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다보면 가끔 도로가 우리 인체의 혈관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세혈관과 같이 가늘고 구불구불한 주택가 골목길이 있는가 하면 대동맥처럼 넓고 시원스러운 고속도로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속도로의 갓길에 불법으로 주정차를 하는 차량들이 종종 눈에 띄는데 이들은 마치 원활한 혈액순환을 저해하는 혈전과 다름없는 것 같다. 혈전은 혈액순환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여 심근경색(심장마비), 뇌졸중(중풍) 등의 질환을 유발하는 인체건강의 최대 적이다. 요즈음과 같은 고유가 시대에 직장 동료간에 출퇴근 기름값이라도 아끼기 위해 카풀이 늘어나고 있는데, 카풀장소를 고속도로 갓길로 정했는지 출퇴근 시간에 갓길에 차를 세워놓은 광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또, 가을 행락철을 맞아 멋진 단풍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위험한 줄도 모르고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연신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 뛰어노는 어린이들의 모습 등 참으로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다. 현행 도로교통법 제64조에는 차량고장 등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속도로의 갓길 주, 정차를 금지하고 있다. 부득이한 경우에도 삼각표지판을 차량 100m 후방에 세워야 하며, 야간에는 200m 후방에 섬광신호를 추가로 설
최근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가족간의 불화로 인해 가정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지 오래됐지만 어린이에 대한 폭력 및 학대는 늘어나고 있는 실태다. 가정에서 따스한 배려와 보살핌의 관심속에 자라나야 할 어린이들이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오히려 가족의 학대에 의해 멍들어가고 있다. 어린아동을 상대로 한 물리적인 상해와 심리장애를 유발하는 파괴적인 행동인 정서학대, 신체학대, 성학대등이 주로 가족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모두는 주목해야 한다. 아동학대 가해자의 절반이상인 65.7%가 아버지란 사실과 여기에 어머니가 가해자인 경우가 22.2%로 이를 합하면 학대받는 아이 10명중 8~9명은 가해자가 부모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학대유형으로는 방임, 중복학대, 정서학대, 신체학대, 성학대 등 다양하게 발생되고 있으며 해마다 배 이상 증가되고 있다. 이처럼 어린이에 대한 폭력 및 학대는 늘어나고 있으나 신고체계는 보호를 위한 각종 장치마련은 매우 미흡한 실태다. 물론 정부차원에서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가정내에서의 체벌은 문화적 관습이나 교육의 이름으로 합리화된…
미국을 비롯한 국제금융위기 및 우리나라의 고환율시대 주가폭락 등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우리는 에너지 빈국으로써 난방에너지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겨울철을 맞아 범국민적인 에너지절약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지난 1985년부터 11월을 ‘에너지절약의 달’로 선정하여 본격적인 겨울철이 시작되기 전에 각종 에너지절약 관련 행사를 실시함으로써 겨울철 에너지 절약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산업체와 가정에서의 에너지절약 실천을 유도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1970년대 제 1차 석유파동을 거치면서 시작된 우리나라의 에너지절약 시책은 그동안 초기의 단순 억제정책에서 발전하여 에너지 이용의 합리화와 에너지절약기반 구축으로 발전해왔다. 특히 에너지사용기기에 대한 효율관리제도나 산업체의 에너지관리 진단, VA, ESCO 사업 등 90년대 이후에 도입된 각종 에너지절약 제도들은 우리나라의 에너지이용합리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때 연간 10% 이상씩 증가하던 우리의 에너지소비증가율이 99년 이후에는 GDP 성장률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는데, 이것은 그동안의 우리의 에너지절약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하나의 지표로 생각할
