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첫 방송될 SBS특별기획「대망」(극본 송지나, 연출 김종학)의 `재영'역으로 사극에 첫 도전하는 탤런트 겸 영화배우 장혁(27). 어깨에 닿을 정도로 길게 기른 단발에 선글라스로 앞머리를 살짝 올리고 가죽재킷 차림으로 9일 오후「대망」시사회장에 등장한 그에게서 `댕기머리 청년'의 모습이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드라마를 보기 전까지 그는 분명 껄렁껄렁한 `양아치과'에 가까워보였다. 주체하지 못할 만큼 뛰어난 공력을 가진 `문제아'로 나온 영화「화산고」나 작심하고 `양아치'가 됐던「정글쥬스」, 반항기 다분한 재벌 2세로 변신한 SBS드라마「명랑소녀 성공기」까지. 앞서 출연작들에서 너무 강한 인상을 심어준 탓일까. 장혁은 무게감을 덜어낸 `젊은 사극'을 만들고 싶다는 김종학 PD의 뜻에 따라 이요원.한재석.손예진 등 통통 튀는 신세대 배우들과 함께 주연으로 전격 발탁됐다. `재영'은 아주 평범한 인물이에요. 극중 `칼은 마음가는 대로 쓰면 그게 곧 뛰어난 검술이 된다'는 대사가 있는데, 그 표현처럼 꾸밈없이 순수하게 행동하면서 도 `힘'보다는 유(柔)와 덕(德)으로서 사람들을 끄는 인물입니다.' `모래시계 신화'의 주역인 김종학 PD, 송지나 작가, 서득원
맨드라미 시리즈로 기억되는 수원출신 화가 강상중씨가 지난 9월 서울 한원미술관 기획전시회에 이어 수원에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강상중'개인전이 14일까지 수원미술관 3전시실에서 열린다. 시골의 풍경과 꽃을 그리기 좋아하던 강 화백은 몇 년 전부터 그리기 시작한 '맨드라미'시리즈와 '계곡'시리즈, '국화'시리즈에서 그의 원숙미를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 그는 원색의 강인함이 눈길을 끄는 맨드라미 시리즈를 내 놓았다. 강 화백의 그림은 쉬우면서도 쉽지 않다. 작품에 제목을 붙이지 않은 그는 "그림을 보고 그대로 느껴라"고 주문한다. 그가 준 힌트는 작품들의 전체 제목이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것. 그의 작품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버리고 아이 같은 눈으로 바라보면 이해가 된다. 그는 단순히 맨드라미를 그려 놓은 것이 아니라 맨드라미를 통해 인간의 인생사를 표현했다. 대화, 갈등, 화해, 외면 등 일상적인 표정들에서부터 잘난척, 외도, 여성상위시대, 몰래 엿보기 등 익살스런 표정까지 그의 상상 세계가 놀랍다. 강 화백은 이번 전시회에 맨드라미 시리즈와 함께 누드 크로키 여러 점을 내 놓았다. 이중 눈에 띄는 작품은 불필요한 부분은 과
안산 양지고등학교 교장 김교선씨가 14일까지 수원미술관 2전시실에서 '유럽여행 스케치전'을 가진다. 지난 93년 이미 유럽여행 스케치전을 통해 유럽의 이국적인 풍광을 소개한 바 있는 김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96년 유럽여행 시 그린 연필 스케치 20점과 올 여름 북유럽 여행에서 그린 유화소품 20점을 선보인다. "도시 내부에 있는 건물과 가로등 등 도시의 장식들이 아름답다" 이씨는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파리, 이태리 등지를 여행하면서 도심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았다.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오페라하우스', 이태리 거리, 노르웨이 길을 한적하게 달리는 마차 등 작품을 쉽게 지나칠 수도 있었던 도심의 풍광들이 눈길을 끈다. 교직생활과 병행하는 작품활동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김씨는 겨울·여름 방학 마다 여행길에 올라 여행길 곳곳을 스케치해 왔다. 그래서 그의 작품들은 겨울과 여름을 담고 있다. "정년 퇴임하고 나면 봄과 가을 스케치를 하러 떠날 것"이라는 꿈을 가진 김씨의 전시회에는 '스케치전'이라는 이름만큼 편안함이 베어있다. 문의 031)228-3647 이혜진기자 lhj@kgsm.net
