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맘 때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일이 있다. 바로 태풍이다. 한 두 차례의 태풍이 찾아오면서 여름은 끝이 난다. 그리고 그 태풍은 늘 상당한 피해를 동반한다. 며칠 전의 태풍 '메기'도 남부지방에 적지 않은 피해를 남겼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해마다 태풍이 오고, 엄청난 피해를 가져 온다는 것이다. 구태여 기상청의 예보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상식이 되었다. 지난해 '매미'가 남긴 피해는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다. 몇 해 전의 '루사'에서 몇 십 년 전의 '사라호'에 이르기 까지 항상 비슷한 시기에 우리를 괴롭혔다. 그리고 농경지 침수에서 인명피해에 이르기 까지 재난의 성격도 늘 유사했다. 이처럼 반복되는 태풍이라면 더 이상 대비할 수 없는 재난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예상할 수 있는 일이면 반드시 대비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더 철저히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일은 우리 모두가 더 큰 경각심을 갖고 대비하는 일이다. 사소한 우리 주변부터 돌아보아야 한다. 올해도…
정부가 낙후지역 지원마저 경기도를 배제하여 비난이 일고 있다. 정부는 국토균형 발전법(이하 국균법) 시행령에 따라 낙후지역을 선정하면서 경기도를 아예 대상에서 제외 한곳도 정부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정부는 서울·인천 등 광역시와 경기를 제외한 8개도 전 지역에서 70개 시·군을 낙후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들 지역에는 내년부터 3년간 매년 2천억 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전국 283개 시·군을 대상으로 인구 변화율(70-00년), 인구밀도(2003년말 기준), 소득세 대비 주민세(00-02년), 재정력지수(00-02년) 등 4개 지표를 적용하여 하위그룹 30%를 선정했다. 행자부는 이 같은 선정기준에 맞추다 보니 경기도의 시·군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도는 정부가 설정한 선정기준이 객관성이 결여됐고 지역적 특성을 고려치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도는 지역내 총 생산지수(GDRP)나 복지수준 등 실제 낙후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 등을 무시한 것도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국토균형 발전법이 제정되면서 경기도가 역차별과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견되었다. 이에 따라 도등 자치단체와 지방의회 및 민간단체 들이 국균법 제정
경기도에는 2천 595개소의 수리시설이 있다. 수리시설은 도내 시·군과 농업기반공사 경기본부가 관리하는데 유형별로 보면 저수지 394개소 가운데 농기공이 93개소, 양·배수장은 523개소 가운데 384개소, 보는 1천 291개소 가운데 134개소, 집수암거(集水暗渠)는 387개 가운데 43개소 등으로 시·군 소유분이 압도적으로 많다. 수리시설이 많다는 것은 치수(治水)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증좌이니까 나쁜 것이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는 이미 물부족 국가군(群)으로 분류될만큼 물 관리에 문제가 있는 나라다. 따라서 수리시설은 많을수록 좋고,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이 허락한다면 선진형의 수리시설을 증설해야할 입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에 앞서 챙겨야할 것 두가지가 있다. 즉 하나는 현존하는 수리시설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이고, 다른 하나는 홍수 등 천제지변이 발생했을 때 저수 기능과 함께 수재예방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까이다. 바꾸어 말하면 수리시설은 문자 그대로 물을 이롭게 이용하기 위한 시설인데 시설 자체에 하자가 있어서 수리(水利)가 되기 보다 수해(水害)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경기도의 경우 문제없다라고 장담할 처지
