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겨울 중국 허베이성(湖北省) 징먼시(荊門市) 궈디앤(郭店)이란 곳에서 학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일대 발굴이 있었다. 전국시대 초(楚)나라 무덤을 발굴했더니 묵글씨를 쓴 대나무 조각(죽간.竹簡) 2천여점이 출토된 것이다. 이 죽간은 종이가 발명되기 이전의 책이다. 이 발굴이 더욱 경악스러웠던 것은 피매장자가 생전에 읽었음에 틀림없는 「노자」 목간 803점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 죽간 「노자」는 1973년 12월, 전한시대 무덤인 마왕퇴(馬王堆)에서 출토된 또 다른 「노자」인 「덕도경」(德道經)과도 달랐다(흔히 「노자」를 「도덕경」(道德經)이라 하는데, 마왕토 출토 비단에 적힌 「노자」는 '덕경'(德經)이 '도경'(道經)보다 앞에 있다). 마왕퇴 백서(帛書.비단글)본 「덕도경」에 이어 궈디앤 초묘에서 또 다른 「노자」가 출토됨으로써 이 분야 연구는 원점으로 회귀하게 됐다. 지금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노자」 혹은 「도덕경」은 예외없이 후한 때 학자 왕필(王弼.226-249)이 교감하고 주석한 것인데 마왕퇴 출토 「덕도경」과 비교할 때, 순서가 바뀌었을 뿐, 내용은 그다지 다르지 않다. 하지만 궈디앤 죽간 「노자」는 왕필본 및 마왕퇴본과 내
수원 동양문고가 책보내기 운동에 나섰다. 1일 동양문고는 수원시와 새마을문고 수원시지부와 공동으로 수원시내 마을문고에 책보내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책보내기 운동은 동양문고측이 다음달부터 6월말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시민들로부터 책을 기증받아 시내 45개 마을문고에 책을 전달하게 된다. 기증받게 되는 책은 학습지나 수험서를 제외한 교양서적 위주이며, 기증 시민에게는 감사의 뜻으로 기증도서 가격의 10%선에 해당하는 도서교환권을 선물한다. 동양문고측은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에 걸쳐 실시될 도서기증 운동에 약 2만권의 책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동양문고는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오는 17일 오후 6시 동양문고 아트홀에서 클라리넷 연주자 전용섭씨 가족의 '전용섭과 패밀리 앙상블의 음악여행'을 개최한다.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향수'의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의 생몰 연대에 남아 있는 의문부호를 지울 수도 있을 증언자료가 북한에서 입수됐다. 박태상(48.문학평론가) 한국방송대 국문학과 교수는 29일 정지용의 마지막 행적을 밝혀줄 자료로 시인 박산운이 북한의 '통일신보' 1993년 4월 24일, 5월 1일, 5월 7일자에 3회에 걸쳐 연재한 회고문 '시인 정지용에 대한 생각'을 일본 총련계의 조선대 김학철 교수로부터 입수, 국내 학계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박산운의 회고문은 1992년 여름 북한에 살고 있는 정지용의 셋째 아들 구인(69)씨가 자신을 도 방송위원회에서 중견기자로 일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편지를 보내왔다는 글로 시작된다. 박산운은 이후 구인씨가 다시 찾아와 "자기 아버지의 최후를 목격했다는 소설가 석인해 교수의 집이 어딘가고 물어 이튿날 그를 데리고 석 교수 집으로 찾아갔다"면서 "이야기는 정지용이 최후를 마친 1950년 가을 전쟁시기로 옮아갔다"고 회고문에 적고 있다. 이때 석 교수는 "그날이 그해 9월 21일이었나 본데..."라며 당시를 회상한다.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그는 전쟁이 터지자 남으로 내려가 문화공작대의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오던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돈도 지위도 없어도 스스로 행복하다. 마치 이 속 좋은 주씨처럼 말이다. 적막한 산 속에서 또 여행길에서 혼자 즐거울 수 있다는 이 사람이야말로 '행복한 자유인'이었다. -행복한 사람 中- "행복이란 자신의 마음가짐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사람이 있다. 늘 얼굴 가득 웃음기를 머금고 도통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를 못할 것만 같은 이 사람. 그의 얼굴을 보면 그가 하는 이 말이 이해가 간다. 바로 대도 조세형과 탈옥수 신창원을 변론했던 엄상익 변호사다. 그가 최근 에세이집 '겨자씨 자라 큰 나무 되매'(좋은책만들기 刊)를 내놓고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어린시절의 추억, 아버지의 모습, 가족 등 주변일상에 대한 묘사로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여덟번째만에 고시에 합격한 늦깎이 변호사로서 그는 화려한 길을 두고 외딴 길을 에둘러 왔다. 그 길섶에서 보고 겪은 일들이 담담하게 기록돼 있다. 또 10여년 전 법률사무소를 처음 열고 돈에 쪼들릴 때 뭉칫돈으로 유혹해온 졸부의 이면, 밀수죄로 대신 옥살이를 할 뻔했던 부하직원의 아픔 등이 책갈피 사이에서 꿈틀거린다. 남동생의 석방을 탄원하러 온 여자 경리사원
경기도 의정부시는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의 전설이 서려 있는 의정부시 호원동 회룡사 5층 석탑(石塔) 등 3점이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 석탑은 기단부의 안상이나 연판문 장식, 옥계석과 탑신부의 짜임새 등이 경기 북부지역에 세워진 왕실 발원의 석탑과 유사한 데다 원각사 석탑 다음으로 뛰어난 조선 초기 석탑으로 평가돼 경기도 유형문화재 186호로 지정됐다. 또 이 석탑과 같은 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석조(石槽)는 고려시대 제작된 형식을 따른 대표적 작품으로 우리나라 석조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돼 문화재 사료 제117호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에 경기지방의 불교 회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불화승 경반, 응천, 동호 등이 그린 회룡사 신중도(回龍寺神衆圖)는 조선 후기 불화승 계보 연구에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돼 문화재 자료 제118호로 지정됐다.