20대 청년과 40대 중년 여성의 사랑이라, 게다가 여성은 15살 난 딸을 둔 미혼모라니... 이쯤 되면 소재만 놓고도 `불륜'과 `파격'이라는 단어가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부지런히 오르내릴 만도 하다. 오는 21일 첫 방송될 KBS 2TV월화드라마「고독」은 드라마「거짓말」「바보 같은 사랑」「슬픈 유혹」등으로 마니아 층을 거느리고 있는 표민수 PD와 노희경 작가 콤비가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 동성애 등 `금지된 사랑'을 다뤄 주목을 받았던 두 사람은 이번에도 화제를 몰고올 태세다. 기업이미지컨설팅 회사의 이사이자 15살짜리 딸을 홀로 키우는 40세 미혼모 `경민'(이미숙)과 그녀의 부하 직원 `영우'(류승범)의 사랑을 중심축으로 설정했다. 극중에서 두 사람의 나이차는 15살이지만 실제로는 스무 살 차. 둘 사이에 끼어든 20대 `진영'역은 영화「나쁜 남자」의 서원이, 경민의 옛 애인 `은석'역은 2년 반 만에 현업에 복귀한 탤런트 홍요섭이 맡았다. 8일 오후 강남 삼성동에 위치한 모 화장품 회사내「고독」촬영현장을 찾아갔다. 방영 일자를 맞추느라 표민수 PD와 스태프들의 몸놀림이 정신없이 바쁘다. '자! 갑니다. 하나, 둘, 셋, 넷, 큐!'. 경민(이미숙)과…
최근 SBS「야인시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SBS「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오전 9시30분)이 오는 11일 김두한의 실제 육성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방송될 `금요스페셜-스타인간극장'에서는 김두한의 친딸인 김을동씨가 나와 김두한이 1970년 동아방송(라디오)특집 대담 프로 `전(前)국회의원 동아일보 논설위원 권오기씨와의 대담'에서 출연해 나눈 내용을 담은 육성 자료를 공개한다. 김두한씨가 사망하기 2년 전에 녹음된 이 자료는 당시 동아방송 성우로 활약 중이던 김을동씨가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야인시대」의 작가 이환경씨도 이 내용을 참고해 극본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육성자료에 따르면 김두환은 당시 라디오에 출연, 자신의 유년시절과 글을 배우지 않은 이유, 청년시절, 내가 생각하는 `남자'관에 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원노인 말이) 공부를 하면 반일사상이 빨리 온다, 그러면 신변이 위태하다는 것 그러니 김좌진장군의 혈육..그땐 나하니깐. 김좌진 장군에 대한 혈통이 끊어진다. 그러니 어쨌든 혈통을 하나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성할 때까지 일단 공부는 하지 말아라. 이렇게 해서 공부는 안 시켰죠. ' '17세부터는 완
탤런트 O씨의 남편 강모씨는 9일 '10여개월의 부부생활을 하면서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며 0씨를 폭행 등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강씨는 고소장에서 'O씨는 97년 11월 원치않는 임신을 했다며 이혼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승용차로 고소인을 들이받는 등 상습 폭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고소인은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O씨는 그러나 '나를 폭행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강씨는 이혼소송 과정에서 위자료를 못주겠다는 자신의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자 억지주장을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평생을 근현대 자료수집과 향토사학 연구에 바친 고인의 수집품이 일반에 공개 전시된다. 고 이한기 향토사료전이 11일부터 17일까지 과천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전 사무총장이 퇴임하고 꼬박 한 달이 되어서야 신임 대표이사를 임명하고, 기획실장 자리는 한 달이 넘도록 비어있고...문예진흥실장 인사는 15개월 여 동안 지연되고... 요즘 문화재단을 보면 문화예술인들과 도민들은 답답하기만 하다고 입을 모은다. 