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04학년도 초·중·고 유학 출국학생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조기 유학이 최근 6년 동안 무려 10배 이상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조기유학생 수가 증가함에 따라 유학비용 지출액 또한 해가 다르게 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2004학년도에만도 유학과 이민을 떠난 중·고생 수가 4500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고 잇다. 이처럼 유학이나 이민을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어난 데에는 물론 학부모들의 교육열과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부모들의 허영심과 도피성 유학을 꾀하는 등의 다른 요인도 한 몫을 하고 있겠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요인은 국내의 부실한 공교육을 지목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공교육이 교과의 학습효과를 충분히 거두게 해준다는 신뢰를 받고 있다면 비싼 유학비용을 감수하면서 자녀를 굳이 조기유학의 길로 떼미는 학부모가 이처럼 급격히 늘지는 않았을 것임은 물론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1998학년도만 해도 1,562명에 불과하던 초·중·고 유학생 수가 2004학년도에는 그 10배가 넘는 1만6.446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유학은 이 기간에 무려 30배나 늘
지금 경찰조직은 불만과 분노로 뒤숭숭한 가운데 사기(士氣)는 비참할 정도로 떨어져 흔들리고 있다. 시위 도중 다친 두명의 농민이 유명을 달리 한 사건과 관련, 직접적인 책임을 져야 할 이유가 발견되지 않는 치안총수를 임기 중에 내모는 식으로는 정상적인 치안정책의 수립과 시행을 기대할 수 없다. 전·의경의 가족과 예비역들이 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 앞에서 폭력시위에 항의하는 평화적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한다. 폭력 시위대는 정부와 인권위원회가 나서서 챙겨주고 보호해 주지만 이 나라 공권력의 전위인 전·의경에 대해서는 아무도 보호해 주거나 챙겨주지 않기 때문에 부모들이 나선 것이라고 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의 뜨거운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따뜻한 어묵 국물을 준비해서 추위에 떨고 있는 전·의경들에게 먹여주면서 함께 시위하자”는 등의 댓글들이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여의도 농민시위가 있었던 작년 11월 15일 밤의 경찰병원 응급실은 밀려드는 전·의경 부상자들로 야전병원을 방불케 했다. 농민들이 휘두르는 쇠파이프와 각목과 돌멩이에 맞아 턱이 깨지고 팔이나 어깨, 무릎과 발목이 골절된 경우는 그 수를 헤아릴 수조차 없었다. 대나무 창에 눈을 찔려…
우리 사회에서 언젠가부터 스타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원래 스타(Star)라는 말은 미국의 헐리우드 영화계에서 인기 있는 배우, 가장 성공한 영화배우를 이르는 말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에는 가장 이름난 연기자에게 이 말을 쓰다가 이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학술,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이름난 사람을 스타라고 부른다. 심지어 경찰이나 검찰과 같이 인기와 전혀 관계없는 직종에서도 능력이나 명성이 드러난 사람에게 스타라는 말을 붙여 주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스타가 되기 위해 뼈를 깎는 것과 같은 노력을 하고, 스타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은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부단한 자기 개발과 자기 관리를 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스타라는 표현 뒷면에 나름대로 그 세계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피와 땀과 눈물을 느끼게 되고 한편으로는 부러워하고 시기심도 들 때도 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스타 중심의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우려를 할 수밖에 없다. 사회 각 분야에서 스타 한 사람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그 스타의 성공과 실패에 따라 일희일비가 교차된다. 정치계에서도 스타 정치인에게 온 국민의 관심사가 몰리게 되어 지지와 반대의 양극이 극명
