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국회내 대표적인 골초로 알려진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는 담배를 꺼내물고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면 좋아하는 담배를 끊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지만 그의 골초 별명은 아직도 그의 곁을 맴돌고 있다. 요즘 세계는 월드컵 도가니에 빠져있다. 운동선수 중에서도 유난히 골초가 많다는 사실은 다소 의외다. 바로 오늘 우리 태극전사들은 아르헨티나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 아르헨티나 팀은 전설적인 축구황제 마라도나가 감독을 맡고 있다. 마라도나는 최고급 쿠바산 시가로 무장하고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을 진두지휘 하기로 유명하다. 우연의 일치일까 1977년 마라도나를 최초로 아르헨티나대표팀에 발탁한 인물은 다름아닌 ‘골초’ 메노티 감독이었다. 충격적인 골초는 따로있다.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두 살배기 인도네시아 어린이가 흡연하는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파문을 낳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남수마트라 섬에 사는 2세 남아 알디 리잘이 담배를 피우는 동영상이 국제적인 논란을 일으키면서 인도네시아 당국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성인들은 담배를 끊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흡연연령이 오히려 내려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한 우리 축구국가대표팀이 16강을 향한 첫 번째 고비였던 그리스전에서 경기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 갚진 승리를 이뤄냈다.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는 수많은 붉은악마들이 장대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우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빨간색 티셔츠와 우비를 챙겨 입고 나와 길거리 응원전을 펼쳤다. 우리 팀의 골이 터질 때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뻐하는 모습은 과히 감동적이다. 우리는 월드컵을 통해 스포츠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를 사회통합의 원천으로 삼아 화합과 번영을 이뤄내고 길거리 응원장소는 단순히 축구를 즐기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차원을 넘어 이제는 우리 국민의 소통의 장으로 연결되기를 바란다. 얼마전 6.2지방선거에서 드러난 표심은 가히 혁명적이었다. 반목과 갈등에 대한 민심의 응징이었다. 지금도 세종시와 4대강 사업, 천안함 사태 등에서 반목과 갈등을 겪고 있다. 그동안 반목과 갈등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뼈아픈 경험을 수없이 하고 그때마다 큰 대가를 치렀지만 달라진 건 아무 것도 없었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단결력을 보여줬던 우리들에게 사회통합과 소통이 가
삼국유사 제3권 탑상(塔像)편을 보면 파랑새로 변신한 관음보살(觀音菩薩)이 원효(元曉)스님더러 ‘제호화상’이라 부르는 구절이 나온다. ‘제호’란 아주 훌륭한 스님을 일컫지만 여기서는 관음을 알아보지 못한 원효를 비꼬는 뜻으로 삼국유사 원문에는 ‘호’자가 빠져있다. 우유를 정제하면 유, 난, 생수, 숙수, 제호 등 다섯가지 등급의 제품이 나오는데 이중 최상등급을 제호라고 한다. 제호는 ‘제호상미’의 준말로 불교에서는 비교할 수 없이 좋은 맛, 즉 가장 숭고한 부처의 경지를 의미하며 범어(梵語)로는 ‘만다(manda)’라고 한다. 우주를 상징하는 ‘만다라(mandala, 曼茶羅)’의 어원이기도하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단오 날에 궁중 내의원에서 제호탕을 만들어 진상하면 임금이 이것을 기로소(耆老所,조선시대 70세가 넘은 정이품 이상의 문관들을 예우하기 위해 만든 기구)에 하사했다는 기록이 있다. 제호탕은 오매육(烏梅肉), 초과(草果), 사인(砂仁), 백단향(白檀香) 등의 약재를 곱게 갈아 꿀과 함께 중탕해 두었다가 찬물에 타먹는 청량음료다. 제호탕이 여름에 갈증을 없애고 더위를 물리치는 음료였지만, 그 구성을 보면 단순한 청량음료가 아니다. 주원료가 되
