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기업들이 갖은 규제로 고통을 받는 가운데 택지개발에 따른 이전이 불가피하나 이전부지 마련이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들 이전 대상 공장들이 도내에서 이전부지를 공급받지 못할 경우 경기도 지역 외로 이전하게 되어 지역경제에 암운이 드리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기도는 수도권 정비계획법과 공업배치법 등 많은 규제법으로 묶여 있어 정부의 배려가 없이는 공장부지 마련이 어려운 실정이다. 국균법 시행과 행정수도법 제정·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으로 가뜩이나 경기도의 어수선한 분위기와 경제침체우려와 맞물려 경기도를 전전긍긍케하고 있다. 경기도는 택지개발에 따라 이전되는 공장에 대해 특별한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으나 낙관할 수 없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도가 이중삼중으로 차별을 받고 있어도 뚜렷한 대응책이 없어 벙어리 냉가슴 앓기의 곤혹에 빠진 셈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택지개발사업과 신도시 조성사업에 따라 이주해야 될 공장은 화성 동탄 544개, 파주 운정 339개, 김포 양촌 372개 등 총 1천 255개에 이른다. 또 택지개발지구내에 있는 업체는 양주옥정지구 561개, 덕계 569개, 고양 식사·삼송 325개,
경인교육대학교 경기캠퍼스가 공식 개교됐다. 경기도로서는 어렵사리 갖게 된 초등교원 교육기관이어서 감회도 깊고 기대도 크다. 경인교육대학교는 1946년 경기도립 개성사범학교를 모체로 1952년 국립으로 이관돼 인천사범대학으로 개교했으니까 올해로써 개교 59년 째가 된다. 이후 1982년 4년제 교육대학으로 승격되고, 1993년 인천교육대학, 2003년 경인교육대학교로 개칭돼 이번 안양에 경기캠퍼스를 개교했기로 이 대학이야말로 분단 한국의 한 단면을 안고 있는 셈이다. 경기캠퍼스는 도민의 열의와 경기도의 과감한 투자가 일궈낸 값진 소산이라고 할만하다. 경기도는 3천 470개교(전국 대비 18%)에 191만 4천 849명의 학생(전국 대비 22.1%)을 수용하고 있는 교육 대도시일 뿐아니라, 교원 수 역시 41만 1천 625명(전국 대비 19.2%)에 달하지만 교원 양성기관은 단 한군데도 없었다. 때문에 경기도는 늘 만성 교원 부족사태를 겪어야 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에 교육대학 설립을 요청했지만 수도권 인구와, 대학의 과잉 억제 등을 내세워 대학 설립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뜻있는 학부모들이 2001년 ‘경기교육대학 설립 1천만 서명운동’을 벌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한일 관계가 급랭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일본을 향해 독설을 퍼붓고 나섰다. 중국은 우리나라 못지 않게 일제로부터 학대 받은 과거가 있다. 또 조어도(釣魚島)를 둘러싼 영유권 다툼도 한창이다. 피해 규모는 다르지만 내용은 비슷하다. 거기다가 북한도 강경해 일본 과거사 문제에 관한한 한·북·중은 공동전선을 형성한 꼴이 됐다. 일제가 민족 정기를 끊기 위해 왜곡한 것은 역사만이 아니다. 지명 왜곡도 그 중 하나다. 얼마전 녹색연합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지도와 일제 때 지도를 비교 조사한 결과 백두대간이 지나는 32개 시·군 가운데 22곳에서 일제 강점기 때 왜곡된 지명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음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가장 많은 왜곡 사례는 임금 ‘왕(王)’자가 들어간 지명을 일본 천황을 뜻하는 황제 ‘황(皇)’자로 바꾸고, 임금 왕자에다 날‘일(日)’자를 붙여 왕성할 ‘왕(旺)’자로 바꾼 것이다. 경기도 의왕(儀旺)시, 서울 인왕산(仁旺山)의 경우가 여기 해당한다. 서울시는 지명위원회 건의를 받아들여 본디 이름인 인왕산(仁王山)으로 복원했으나, 의왕시는 아직 그대로 쓰여지고 있다. 의왕이란 표기는 옛 광주군 의곡
1978년 4월 29일. 전남 함평 농민이 썩은 고구마를 배상하라며 농협에 결연히 맞서 승리한 날이다. 1976년 고구마를 재배하면 전량 수매하겠다는 농협의 약속에 함평 156 농가에서 고구마를 재배하여 농협수매를 위해 노변에 쌓아 놓았으나 약속을 파기하는 바람에 썩어 나갔다. 농민들은 땀과 피가 범벅이 된 고구마가 노변에서 눈비를 맞아 썩어 가는 것을 보며 분노했다. 10월에 수매하겠다고 해 거리에 내 놓았으나 1달여가 지난 11월 하순이 되어도 수매치 않아 농심을 울렸던 유명한 고구마 사건이였다. 당시는 박정희 대통령이 통치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국민의 자유를 제한하던 때여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건이였다. 물론 방송이나 신문에서는 일체의 보도가 없었다. 유신체제였으며 긴급조치 7호가 발효되어 일체의 집회나 시위가 금지되어 있었다. 때문에 농민들의 항의시위는 재야 민주화 요구세력에 희망을 안겨준 값진 사건이였다. 썩은 고구마를 보고 울분한 농심이 민주화 항쟁의 단초가 된 셈이다. 흔히 말하는 나비효과를 낸 것이다. 이일로 해서 가톨릭 농민회가 구전으로 알려 졌고 지금도 맹약중이다. 며칠 전 대검 홈페이지에 광주지검 목포지청 이야기가 올라 신선한 충격을 주었
