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는 정규 교육기관에서 감당하지 못하고 소외될 수밖에 없는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기초학습과 영어, 수학, 독서지도 등 학습지도를 실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아노, 미술, 체육 등 특기 적성 교육과 교통안전, 성교육, 재난 교육 등도 실시할 수 있다. 또 결식아동 무료급식, 복지사업과 체험학습, 공연 관람 등 문화 예술 사업도 병행한다. 지역아동센터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저소득층 아동, 청소년들을 온전한 인격체로 만들어 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관인 것이다. 지역아동센터는 대부분 민간이 정부의 위탁을 받아서 운영하고 있다. 원래는 민간역량으로 운영해 오던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IMF 이후 경제적 어려움과 가정 해체 등의 요인으로 불우가정 아동·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이것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정부에서 지원을 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정부가 정한 지원금의 범위 내에서 근무자들의 급여가 지급되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계절에 따른 냉·난방과 경우에 따라 간식도 지원금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저소득층, 불우가정 아동·청소년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가 턱없이 부족한 예산을 지원받
투표소에 들어간 유권자가 여덟번을 기표해야 한다는 이번 지방선거는 한마디로 혼란스러운 선거가 될 것 같다. 더군다나 여·야 모두 이번 지방선거를 당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 사건으로 보고 사활을 건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어 그 어느 선거보다 혼탁선거의 양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등 개정된 정치관계법이 25일부터 공포, 시행됨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선거제도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지역의원, 광역비례의원, 기초지역의원, 기초비례의원, 교육감, 교육의원을 선출하는 등 사상 처음으로 1인8표제가 적용된다. 유권자들이 여덟번 기표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는 1인4표제(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로 치러졌으나 2002년 지방선거 1인5표제(광역비례의원 추가), 2006년 지방선거 1인6표제(기초비례의원 추가)에 이어 2006년 12월 교육감·교육의원 선거를 지방선거에서 동시에 하도록 법개정이 이뤄지면서 올해 지방선거에 1인8표제가 적용된 것이다. 선관위는 1인8표제가 실시되는 만큼 유권자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8장의 투표용지 색깔을 달리하고, 투표절
지난 일요일 나는 처음으로 주례를 섰다. 그동안에도 몇 차례 제자들이나 직원, 또는 친지들이 주례를 부탁해 온 적이 있지만, 항상 정중하게 거절하곤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여성 주례가 드물다 보니, 공연히 주목을 받게 될 경우 신혼부부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무엇보다 내가 과연 모범적인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가, 새로 한 가정을 이루게 될 인생의 후배들에게 과연 어떻게 조언해 주어야 할까 등으로 엄두를 내기 어려웠다. 게다가 작년에 하루 평균 347쌍이 이혼을 했다는 통계청의 발표가 있을 만큼 결혼의 의미가 예전처럼 한번 결혼하면 좋으나, 싫으나,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되도록 영속되는 것도 아닌 세태에서 선선히 주례를 할 용기와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신랑 신부 모두가 특별한 인연이 있어 딱히 거절하기 어려웠다. 신부는 우리 대학의 직원이고, 신랑은 내가 철도공사 부사장 시절 공사 1기 공채생으로 채용되어 한 직장에서 지낸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례를 맡고 보니, 새삼 요즘의 결혼 세태가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꼈다. 우선 결혼 예식부터 많이 달라졌다. 사실 결혼 예식은 두 사람이 한 가정을 이뤄 영원히 함께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를 하는 셈이다.” 