김일성 주석궁 폭파를 목적으로 창설된 특수부대 요원들이 섬을 탈출, 청와대로 향하던 중 전원 자폭한 지난 71년의 실화를 그린 영화 `실미도'에 출연하는 강성진(왼쪽부터), 설경구, 안성기, 허전호.
"미래사회의 주역은 바로 어린이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참된 투자다" 지금으로부터 약 80년 전, 아동문학가이며 사회운동가였던 소파 방정환은 무지와 가난으로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던 당시 사람들에게 '어린이에게 관심을 갖자'라고 외치며 '어린이날' 제정을 촉구했다. 어린이들을 위해 일평생을 바치고 떠난 방정환의 소중한 정신은 지금 이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만개한 봄산하 만큼 푸르른 어린이달, 5월이 돌아왔다. 굳이 미래사회의 주역이란 수식어를 달지 않더라도 사랑스럽기만한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지역 곳곳에서 다채롭게 열리는 각종 공연을 아이의 손을 꼭 잡고 함께 관람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린이달 5월을 맞아 경기지역 곳곳에서 열리는 공연정보를 알아보자. 민예총 경기지회는 오는 5일까지‘2003 경기국제인형극제’를 수원 효원공원을 비롯 용인 시흥 과천 등 잇따라 개최한다. 인형극단 시소 등 국내 7개 공연단체와 일본 인형극장 다께노꼬와 찐동, 캐나다의 미스 테이크 등이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031-235-6155) 수원시립교향악단은 7일 경기도문화예술
오는 4일 방송되는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오후 11시30분.연출 채환규)는 청송보호감호소내 인권유린 시비와 보호감호 처분 폐지 논란 등에 대해 말한다. 1980년 신군부가 사회보호법을 제정하고 이듬해 경북 청송에 지은 청송감호소는 2천400여명의 삼청교육생을 첫 수용자로 받아들이며 사회에 등장했다. 방송은 지난 84년 일어났던 삼청교육생 출신 박영두씨의 의문사를 다루고 지난 몇년간 발생했던 수용자들의 집단단식투쟁의 배경을 살펴본다. 또 감호처분을 둘러싼 이중처벌 논란에 대해 얘기한다. 보호감호 처분을 받은 수형자는 청송교도소에서 만기 형기를 채운 후 1감호소, 2감호소를 거쳐 출소하는데 감호소는 시설과 처우가 교도소와 다를 바 없어 감호생들이 이중처벌을 받고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방송은 청송감호소의 피감호자들이 무시무시한 흉악범들로 일반에 인식돼 있지만 실제는 80% 이상이 단순절도범이라고 전한다. 청송감호소 출신이라는 낙인이 또다시 이들을 범죄의 세계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한다.
30년 넘게 활동 중인 관록의 록그룹 킹 크림슨(King Crimson)이 3년만에 신보「The Power to Believe」를 발표했다. 기타리스트 로버트 프립이 이끄는 킹 크림슨은 지난 69년 `Epitaph' 등이 수록된 데뷔앨범 「In the Court of Crimson King」을 발표한 뒤 `핑크 플로이드' 등과 함께 프로그레시브 록의 대표주자로 록 음악계에서 군림해 왔다. 그들은 클래식 조곡에서 차용한 구성, 프리재즈 형식의 즉흥성, 파괴적이고 공격적인 연주 방식 등으로 자신들의 독특한 음악 성향을 드러냈다. 전작 `Construkction of Light'를 발표한 지 3년만에 내놓은 신작 앨범은 테크노와 최신 메탈 사운드로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 곡 위주로 꾸며졌다. 테크노 사운드를 도입한 `Level Five',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Eyes Wide Open'을 비롯, 묵직한 기타 연주가 특징적인 `Happy with What You have to be happy with', 점층적인 인트로가 인상적인 `Dangerous Curves' 등 11곡이 실려 있다.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 `쟁반 노래방' 코너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신동엽과 이효리가 `어린이날 행사에 어린이들이 특별 게스트로 가장 초대하고 싶어할 것 같은 연예인'으로 뽑혔다. 광고전문 인터넷방송국 NGTV(www.ngtv.net)가 지난달 22∼29일 이용자 1천3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동엽과 이효리는 각각 37.0%와 38.3%의 득표율로 남녀 1위를 차지했다. 남자 연예인 가운데서는 강호동(15.8%), 원빈(14.5%), 김재원(10.4%), 차태현(6.1%), 권상우(5.3%), 박준형(3.6%) 등이 차례로 순위에 올랐고 여자 연예인들은 성유리(15.3%), 장나라(14.9%), 조정린(11.6%), 전지현(6.6%), 박경림(5.1%), 이나영(3.6%)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