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세계적인 작곡가 브람스(1833~1897)가 타계한지 112년째가 된다. 그는 일찍이 피아노를 배워 14살때부터 작곡을 해 신동(神童) 소리를 들었다. 브람스는 슈만을 만나면서 음악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하는데 슈만은 “이 젊은이에게서는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다”고 극찬했다. 브람스는 약관 20세에 음악가로 완성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위대한 인물에게는 일반과 다른 가족력과 기인한 취향이 있는 법인지 브람스도 예외가 아니였다. 브람스의 아버지 요한은 콘드라스 주자로 24살 때 요한나와 결혼하게 되는데 그녀의 나이 41세로 17세 연상의 여인이었다. 브람스는 은사인 슈만이 죽자 그의 부인 그라라와 깊은 관계를 갖게 되는데 그 여인 역시 14세의 연상이었다. 연상의 여인 선호는 부전자전이었다. 일본의 음악평론가 사에구사시게아끼(三枝成彰)씨가 한 잡지에 기고한 브람스 ‘이력서’에는 흥미로운 것들이 기록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그의 성격은 사람을 싫어하고, 예의를 모르며 완고한 데다 비꼬기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인정 많고 의협심이 강했다. 어느날 이웃집에 불이 났을 때 방안으로 뛰어 들어 사람들을 구해냈다고 한다. 그는 애기를 갖지 못했지만 아이들을
정조대왕은 조선후기 조선의 르네상스라고 할 만큼 학문을 부흥시킨 왕이었다. 그런 그가 직접 편찬한 의서가 있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그는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의학이라는 것은 모든 백성을 구제하는 것이므로 부모를 섬기는 자라면 마땅히 의학을 알아야만 한다. 의학이 어찌 천한 것이 될 수 있겠는가, 동방의 풍속이 방술에 종사하는 것을 천하게 여기며 부끄러워하나 그것이 유학을 숭상하는 자의 소임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의학도 또한 유술의 일단이라 할 것이다. 내가 어릴 적 의서를 공부하여 영조 42년부터 영조 52년까지 선대왕의 환후를 직접 보살피기 위해 허리띠를 풀지 않고 10년 동안 맥과 약초에 대하여 공부를 한 바 있다. 사람의 품부가 옛날과 지금이 다르고 동서의 풍기가 같지 않다. 고금의 의서 중에서 우리나라의 현실에 적합한 것은 오직 양평군 허준의 동의보감 하나뿐이다. 그러나 그 이론과 처방이 서로 혼잡되어서 그 체제가 자뭇 정리된 느낌을 가지지 못한다. 내가 그것을 정리하고 요점만을 취하였다. 또 탕액, 각 처방은 별도로 속편으로 삼았으니 이것을 수민묘전이라 이름 지었다.” 중국과 우리나라의 제왕이나 왕
‘녹색구매’란 대기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과 공공 분야, 각 가정에서 사용되는 재료와 물건을 친환경 녹색상품으로 대체해 나가는 활동이다. 이미 많은 선진기업들이 제품과 회사의 환경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녹색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정부기관을 포함한 소비자의 녹색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관련법규를 정비하고 해당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행중이다. 또 지난 1993년,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 녹색상품의 구매확대를 요구함에 따라 정부의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그린화가 추진되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수원에서 ‘녹색구매 세계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앨고어 전 미국부통령과 조나단 리 어린이환경운동가, UN경제사회국 등 70개국 1500여명의 환경 관련 인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환경 행사이다. 특히 엘고어 전 미국부통령은 21일 ‘녹색구매를 통한 기후변화의 극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범세계적인 환경운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앨고어는 지난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도 녹색구매의 정확한 기준마련과 실행을 촉구한 바 있어 이번 기조연설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저탄소 녹색운동