조선 왕조는 1392년부터 1910년까지 519년 동안 지속됐다. 임금은 모두 27명이었다. 왕은 선왕의 장남이 계승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조선 왕조는 그렇지 못했다. 왕의 장남으로 왕위를 계승한 전통 왕은 문종(5대), 단종(6대), 연산군(10대), 인종(12대), 현종(18대), 숙종(19대), 순종(27대) 등 7명 뿐이다. 나머지 임금들은 어떻게 해서 왕위에 올랐을까. 예종(8대). 성종(9대), 효종(17대), 순조(23대)는 장남인 세자가 요절함에 따라 다른 형제가 왕위를 이어 받은 경우이고, 정조(22대)와 현종(24대)은 손자로서 왕이 된 케이스다. 명종(13대)과 선조(14대)는 뒤를 이을 왕세자가 없어서 선왕의 차남이나 형제가 왕위에 오른 경우다. 세종(4대)과 광해군(15대)은 장남이 멀쩡하게 살아있었지만 자질이 부족하다하여 셋째 아들과 둘째 아들이 왕이된 경우로 조선 왕조에서 전례가 없었다. 태종(3대), 세조(7대), 중종(11대), 인조(16대)는 합법적인 왕위 계승자가 아니었으나 반정 따위를 통해 사실상 왕권을 가로채 왕위에 오른 야심가들이다. 직계 자손이 없을 때는 대를 거슬러 올라가 방계 및 혈통을 찾아 왕위를 계승시킨
과거 영화음악은 음악의 한 장르였다. 특히 1950년대~1970년대에 제작된 외화에서의 주제곡 또는 배경음악은 영화만큼이나 중요하게 다루었다. 지금도 그 당시 영화음악이 영화와 관계없이 독단적으로 연주되고 있다. 물론 음반도 나와 있으며 그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 벤허 전편에 흐르는 배경음악은 올드팬들의 귀에 쟁쟁하다. 마차경기에 삽입된 마치 풍의 배경음악은 경기의 긴박성과 흥미를 더욱 고조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이 마차경기 영화음악은 간혹 방송을 타기도 하는 등 애호가가 꽤 많다. 또한 이태리 영화 알딜라는 우리나라에서 연애센타로 개봉되어 영화보다 주제가로 인기를 끌은 것으로 유명하다. 칸소네의 전형으로 자리매김할 정도의 명곡인 알딜라(ALDILA)는 전 세계인의 애창곡 중의 하나가 됐다. “돌아오라 소렌토로” 등으로 칸소네와 접한 바 있지만 그 애절한 호소와 정열은 한국 사람의 감정과도 어울려 올드실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무래도 영화음악의 백미에서 에델바이스를 빼 놓을 수 없다. 중요장면마다 반복되는 에델바이스 주제가와 도레미 송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인의 애창곡이다. 멜로디와 리듬의 단순성으로 어린이들까지 쉽게 부를 수 있어 애호층
경기도가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과밀부담금과 지방세를 감면하고 시설개선을 위해 국도비를 대폭적으로 지원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는 내년 재래시장 개선사업 지원을 위한 국비가 당초 57억원에서 94억원으로 대폭 늘어나고 재래시장 육성특별법이 제정 시행됨에 따라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을 확대, 추진키로 했다. 도는 이 같은 계획에 따라 부천·안양·평택 등에 산재한 23개소의 시장에 대해 대대적 시설 개선사업을 펼친다. 금년에 348억원을 지원하는 등 오는 2007년까지 모두 605억원을 투자해 시설 현대화를 추진한다. 주요사업내용은 보도블록 교체, 공중화장실 확충 및 정비, 간판정비, 주차장 확충사업, 차양막 설치 등이다. 특히 도는 재래시장 육성을 위한 특별법이 내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재래시장에 대한 각종 사용료와 지방세를 감면해주고 도로 점용료도 면제해 주기로 했다. 또한 도는 재래시장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건축되는 건축물에 대해서는 과밀 부담금을 50% 감면하고 법적근거가 마련된 시장상인연합회 설치를 적극 권장키로 했다. 도는 이 사업을 미등록 시장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추진하여 영세상인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가게 할 계획이다. 도는 사업의 효과를 극
식수의 안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인체의 70%가 수분이라고 해서가 아니라 물은 인간생존의 필수불가결한 생명소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은 깨끗하고 몸에 이로운 물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옛부터 우리나라는 물이 좋기로 유명했다. 그러나 산업화 및 도시화와 함께 자연환경이 훼손되면서 수질 오염 뿐아니라, 양질의 물 공급 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대표적인 사례가 수도권 2천200만명의 식수원인 팔당호의 수질 오염을 들 수 있지만 식수의 저질화는 농촌도 예외가 아니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상수도를 대신하는 간이상수도가 1천53곳이나 되는데 이들 대부분이 제대로된 정화시설을 갖추지 못해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는 남양주, 양평, 여주, 용인 등 14개 시·군민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올부터 각 시·군별로 1개소의 간이상수도를 선정해 ‘고도정화처리시설’을 설치하기로하고, 1억원씩의 도비를 지원한 바 있다. 