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운전하면 참 편리하다.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타인에게 방해를 받지 않고 뉴스를 듣거나 음악을 들으며 나름의 시간을 활용할 수도 있고, 시간에 구애 없이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다. 출근 시간대에는 만원 버스에서 시달리지 않아도 되고, 특히 짐이 많을 경우에는 자가 운전자처럼 편한 것도 없다. 편리한 만큼 운전자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자신의 편리함 때문에 ‘보행자 우선’이라는 아주 기본적인 사안을 망각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건널목을 건널 경우에는 차의 속력을 줄여 보행자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 운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돼 예전만큼 경우없이 운전하는 사람들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얌채 운전자들은 도로를 활보하고 있다. 특히 과거에 비해 경보음을 울리는 운전자들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운전방향을 막는다고 경보음을 마구 울려대는 운전자들을 보면 지나치는 차를 걷어차고 싶은 생각이 든다. 차내에서는 경보음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차 밖에서 보행중에 듣는 경보음은 순간적으로 보행자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은 차량에서 나는 경보음과 아주 밀접한 위치에서 보행을 하고 있다. 무심코 울리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분당에 버금할만한 집단탈당을 하게 되면 원내 의석의 비율로 보아 대통령선거를 치르게 돼 있는 금년의 제17대 국회는 한나라당이 원내 제1당이 되는 커다란 변화를 맞게 된다. 5일 현재 134석을 지니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20명보다 더 많은 의원들이 당을 이탈하면 현재 127석의 한나라당에게 원내 주도권을 이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또 하나의 여소야대(與小野大)의 출현을 의미한다. 물론 작금의 열린우리당의 동향으로 보아 이 당이 분당으로 치닫는 상황은 명백하지만 이것이 곧 집권 여당의 실체가 사라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예컨대 노무현 대통령 정권을 창출하는 데 막강한 역할을 했던 천정배 의원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과 등을 지겠다는 것이 아니라 정권 재창출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포지한 채 그 방법론에 있어서 노 대통령과 차이를 보이면서 나름의 작전을 구사하기 위해 당을 바꾸는 것으로 해석된다. 열린우리당을 고수하면서 노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 하려는 당 사수파들과는 달리 당을 떠나려는 의원들은 노 대통령보다는 탄력적인 정권 재창출 의지를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에 담을 것이 명백하다. 이것은 한국 정당사에서 합
발암물질이나 그것이 함유된 폐기물을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은 인류의 건강을 생각하는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합의한 명제다. 이러한 명제를 소홀히 하거나 은폐하는 개인이나 집단은 그가 속한 공동체 뿐 아니라 인류의 이름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사리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대한전선이 무단으로 매립하고 반출한 폐토사가 기준치를 최고 136배나 초과한 맹독성 발암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PCBs)로 판명(본보 2006년 12월 13, 14, 15일자 1면, 12월 18일자 5면, 2007년 2월 2일자 1면) 됐는데도 그것을 근절하기는커녕 지도 감독할 권한이 있는 광명시와 대한전선 사이에 의심이 갈만한 행위까지 불거지고 있음은 지극히 유감이다. 광명시는 대한전선이 PCBs가 함유된 폐토사를 무단 매립·반출했다면 이에 대해 조사하고 처벌할 제1차 권한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권한을 행사하지 않고 정부 산하기관인 한강유역환경청에 모든 권한을 위임한 것은 직무유기 혐의가 있다. 더구나 광명시는 대한전선이 무허가업체와 체결한 폐기물처리 계약에 대해 연장신청까지 받아줌으로써 시와 발암물질이 함유된 폐기물을 내놓은 업체와 유착관계가 있지 않느냐는 의혹까지 받고 있