사람들은 제각기 하는 일이 다르다. 그러나 한해를 보내고 맞이하면서 지난일을 반성하거나 새로운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누구나 비슷할 것이다. 농업인이라고 예외일 순 없다. 그러나 지금 농촌은 아니, 농업인들은 WTO, FTA 등 농업의 국제적 여건변화에 따라 거대한 세계의 시장이 하나로 형성되므로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어려운 농업인에게 조금이나마 이정표가 되길 바라면서 매해 초마다 ‘새해영농설계교육’울 실시하고 있다. ‘새해영농설계교육’은 벼농사 뿐 아니라 과수, 특작, 채소, 축산 등 각 분야에 대한 새로운 품종과 재배기술, 그리고 생산성 정보와 판로 또는 유통과정 등 농업을 인터넷시대에 맞는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를 해결하고자 농민과 농업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는 교육장이다. 1월 9일부터 시작해 2월 하순까지 도내 농업인 약 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게되는 새해영농설계교육은 시군농업기술센터 또는 시군의 공공시설을 이용해 시군별로 실시하게 된다. 교육을 희망하는 농업인은 시군농업기술센터로 전화하시면 상세하게 안내해 드리고, 경기도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농촌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52만명에 육박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노동부의 발표는 이 나라 실업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 보여주는 결과다. 전체 청년들 가운데 줄잡아 3분의 1 정도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놀고 있는 상황이고, 40대 이상의 장년층과 고령층의 실업도 갈수록 심각하다. 노동부가 발표한 ‘실업급여 신청자 수 52만명’만 하더라도 이들은 그나마 고용보험료를 내면서 6개월 이상 일하다가 해고된 직장인 출신들이다.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사상 최대였다는 통계는 해고 근로자가 그만큼 늘었음을 말해주는 수치이긴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고용보험을 적용받을만한 ‘괜찮은’ 직장보다 그렇지 못한 영세업체들이 훨씬 더 많다. 지난 한해 직장에서 쫓겨나 실업자로 전락한 전체 해고 근로자는 실업급여 신청자 수의 몇배가 될 것이다. 이들은 실업급여라는 비록 ‘언 발에 오줌 누기’식이긴 하지만 이런 혜택마저도 받지 못한 채 대책도 없이 추운 겨울 거리를 방황하고 있다. 백만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해고 근로자에 비슷한 규모의 미취업 청년 실업자, 무너지는 서민가계, 사정이 이러한 데도 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경제가) 많이 좋아지고 있
새해 벽두부터 남북 정상회담 성사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목소리와 함께 이른바 “역사 발전방향과 역사적 문제 정리 차원에서의 한반도 통일을 위한 개헌론”이라는 것이 여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발상의 이면에는 설익은 한반도 평화체제가 전제된 ‘연합연방제 개헌’과 맥이 닿아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두말할 나위도 없는 분명한 일이지만, 통일과 남북관계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결코 흔들릴 수 없는 대원칙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근간으로 삼는 일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해 12월 8일 노벨상 수상 5주년 기념식에서 “남쪽의 연합제와 북쪽의 낮은 단계 연방제를 통합해 통일의 재1단계로 들어가야 한다”고 훈수했지만, 이같은 ‘연합연방제’는 북한이 엄청난 흉계를 숨긴 채 내놓은 대남전략임이 밝혀졌다. 물론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의 속셈을 알지 못한 채 2000년 6월 방북 때 남북공동선언에서 이 ‘연합연방제’에 합의해 주었다. 최근 김 전 대통령이 남북연합연방제의 실현과 남북 정상회담을 권유하면서 자신이 다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과 이같은 통일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청을 받았고, 최
희랍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여신 아테네는 부엉새를 총애해 언제나 부엉새를 어깨에 얹고 다녔습니다. 부엉새는 어둠 속에서도 사물을 바로 볼 수 있는 밤눈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혜란 이처럼 암흑 속에서도 광명을 투시하는 힘입니다. 또 옛사람들은 지혜를 화살에 비유해 ‘지혜의 화살’이라는 말을 썼습니다. 지혜는 날아가는 화살처럼 빠른 사리판단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제한된 삶을 보다 풍부하고 만족스럽게 보내기 위해서 인생을 바로 보는 지혜를 소유해야 하겠습니다. 청소년 학생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생애 중에서 아직 많은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결코 여유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준비할 기회와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어떤 인생을 설계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까? 