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난해 12월에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액이 1조 달러를 달성한 저력을 과시하는 국가가 됐다. 그러나 기름 한 방울 나지 않으면서도 에너지다소비 산업구조로 인해 2010년 원유수입에 지출한 금액이 686억 달러로 동기간의 반도체를 수출액 515억 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2011년에는 원유수입액이 1천억 달러를 돌파해 전체 수입액에서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19.2%로 증가했다. 주요 원인은 2010년 유가수입 단가가 79달러였지만 2011년에는 원자재 가격파동과 중동정세 불안으로 109달러까지 상승해 1배럴을 수입하는데 30달러 이상 부담이 늘어난 탓이다. IEA의 2011년 세계에너지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035년까지 유가는 중동의 정치 불안으로 인한 일시적 요인 이외에도 수급의 구조적 측면에서 중국, 인도 등 개도국의 경제성장으로 석유소비가 급증해 세계유가가 앞으로 더욱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미국의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제제조치로 제3차 석유위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즉, 이란이 미국의 원유수출 중단조치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맞대응하는 사태가 현실화되면 배럴당 국제유가는 220달러가 될 것으로…
학교폭력이 교내뿐 아니라 학교 담장을 넘고 있다. 심지어는 각종 교내 불법 서클에 의한 집단폭력이나 괴롭힘으로 죽음을 대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어 강력한 대책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오늘날의 학교폭력사태는 교단의 권위주의와 집단 이기주의가 근본 원인이고, 상급학교 진학에 관한 문제와 잘못된 대학입시제도로 인해 우수학생과 불량학생으로 나뉘는 분기점을 만들어 학교폭력을 양산하고 있다고 본다. 학교에서 명문고를 만들겠다고 우수학생에게만 관심을 두고 성적부진이나 비능률적안 학생은 학생지도에서도 배제되거나 버리진 사각지대로 내팽개치다시피 한 결과는 어쩌면 오늘의 청소년 문제가 당연지사라고 본다. 관심과 관리 부족으로 불량학생들이 설자리가 없다 보니 자신들끼리 모여 만든 것이 이지매나 기타 불량교내 서클이나 모임이다. 이들이 삼삼오오 모이면 모범생들을 대상으로 각종 폭력이나 괴롭힘을 가하거나 탈법행위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연대관계나 단합관계, 의리가 좋아 남녀 학생들이 몰려다니거나 함께 각종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막가파식 학교폭력 이제는 근절해야 하며 대책이 강력한 강구돼야 한다. 우리속담에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라는 말이 있다. 어린…
사회적 삶을 이뤄 나가는데 대화와 협상은 필수 요소이다. 가족이나 이웃 간, 자치단체간은 물론 기업은 말할 것도 없다. 또 정치적 현상에 있어서도 경청이 잘 이뤄져야 화기애애하고 발전적이다. 이렇듯 경청은 성공적 삶을 영위해 나가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말을 할 때에는 ‘1:2:3 법칙’이 있다. 하나를 이야기했으면 둘을 듣고 셋을 맞장구치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자기 말을 잘 들어주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갖기 마련이다. 건성으로 들어주는 것이 0점이라면 들어주기만 하는 것은 50점, 맞장구를 치며 호응해주는 것은 100점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화하는 가운데 자기의 말을 잘 들어주길 원한다. 또 우리의 신체 구조는 입은 하나인데 귀는 둘이다. 이는 말하는 것보다 듣는데 더욱 정성을 기울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대화의 기본은 경청이며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을 말한다.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고 어떻게 보면 가장 쉬운 것인데 실천하기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아라비아 속담에 ‘듣고 있으면 내가 이득을 얻고, 말하고 있으면 남이 이득을 얻는다’라는 말이 있다. 곱씹어 볼 일이다.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영역’이라고 하지 않았
