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든 업무를 수행하면서 고객에 입장에서 생각하며 신속 정확하게 처리하겠습니다. 우리는 잘못된 서비스로 고객에게 불편을 초래할 경우 즉시 개선 시정하고 재발방지에 노력하겠습니다.” 이는 최근 공기업인 한국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합병되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새로 태어나면서 고객 헌장에 담긴 내용이다.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당초 시민들에게 했던 약속을 저버리자 군포시의회가 지난 13일 제16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시행하는 당동2 택지개발지사업지구내에 실내체육관 건립을 당초 협의대로 이행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경환 의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6월 행정사무감사 현장조사 및 한국토지주택공사와의 회의 등을 통해 당동2지구 내에 실내체육관을 건립키로 협의하고 건립 추진이 진행 중에 있었으나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 출범하면서 지난달 23일 실내체육관 건립이 어렵다는 공문을 보내온 것에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유독 군포시에 많은 택지개발을 시행하면서 타 자치단체에 비해 체육·공원시설 등 도시기반시설이 열악한 실정이라
세계적인 희귀조류인 ‘먹황새’가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979년 1월 18일 경기도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서 겨울을 나던 1마리가 목격되었을 뿐이다. 그 먹황새가 30년이 지난 최근 경기도 연천군 비무장지대(DMZ)에서 한 환경단체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 14일 한탄강지키기 운동본부 이석우(52) 연천지역 본부장은 이달 3일과 5일 연천군 중면 태풍전망대에서 두루미 탐사 도중 먹황새 두 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먹황새는 두루미 10여 마리와 함께 깊이 10㎝ 안팎의 물가를 거닐며 먹이를 찾거나 임진강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이 본부장은 7일에도 먹황새 3마리가 목격됐다는 얘기를 군부대로부터 전해듣고 11일 조류 박사인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와 다시 찾았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먹황새는 몸길이가 약 96cm로 황새보다는 작다. 부리에서 눈 둘레는 붉은색이고 머리에서 목과 몸의 윗면은 녹색 광택이 나는 검정색이다. 배는 희고 다리는 붉다. 어린새는 검정색 부위가 갈색이고 부리와 다리는 어두운 빛깔이다. 알을 낳는 시기는 3월 중순에서 5월이며 한배에 3∼5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흰색이고 무늬없이 둥근 모양이다. 암수 함께 품는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12일 오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진주·산청과 안양·군포·의왕은 실질적으로 통합의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발표하였다. 지난 10일 행정구역 자율통합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 3곳, 영남권 2곳, 충청권 1곳이 자율통합대상으로 선정되었다고 발표한지 이틀 만에 정부의 공식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정부가 공식입장을 변경한 이유는 행정구역통합이 되면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문제가 발생하여 국회의 선거구 획정권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명박정부가 언제부터 이렇게 국회의 권한을 존중하면서 정책을 집행했는지 궁금하다. 아울러 행정구역통합대상지역중 한 곳이 여당 실세의원의 지역구란 사실은 이번 행정안전부의 입장변경에 대한 해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어렵게 만든다. 이 지역구출신 여당의원은 그동안 행정구역통합관련 법안을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돌연 “정부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로 통합을 밀어붙이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에 기인한 것이며, 주민투표를 통해서 반드시 주민의사를 확인해야 한다”고 하여 기존의 입장을 바꾼 것을 봐도…