첫째, 목적이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탈리아의 조각가이며 화가인 미켈란젤로가 하루는 성당을 세우는 공사장에 나가 보았습니다. 쓸모가 없어 내버린 몇 개의 돌이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는 곳에서 그는 거의 한나절을 서성이며 생각에 잠겼습니다. 마침내 그는 공사장 감독에게 버려진 돌 한 덩이를 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공사장 감독은 “필요하면 그냥 가져가십시오. 한데,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갖고 2006년을 시작했다. 새해 국민이 바라는 가장 큰 소망은 ‘경제’로 밝혀졌다. 경제가 안정되고 발전해야만 다른 분야도 따라서 발전될 수 있고, 우리 사회의 양극화와 일자리도 해결해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새해의 정치일정과 묵은 사회적 갈등이 경제발전의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정치의 불확실성 제거가 관건 새해 국가 사회의 안정과 발전은 정치에서 풀어나가지 않을 수 없다. 첫째 지난해 국회를 반쪽으로 만든 허물을 개과하여 여야의 정치적 존재를 찾고 정책경쟁에 나서는 일이다.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제1야당이자 의정 교섭단체인 한나라당을 배제하고 비 교섭단체인 군소 정당들과 국회를 운영한 것은 사실상 단독국회로 볼 수밖에 없다. 여당의 사과와 응분의 조처로 매듭을 풀어야 한다. 둘째로는 지난해 10·26 재선거 참패 직후 노무현 대통령이 2월 25일 취임 3주년을 기해 시국수습책으로 제시한 미래 국정구상 발표 내용이다. 당시 잇따른 재 보선의 패배와 지지도 하락의 위기감에서 나온 미래 국정구상이어서 대통령 임기를 비롯한 정국의 판도를 바꾸자는 비상정국 시도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정치 불확실성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병술년 새해가 밝았다. 한결같이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을 희망의 눈으로 바라보며 새해의 바램을 엄숙한 마음으로 기원하고 다짐했을 것이다. 필자 역시 지금의 나와 가정의 모습보다 좀더 여유롭고 넉넉함을 위해 정성을 모았다. 물론 여유로움과 넉넉함은 경제적인 부분이 강조되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올해 역시 화두는 경제이다. 언제부턴가 우리의 인사말이 “많이 힘드시죠?” 가 되어버렸다. 먹고 살아야하는 일상이 결코 쉽지 않다는 표현일 것이다. 참으로 편하지 않은 묘한 기분을 감출수가 없다. 필자는 42.195km를 완주하기 위해 꾸준한 체력단련과 기록을 조금씩 단축해나가는 마라토너의 피나는 자신과의 외로운 투쟁을 하는 생각하며, 우리 사회에 새로운 동력의 기(氣)가 경제체력을 단련시켜 잠재성장률, 경제의 능력이 높여지기를 기대하며 신년의 단상을 정리해본다. 과연 경제란 무엇일까? 교과서적인 정리를 해보자. 인간은 의·식·주를 비롯한 물질적 욕망과 정신적 욕망을 충족시키려고 하지만 이를 충족시키기에는 지구의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 이렇게 욕망의 수요와 충족의 공급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이 경제(economy)이다. 인간의 물질적 욕망을 충족시켜…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내고 또 새로운 한해를 맞는 이 땅의 국민 대부분은 희망과 기대보다는 그저 쓸쓸하고 우울하고 절망적이다. 새해라고 해서 힘들고 남루한 살림살이가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같은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한해는 독선과 분열의 정치가 국민을 지치게 만들었고, 경제는 최악의 수렁에 빠져 서민의 삶을 끝없이 옥죄었다. 지금 서민들은 정치권 얘기라면 짜증을 내면서 고개를 돌리고 ‘경제’라는 말만 나와도 지겨워한다. 아무리 둘러봐도 희망이라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 내년은 전후반 모두 정치의 계절일 것이다. 전반에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고, 후반에 들면 권력구조 전환을 위한 개헌논란으로 영일이 없을 것이다. 또 국민 먹고사는 문제가 얼마나 휘둘릴지 암담할 따름이다. 최근 흥미로운 일이 서울대에서 있었다. 대학은 사회의 거울이다.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뽑는 선거에서 결선투표가 연장투표에도 불구하고 50%의 투표율을 넘기지 못해 무산됐다. 4명의후보가 나온 1차 투표에서 1위를 한 학생은 뜻밖에도 학생운동과는 담을 쌓은 인디밴드 리더 출신이었다. 그는 “나는 비권(비운동권)이고 반권”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한다. 선거기간 중 운동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