자동차는 돈 먹는 하마다. 구입 단계부터 뭉칫돈이 들어간다. 차는 연료를 먹지 않으면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차고에 세워 놓아도 때가 되면 세금과 보험을 꼬박꼬박 내야 한다. 운전을 취미삼아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손수 운전을 하면서 겪어야 하는 심적, 육체적 고통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차를 운행하면서 뿜어내는 화석연료로 인해 기상이변을 고스란히 되돌려 받는다. 올 상반기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에는 대략 1700만대의 자동차가 보급되어 있다. 대부분의 가정에 한 대 이상의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자동차의 보급은 편리한 생활을 기대할 수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교통혼잡과 교통사고, 차를 운행할 때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처리비용은 증가일로에 있다. 또한 주차시설 부족과 새로운 도로의 건설 등은 예산을 수반하는 일들이다. 자동차로 인해 빚어지는 문제점들을 어느정도 완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카 셰어링’ 제도가 있다. ‘카 셰어링’은 말그대로 승용차를 공동소유하고 필요할 때마다 일정 요금을 내고 사용하는 일종의 ‘자동차 두레’에 해당한다. 미국은 이미 전 지역에서 시행될 정도로 활성화되었다. 이런 제도가 보편화된 이유는 ‘카 셰어링’ 자동차가 미국 대
그동안 정치권 등에서 수원비행장 이전을 위한 논의는 있었지만 정작 실효는 거두지 못했다. 이로 인해 피해 지역 주민들은 수 십여년간 비행장 소음과 건축물 고도 제한 등으로 생존권과 재산권 등에 피해를 입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행장 소음을 배상하라는 법원 손해배상 판결과 주민들의 재산 피해가 2조2천억원에 육박한다는 등의 용역 결과가 잇따라 나오는 등 피해 보상에 대한 희소식이 날아들고 있다. 지난 6월 수원중앙지법 민사합의 14부(임채웅 부장판사)가 수원 비행장 인근 주민 3만784명이 소음 피해를 호소하며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국가의 피해가 인정된 3만690명에게 480억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소음으로 주민들이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이 인정되며 전쟁 억지를 위해 전투기 훈련이 불가피하다고 해도 소음이 80웨클(WECPNL) 이상이면 참을 수 있는 한도를 넘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소음 측정 결과에 따라 80~90웨클 지역 주민에게 월 3만원씩, 90~95웨클 지역 주민에게 월 4만5천원씩, 95~100웨클 지역 주민에게는 월 6만원씨의
선거때만 되면 등장하는 단어가 ‘매니페스토’다. 매니페스토(manifesto)는 구체적인 예산과 추진일정을 갖춘 공약을 말한다. 수치가 들어가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고 또 평가하기가 쉽다. 갖춘 공약이 되려면 ‘목표’, ‘우선순위’, ‘공정’, ‘기간’, ‘예산’ 등의 사항을 수치 등으로 명기해야 한다. 이게 없으면 말 그대로 헛 약속이 된다. 매니페스토 운동은 영국에서 1997년 총선 때 노동당 블레어 후보가, 일본에서는 2003년 지방선거 때 마쓰자와 시게후미 후보가 시작해 세계로 확산됐다. 그는 가나가와현 지사 선거에서 ‘매니페스토 37가지’를 공표해 당선됐다. 당시 마쓰자와 후보는 치안강화를 위해 임기내 행정공무원 1500명을 감축, 경찰공무원 1500명 증원과 2년내 현의 과장 이상 직책에 5명 이상 민간전문가를 기용하고 현 출연기관 20%이상을 민영화 한다고 공약했다. 이 공약은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정치학회장을 역임했던 김영래 아주대 교수, 이진 지방의제21전국협의회 상임회장 등이 주축이 된 ‘5.31 매니페스토선거 추진본부’가 발족됐다. 주요 정당·지방선거 후보자들과 ‘매니페
제6회 가평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이번 주말인 16일부터 18일까지 가평군 자라섬 일대에서 열린다. 자라섬 페스티벌은 비록 시작된 지는 얼마 안됐지만 지금까지 총 45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재즈페스티벌로 성장했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2009년도 경기도 최우수축제,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됐는데 이렇게 단시간에 성공을 거두게 된 것은 도시민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자연환경 속에서 세계유명 재즈뮤지션들의 인간본능을 자극하는 원초적인 음악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자라섬은 남이섬에 인접해 있지만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다. 