오는 5월부터 이동통신사의 대리점이 아닌 다른 유통망에서 구입한 단말기도 USIM(가입자 식별카드)을 삽입하면 통신이 가능한 ‘단말기 유통 개방제도’가 시행된다. 2세대 이동통신(CDMA)에서는 단말기 식별번호와 가입자 정보가 단말기에 모두 내장돼 단말기와 이동통신서비스가 기술적으로 분리되지 않았다. 3세대 이동통신(WCDMA)에서는 가입자 정보는 USIM에, 단말기 식별번호(IMEI)는 단말기에 저장돼 USIM을 다른 단말기에 삽입해 사용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다. 그런데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2003년 3세대 이통통신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자사에 IMEI가 등록된 단말기만 통신을 허용하는 폐쇄형 단말기 유통제도를 운영해 왔다. 폐쇄형 단말기 유통제도는 이동통신사가 개별 단말기 정보 파악이 가능해 단말기의 도난, 분실시 이동전화 번호만 신고해도 단말기 사용을 차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단말기 공급권한을 이동통신사가 사실상 독점함으로써 단말기 오픈마켓의 성장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단말기 가격의 투명성 논란과 이용자의 단말기 선택권을 제약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해외의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IMEI가 이동통신사에 등록되지 않아도 통신을…
“공직자에 대한 잣대를 엄격히 하는 게 우리 사회를 공정사회로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국민권익위원회 2012년 새해 업무보고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무역 1조달러 시대를 달성하는 등 한국의 국격이 높아졌지만 부정부패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국제사회에 가면 할 말이 없다”면서 공직사회부터 맑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경제를 성장시켜서 일자리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깨끗한 사회를 만드는 게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에 따라 2012년 ‘따뜻한 사회 깨끗한 나라 실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크게 4대 분야 업무계획을 확정해 추진키로 했다. 우선 국민 의견을 정책에 실시간으로 반영하기 위해 ‘전자공공토론회’를 활성화한다. 토론참여 방식은 인터넷 민원 시스템인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의 전자공공토론 코너를 통해 실시한다. 여태까지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미리 정책 대안을 마련해 놓고 일방적으로 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이었다면 올해부터는 국민들도 직접 참여해 주요 국정과제와 권익정책에 대해 쌍방향 토론을 할…
2011년 의왕소방서 화재발생 통계에 따르면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주택으로 18%를 차지했다. 2010년 또한 주택에서의 화재의 발생비율이 가장 높다. 전국 통계를 봐도 매년 주택에서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한다. 주택은 우리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편안하게 휴식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우리의 부주의와 방심으로 이러한 주택이 불덩이의 지옥으로 바뀌는 것은 한 순간의 일이다. 예를 들면 주거시설 주변에서 무분별하게 쓰레기를 소각하거나 음식물을 가스레인지 불 위에 올려놓고 깜빡 잠이 들고 외출하는 등 가정에서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화재예방을 위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서에서 실시하는 주택과 아파트에 대한 안전교육 시 주된 교육내용은 소방시설점검, 소방통로확보, 화재발생시 대응요령, 응급처치요령, 옥내소화전 및 소화기 사용요령 등이다. 특히 소화기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하고 주택 내 잘 보이는 장소에 꼭 소화기를 비치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는 소화기가 많이 보급됐으나, 단독주택에는 아직도 소화기를 비치하지 않은 곳이 상당수 있다. 3.3㎏ 분말소화기 1대는 초기 소방차 한 대의 역
전·의경은 현역 입대 대상자가 병역법 규정에 따라 전환 복무하는 방식으로 선발되는데, 부족한 경찰인력을 대신해 각 지역사회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전·의경들의 구타, 가혹행위는 해묵은 문제로 지난 번에는 전경 6명이 집단으로 탈영해 가혹행위를 신고하고 가혹행위에 시달리던 의경이 외부에 알리겠다며 택시를 빼앗아 달아난 사건도 발생해 소중한 아들을 군대로 보낸 부모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던 때도 있었다. 이제는 전·의경들이 달라지고 있다. 2011년 상반기 전·의경 가혹행위 발생 현황은 1월 76건에서 6월에는 1건으로 현저하게 감소됐고, 부대생활 만족 응답에서 전·의경이 89%, 전·의경 부모의 경우 97%의 만족 반응을 보였다. 