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입찰 공고를 하면서 참여업체를 제한시켜 도내 전문건설업체로부터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경기도 전문건설협회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시정건의를 받고도 제한을 풀지 않아 원성마저 일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는 한전 경기북부지사에서 최근 실시한 아스콘도로 복구공사 입찰에서 또 신기술보유업체로 제한시켜 입찰에 참가하지 못한 도내 대다수 건설업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기회 있을 때마다 투명한 계약사무를 외쳐대는 한전이 유착의혹을 살 수 있는 제한경쟁입찰을 선호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것이 전문건설업계의 지적이다. 한전 경기 북부지사는 지난 10일 일산~능곡 간 포장복구공사를 발주하면서 폐아스콘 현장 재활용 신기술 보유업체 또는 협약업체로 응찰자격을 제한시켜 대다수 포장전문건설 업체들이 응찰조차 못했다. 이 공사는 예비가격 기초금액이 8억 9천만 원이며 전선 지중화에 따른 아스콘 포장도로복구 공사였다. 이 공사구간 3.6km 가운데 48.8%인 2.4km는 신기술과 관련 없는 보도블록 포장공사여서 건설업계로부터 더욱 큰 불만을 사고 있다. 건설업계는 지난 11일 한전제천지점에서는 1억 9천만 원 상당의 포장복구공사를 발주했는데 한전경기
비운의 명성황후는 지난 10일 남양주에 있는 그의 무덤 홍릉(洪陵)에서 자신을 시해한 일본 낭인(浪人)들의 후손으로부터 110년 만에 사죄의 큰 절을 받았다. 을미사변(乙未事變)으로 불리우는 명성황후 시해는 일본의 조선 진출을 견제하며 러시아에 접근하는 명성황후를 못마땅히 여긴 일본공사 미우라고로(三浦梧樓)가 심야에 궁궐로 들여보낸 48명의 일본 낭인 가운데 건청궁으로 쳐들어간 선봉대장 아다치겐조(安達謙藏) 일당의 칼에 맞아 최후를 맞은 황후의 비극을 말한다. 그로부터 1세기 넘도록 일본 정부는 이 사건에 대해 단 한번도 공식적으로 사과한 바 없었고, 낭인의 후손들조차 개별 사과한 일이 없었다. 당시의 조선의 정정(政情)이 대내외적으로 혼란스럽고, 특히 시아버지인 흥선 대원군과 며느리인 명성황후 간에 치열한 권력 다툼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독립자주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도 모자라, 일본 정부를 대신한 외교관이 낭인들을 동원해 일국의 왕후를 살해한 것은 만인이 공노할 야만행위의 극치였다. 보도에 따르면 사죄하러 온 낭인의 후손들은 묘소 앞에서 무릎 꿇고 참회의 눈물을 흘렸고, 때마침 영친왕의 기일을 맞아 영원에 들른 명성황후 증손자 이종길(67·미국 거주)을…
경기도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에 따른 독단의 수도권대책안을 마련, 정부에 건의했다. 경기도는 정부가 주도하는 수도권발전대책이 국민을 기만하는 사기극이라며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에 불참할 것을 선언한 직후, 도안을 공표해 관심이 모아진다. 도는 지난 10일 손학규지사 주재로 ‘수도권발전대책기획단회의’를 개최하고 첨단 대기업공장 신증설허용, 수도권정비계획법대체입법추진, 접경지역 규제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수도권 대책안을 마련했다. 경기도가 마련한 수도권 대책안을 보면 도는 지난해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외국투자기업의 공장 신증설을 상시 허용하거나 현행 1년 단위의 연장 기간을 3년으로 하도록 했다. 국내 첨단 대기업의 공장증설도 현재 14개 업종에서 지역과 업종에 관계없이 외투기업과 동시에 허용하도록 했다. 또한 도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이 인구집중 억제에 실패하고 주민 삶의 질을 떨어뜨렸다며 오는 2006년 대체입법을 상정키로 했다. 또 도는 동북부 낙후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규제완화책도 마련 정부에 건의했다. 경기도는 당초 정부가 행정수도를 이전하고 도내에 산재해 있는 공기업 등 공공기관을 도외지역에 배치한다고 했을 때 예민한 반응을 삼갔다. 또한 도민들도…