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GM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이 오폐수를 방류하는 등 환경오염을 하고 있어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인천시 부평구 환경당국은 GM대우자동차의 환경오염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시정을 요구해도 단속치 않고 있어 공장과의 유착의혹마저 일고 있다. 주민들로부터 진정을 받고도 단속치 않는 부평구의 속내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없다. 한심한 환경행정의 작태라 하겠다. GM대우 부평공장은 자체에서 수거되는 쓰레기를 처리하면서 집하장에 시설해야 할 침출수분리설비와 공기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쓰레기 집하장에서 배출되는 침출수로 주민들이 악취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또 이 침출수는 중간여과도 없이 그대로 하수도로 방류되어 굴포천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쓰레기 집하장을 주택가 인근에 설치해 놓고 작업을 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악취에 코를 들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쓰레기 집하장은 근로자 식당과 인접해 있어 근로자들의 위생관리에도 많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 감독을 해야 할 부평구도 문제지만 민원을 야기하면서도 꿈쩍 않는 GM대우자동차 공장이 더 큰 문제라
국회를 통과한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을 둘러싸고 대립 양상을 보이던 경기도의회가 25일 임시회에서 반대 41표, 찬성 37표, 기권 1표로 특별법 반대결의안을 부결시켰다. 이로써 특별법 수용과 함께 지방과의 상생발전을 주장해온 손학규 지사는 힘을 얻게됐다. 그러나 행정도시 이전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들은 투표에서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장외투쟁과 함께 당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서 당내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투표 전에 가졌던 한나라당 도의원 의원총회 때만해도 찬성 27표, 반대 34표, 기권 7표로 반대론이 우세해 임시회 투표에서도 반대결의안 부결이 무난시 되었으나 결과는 백중지세로 나타났다. 이는 손학규 지사의 상생론 지지 의원이 알게모르게 줄어들고, 국회와 도의회는 다르다는 인식에서 찬성쪽으로 돌아선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 도의회가 반대결의안을 부결시켰다고 해서 행정중심도시특별법에 반대하고 있는 다수 도민의 울분까지 잠재울 수는 없다. 다만 특별법이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이루어진 만큼 정치적으로 인정한다는 의미를 이끌어 냈다는 것과 입장이 난처했던 손지사의 입지를 강화시켜 주었다는 것이 특별법 반대결의안의 부결 효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심리학에서 나오는 인지부조화 이론을 설명하면서 강미은 숙대교수가 예시한 내용이 재미있다. 1950년대에 있었던 한 사이비 종교집단에서 교주가 “지구는 곧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에 신도들은 주택과 가재도구 및 장신구까지 팔아 종교집단에 들어갔다. 물론 직장과 가업을 버리고 오로지 지구가 멸망할 날만을 기다렸다. 멸망의 날에 구세주가 나타나서 구해 줄 것을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러나 멸망의 날이 왔지만 지구는 멀쩡했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때 교주는 어리둥절해 있는 신도들에게 외계인이 신도들의 신앙심을 테스트한 것이라고 했다. 기본 테스트를 통과 했으니 진짜 구원의 날은 며칠 뒤에 올 것이라고 했다. 며칠이 지나 멸망의 날이 왔으나 역시 아무 일도 없었다. 사이비 종교 교주는 “당신들의 깊은 신앙심이 지구 전체를 구원했다”고 둘러 댔다. 교주의 이 말에 이미 신도들은 사기를 당했다고 알아차리고 있을 터인데 이탈자가 없었다. 오히려 사교에 대한 믿음이 더욱 돈독해져 포교활동에 더욱 매진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자신들의 인지에 부조화가 일어났어도 행동을 바꿀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미 자신의 운명 등 모든 것을 걸었기 때문에 그 잘