우리 주택정책은 산업화에 밀려 민생에 직결된 주택에는 국가예산을 지원하지 못하고, 선 분양으로 실수요자의 자금을 모아 집을 짓도록 하면서, 그 분양가를 규제한 것이 정책의 기조였다. 정부가 분양가를 규제할 때도 집값은 올랐지만, 외환위기 이후 분양가격을 자율화한 후 주택사업자들이 폭리를 취하면서 집값을 폭등시켰다. 국민들은 은행대출로 집을 마련하여 금리보다 더 오른 집값으로 재산을 늘리면서 집값이 계속 오르길 바라고 있다. 시장경제에서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가 당연한 현상이지만 부익부 현상으로 국민경제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산업의 기초가 되는 땅값이 폭등하여 국가경제가 경쟁력을 잃어가는 것이 심각한 문제이다. 부동산 문제는 잘못된 주택정책에서 빚어진 문제이다. 한정된 택지로 무한정 올라가는 집값을 일반 공산품과 같이 공급만 늘리면 값이 안정된다는 잘못된 시장논리가 집값을 올린 주범이다. 공급의 량도 중요하지만 공급되는 값이 기존 집값보다 싸야 한다. 1.11대책으로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로 집값의 거품을 제거하면 집값은 안정될 것이다. 다음은 건설 후 분양제로 바꾸면 집값을 더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일부에서 민간 사업자들이 도산하여 공급량이 줄어들고…
지난달 30일, 대통령 직속기관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위원회(진실위원회)’가 유신 독재 시절의 ‘긴급조치 위반 사건 판결 사례’를 분석한 보고서를 일부 언론에 유출한 사건 이후, 사회적 관심은 유신 시대의 인권 탄압이 아닌, 당시 재판관 이름의 공개 적절성 여부로 쏠리고 있다. 본말이 전도되고 있는 현상이다. 판례를 분석하자면 그 재판을 담당했던 판사의 이름이 따라붙는 것은 상식이나 수구언론과 박근혜 측은 이를 ‘정치 공세’라며 반발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해 친일파 명단을 공개했을 때처럼 야단법석이다. 유신독재라는 인권탄압의 시대를 정리하고 넘어가자는 것은 국민적 합의였고 이를 법제화한 것이 ‘진실위원회법’이다. 독일은 통일 이후에도 과거 청산 작업 즉 탈나치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독일에서의 과거 청산 작업 시작은 2차 대전 패전 직후인 1945년 11월 20일의 남부 도시 뉘른베르크 재판부터였다. 연합군이 주도한 이 재판은 주요 핵심 전범들을 반인륜적 범죄자로 단죄했다. 히틀러는 패전과 동시에 자살했지만 그의 추종자들은 법정에서 교수형 (12명), 종신형(3명), 징역 20년(2명), 15년 징역(1명), 징역 10년(2명), 무죄(3명)라
한나라당이 당내 대권주자간 경쟁과열로 정체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최근 당의 진로방향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0%에 가까운 응답자가 분열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나리오는 정치권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예견한 사안으로,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40% 넘게 나타나는 반면, 박근혜 전 대표는 20%대에서 정체해 있다. 손학규 전 지사와 원희룡, 고진화 의원 등 당내 개혁성향 예비후보군의 지지율은 한자리 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은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경선에서의 승산이 없기 때문에 오는 6월 예정인 당내 경선에 불참(탈당)할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이 경선전 분열을 방지하고 순조로운 경선을 통해 대선이라는 본선경쟁에 나서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을 취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당의 분열(후보 이탈) 방지와 후보 단일화 위한 방안으로 대선 예비후보들에게 이른 시일내에 ‘경선 참여선언’을 받도록 조언한다. 당의 분열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장치로써의 역할이다. 현재 각 후보들이 경선승복에 대해서만 말할 뿐 경선참여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중국이 예부터 백두산을 창바이산(長白山)으로 부르며 동북공정(東北工程)에 이어 창바이산공정(長白山工程)에 나선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중국은 3일 끝난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기념 성화를 백두산 천지에서 채화했으며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호칭하면서 중국의 산으로 소개하는 책자를 배포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백두산에 비행장, 고속도로, 환상도로 스키장 등을 건설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도모하는 녹색상품이란 명목으로 자연을 파괴하기도 한다. 