매년 찾아오는 대입 수능이 올해에도 별 탈 없이 치러졌다. 그동안 편히 쉬지도 못하고 공부하느라 고생했을 수험생들에게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이제 그동안 힘들게 준비해온 시험도 끝났으니 맘 편히 휴식도 취하고 하고 싶은 일도 하며 여유가 있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그러나 수험생들에게 몇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동안 자신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던 무거운 짐이 벗겨졌다고는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는 것이다.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 본다면 대입 이후로도 날로 좁아져만 가는 취업의 문을 열기 위해 지금보다 더한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설사 취업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많은 아픔을 견뎌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고 3학생들의 탈선이 우려된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게 된다. 수능이 끝난 학교에서의 수업 역시 시간 때우기 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공연한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제까지 꽉 짜여진 틀 속에서 잘 버텨온 고 3수험생들에게 어느 정도의 휴식은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갑자기 찾아온 시간의 여유로움을 얼마나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할…
최근 경남 K시에서는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행복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는 시 고유의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K시에 따르면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을 존중하고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인적자원 관리를 위한 사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즐겁고 신나는 친구’, ‘건강하고 안전한 친구’, ‘책읽고 배우는 친구’, ‘참여하고 봉사하는 친구’ 등의 4대 정책과제를 정해 모두 76건의 단위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그 프로젝트의 주요내용이다. 이 외에도 오는 2011년까지 지역 내 공원 일대에 72억원을 들여 목재문화 체험장을 조성해 청소년들이 목재와 관련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든다고 한다. 또 친환경 쌀과 친환경 채소 및 품질인증 축산물을 공급하는 친환경 급식학교를 모두 89개교 7만1천여명으로 확대하고 내년 1월1일 이후 출생하는 셋째아 이상의 자녀에게 1인당 월 2만원씩의 보장성 보험료를 5년간 지원해 장애와 교통사고 등에 대비한 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개발지역 택지지구에 문을 연 어린이교통공원에 실내체험교육장을 추가로 건립해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의식을 향상시키고…
고등학생 30명을 태우고 단체로 문화탐방을 나섰던 관광버스가 가드레일 충돌 후 5미터 아래로 떨어지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으나 학생들과 교사 모두 안전띠를 착용해 큰 인명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이와 반대로 음주상태에서 크레인을 운전하다가 의용소방대원 3명을 숨지게 한 사고와 학교 앞에서 여학생 3명을 숨지게하고 도주한 음주운전 피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우리사회의 어른과 아이의 교통의식 수준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전국 대부분 경찰서가 매년 유치원생들을 초청해 경찰관들의 활동을 소개하고 교통법규를 준수하도록 교육을 실시한다. 이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어린 유치원생들조차도 음주운전과 무단횡단이 절대 하지 말아야 하며, 안전띠와 안전모를 꼭 착용해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어른들의 교통의식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아이들의 눈에는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까? 어른들의 모습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비상깜빡이 수준이다. 그동안 어른들의 교통의식을 높이기 위해 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왔다. 어른들의 교통법규 준수의식은 아이들에 비해 턱없이 낮고 홍보와 계도에 대해서는 관대
