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든다고 했던가. 세상사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뜻이다. 이 말은 화엄경에 나오는 말로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당나라로 유학길에 올랐다가 겪은 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말이다. 어는 무덤 앞에서 잠을 자다 잠결에 마신물이 다음날 아침 해골에 고인 물임을 알게 된 원효대사는 썩은 물도 사람의 마음에 따라 갈증을 해소하는 시원한 물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처럼 생각의 차이가 어떤 사건의 해석이나 상황의 결과를 크게 좌우하는 경우를 우리는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마음을 밝게 생각하면 밝은 세상이 열리고, 생각을 어둡게 몰고 가면 끝없는 구렁으로 빠지게 된다. 마음은 바람과 같아 멀리 가고 붙잡을 수도 없다. 모양도 없고 보이지도 않는다. 흔히 마음의 등불이라 하지 않던가. 마음은 나를 비추는 거울인 것이다. 우리의 삶이 어렵고 힘들다면 자신의 마음을 한번쯤 돌아보면 어떨까. 어쩌면 그곳에 해답의 실마리가 있을지도 모를 것이다. 어떤 것이 내 마음인가. 러시아 작가 도스토예프스키는 ‘인간의 마음은 신과 악마의 싸움터이다.’ 라고 했다. 우리의 마음속에서 선과 악이 부단히 싸우고 있는 것이다. 내가 악행을 하면 스스로…
CISD : 위기상황 스트레스 관리요원 최근 경기도 소방학교에서 5일간의 CISD리더(위기상황 스트레스 관리 요원)양성과정을 수료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두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다. 첫 번째는 내가 과연 직원들의 위기 상황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한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잘 수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이었고, 다른 하나는 이미 나는 예전에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기본과정 등 여러 차례 교육훈련을 이수한 터라 누구보다도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는 생각이었다. 아마도 걸음마 수준이다 보니 혼란스러움이 교차돼 그런 상반된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다. 소방관들이 현장활동을 하면서 위기 상황에서 겪게 되는 스트레스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다. 조금만 지나치면 패닉으로 빠져들기 때문이다. 현장활동의 처음과 끝에서 스트레스란 놈한테 매번 당하기 일쑤지만 몸에 유익한 스트레스도 존재하기에 잘 다스리는 기술 또한 리더로서 겸비해야 긍정의 힘으로, 긍정의 착각 속에 편히 살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필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의 예방법과 심리적 위기 상황을 지지해 주는 기술에 대해…
공직비리가 척결돼야 국가기강이 바로 서고 나라가 산다. 공직감찰을 강화하고 공직비리는 감사를 통해 정화하지 않으면 탁한 물이 흐르게 된다. 공직기강을 감찰하고 감시하는 감사원의 기능을 대폭 증설하고 상시감사를 상설화해 시간과 장소에 구분 없는 전천후감사 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적지 않은 공직자나 선거로 선택받은 단체장들이나 지방의원들이 직위를 이용하거나 직무상 얻은 정보를 이용해 돈벌이나 뒷돈을 챙기는 웃지 못할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자리에 오래 머물다 보면 머문 자리 끝이 깨끗하지 못하고 비리나 이권에 연루되어 자리를 중도에 하차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공직사회를 쇄신하고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내부자 고발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 뒤늦은 감은 있지만 늦게나마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공직자 비리 수사처 신설을 검토하고 고위 공직자 청렴도를 조사하여 평가한다고 하니 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고 본다. 특히 감사원의 직무감찰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는 직무감찰을 통해 강도 높은 감찰활동이 중단되지 않아야 한다. 기왕에 어렵게 하는 만큼 큰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며 공직사회와 사회지도층의
