다는 것이다. 이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경찰로 치면 경찰서장을 치안센터(구 파출소)에 해당하는 최일선 현장에 국장요원을 투입함으로써 민의를 수렴한 행정,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주민친화적인 행정을 할 수 있다는 찬성론이 일단 더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전례없던 일을 왜 안산시가 나서
정부가 2003년 7월 1일부터 시행된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같은 해 8월 5일 동북아 경제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정한 인천경제자유구역 사업은 이 구역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나 이 지역을 포괄하는 행정관청인 인천광역시의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세계를 향해 대한민국 전체의 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이 구역의 모든 사업은 시대정신에 맞고 국민에게 투명하게 진행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청은 2일 이 구역의 사업과 관련해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공무원들과 이들에게 뇌물을 전한 건설사 직원들을 적발하고 이들 중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30여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이웃나라들과 협력하면서 획기적이며 비약적인 경제성장에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해온 국민은 6천300만평이란 광대한 영역에 2020년까지 총 14조7천여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에 인간 오물들이 끼어들었음을 자괴하지 않을 수 없다. 경찰에 의해 적발된 공무원들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서울의 5개 구청, 조달청, 서울지방조달청, 환경관리공단, 서울 모 세무서, 국방
500년간 유럽을 지배한 유럽제일의 명문가 합스부르크 왕가가 소장한 바로크 회화 걸작들로 구성된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전이 6월 26일부터 9월30일까지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린다. 유럽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이 소장한 합스부르크 왕가 컬렉션 중 엄선한 것으로 화려하고 역동적인 바로크 미술의 정수를 보여 주고 있다. 음악과 예술의 도시로 유명한 비엔나 문화의 배경을 이루는 유럽 미술풍의 집결지로 황제의 도시로 중요한 원천은 바로 이곳이 합스부르크 왕가의 수도 였기 때문이다. 13세기부터 시작된 합스부르크 가문의 계보, 즉 가난한 합스부르크 가문이 일약 유럽의 강자로 떠오르게 된 것은 막시밀리안 1세가 중세이후 유럽의 가장 부유한 땅 부르고뉴 공국의 샤를 보담공의 딸 마리 드 부르고뉴와 결혼 하면서 15세기이후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자리를 독차지하였고 유럽 최강의 가문으로 발 돋음 하였다. 합스부르크 왕가는 유럽의 영토 대부분을 차지했고 영토 세습을 유지하기 위해 근친결혼을 일반화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16세기 17세기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정치. 사회. 문화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고 1918년 1차 세계대전의 종결과 함께 제국이 완
‘바람결의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안병석의 작업실은 서울 강동에 자리하고 있다. 그 동안 작가의 작업실에 여러 번 갔었는데, 갈 때마다 늘 달라진 분위기로 느껴지는 건 작가가 그만큼 성실하고 부지런하기 때문인 것 같다. 또한 그는 항상 소탈한 복장에 꾸밈이 없다는 게 필자의 단상(斷想)이다. 작업실의 문을 열자마자 철공소를 방불케 하는 작업 공간에서는 다양한 공구들이 눈에 띄었다. 이는 작가의 작업 세계가 그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작가는 이처럼 많은 시간을 작업에 대해 고민하며 연구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왔다. 필자가 홍대 대학원 미학과에서 공부할 때의 일이다. 학교 도서관에서 여러 자료들을 찾다가 안병석이 당시 박수근에 대하여 연구한 논문을 우연찮게 보게 되었다. 제법 손때가 묻은 그 논문의 내용이 궁금하여 읽게 되었는데, 당시 여러 정황들을 생각해 볼 때 사료적 가치가 꽤 있다고 생각되었다. 그는 우리나라 작가들 가운데서 작품만으로 순수하게 인정받는 소수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이것은 단순히 필자의 주관적인 판단만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수년 전부터 기획하여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근
1998년 11월 28일 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어느 상가. 문상객 손학규씨(그해 6월, 경기도지사 선거 실패)가 조금 늦게 온 노무현 의원(서울 종로)과 겸상을 했다. 술을 한두 잔 마신 노 의원이 손 씨에게 말을 걸었다. “손 장관(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치적으로 그만큼 큰 것은 다 내가 그때(1993년 광명 보궐선거) 광명에 안 나갔기 때문 아닙니까. 원래 내가 광명으로 나가려 했죠. 여론조사도 내가 손 지사보다는 몇 십 % 앞섰던 거 아닙니까. 그때 내가 안 나가서 손 장관이 개혁성향의 교수라면서 표를 몰아갔지만 내가 나갔더라면 턱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손 전 지사는 소이부답, 술잔만 기울였다(한겨레). 손학규 전 지사는 한나라당 탈당 이후 노 대통령으로부터 ‘보따리 장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노 대통령은 심지어 그가 어떻게 범여권이냐며 그의 정체성을 더 따지기도 했다. 장고를 거듭해오던 손 전 지사는 친구 김근태 의원의 권고를 받아 마침내 범여권의 대통합 대열에 합류했다. 그리고 1일 ‘민심의 바다’ 첫 기착지인 전남 장성으로 떠났다. 그는 용산역에서 ‘실업 없
얼마전 한 기업인과 전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수입 원자재가 급등에 따른 기업의 어려움을 듣기 위해서였다. 인터뷰 내내 그 CEO는 원자재값 상승으로 공장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고 토로했다. 소비자들이 저가의 중국제품을 찾는 바람에 매출이 급격히 줄어 회사의 존폐여부를 심각히 고려해야 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최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경제활성화 대책회의에서는 ‘이대로 가다가는 다 죽는다’는 기업인들의 위기감이 그대로 녹아내렸다. 한 대기업 관계자가 “반도체 가격이 하락해 기업 경영이 어렵다”고 하자,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대기업이 어려우면 중소기업은 죽는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의 현실이 상상 그 이상이고 그들의 성토를 듣다보니 오죽하면 그럴까 싶었다. 기업들은 최근 유가상승에다 내수부진,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부진, 각종 규제 등으로 갈수록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살아남기 위한 한 방법으로 어쩔수 없이 해외로 눈을 돌려 외국행을 택하는 기업들도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행을 선택한 기업 마저도 현지 상황이 여의치 않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