세계적으로 강소국(强小國)하면 스위스·네덜란드·스웨덴 등을 꼽는다. 이들 국가는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가 넘는다. 삼성그룹이 2000년 세계국가를 국민 소득과 인구에 따라 9가지로 나누면서 강소국이란 말을 탄생시켰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분류한 강소국의 특징은 교육과 사회보장 수준이 높고 국민소득이 높으며 노사분규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강소국은 특정가문과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다운 아젠다 설정이라 하겠다. 산골의 나라 스위스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빈국이었다. 먹고 살게 없어서 남의 싸움에 용병으로 나가 피를 흘렸던 아픈 역사가 있다. 프랑스 혁명 때 죽어간 스위스 용병을 기린 ‘빈사의 사자상’이 스위스의 과거 가난하고 어려웠던 때를 설명해 주고 있다. 지금도 바티칸 궁전의 경비병으로 스위스 용병이 맹약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스웨덴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토지가 척박하고 자원이 빈약하다 보니 살길은 해적질 밖에 없었다. 유명한 바이킹의 후예들이다. 이들 강소국들은 정밀기계공업·낙농업 등 타국이 쫓기 어려운 노하우를 축적 부를 일군 것이다. 다른 나라들이 지금에 와서 이를 배우려 해도 잘 안되는 것은 국민성에도 문제가…
수도권 대책을 놓고 정부에 맞섰던 손학규 도지사가 한판승을 거두었다. 정부는 11일 외투기업 신증설허용 연장, 국내 첨단대기업의 신증설허용 등을 골자로 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17일에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의결키로 했다. (본보 5월 12일자 1면 머리기사) 이로써 그동안 경기도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수도권 규제완화 요구는 완전하지는 않으나 수용한 셈이 되었다. 이에 따라 3M 화성공장 등 손지사가 유치한 외투기업과 국내 첨단대기업의 공장신증설이 이루어 질 수 있게 되었다. 손지사가 사즉생으로 맞선 투쟁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겠다. 손지사는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후속조치로 수도권 규제완화를 요구하는 한편 수도권정비계획법의 대체입법을 건의했다. 그러나 정부는 행정수도 추진과 연계 수도권 인구집중 운운하며 진척을 보이지 않아 불만을 사왔다. 특히 손지사는 지난 7일, 이해찬 총리가 주재한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에서 외투기업 신증설, 국내 첨단대기업 신증설 문제와 관련, 정부의 강한 반대의견에 격분, 퇴장했다. 이어 손지사는 정부의 수도권 정책이 기만적이며 지방표를 의식한 정치논리에 가려져 있다고 공격하고 향후 회의에 불참할 것을 선언했다. 손
‘스승의 날’만 되면 되풀이되는 것이 촌지와 불법찬조금 수수 논란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도 ‘촌지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벌이기로 하고, 오는 18일까지를 스승의 날 기강감사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동안에 도내의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대해 지도점검을 벌이고, 이행실태 점검 결과를 부패방지시책평가 및 지역 교육청 평가에 반영하기로 하였다.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의 은덕을 기리고 노고를 위안하는 위안 모임을 갖되, 분에 넘치지 않게 하라는 지시라 해도 잔소리로 들릴 판인데 촌지나 찬조금 따위를 받으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엄포부터 놓고 있으니 반가운 스승의 날이 되기는 틀렸다. 우리가 안타깝게 여기는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여느 기념일이나 축제보다 더 고상하고 더 아름다운 보은의 날이 되어야할 스승의 날이 마치 스승과 사제지간, 또는 선생과 학부모 간에 탈선·탈법을 저지르는 날처럼 인식하고, 또 그것을 당연시하고 있는 사회 현실이다. 사회와 당국이 촌지와 찬조금을 주고받는 것을 혐오하거나 금하고 있는 이상 받지도 주지도 않는 것은 백번 옳다. 그러나 도덕률이나 법을 앞세워 스승과 제자 사이의 정표조차 범죄시 한다거나 부도덕한 짓으로 매도하는 것은 재고할 여
가마 타고 시집 가던 일은 옛 얘기가 되고 말았다. 민속놀이 경연이나 왕실 행차를 재연하는 이벤트 때 가마가 등장하는 것 말고는 민속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는 것이 가마다. 지금 고양 킨텍스에서는 ‘서울 모터쇼’가 한창이다. 세계의 자동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인데다 팔등신을 자랑하는 미녀 도우미도 구경거리라고 야단들이다. 가마가 없어지면서 생긴 것이 다름아닌 자동차다. 아니 자동차가 생기면서 가마가 없어졌다고 해야 옳을지 모른다. 우리나라 가마 역사는 확실치 않다. 다만 신라 때 기와에 새겨진 바퀴달린 연(輦)의 모습과 고구려 고분 안악 제3호에 가마 그림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시기에 가마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려와 조선시대의 가마는 신분의 상징이었다. 임금과 왕족, 벼슬아치가 아니면 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예외가 있었다면 시집가는 새색시가 타는 가마였다. 신행길 가마는 지붕에 호피나 호랑이 무늬의 담요를 덮었는데 이는 호환(虎患)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조선시대에는 교여지제(轎輿之制)를 만들어 벼슬에 따라 가마의 격을 정했다. 사인교(四人轎)는 판서 이상, 초헌은 종2품 이상, 4인 남여(藍輿)는 종 2품의 참판 이상, 남여는 승지