통섭의 대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정약용 선생일 것이다. 오늘날에도 자연과 인문, 예술이 만나서 함께한다면 이들만큼 못 이룰 것 있겠는가? 판단과 결정이 연속되는 현대는 지식과 지혜의 균형이 있어야 참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신문 지면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순으로 돼 있다. 경제는 별지로 만들기도 한다. 필자는 교육, 사회, 문화, 경제, 정치 순으로 지면이 배치되길 희망한다. 국민의 관심이 매우 큰 교육과 국민의 정서에 영향이 큰 사회, 문화, 정치 순으로 돼 있으면 정치가 봉사하는 의미가 강해지지 않을까? 아무튼 생각은 직업에 따라 다르다. 이 다른 생각을 근접시키고 이해시키는 것이 통섭이다. 사회학과 자연학, 예·체능이 통섭될 때 무한한 창의적인 변화가 나오고 인간관계가 훨씬 소통이 잘 되고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사회와 사회를 형성하는 조직은 어떤가? 같은 직렬과 직류만 연결돼 일을 하고 있다. 영업, 생산, 총무, 인사를 같이 한 팀으로 만들어 근무한다면 생각하는 것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업무의 효율이 매우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며 판단의 착오가 적을 것이며 창의력은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자연학과 인문학이 통섭될 때…
최근 수원시청 주변에서는 도심재개발과 관련한 사업의 철폐를 요구하는 집회가 빈번히 열리고 있다. 이는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사업성 악화로 사업추진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주민과 주민간 갈등, 지자체와 주민간의 갈등이 크게 증가되면서 빚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210년 전 조선조 개혁순주이신 제22대 정조대왕께서 계획도시로 조성한 수원은 그동안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며, 구 시가지와 신흥 개발지가 공존하는 속에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가 가장 많은 110만 시민이 거주하는 거대도시로 성장했다. 이러한 수원시도 25개 구역이 도심재개발사업지구(주택 재개발 20곳, 주거환경정비 5곳)로 지정돼 현재 세류동과 평동 2개소를 제외하곤 동시에 보상과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주민간의 갈등은 물론 많은 문제점 등이 도출되면서 160여건의 재개발 민원이 시에 접수되는 등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서민들의 생활여건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재개발 지역에 사는 80% 세입자들이 갈 데가 없다고 한다. 지금처럼 재개발한다면 40~50%는 관리처분을 받아 서민들의 공간이 없어지게 된다.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7만원부터 수천만원을 내는 세입자들은 어디로 이사가야 할지
지난 11월 23일 국무총리실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내놓았다. 지난 6월 형사소송법 개정 취지와 달리 경찰 내사 단계부터 검찰의 지휘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혹자는 “이번 발표 내용은 수사권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경찰을 검찰의 노예로 만드는 내용이다”라고 평을 한다. 향응, 성접대 의혹 스폰서검사, 금품수수의혹의 대구지검장, 그랜져 검사 사건 등 세간의 이목을 주목시킨 검찰 비위가 드러나지만 어느 누구도 법정에서 처벌받았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검찰은 내부감찰이나 특별검사 등을 통해 수사한다고 법석을 떨지만 결국 그 결과는 하나같이 솜방망이 처벌에만 그칠 뿐이다. 최근에는 벤츠 여검사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검찰에서는 특임검사까지 선임해 수사한다고 하지만 그 결과는 지켜볼 일이다. 용두사미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다른 공직자는 10만원의 뇌물만 받아도 파면당하고 구속되는 세상에 유일한 성역이 바로 검찰인 것이다. 이런 검찰의 노예가 되라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현재 검찰은 자신들의 성역을 침범당하지 않기 위해 경찰 내사 범위를 축소시켜 경찰의 반발을 유도하고 수사권 조정의 모든 관심을 내사에 집중시키고
며칠 전 내가 근무하고 있는 경찰서 청문감사실에 50대 여성분이 찾아왔다. 그는 “경찰서에 오기 전에는 딱딱한 경찰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부담을 가졌는데, 막상 경찰관과 마주하며 대화를 나누다 보니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어줬다. 성의껏 답변을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내가 근무하는 청문감사실은 경찰관의 잘못을 주로 감찰하는 부서인데도 시민들이 찾아와 경찰관들을 칭찬해 주는 말을 들을 때면 이제는 경찰관도 시민들로부터 칭찬받고 인정받는 직업으로 발전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은 흡족해 진다. 내가 경찰에 처음 몸담았던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 경찰관의 이미지를 떠올려 보았다. 