미국이나 중국 등 외국에서 일어나는 학교 내 총기난사 사건이나 흉기 난자사건을 외신을 통해 알게 될 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끼친다. 저항할 힘이 없는 불특정 다수의 어린 학생들에게 가해지는 총기난사나 흉기 난자 등의 대형 폭력사건은 우리나라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지난 난 7일 서울 모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초등학생 납치·성폭행 사건은 온 국민을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대낮에 학교 운동장에서 놀고 있던 학생을 흉기를 들이대고 납치해 성폭행한 것으로서 학교가 이처럼 안전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것에 분노가 치민다. 그런데 학교에 외부인이 침입해 일으킨 사건은 이것만이 아니다. 경기교총이 도내 일선교사를 상대로 안전사각지대에 놓인 학교의 사례를 확인한 결과, ▲방과 후 노숙자, 일반인, 타 학교 학생들이 임의로 출입하여 소란, 방뇨, 음주가무, 오토바이 출입, 쓰레기 무단투여 ▲2006년도 화성 모 초등학교에 외부인이 교실에 침입해 교사의 가방을 절도, 신용카드로 500만원의 현금을 인출 ▲2007년 성남 모 초등학교 체육수업시간에 노숙자가 수업중인 교사에게 욕설과 행패를 부린 일 등 많은 사례들이 접수된
기획재정부가 14일 2009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공공기관장 96명에 대한 경영평가에서 ‘아주 미흡’(50점 미만) 등급을 받은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을 해임 건의하기로 했다. 또 전기안전공사와 대한주택보증, 산업인력공단 등 ‘미흡’(50점 이상 60점 미만) 등급을 받은 기관장 19명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했다. 경영성과가 부진한 이들 19명 중 3명은 2년 연속 경고로 원칙적으로는 해임 건의 대상이나 이미 사퇴해 경고조치로 끝났다. 나머지 16명은 내년에 또 ‘미흡’ 판정을 받으면 자동으로 해임 건의 대상이 된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기관과 기관장의 경영 실적이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기관장의 경우 해임 대상이 4명에서 1명으로 줄었고, 우수(80∼90점) 등급이 지난해 한 명도 없었으나 올해는 5명이나 나왔다. 또 양호(70∼80점) 이상 기관장 비중이 26.1%에서 32.3%로 증가했다고 한다. 기관 평가에서도 A등급 이상 기관이 18개에서 23개로 늘어났다.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기관장의 해임 여부가 결정될 뿐 아니라 임직원의 성과급 지급률이 달라진다고 한다. 매년 실시하는 경영평가가 각 기관에 자극이 되고
그동안 성남 시장실은 궁궐을 일컫는 ‘구중심처(九重深處)’, ‘아방궁’, 주로 아파트와 같은 고층 건물의 꼭대기 층에 있는 고급형 호화 가옥을 뜻하는 ‘펜트하우스’ 등으로 불리며 세간의 비난을 받아왔다.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가 성남시청사 호화 시장실을 시민을 위한 북카페로 바꿀 것이라고 한다. 인수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오는 7월1일 시장 취임식 전까지 시민들이 책을 보면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북카페로 만들 계획이라는 것이다. 새 시장실은 2층 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사용할 예정이란다. 성남시는 호화청사를 신축하고 호화 개청식을 강행한 바 있다. 그리고 시장실까지 호화판으로 꾸며 놓았다. 성남시장실은 순수하게 업무를 보는 사무실 면적 92㎡, 침대 등을 갖추고 쉴 수 있는 내실 16㎡, 화장실 22㎡로 시장 개인을 위한 면적이 130㎡다. 여기에 고충처리민원실 223.9㎡를 포함해 비서실(81㎡), 접견실(48㎡) 등 부속시설을 포함하면 무려 500여㎡에 달하고 있다. 이는 행정안전부의 지자체장 집무실 기준 면적(165.3㎡)을 훨씬 초과한 것이다. 특히 9층 시장실까지 전용 엘리베이터까지 설치했다는 보도에 한숨이 나왔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6.2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는 입장과 국정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TV와 라디오로 생방송된 이 대통령의 연설은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 개편, 세종시 건설과 4대강 사업 추진방향, 천안함 사건 처리 문제 등 지방선거 후 여권은 물론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쟁점들에 대해 비교적 구체적인 답변을 담고 있다. 청와대와 내각의 쇄신 요구에 대해서는 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개편하고 그에 맞는 진용을 갖추겠다고 답했고, 세종시 문제는 국회에서 관련 법안들을 표결로 처리하면 그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견이 분분한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더 많이 토론하고 더 많은 의견을 수렴하겠다면서 4대강 수계에 있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의견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연설 내용을 보면 국정쇄신이 가시화되는 것은 물론 그동안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돼온 ‘소통 부재’가 해소되고 청와대와 정치권, 국민 등 주체별로 다양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이 대통령이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야 할 의무가 있으며 선거에 졌을 때는 더 큰 교훈을 얻어야 한다”면서 “저를 포함해 청와대와 정부 모두 과감히 변화하도