‘곡마단에서 부는 나팔 소리는/옛날이나 지금이 다르지 않다./트럼본으로 느슨하게 부는/목포의 눈물//몇십 년을 더 살았어도/그 나팔 소리를 못 잊어/며칠 전 곡마단 구경을 갔다.//가련한 소녀가 그네를 타고/불 속으로 말이 뛰며/난장이는 발끝으로 통을 굴린다./변한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황금찬 시인이 서커스의 추억을 노래한 ‘곡마단’이란 시다. 우리나라 서커스단의 대명사는 동춘 서커스단이다. 왜냐하면 유일한 서커스단이기 때문이다. 1925년 동춘 박동수 선생이 창단한 동춘서커스단은 1960∼70년대 전성기를 누리며 이주일, 배삼룡, 서영춘 등 유명 연예인을 배출했다. 동춘서커스는 1960~1970년대 서커스 붐이 일면서 한창 호황을 누렸다. 전성기 때 단원은 250여명을 웃돌았다고 한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급격히 몰락의 길을 걸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관객수가 감소하는 등 1980년대 이후 사양길을 걷기 시작해오면서 지금은 단원 수가 50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 서커스를 하려는 지원자가 없어 인력난을 겪고 있단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부터 불어 닥친 국제적 경제위기와 신종플루의 유행으로 인해 관객은 더욱 줄어들고 공연이 줄줄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빚만 늘었다고 푸념한다. 신용카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긁는 유혹’을 쉽게 떨쳐 버릴 수 없다.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치밀하게 사용한다면 신용카드만큼 절제되고 럭셔리한 경제활동이 또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예치 한도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체크카드를 통해 절제된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급하다보면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해 사용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돈이 급하면 이것저것 따질 겨를도 없이 현금서비스를 받게 되고 이를 갚으려면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한다. 현재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금리는 평균 26%에 달한다. 신용카드 사용자들은 이 현금서비스 금리를 내려 달라고 요구해 왔지만 금융당국이나 카드사는 나몰라라 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금융감독원이 5개 전업카드사와 15개 카드겸영 은행에 금리 인하 방안을 지난 11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하자 1개 전업카드사와 2개 은행이 1.5∼2.0%포인트 수준의 현금서비스 금리 인하 계획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그러나 나머지 회사들은 눈치만 보고 있을 뿐이다. 카드사들은 2003년 카드사태를 거치면서 손실보전 차원에서 현금서비스 이용고객
경계선 밖의 성격이 각기 다른 자치단체를 하나로 묶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어느날 갑자기 이웃간 담장을 허물고 한 식구처럼 같이 살아보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정부가 자율통합이라는 이름으로 추진하고 있는 행정구역 통합은 통합대상이 되는 주민들의 생활이 어떻게 바뀌고 또 세금 부담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없이 거의 일방통행식으로 밀어 부치는 양상이다. 추진과정 속에 갖가지 오류와 주민반발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최근 행정구역 통합 대상지역 6곳을 발표했다가 이틀 만에 2곳을 제외하면서 경기도내 곳곳에서 후유증을 낳고 있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10일 성남·하남·광주(성남권), 안양·의왕·군포(안양권), 수원·화성·오산(수원권) 등 3곳을 포함한 전국 6곳을 통합 대상지역으로 선정, 발표했다. 그러나 12일 이 장관은 국회 정치개혁특위 전체회의에서 진주·산청과 안양·군포·의왕을 통합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온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는 행정구역 통합 작업
행정안전부가 당초 발표했던 6개 지역 ‘행정구역 통합안’을 이틀 만에 뒤집었다. 안양·군포·의왕, 경남 진주·산청을 대상 지역에서 제외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국회의원 선거구에 영향이 있어서란다. 취소된 안양·군포·의왕은 한나라당 원내대표인 안상수 의원의 선거구의 반쪽인 의왕시가 들어 있다. 당초 통합안대로 확정되면 안 원내대표의 선거구인 과천·의왕은 두 토막이 되고 만다. 안 원내대표는 친이계로 정부가 추진하는 모든 정책을 원내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MB로서는 없어서는 안될 인물이기도 하지만 놓쳐서도 안될 정부와 국회 간의 교두보 담당자다. 그런데 행안부 장관은 대의(大義)만 생각했는지 그의 선거구를 건드리고 말았다. 안 대표는 한나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여론조사는 행정편의주의라면서 반드시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며 행안부 통합안에 제동을 걸었다. 안 대표 한마디에 이달곤 행안부장관은 이틀만에 말을 바꾼 것이다. 한마디로 조령모개(朝令暮改)의 전형이자, 조삼모사(朝三暮四)식의 잔꾀다. 한(漢)나라 문제 때 흉노족의 잦은 침범을 막기 위해 군사들이 농사를 짓는 둔전제도를 실시했다. 이는 부수상격인 조착의 건의에 따른 것이었다. 그는 “