철망으로 둘러쳐져 있던 삭막한 파출소의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미간에 11자 주름이 각인된 경찰관의 피곤한 얼굴을 마주하게 되고,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말로 응대하기 보단 마치 눈싸움을 하듯이 날카롭게 주시하는 경찰관의 모습이었다. 돌이켜 보면 시민들이 범죄 피해를 당하더라도 이런 경찰관과 마주치는 것이 싫어 신고하지 않고 참으면서 피해를 감수할 것만 같았던 씁쓸한 기억이었다. 시민을 탄압하던 일제 강점기 제국주의 순사가 머릿속에 남아 있던 어른들이 울음을 그치지 않거나…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동절기 전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009년부터 우리나라의 최대 전력 수요가 하절기가 아닌 동절기에 발생하고 있다. 전기 난방으로 높은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여기에 전기히터와 같은 보조 난방기의 과도한 사용이 더해진 탓이다. 올해 동절기 기간동안 예비전력은 400만㎾이하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내년 1월 중순 경에는 예비전력이 100만㎾이하로 예비율이 1%에도 못 미치는 등 전력수급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석유 소비는 연평균 2.7%씩 감소한 반면, 전력은 연평균 6.3%씩 증가했다. 전기 요금이 싸고 사용하기에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한 가전, IT기기의 증가 또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싸고 편리한 것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에너지는 단순한 소비재로 보기 보다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국제적인 상황이 악화돼 에너지공급이 원활치 못할 경우 경제, 사회 측면에서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며, 왜곡된 전력요금을 바로 잡는 것 또한 쉽지 않은 현실이다. 산업용 전력요금은 우리 제품의 수출 경쟁력 차원에
황희(黃喜)하면 맹사성과 함께 청백리의 대명사로 존경 받는 인물이다. 18년간 영의정으로 재임하면서 현명함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가장 신임 받는 재상의 한사람으로 손꼽힌다. 예고 없이 황희 정승의 집을 방문한 세종 임금이 그의 청빈한 삶에 감탄을 마지않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화다. 일국의 정승이 집안에서 멍석을 깔고 있었을 뿐 아니라 먹던 밥상에도 누런 보리밥과 된장, 고추밖에 없어 임금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이야기는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시민의 대표인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그 의미는 시민이 주체가 된 승리이며, 기성 정치판에 대한 분노의 표출로 파장은 자못 크다. 그 동안 정권욕에 사로잡혀 민의를 추스르기는 커녕 부패와 연루돼 진흙탕 싸움에만 몰두한 정당정치의 참패라 볼 수 있겠다. 이는 작금의 정치행태가 국민의 신뢰와 청렴성을 잃은 결과다. 조선시대 서애(西厓) 유성룡(柳成龍)은 당대의 대학자 퇴계 이황(李滉)선생의 제자로 그 청렴함 또한 공직자의 표상이 되고 있다. 그가 벼슬을 버리고 나오자 서울에서는 기식할 집도 없어 알고 지내던 스님을 찾아가 절간에서 겨우 숙식을 해결했다는 내용만 봐도
관광버스 10여대가 줄을 지어 불도에서 탄도 방향으로 내달리고 있었다. 시화방조제를 지나자마자 대부도가 시작되는 방아머리에서 탄도까지 거리는 20여㎞. 관광버스는 어디에서 머물다가 어디로 가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대부도는 영흥도를 가기 위한 경유지이고 더욱 시화방조제에서 정체현상이 일어나면 오이도 횟집센터로 행선지를 바꾸게 되니 대부도 발전을 위해서는 301호 지방도를 넓혀야 한다고 여러 사람들이 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근 지자체보다도 관광인프라가 안 되어 있는데 무슨 녹색해양관광도시를 주창하느냐고 비아냥거리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그러나 경기창작센터(대부 선감동 소재)에 입주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김훈 작가와 안산시 홍보대사인 이장호 영화감독은 대부도는 아름다운 곳이 많은 곳이라고 말한다. 지난 11월 18일 어촌민속박물관(대부도 탄도)에서는 ‘시화호권 생태관광 발전 전략 수립을 위한 심포지엄’이 연안보전네트워크와 안산의제21 그리고 도시와자연연구소 주관으로 열렸다. 행사를 주최한 경기도의회 윤화섭 의원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시화호와 대부도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황준기 경기관광공사사장은 기존 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