요즘 텔레비전 사극을 보다보면 신하가 꼿꼿하게 서서 국왕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등골이 오싹하다. 과연 그랬을까. 현실과 비교해 볼 때 의문점은 꼬리를 문다. 그러나 조선시대 국왕에 대한 간쟁(諫諍)과 논박(論駁)을 담당하는 사간원(司諫院)이 있었고, 시정 논의, 백관 관찰, 기강과 풍속 정립, 억울한 일을 해결하는 사헌부(司憲府)가 존재 했다. 공무원윤리법, 공무원복무규정, 공무원행동강령 등이 각 개정되고 공직비리 수사를 위해 검찰·경찰·국정원·금감원·국세청 등을 참여시켜 합동수사 태스크포스(TF) 가 설치되고 있다. 청와대가 중점관리 하고 있는 45개의 경제회생·국정안정 의지가 담겨 있는 법안의 선진화 입법취지의 하나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은 공직자·기업인들의 뇌물죄에 대해서는 징역형 외에 벌금형 병과를 수뢰 금액의 2-5배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공무원관련 법규도 신설되거나 보완되었다. 공직자윤리법은 공직자 및 공직후보자의 재산의 등록과 공개, 공직을 이용한 재산취득의 규제와 퇴직공직자의 취업제한 등을 정한 법률은 1981년에 만들어 졌다. 퇴직한…
영화는 가끔 지친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휴식과 작은 기쁨도 주며 진한 감동의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영화 ‘300’은 내가 이제까지 본 영화 중 한동안 시간이 지났어도 그 의미와 감동이 살아있는 명화로 간직되고 있다. ‘300’은 BC 480년 ‘크세르크세스(Persian ‘God-King’ Xerxes)’ 왕이 이끄는 페르시아 100만 대군에 맞서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Spartan King Leonidas)’가 스파르타 용사 300명을 이끌고 테르모필레 협곡을 지킨 테르모필레 전투(The Battle Of Thermopylae)라는 역사를 모티브로 만든 프랭크 밀러(Frank Miller)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이 영화에서 300명의 전사들은 죽을 각오로 적과 결투를 벌인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전투 가운데 하나인 테르모필레 전투를 통해 스파르타 전사들의 열정과 용기,자유,희생을 그려냈다. 신비로움,맹렬함,천하무적 등으로 대변되는 스파르타는 역사상 가장 불가사의한 문화를 가진 국가로 꼽힌다. 절대 퇴각하거나 항복하지 않도록 교육받은 스파르
가을철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심한 일교차·돌풍 등과 관련하여 산불 등 화재와 각종 질환, 안전사고 발생위험이 매우 높아지는 시기이다. 대개 화재는 겨울에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해 통계를 보면, 봄(70%), 겨울(20%), 가을(8%) 기타 발생한다. 또한 산행과 레저활동, 상춘객의 증가에 따른 교통사고, 안전사고 발생 등 구조·구급요청도 증가추세에 있다. 또한 가을철 사고유형으로는 논두렁·밭두렁 태우기, 쓰레기 소각부주의로 인한 과수원화재, 담배꽁초 무심코 버리기, 벌집 태우기, 경운기 등 농기계 사고, 건설공사장 안전사고, 고사리 채취기간 노약자 실종, 성묘객이나 행락객 부주의에 의한 산불 등이 주를 이룬다. 이중 과수원 화재는 농산폐기물 및 생활쓰레기소각 등 부주의로 매년 봄철화재의 절반이상을 점하고 있으며, 특히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초기진화에 실패할 경우 대형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재난예방활동의 성패는 각 기관의 노력보다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 외근을 하다보면, “나는 불조심을 생활화하고 있다”는 단언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화재는 한번 당하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성인에서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휴대전화를 손에 지니고 있지 않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휴대폰은 대중화됐다. 학생들은 휴대전화로 통화하기보다는 교실 앞·뒤 자리에서도 문자로 대화하기 일쑤다. 일명 엄지족 들이라 불리는 이들은 그들만의 함축된 단어를 짧고 간결하게 수십 번씩 주고받는다. 지난 2006년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을 전국적으로 집중 단속했을 때만 해도 전화기를 손에 들고 통화하는 행위 위주로 단속했지만 이젠 통화뿐만 아니라 운전 중에 문자를 주고받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에 그 위험성이 심각하다. 지난 9월 12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는 400명의 승객을 싣고 달리던 통근열차가 화물열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나 25명이 사망하고 135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원인은 적색신호등을 미쳐보지 못한 기관사의 실수였고 기관사는 충돌 직전에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었다고 미국 방송이 보도한 적이 있다. 실제로 운전 중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거나 쓰게 되면 사물에 대한 반응시간이 35% 둔해지는 것으로 미국 교통연구소의 실험결과가 드러났으며 실험에 참가한 운전자들 91%가 문자를 쓰는데 정신이 팔려 핸들 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휴대전화 사용을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