그러나 시·군들이 이런저런 사정을 내세워 제대로 추진하지 않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여주군의 경우 오염원 제거보다는 소독한 식수를 공급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도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 경제의 큰 버팀 목이였던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부터 얼어 붙기 시작하더니 1년이 지난 지금은 토지·아파트·건물 등 모든 종목의 부동산이 거래마저 끊겼다는 것이다. 부동산 정보센타, 부동산 114 등 도내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매물은 쏟아지고 있으나 살려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이루어 지지 않는다고 했다. 거래가 없다보니 부동산 중개업소도 휴·폐업, 전업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경기를 반영하는 법원경매건수도 매월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통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관내에 접수된 경매물건이 1월 1천363건, 3월 1천688건, 4월 2천234건 등으로 매월 크게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경매는 거의가 매매부진에 따라 이루어 지는 것으로 부동산 경기를 반영한다는 것이 부동산 소개업소의 설명이다. 이들 경개 물건의 유찰율도 높아 30∼40%는 2차례 이상 유찰되고 있다. 유찰회수가 3차례가 되면 대개의 경내물건은 감정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채무자의 피해가 눈덩이 처럼 불어난다. 부동산 법소에는 또 권리금없는 점포가쏟아지고 있으나 거래가 전무한 실정이며 빌라 등 다세대 주
우리는 엊그제 창립된 ‘전쟁과 차별을 반대하는 고양 사람 모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는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첫째는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을 적극 보호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평화를 이룩하겠다는 실천방안이 마음에 든다. 알다시피 우리나라에는 수십만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들어와 있다. 외국인 근로자는 산업현장에 소위 3D현상이 생기면서 인력 공백을 메꾸기 위해 채택된 대체 인력이었지만 대다수가 불법체류자여서 인권을 말할 처지가 못되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그들은 인간 이하의 대접과 마땅히 받아야할 근로 대가까지 박탈 당해도 호소할 길이 없었다. 그러나 그들의 행위 자체가 불법이라는 이유 때문에 선뜻 도와 주는 기관이나 민간단체가 생기지 않았다. 결국 돈을 벌기 위해 이국만리에 온 이주 외국인 노동자들은 오도 가도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국과 한국인까지 적대시 했을 것이다. 이는 사실 관계와 관계없이 인간적 불행이면서 국가 간의 불행이었다. 인간은 가장 어려울 때 도와 준 사람에 대해 가장 큰 감사를 느끼는 법이다. 일명 ‘평화의 바람’이 말처럼 쉽지만 않은 이주 외국인 근로자를 가족처럼 감싸 안는 운동을 펼
기초자치단체나 광역자치단체 의원들은 일을 하려면 끝이 없고 그 성과 또한 외부에 드러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반대로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아도 별로 표가 없다. 어떻게 보면 해도 그만 열심히 안해도 그만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주민들이 지방자치단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보는 눈도 대개 이 수준 안팎에 머물러 있다. 이는 지자체 의회의 위상과 속성에 기인한다. 법의 집행이라든가 시정수행에 있어 집행부가 하는 일에 대해 견제기능을 중히 여기고 집행권한이 없다보니 주민들에게 내 놓을 실적이 없기 마련이다. 때문에 지자체 의원에 대해 주민들은 의혹의 눈으로 보게 되고 일견 놀고먹는 집단으로 비치게 된다. 의정활동에 필요해서 출장이라도 가게 되면 혈세를 낭비한다 하고 행정의 핵심에 대해 뼈 있는 질의를 하면 인간성 운운한다던지 하여 지자체 의원들의 운신폭도 만만치 않다. 지자체 의원들의 이러한 고충이 드러난 여론조사가 있어 흥미롭다. 수원시 공무원 노동조합이 지난 달 시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59.7%가 그저 그렇다고 했고 불만을 나타 낸 응답자가 31.2%가 되어 90.9%가 신통치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청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