우리가 고구려사는 물론 동이족의 역사에 소홀한 틈을 타서 중국은 거대한 권력을 바탕으로 공정의 이름으로 역사 재편작업을 서둘러왔다. 중국은 1962년 북한과의 국경조약에 따라 백두산의 54.5%는 중국, 45.5%는 북한 소유로 확정했다. 중국이 자기네 영토에 속한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부르며 대대적으로 선전한다 해도 이것이 법리적으로는 하자가 없다는 데에 우리의 아픔이 깃들어 있다. 31일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준우승한 한국팀의 김민정, 전지수, 변천사, 진선유, 정은주 선수 등이 31일 창춘 우후안 체육관에서 열린 시상식장에서 A4용지 7장에 쓴 ‘백두산은 우리 땅’이란 글자를 들어올리는 이른바 ‘백두
히아신스 꽃은 기억과 슬픈 사랑으로 만들어진 그윽하고 은은한 향기가 매우 감미로운 꽃이다. 스파르타 근처의 아미클라이라는 도시의 유서 깊은 집안에서 태어나 태양신 아폴론의 총애를 받았다. 휘아킨토스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소년 이였다. 아폴론은 휘아킨토스라는 소년을 남달리 많은 사랑을 했고 아폴론의 하루 생활 속에 휘아킨토스를 빼놓지 않았다. 어느 날 둘은 들판에서 원반던지기를 했다. 아폴론이 던진 원반은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방향을 바꿔 휘아킨토스의 이마를 치고 땅에 떨어졌는데, 원반을 맞은 휘아킨토스는 피를 흘리며 땅에 쓰러졌다. 아폴론과 마찬가지로 히아킨토스를 마음속으로 사랑하고 있던 서풍(西風)의 신 제피로스가 질투한 나머지 세찬 바람을 불게 했기 때문이었다. 달려간 아폴론은 죽어가는 휘아킨토스를 부둥켜안고 안타까워하며 슬픔으로 흐느끼며 부르짖었다.“너로 하여금 내 탄식을 아로새긴 꽃이 되게 하리” 신들이 마시는 넥타르와 휘아킨토스의 피는 하나가 되어고 아폴론의 말은 휘아킨토스를 발밑부터, 백합과 흡사하나 색은 자주빛 으로 피어난 이 꽃은 히아신스이다. 우정보다는 애정에 더 가까운 사랑, 우리의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을 가까이 두고 가르치
지난해 5월 1일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수원화성의 서장대가 한 만취자에 의해 불에 타 사라지고 정조대왕이 친히 써 내걸은 ‘화성장대’라는 현판 또한 불에 타 영원히 없어졌다. 수원시는 곧바로 북원사업을 시작해 4억 8천 만원을 들여 6개월 만인 10월 10일에 상량식을 진행하며 복원된 모습을 빠른 시일 안에 시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수난을 당했던 수원화성의 일부인 화성행궁을 문화재청은 1일 광주 남한산성 행궁지, 고양 북한산성 행궁지와 함께 3곳을 경기도지방문화재에서 국가 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화성행궁 등 3곳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면 문화재 보수 및 관리 등의 예산 70%를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되지만 건축법 등의 제한이 강화돼 현재 50M에서 100M로 건축행위 제한범위가 늘어나게 된다(본보 2월 2일보도). 이번 국가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우리는 도심 내에 있는 문화재 관리를 위해 지역 주민들의 역할을 높여 나가야함을 강조한다. 문화재 주변에서 삶을 살아가는 그 지역 주민들이 문화재 관리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례를 우리는 국내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문화재청 또한 이러한 사실을 일찍부터 인식하여 그 지역 주민들을…
현대자동차 노사는 연초부터 성과금을 둘러싸고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파업으로 치닫더니, 회사자금을 횡령한 경영진에 대한 검찰구형과 전 노조간부에 대한 뒷돈 거래가 불거지는 추태 속에 전격 합의를 발표했다. 그러나 ‘명분 없는 갈등과 원칙 없는 합의’는 계속 불씨를 안고 있다. 해외 판매율 76%, 부품 국산화율 97%인 현대차는 수출입 상쇄효과가 없어, 달러환율 10원 떨어질 때마다 1천200억 원 매출이 줄어든다고 한다. 그래서 현대차는 영업이익률이 4년 연속 하락하여 4.7%까지 떨어졌고, 기아차는 분기 적자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국내에 4개 생산공장, 해외에 6개 생산공장과 16개 조립공장을 가동하며 해외 공장을 계속 늘려왔지만, 해외생산 비중은 26.3%에 불과하다. GM과 도요타가 전체 생산량의 46.7%, 37.3%를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부품의 국산화율이 높아 환차손으로 경영이 어려운데도 30년 숙원사업이라며 철강-자동차 수직계열화를 위해 제철소를 착공했다. 내우외환의 갖가지 악재가 겹쳐 막다른 길로 치닫는 자동차 산업을 팽개치고, 왜 철강업으로 전업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