광명시가 대중교통난 완화를 위해 경전철 건설을 추진하려는 구상은 좋으나 추진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광명시는 일본 미스비시사의 경전철을 구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추진하는 것 같은 모양새를 갖춰 물의를 빚고 있다. 또 광명시의 교통인구로 봐서 큰 적자가 예상되는데도 이를 무릅쓰고 건설사업을 추진하여 시민단체 및 시의회 등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행한다는 것은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광명시는 광명 고속철 역에서 지하철 광명역 및 철산역을 경유하여 안양 관양을 잇는 연장 10.4km의 경전철을 건설하기로 하고 사업자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광명시는 지난 7일 고려개발·보성개발 및 로템사 등 3개 업체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아 고려개발을 우선 협상대상자(발주와 같음)로 선정하여 시의회 및 시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고려개발이 컨소시엄한 미스비시사가 일본 업체이고 건설가도 4400억 규모로 타사보다 높다는 이유다. 또한 광명시의 대중교통인구가 경전철을 건설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 드세다. 광명 지하철역과 철산역을 이용하는 승객이 1일 6만여 명을 넘지 않고 이들 승객이 다 경전철을 이용한다고 해도 손익 분기점 10만 명에 반도 안되어 적자가
‘학교 폭력과의 전쟁’ 선포 이후 가장 궁금했던 것은 문제의 일진회 실체를 끄집어낼 수 있을지였다. 그런데 일부 학교의 경우이긴 하지만 일진회 회원임을 자처하는 137명의 학생이 자진신고해 옴으로써 일진회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엊그제 인천지방경찰청에 자진 신고한 학생들은 인천 소재 25개 중학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 61명과 여학생 76명으로, ‘인천연합일진회’ 소속임이 밝혀졌다. 이 조직은 2002년 7월 ‘부천통합’이라는 조직과 패싸움을 앞두고 인터넷 통신으로 인천지역 일진회를 결집해 만든 것이다. 회원 선발 과정을 보면 더욱 놀랍다. 2학년 선배가 1학년 후배를 선발하는 수순을 밟되 남학생의 경우는 덩치가 좋고 키가 크면서 싸움을 잘 해야 하고, 여학생은 얼굴이 예쁘고 싸움을 잘하며 복종심이 강한 것을 선발기준으로 삼았다. 이들은 일조유사시에 문자 메시지로 비상 연락을 하고, 등급 학생들로부터 갈취한 금품은 상납해야하며 이를 거부하거나 위반할 때 체형을 가한 사실도 밝혀졌다. 우리의 우려가 모두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한편 인천서부경찰서는 후배 학생들로부터 금품을 강탈하는데 그치지 않고 폭력을 일삼은 시내 모 고등학교 학생 3명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눈보라의 이변이 마음을 놀라게 하고 눈을 참혹하게 한다. 섣달에 천둥이 울리고 3월에 눈 오는 현상이 요 몇 년 동안 계속 있었지만 일찍이 어제처럼 심한 적은 없었다. 극히 근심스럽고 황급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하늘이 경계를 보이는 것은 그 책임이 임금에게 있는 것이니, 내가 어제는 큰 죄를 지은 것 같아 낯을 들 수가 없었다. 여러 신들이 이 자리에 있으니 조금도 숨김 없이 다 말하여 재앙을 그치게 할 대책을 각기 진술하라.”효종이 이른 말이다. 이에 형조 판서 허적(許積)이 아뢰기를 “어제 내린 눈은 예전에 없던 바입니다. 대저 비는 음(陰)이고 눈은 비의 음입니다. 그래서 옛 사람은 더러 ‘형벌이 중도를 벗어나 혹독하거나, 궁궐의 질서가 엄격하지 못하거나, 임금은 약하고 신하는 강성한 응험이다.’고 여겼는데 이는 모두 그 일시적인 잘못된 일을 들어 말한 것입니다.” 허적이 이어 아뢰기를 “바깥세상의 사람들이 궁궐의 엄숙하지 못함을 많이 말하며, 심지어는 요사이 주상의 뜻이라고 청탁하는 자까지 있어 말하기를 ‘죄수 아무개는 위에서 살리고 싶어하는 뜻이 있으나 마땅히 그 형벌을 느슨하게 해야한다고 합니다.” 임금이 놀랄 것은 두말할 것도 없었다.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