도내 한 경제단체장이 정부 및 지자체에서 매년 전통시장에 대규모의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데 반해 시민들의 발걸음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현상을 두고 꼬집은 말이다. 올해 중소기업청과 각 지자체들은 도내 18개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에 총 223억원을 지원, 주차장 건립 및 아케이드 사업 등에 집중·투입한다. 하지만 이들 사업들이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시민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한 것인지 혼란스럽다. 수십억원을 투입한 수원 지동시장 아케이드 사업은 시민들의 편의 향상 보다는 일부 상인들의 점포 등을 시설 개선을 해주는 사업에 불과하다. 또 최근 수원시가 추진 중인 지동·팔달문 시장 대체 주차장 설치도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예정부지가 시장 내 혼잡지역에 위치, 전통시장의 고질병인 주차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수원시는 지동·팔달문 시장 내 수원천 복원공사를 진행, 향후 전통시장과 자연천이 어우러진 컨텐츠 제공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을 유입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이로 인한 교통난 대책은 미
‘족병’, ‘죡턍’, ‘족편’, ‘액우’, ‘버역’ 등은 호칭이 다를 뿐 실은 소의 가죽과 고기를 고아서 식히고 굳혀 조리한 동물성 농축음식 이름이다. 소 이외에도 아교 성분을 얻을 수 있는 돼지, 상어, 박대, 가오리, 대구, 닭, 꿩 등의 껍질이나 뼈를 원료로 쓰기도 한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족병이나 족편을 먹을 기회가 거의 없어졌지만 이 음식의 역사는 꽤 오래다. 족편은 누구나 가끔 먹어본 음식이기 때문에 맛과 향을 기억할지 모르지만 만드는 방법이나 연원까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을 것 같지 않다. 그런데 최근 대구경북향토문화연구회 박혜영 연구위원의 ‘고아서 굳힌 동물성 농축 음식에 대한 연구’ 논문을 읽고 나서 족편에 얽힌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족병은 쇠족, 가죽, 꼬리, 돼지껍질, 우양 등에 물을 붓고 푹 고으면 콜라겐이 빠져나와 걸쭉해진 것을 응고시킨 것으로 옛날에는 임금 수라에 올랐던 귀한 음식이었다. 족편과 비슷하지만 제조법이 다른 것이 전약(煎藥)이다. 전약은 동물의 껍질을 주재료로 쓰지만 대추, 건강, 정향, 후추, 꿀 등을 넣어 고기의 누린내를 없앤 것이 족편과 다른데 이 음식은 외국 사신을 접대할 때 특별히 만들었기 때문에 누
사람들은 심란할 때 찾는 곳이 있다. 물론 종교가 있는 사람들이야 절이나 교회, 성당 등을 찾겠지만... 경북 안동시 서후면에 위치한 봉정사(鳳停寺)란 곳을 가끔 간다. 좌우 길 옆으로 늙은 소나무가 아치를 이루는 오솔길도 멋지고, 이 길을 걷노라면 시간이 정지된 듯한 고즈넉한 재미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극락전 국보 15호)이 자리하고, 몇 년 전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한 곳으로 유명하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란 긴 제목의 영화를 촬영한 영산암이란 작은 암자도 발길을 끈다. 어쨌든 함박눈이 펄펄 내리던 일요일 봉정사를 찾았다. 가을이면 국화향기가 천년 고찰을 뒤덮는데 5천원하는 칼국수도 별미이고 보니 코, 눈, 입 모두가 즐겁다. 그러나 오늘 이야기는 이 절에 대한 것이 아니다. 봉정사 만세루 입구에 ‘천등산(天燈山) 봉정사(鳳停寺)’란 현판(懸板)이 있는데, 동농(東農) 김가진(金嘉鎭) 선생이 쓴 글이다. 얼마 전 세 차례나 보류된 동농의 독립유공자 서훈(敍勳)에 관한 뉴스가 머리에 맴돌았다. 서도(書道)에 안목이 없는 사람도 한눈에 참 잘쓴 글씨란 감명을 받는다. 굵은 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원시장 선거 출마가 점쳐지는 이른바 ‘잠룡(潛龍)’들이 ‘책 장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에게 출판기념회는 일찌감치 자신의 얼굴 알리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는 기간에 세몰이 하기에도 적격이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다음달 3일 수원 월드컵컨벤션홀에서 ‘로드맨의 꿈’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 출판기념회를 연 뒤 3선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다른 시장 예상 후보자 염태영 전 청와대 비서관도 같은 달 2일 오후 3시 수원 호텔캐슬에서 ‘우리동네 느티나무’란 제목의 책을 발간, ‘염태영이 그리는 꿈의 도시 수원’ 출판기념회를 연다. 일찌감치 출판기념회를 열고 자신의 얼굴 알리기와 세 불리기에 나선 출마 예상자들도 있다. 이윤희 삼호아트센터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수원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맛있는 음악 멋있는 인생’이라는 책을 출간, 출판기념회를 가진데 이어 각종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하면서 가장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민선 3기 선거 때 민주노동당의 당적을