이는 기수문화 타파로 수직적 내리 갈굼에서 자발적 참여와 협동으로 대원 간의 상호관계가 수평적 동료관계로 전환됐고, 숙영시설 현대화 등 복무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잦은 출동근무로 인한 스트레스 등 피로누적, 문제대원에 대한 신상관리 및 관심 소홀, 비인권적 내무생활 문화, 기간요원과 대원 간 신뢰성 및 일체감 결여 등 자체사고 발생 여지는 아직도 잔존해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혹자는 현대사회를 가리켜 ‘집단의 분출시대(The Eruption Of the Groups)’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회 내 각종 집단과 조직이 각기 자기그룹의 지향하는 목표와 이익을 위해 극명하게 대립하기도 하고, 때로는 과도한 주장을 펼치기도 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많은 사람들도 “내 말 먼저 들어보라니까!” 라고 이야기들 하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과 주장이 때로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거나 통합보다는 분열의 장으로 오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필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한다. 그래서 올바른 시민운동과 참여가 수없이 강조되는 것이다. 석학 피터 F. 드러커에 의하면 40여년 전 미국에는 30만개의 NGO가 있었지만 지금은 등록된 수 만해도 100만개가 넘는 NGO가 사회 전 영역에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시민의 두 사람 중 한 사람 정도는 일주일에 평균 3~5시간을 NGO단체에서 무료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사회도 5천개 이상의 NGO가 등록돼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제 문제들에 대해 정부와 기업에 조언하거나 스스로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서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과정 속에서도 간과
언제부턴가 TV를 켜거나 아침 신문을 펼치면 거의 매일 ‘베이비부머의 노후가 불안하다’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 1955년생부터 1963년생까지를 통칭해서 부르는 소위 베이비부머 세대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지나 산업화, 민주화,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급격한 경제·사회 변화 속에서도 국가와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대한민국의 성장동력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집안에서 부모와 자식을 모두 부양해야 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그러나 정작 본인을 위한 노후 준비에는 소홀할 수 밖에 없었던 ‘낀’세대, 그들이 바로 베이비부머 세대다. 최근 전경련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퇴직을 앞둔 베이비부머 중 절반 이상이 ‘퇴직이후 노후생활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보건복지부에서 국민연금 가입자 자료를 토대로 베이비부머의 노후준비 실태를 분석한 결과도 설문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례로 1955년생의 경우 약 36.4%만이 향후 노인이 되었을 때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나마 매월 지급받게 될 연금액도 너무 적어 은퇴 후 생활비에 크게 못 미칠 전망이다. 약 72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규모 은퇴
남아프리카에는 수십 마리씩 무리지어 사는 미어캣(Meerkat)이라는 동물이 살고 있다. 이 동물은 독수리 등 외부의 적을 감시하기 위해 언제나 보초를 세우고 있는데, 뛰어난 시각으로 먼 하늘에 작은 점처럼 떠있는 조류가 독수리라고 판단하면 날카로운 경고음을 낸다. 이 소리에 맞춰 수십 마리의 미어캣은 눈 깜짝할 사이에 근처에 파 놓은 굴속으로 몸을 숨긴다. 이렇게 미어캣은 동료무리들이 더 강한 포식자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망을 보고 경보를 울린다. 이 같은 경보기능은 생활상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다수를 보호하기 위한 본능에 가까운 생존활동이라 할 수 있다. 적어도 국가체제를 가지고 도시를 가지고 있는 나라 중에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경보수단을 운영하지 않는 곳은 없으며, 우리나라도 예외 없이 민방위경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에에~~~엥” 아마도 매년 4회 이상 실시하는 민방위 훈련의 날 사이렌을 못 들어본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경보사이렌에도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방방재청 민방위경보시스템은 적의 침공 등 민방공상황을 대비한 ‘경계경보’와 ‘공습경보’ 사이렌 음과 지전, 지진해일 등 재난위험을 대비한 ‘재난위험경보’ 사이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