여행을 자주 다녀본 사람들은 항상 소화제 등 상비약을 지참하고 다닌다. 그러나 이런 구급약을 미처 준비하지 못하고 외국에 나갔다가 몸에 탈이 나게 되면 낭패를 당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일본이나 미국에 여행을 다녀본 사람들은 뜻밖으로 의약품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데서 놀라게 된다. 즉 소화제나 파스류, 간단한 감기약 등을 약국이 아닌 일반 슈퍼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의약품 판매가 약국에만 한정돼 있는데 가진 일본의 이런 조치는 의외였던 것이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동네 슈퍼에서 소화제나 피로회복제 드링크류, 파스, 진통제 등 의약품을 파는 곳이 있다. 물론 불법이다. 하지만 약국이 너무 멀거나 밤이 깊어 약국이 문을 닫은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몸이 아픈 동네주민들의 요구를 슈퍼주인이 외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들 약품은 별도 조제가 필요치 않기 때문에 큰 위험성도 없어 그동안 큰 사회문제가 되어 오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정부가 ‘의약 부문 서비스 선진화’를 추진하면서 일반의약품(OTC)의 약국 외 판매와 영리법인 약국을 허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전문자격사 시장…
국방부가 여성지원병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저출산의 여파로 2020년 이후 병역자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안 중 하나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2011년까지 검토 작업을 끝내고 시행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여성들은 지금도 장교나 부사관 등 간부로 군에 진출하고 있으나 이 제도가 시행되면 일반 사병으로도 군에 복무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사회 일각에서 남성과 동등하게 여성에게도 병역의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은 있었으나 본격적으로 검토하기는 처음이다. 비록 희망자에 한해 입대를 허용하는 방식이지만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남성을 대상으로 한 징집제를 실시해온 우리나라 병역제도의 골격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논의 자체가 사회적으로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일단 경기도내 여성계는 환영하는 입장이다. 전국주부교실 경기도지회와 경기도여성단체연합회측은 그동안 일부이기는 하지만 여성들이 국방자원으로 활용된 예를 들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으면서도 군대 내 남성중심 문화의 개선과 여성의 직무적합성 검토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입대를 원하는 여성들이 있다는 점에서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보면 일단은 긍정적이다. 장교에 그치지
올해 OECD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대학등록금이 세계에서 미국을 제외하고는 제일 비싸단다. 한국의 국공립대가 4천717달러 사립대가 8천519달러인데, 이웃 일본조차 국공립대가 4천279달러 사립대가 6천695달러이고, 사립대 등록금이 살인적이라는 호주도 7천902달러이고 국공립대는 4천35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유럽은 이에 비하여 현저히 낮은데 사립대만 있는 영국에서도 4천694달러이고, 국공립대만 있는 프랑스는 173달러 내지 1173달러로서 다른 나라들 국공립대도 대체로 1천달러 정도이다. 대학교육의 무상성을 철저히 지키는 나라는 독일로서 원칙적으로 학비는 무료이다. 다만 미국만이 우리보다도 국공립대는 조금 높은 5천666달러, 사립대는 2만517달러이다. 거기다 매년 대학등록금의 인상율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혼자 뛰고 있다. 사립대는 매년 5-6%대(04년 5.9%, 05년 5.1%, 06년 6.7%, 07년 6.5%, 08년 6.7%)로 인상하였고, 국공립대는 매년 7-10%(04년 9.4%, 05년 7.3%, 06년 9.9%, 07년 10.3%, 08년 8.7%)로 인상하여 물가가 2-4%(04년 3.6%, 05년 2.7%, 06년 2.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