“농담으로라도 거짓말을 말아라”(안창호), “거짓말쟁이가 받는 가장 큰 형벌은 그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임을 받지 못한다는 것보다 그 자신이 아무도 믿지 못한다는 슬픔에 빠지는 데에 있다”(조지 버나드 쇼), “거짓말을 해버렸으면, 두 번 거짓말하라. 세 번 거짓말하라. 단, 언제든지 거짓말을 해야 된다”(동양 속담), “거짓말에는 세금이 안붙는다. 그러므로 온 나라에 거짓말이 넘쳐나고 있다”(독일속담) 거짓말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중의 하나다. 중요성으로 따지면 단연 수위에 있다. 거짓말을 한번 시작하면 평생 거짓말을 해야 한다는 동양속담은 간담을 서늘케 할 정도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거짓말은 정평이 나있을 정도다. 금품수수 선상에 오르면 일단 거짓말로 응수 한다. “돈을 받은 적이 없다”, “돈을 받은 게 사실이라면 의원직을 내놓겠다” 수사결과 돈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 늘어놓았던 거짓말을 주워 담을 상황이 되지 못한다. 스스로 던진 거짓말의 유탄을 맞고 정치권으로부터 사라지고 만다. 수사선상에 오른 피의자가 혐의사실을 부인하면 거짓말 탐지기가 등장하기도 한다. 거짓말 탐지기는 사람이 진실을 말하는지 거짓말을 하는지를 알아내는 기계이
작년 9월 말부터 올해 경제전망에 대한 보고서나 자료가 쏟아졌다. 주로 거시적인 경제전망 보고서가 다수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4.6% 경제성장을 전망하고 있고, KDI(한국개발연구원) 또한 5.5% 경제성장을 내다보고 있다. 과연 가능할까? 올해 봄쯤 되면 내용이 벌써 달라지고 만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전에 비해 상당히 해소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세계경제와 한국경제의 미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예측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불확실한 환경들로 가득차 있다. 그만큼 정책의 변화나 국내외 경제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따라서 각 기관에서 쏟아내는 예측과 전망치들은 나름대로 근거와 논리가 있겠지만 각자 세워둔 무수한 가정에 기초하여 주관적으로 추정한 것에 불과하다. 실지로 각 연구기관들은 미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소비시장이 살아났고, 이미 계약한 선박 수출 물량 가운데 상당 부분이 올해 실적으로 잡힐 것이며(삼성경제연구소), LCD 등에서의 중국 수출 급성장 추세가 올해에도 중국의 고성장에 힘입어 이어질 것(LG경제연구원)이라는 가정 아래 올해 두 자리 수의 수출 증가율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무수한 가정과
공원을 의미하는 파크(park)는 본래 영국에서 왕후귀족(王侯貴族)이 독점하고 있었던 수렵장이나 대정원(大庭園)이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일반 서민들은 접근할 수 없는 성역이었던 것이다. 봉건제도의 붕괴와 함께 개방돼 현재는 필수 공공시설이 됐다. 근대적 대도시의 형성과 함께 도시 내에서 공원이 갖는 의의와 역할이 중요시되는 한편, 야외 레크리에이션에 대한 도시민의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공원은 그 도시의 품격을 나타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수원시는 다른 도시에 비해 공원이 많은 편이다. 공원의 기능도 다양하다.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체육공원, 어린이공원, 교통공원, 가족공원, 효를 주제로 한 공원, 생태공원 등 테마별 공원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 가운데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수원여고 인근에 위치한 ‘나래 어린이 공원’이 관심을 끄는 것은 이곳에 다른 공원에서 보기 힘든 이색적인 운동기구들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 허리 돌리기 운동기구에는 발전기가 부착돼 있다. 또 자전거 운동기구와 근육풀기 기구에도 자가발전장치가 결합돼 있다. 따라서 야간에 운동할 때 자가발전기로 조명등을 점등할 수 있고 휴대폰 충전까지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