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계절에 비해 봄철에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이들 사고 원인은 아직 판단력이 흐린 어린이들을 보호자들이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경우와 예방수칙 등을 사전에 숙지하지 못해 일어나 안타까움을 더한다. 놀이기구 사고 예방수칙을 알아보면 탑승대기 시 안전 울타리에 걸터앉거나 넘어가는 행위,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는 행위는 넘어지거나 놀이기구에 부딪힐 위험이 있으므로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또 탑승제한 사항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가장 유의할 점은 규정된 키보다 작은 사람은 놀이 기구에 탑승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으로 보호자가 함께 하더라도 보호자 만 18세 이상 돼야 안전이 보장된다. 어린이 탑승 시 주의사항도 중요하다. 어린이와 함께 이용할 때는 안쪽으로 어린이를 앉히고 레버나 안전벨트가 제대로 장착됐는지 보호자가 반드시 확인한 후 안전봉을 두 손으로 꼭 잡게 한 다음 출발하고 하차할 때도 보호자가 직접 어린이를 챙겨야 한다. 특히 안전장치가 없는 놀이기구는 탑승 중 일어서거나 뛰어내리는 등의 돌발 행위를 일체 하지 말아야 하며 음식이나 음료수를 들고 탑승해서도 안 된다. 놀이기구의 기종마다 각기 특성에 맞는 안전벨트의 종류와 장착방법이
화마속에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소방대원들의 자존심은 체력을 갖추는 일이다. 이는 체력 없이는 생명을 구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존심을 갖고 산다. 이 자존심을 키우기 위해 저마다 각고의 노력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생활주변에는 자존심을 지켜 존경받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아 손가락질을 받는 이들도 있다. 자존심은 존경의 중심이며 참 인생을 살아가는 가치다. 한가지 사례를 들어본다. 1815년 워털루 전쟁에서 나폴레옹을 물리치는 등 군인으로 또 정치가로 유명세를 날렸던 영국인 웰링턴이 승전기념일에 많은 사람을 초청해 기념파티를 연 장소에서 일어난 일이다. 웰링턴 장군의 다이아몬드로 만든 담뱃갑이 없어진 것이다. 이를 찾기 위해 손님들 주머니 검사에 들어가려할 때 한 늙은 사관이 화를 벌컥 내며 주머니 검사는 손님 인격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화를 냈고 웰링턴 장군은 이를 받아들여 파티는 어렵게 끝이 났다. 수년이 지난 후 그 때 입었던 만찬옷을 입었는데 그 호주머니 속에 다이아몬드 담배값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늙은 사관을 찾아 용서를 빌었다. “담뱃갑을 훔치지도 않았으면서 호주머니 검사를 반대해 주위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았소”
지난 2010년은 콘텐츠-IT계의 큰 전환점이 됐던 해로 기억된다. 바로 두 가지 뉴스 때문인데, 하나는 2000년대를 주름잡았던 PDA의 절대 강자 팜(Palm)사가 HP에 인수됐던 것이고, 또 하나는 애플 아이패드의 출시였다. 팜은 어떤 회사였나. 그 당시 PDA 분야에서는 현재의 애플이나 MS와도 같은 존재였다. 2000년 당시 PDA시장의 86%를 점유했었으니 말이다. 팜은 포터블 컴퓨팅의 시대를 활짝 연 기업이었고, 팜 OS를 잘 다룬다는 것은 얼리어답터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러던 팜이 2009년 통신이 결합된 형태의 PDA, 즉, 스마트폰 시대에 들어서면서 0.7%라는 처참한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현재 스마트폰의 원조격인 애플 PDA인 뉴튼이 있었다는 것이다. 1993년 출시된 뉴튼은 현재의 스마트폰과 비슷한 개념으로 출시됐으며, 개인용 포터블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했다. 그러나 시장형성에는 실패하고 만다. 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활용해 시장의 파이를 키워 높은 것이 바로 팜이었다. 그런데 팜은 이제 다시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장에 맥을 못 추고 역사속의 기업으로만 남아 있
유엔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전세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규모를 보면 사망자는 2만9천782명, 재산피해는 2010년 보다 3배 증가한 3천66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피해액 중 태풍과 홍수로 인한 피해가 70% 정도를 차지했고 인명피해도 대부분은 지진에서 발생했다. 2011년 발생한 대규모 자연재난으로는 3월 후쿠시마 원전을 강타한 동일본 대지진을 비롯해 브라질과 태국의 대홍수, 뉴질랜드 지진, 미국에서 여러 차례 발생한 허리케인 등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도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태풍, 집중호우 등의 발생 빈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경기도에도 작년 7월 집중호우 사례와 같이 재난의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은 없을까? 재난은 예고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지만, 사전에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최선의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효과적인 선진방재시스템 등 재난행정의 구축과 도민의 재난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며, 재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민·관·군·경의 총체적인 재난대응 준비태세 구축과 훈련이 필요하다.