어느 기관이든 일을 하다보면 부서간 마찰은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그런데 문화재단은 요즘 신분이 불안해 일손을 잡지 못하는 가 하면 행정지원부서 팀장과 전문위원간에 멱살잡이를 벌이는 등 복지부동과 부서간 마찰이 노골화되고 있다. 그러나 재단에선 그 마찰을 조율할 두 부서의 실장 인사를 지연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손 지사의 고교 동문인 송태호씨가 대표이사로 임명된 이후 문화재단은 더욱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기획실장 후보가 누구고 그 후보가 손 지사의 측근이라고 하더라..."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지난 달 30일 경기언론인 클럽이 주최한 토론회에서도 손 지사에게 고교동문을 재단 대표이라고 임명한 것과 앞으로의 인사 방향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었다. 또 며칠 전에는 재단 내에서 대폭적인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전 직원들이 불안해하기도 했다. 일년 여 동안 공석인 문예진흥실장의 자리의 경우는…
돈이 되지 않는 일에 일생을 투자한 사람. 세상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그 일을 천직인양 묵묵히 한 길을 걸어간 사람. 고 이한기선생을 두고 한 말이다. 평생을 근현대 자료수집가 향토사학 연구에 바친 고인의 수집품이 일반에 공개 전시된다. 과천문화원과 과천향토사연구회는 오는 11∼17일 7일간 과천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제5회 과천향토사료전을 고 이한기 향토사료 소장전으로 준비했다. 전시품목은 211종 382점. 이번 전시회는 우리들의 옛 발자취를 조명한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 시대와 자료별로 6개분야로 나눴다. 근·현대 생활자료엔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담배와 신문. 동전, 지폐, 정부홍보전단 등이 소개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향토사료사 또한 비슷한 시기의 지도, 학교현황, 철로 및 역명, 도로망 분포현황이 일목요연하게 드러나고 1950년대 후반 인천의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엿볼 수 있다. 각종 창간호는 50년대부터 90년대에 이르기까지 문학지와 신문, 월간지가 소개돼 현재와 비교할 좋은 기회다. 이한기 삶의 흔적편에는 신변 관련자료들로 통장·주민등록증·병역수첩을 비롯, 옛 교과서와 공책·졸업장 등이 전시돼 각종 기록의 갈피마다 그의 숨결이 느껴진다.…
경기지역 서예와 문인화 작가들의 힘찬 '붓놀림'을 감상할 기회가 마련됐다. 경기미협이 주최하고 경기미협 서예·문인화분과 위원회가 주관하는 '제4회 한붓전'이 수원미술전시관 제1전시실에서 14일까지 열린다. 매회를 거듭하면서 작품 수준 또한 함께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이번 한붓전에는 서예부문 강선구, 김영남, 이성숙, 채순홍 등과 문인화부문 권혜란, 이상태, 이지향, 홍형표 등 총 50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한붓전에 참가하는 작가들 대부분은 경기도전 출신 초대작가 혹은 국전초대작가와 심사위원 등 이름 있는 이들이다. '가을바람 서늘한 기운에 만물의 경치는 옮겨가고/ 향기를 토하는 노란 국화 기러기 소리 들릴 때/ 태풍에도 불구하고 풍년든 들판/ 겨우 얻은 한가한 정에 문득 시를 대하는 구나' 경기미협 서예문과위원장인 채순홍씨의 자작시 '淸秋'는 풍요로운 가을 경치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 하다. 또 국전 초대작가이고 현재 대구예술대학교 서예과 교수로 활동 중인 최민렬씨는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중생활을 겪었던 외솔 최현배가 청년들에게 공부할 것을 노래한 권학가를 선보인다. 문인화 작품으로는 역시 사군자가 여럿 눈에 띈다. 대나무의 힘찬 기개를 느낄 수 있는 김재수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