세계적인 3대 성인하면 석가모니, 공자, 예수를 꼽는다. 석가모니와 공자는 동시대 사람으로서 동양인이고 예수는 이들 보다 500년 뒤의 서양 사람이다. 이들 성인들의 공통점이라면 모두가 결손가정 출신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정서적으로 범인과는 다른 면이 있다는 것이 후학들의 주장이다. 그리고 공자와 예수는 부유치 못한 가운데 성장을 하였고 석가모니는 없는 것이 없는 왕손이었고 장래가 보장된 신분이었다. 예수와 공자는 편모슬하에서 성장, 고생했으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이 간다. 공자는 BC 551년 노나라 곡부현에서 74세의 숙량홀을 아버지로 안씨 사이에 태어났다. 보리밭에서 관계를 가졌다하여 야합(野合)이라는 비아냥이 반대세력에 의해 회자될 정도로 출생 축복을 받지 못했다. 예수도 말구유간에서 탄생, 썩 좋은 이미지는 아니다. 이와 비교할 때 석가모니는 탄생할 때부터 축복을 받았다. 탄생한지 7일 만에 생모가 죽어 이모 손에서 자랐지만 생모와 같은 보살핌 속에 성장했다. 석가모니는 공자보다 4년 뒤진 BC 547년 4월 8일 석가족의 정반왕과 마야 부인 사이에 왕자로 태어났다. 장차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이 될 수 있는 신분이었다. 때문에 불가에서는 석가모니를…
용인시가 ‘아름다운 용인 만들기’ 캠페인에 나서 신선감을 주고 있다. 시는 경기도 방문의 해를 맞아 많은 관광객이 용인을 찾거나 통과할 것으로 전망, 이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아름다운 용인’을 가꾸어 나가기로 하고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 같은 캠페인은 관광객에게 용인 이미지를 좋게 심어 줄 뿐 아니라 용인시민들에게는 애향심도 고취시켜 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양할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하겠다. 용인시는 ‘아름다운 용인 만들기’의 일환으로 우선 거시적인 청결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금년 내내 벌일 청결운동에서는 하천변을 비롯 고속도로 주변, 유원지 등을 집중적으로 정화하며 도심지와 주택가·도로변의 쓰레기를 수거, 깨끗한 용인시를 구현하기로 했다. 시는 이 캠페인을 효과적으로 거행하기 위해 마을 단위로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을 일제 대청소의 날로 정해 전주민이 정화에 나서게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참여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우수마을에 대해서는 표창과 함께 부상을 주기로 했다. 시는 무단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무인 감시 카메라 50대를 상습투기지역에 배치하
헐값에 사들인 지방쌀을 경기미로 속여 팔아 33억원 가량의 부당이익을 챙긴 도정업자 7명과 지방 벼를 공급한 단위 농협조합장 등 8명, 가짜 경기미를 유통시킨 도매상 11명 등 모두 26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번 사건은 가짜 경기미를 만들어내는 도정업자, 지방 벼를 공급해 준 단위 농협조합장, 이를 유통시킨 도매업자 등이 경기미의 유명세를 악용해 검은 돈을 번 파렴치 행위지만, 결과적으로는 경기미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소비자를 속였다는 점에서 기업형 모리사건이라 할 만 하다. 놀라운 것은 한두 가지 아니다. 충청, 전라, 강원 등지에서 사들인 지방 벼의 양이 엄청나고, 지방 벼 공급자가 다름 아닌, 단위 농협조합장이었다는 점, ‘경기특미’, ‘경기특산미’, ‘청결미’ 등의 가짜 상표를 붙인 경기미가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서 버젓이 팔려 나갔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2년 동안에 380억 원어치를 팔아 33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일이다. 알다시피 가짜 경기미 유통은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그래서 의례 그러려니 하는 경향마저 없지 않다. 그러나 결코 가볍게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우선 가짜 경기미는 진짜 경기미의 브랜드 보호에 위협이 된다. 지금 농촌은 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