소방서에서 각 직장을 방문해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에 관심이 높다. 이는 위급시 심폐소생술이 생명 회생의 관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2년 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 임수혁 선수가 2루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신속한 대처가 있었다면 위험한 상태에 빠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뒤늦은 대처 때문에 심장 부정맥에 의한 발작 증세로 뇌사 상태에 이르고 말았다. 임 선수는 10년여의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기민한 대처가 약이된 일도 있다. 지난해 5월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제주 FC와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제주 신영록 선수가 후반 44분쯤 슈팅을 하고 갑자기 쓰러졌다. 그 즉시 팀 김장열 트레이너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에 나섰고 신 선수는 의식을 회복해 재활치료 중이다. 같은 처지에서 두사람을 삶과 죽음으로 가른 점은 뭘까. 감히 심폐소생술의 위력을 들고 싶다. 심폐소생술은 심장마비가 올 때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켜 뇌 손상을 지연시키며 심장 마비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심장이 멎은 뒤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하면 살아날 확률이 높지만 4~6분 넘으면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뇌 손상…
우리나라는 헌법 전문(前文)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한다는 것을 천명하고 있다. 52년 전 4·19혁명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민주화된 대한민국을 있을 수 있었고, 그 혁명은 불의와 독재에 항거한 민중의 정신이 표출된 일대의 사건이자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의 시작을 알린 한국 현대사의 큰 전환점이었다. ‘자유·민주·정의’로 대표되는 4·19정신은 부마항쟁과 5·18민주화운동 그리고 6월 항쟁으로 이어져 지난 50여년 동안 대한민국의 발전과 민주화의 대장정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또한 4·19혁명은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주권재민의 원칙과 우리 헌정사에 민주주의 이념을 확고히 뿌리내리게 한 위대한 민주시민 혁명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4·19 혁명에서 국민들이 소망하던 민의 반영과 정의 실현은 이뤄지지 못했다. 제 1공화국이 무너진 뒤, 허정 과도정부를 거쳐 대한민국 제5대 총선이 치러졌고, 이를 통해 윤보선을 대통령, 장면을 국무총리로 하는 제2공화국이 들어서게 됐지만, 수많은 민의를 모두 들어주는 것은 불가능했고 민주당 정권은 구파와 신파 간의 파벌 다툼으로 인해 민중의 요구를 들어줄 여력도 없었다. 민중의
한 달에 한 번 시민들의 각 가정을 방문하는 수돗물관리사를 알고 있는가. 정수기를 청소해 주는 사람? 아니다. 수돗물관리사는 우리가 항상 가정과 직장에서 사용하는 수돗물을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즉 수도계량기 검침, 수도요금 고지서 전달은 물론 동절기 계량기 동파, 누수, 고장 여부를 확인해 주는 주부 검침원이다. 수돗물관리사의 어려움은 수도계량기 덮개 뚜껑을 열면서 시작된다. 수도관이 지하에 묻혀 있기 때문에 수도계량기 지침을 보려면 엎드려 땅 속을 살펴봐야 한다. 바퀴벌레, 지렁이, 쥐를 만나는 것은 다반사로 가끔 똬리를 틀고 있는 뱀과 눈을 마주칠 때도 있단다. 안산시는 지난해 4월 1일부터 수도계량기 검침과 수도요금 고지서 전달 업무를 안산도시공사에 민간 위탁했다. 수도검침 사업을 위탁한 지 어느 덧 1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시의 행정사무를 민간에 맡겨 공공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바로 민간위탁이다. 점점 다양해지는 주민들의 욕구에 더 듣고 더 뛰고 더 변화하는 자세와 좀 더 나은 서비스로 답하고 저비용으로 인건비를 해결할 수 있으며, 고용창출의 효과 등 민간기술의 전문성을 보장받기 위해 수도계량기 검침업무를 민간 위탁한 것이다. 처음