대구시장, 부산시장, 강원지사, 경북지사를 지낸 후 언론사 사장을 역임한 김무현 氏란 분이 있다. 주사(主事) 출신으로 도백(道伯)까지 오른 분인데, 1921년생이니 올해 아흔이다. 아직 정정해서 지역에서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기꺼이 각종 자문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능력과 인품이 따라 주어야 관운(官運)을 얻을 수 있다는데 이 분에 대한 평가는 거의 흠잡을 곳이 없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또 건너가는 사람이 있어야 건넌다는 신중(愼重)함, 그리고 젊은 사람과 대화할 때 항상 어깨를 곧게 하고 손을 무릎 위에 가지런히 얹고 온화한 표정의 겸손한 태도! 한 번 만나본 사람들은 모두 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라고 칭송을 한다. 개인적인 인연과 함께 한때 직장 상사로 모셨다. 이 어른 팔순에 친지들이 모여 소규모 잔치를 벌였는데 그 중 한 사람이 이제까지 세상을 살아오면서 가장 기뻤을 때가 언제인지 질문을 했다. 어떤 대답이 나올까 모두 궁금했는데 한참을 곰곰이 생각하더니 장남이 대학에 합격했을 때라고 담담하게 대답을 했다. 물론 최고의 국립대학에 입학한 것이 기쁠 수 밖에 없지만 “공직에 바빠 신경을 못 썼는데 자식 건사를 못한
6.2 지방선거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도의회도 그동안 한나라당의 압도적인 의석수로 인해 철저히 배제됐던 민주당이 드디어 설욕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정작 민주당에 이같은 결과를 안겨준 도민들은 민주당의 이같은 반응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바로 이번 선거를 통해 승기를 잡은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복수’하기 위해 김문수 지사의 발목을 잡으며 도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이번 선거는 지방선거이기 보다는 ‘MB정권 심판’이라는 키워드로 움직인 중앙정치의 축소판이었다. 그렇다 보니 이번 민주당의 승리도 국민이 민주당을 지지해서 안겨준 승리가 아닌 반 한나라당 심리에서 얻은 반사이익으로 얻은 승리라는 지적이다. 민주당이 이번 승리로 자만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민주당이 도의회 다수당이 되면서 아직 출범이 3주 가까이 남은 민선5기 도정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무상급식을 비롯해 4대강 사업, GTX 사업, 수도권 규제 완화 문제 등 주로 7대도의회 당시 가장 이슈가 됐던 사안들에 대한 예측이다. 벌써부터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당끼리
김신환(53)은 한때 잘나가던 축구선수였다. 충청도 장항촌놈이 축구명문 한양공고로 스카우트돼 주전을 꿰찰 때까지만 해도 그의 축구인생은 탄탄대로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랬던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 대학 진학에 실패하더니 실업팀 생활도 태극마크 한 번 달고 끝났다. 은퇴 후엔 손대는 사업마다 망했다. 친구따라 인도네시아로 갔지만 거기서도 쪽박을 찼다. 견디다 못한 아내는 그의 곁을 떠나갔다. 인생막장에서 마지막 재기를 꿈꾸며 김신환이 택한 곳은 이름도 생소한 동티모르였다. 동티모르는 2002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한 나라다. 그 곳에서 스포츠용품점을 열지만 그마저 6개월이 못가 문을 닫는다. 그러나 그는 동티모르에서 새로운 희망과 만난다. 맨발로 공을 차면서도 더없이 행복해 하는 아이들을 본 김신환은 아이들과 함께 축구를 다시 시작한다. 2003년 4월 변변한 축구화 하나 없는 40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팀을 창단한 김신환은 다음해 3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리베리노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출전해 덜컥 우승을 차지하며 동티모르를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린다. 김신환은 허정무 감독과도 남다른 인연이 있다. 고교졸업 후 대학도 실업팀도 못가고 2년을 빌빌거리고 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