지난 연말 공장에서 실습생으로 일하던 고3학생이 뇌출혈로 쓰러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놀라운 것은 이 학생이 11월 한 달 동안 연장근무만 100시간을 한 것으로 밝혀졌고, 특히 일주일 간격으로 주간근무와 야간근무를 번갈아 하면서 낮과 밤이 뒤바뀌는 불규칙한 생활을 해야 했다는 것이다. 장시간 노동은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산업재해가 늘어나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 연세대학교 예방의학교실의 연구에 따르면 1일 11시간 이상 근무시 심근경색(소위 심장마비) 발생 위험이 약 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제암연구소(IARC)는 주·야간 교대근무를 발암추정요인(Group 2A)로 분류하고 있을 정도다. 장시간 노동은 근로자들의 피로 누적, 능력 개발 부족 등으로 인해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간 평균근로시간은 2천116시간에 이른다. 이는 OECD 전체 국가의 평균 근로시간인 1천749시간에 비해 367시간이나 더 길다. 반면 우리나라 근로자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OECD 30개 국가 중 28위로 미국의 43.8%, 일본의 65.7% 수준이다. 일하는 시간이 길어 노동량은 많지만
봄은 나물을 가져왔다. 어쩌면 나물이 봄을 데려왔는지 모른다. 나물 캐는 호미소리는 봄을 캐는 소리다. 우리말로 날 것을 그대로 먹는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졌다는 나물은 나른한 우리 몸을 일깨워주는 봄의 영양소다. 나물은 수많은 환란을 거치면서 피폐해진 들판에도 어김없이 돋아나 백성들의 먹을거리가 돼 주던 생명의 원천이었다. 삼국유사에도 우리의 봄나물 쑥은 여지없이 등장한다.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곰과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을 주며 동굴에서 100일 동안 버티도록 했다는 환웅. 그는 끝까지 견뎌내 사람이 된 곰(웅녀)과 결혼해 단군의 부친이 됐다. 이처럼 쑥은 우리나라의 건국신화와도 결부돼 있을뿐더러 아주 오랜 옛날부터 식용나물로 이용돼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어머니께서 끓여주던 쑥국은 봄철 한때 잃었던 입맛마저 돌아오게 만들었다. 독특한 쑥 향에 된장의 구수한 맛이 한껏 어우러진 봄국은 우리나라만이 간직한 음식문화이리라. 우리나라는 계절에 따라 국과 반찬이 달라진다. 그만큼 식탁이 다양하고 풍성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는 매번 거의 비슷한 음식이 반복되니 얼마나 단조로운가. 봄나물에 대한 나의 어린 시절 추억은 쑥버무리를 빼고는 말할 수 없다. 싱싱한
“세월은 활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다” 2005년 1월 큰 꿈을 가지고 소방에 입문했고 어느덧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출동벨소리에 가슴 설레며, 어떤 사연을 가진 사람일까? 어떻게 다친걸까? 궁금해하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자부심에 보람을 느끼며 출동을 다니던 신입 소방관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응급환자보다는 욕하고 폭력적인 주취자, 구급차를 택시처럼 이용하는 상습신고자들과 단순히 집에 데려다달라고 떼쓰는 사람들을 더 많이 마주하게 됐다.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을 고쳐주고자 구급차는 택시가 아니라며 이야기도 해보고 나름의 방법을 써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소방에 입문하고서 첫 번째 슬럼프에 빠졌고 이 직업을 계속해야 하는지 고민과 함께 몸과 마음이 지쳐만 갔다. 선배들의 조언도 나에겐 큰 도움이 되질 못했다. 갈팡질팡 힘든 시간을 보냈으며, 20대의 끝을 잡고 결혼과 임신으로 육아휴직을 신청했다. 사랑스런 딸아이가 태어났고 아이를 키우면서 소방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나의 첫 번째 슬럼프는 이렇게 지나가게 됐고, 슬럼프로 고생하는 후배들에게 휴식의 시간을 권유하게 될 만큼 여유가 생기게 됐다. 갑자기 추워진 어느 날 새벽 잠을 자고 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