적어도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열리기 전까지는. 하지만 이제 자라섬국제페스티벌은 산, 호수, 섬 등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세계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국내 최대의 재즈축제로 자리 잡았다. 자라섬은 물 냄새 품은 바람과 곳곳에 피어있는 들꽃, 널찍하게 펼쳐진 잔디밭, 아름다운 강과 깊어진 가을 하늘이 어우러진 곳으로 이곳을 국제재즈페스티벌 장소로 선택한 이의 눈 밝음을 칭찬하고 싶다. 이 축제를 더욱 칭찬하고 싶은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와 가평군민으로서의 자부심과 희망을…
“관리는 공평 청렴하고 백성을 사랑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은 관리는 관리가 아니다” 곧은 낚시로 유명한 중국의 재상 강태공망(姜太公望)이 한 말이다. 이 말에서 ‘관리’를 ‘경찰’로 바꾸면 경찰이야말로 공평하고 청렴해야 하는데 최근의 일부 경찰이 두 가지 덕목을 상실한데 그치지 않고 온갖 비리와 비위를 저지른 사례들이 드러나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 엊그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16개 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금품 및 향응 수수 혐의로 징계받은 경찰관이 210명으로 총 수수액이 13억2900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경기지방경찰청의 경우 지난해 11명이던 금품 수수비리가 올 현재 32명으로 3배나 늘어나고, 수수액만도 3억원이 넘어 1인당 수수액이 720만원에 달했다. 경기경찰청은 1100만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치안의 본산일 뿐만 아니라 이 나라 심장부의 치안을 담당하는 중요기관이기도 하다. 따라서 경기지방경찰청의 치안 역량은 전국 경찰의 치안력 평가의 척도가 될 수 있다. 때문에 경기도민은 경기경찰의 치안에 무한한 신뢰를 가져왔고, 성원도 보냈다.그런데 국감에서 도민이 모르고 있었던 경기경찰의 추
지난달 23일 우리나라에서는 11번째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세계적으로는 사망자가 4천명을 넘어 서는 등, 전 세계는 신종플루로 인한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해 4월 멕시코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신종플루는 올해 5월 처음 국내에 환자발생이 보고되었으며 국내 신종플루 확진 환자는 지난 9월 20일 기준 1만516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40년 후 세계보건기구는 전염병의 대유행을 선포할 것이라며 전염성 질환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는 UN 산하 밀레니엄 프로젝트(Millennium Project)의 ‘2009 State of the Future’ 보고서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2009년 현재 세계 인구의 사망 원인 2위는 감염성 질환이며, 기후변화, 도시화, 빈부격차의 심화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미래 세계에서는 전염병에 대한 대응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한 범정부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종플루 환자가 늘어나고 있고, 정부의 늑장대응으로 인한 치료제와 백신의 부족사태가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보건당국에서는 이러한 때일수록 정확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여
천수이벤(陳水扁·58) 전 대만 총통과 그의 부인 우수전(吳淑珍·58)은 국무기요비(기밀비) 횡령 및 정치자금 수수, 돈세탁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이다. 또 부모의 돈세탁을 도와준 아들 천즈증(陳致中)과 며느리 황루이징도 실형과 벌금형 선고를 받았다. 차이서우쉰(蔡守訓) 재판장은 “국민에게 모범을 보여야할 피고인들이 비리를 저질러 국민을 실망시켰고, 범행을 감추기 위해 위증했기 때문에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천수이벤은 정치적 음모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의 시선마저 싸늘해 고립무원의 신세가 되고 말았다. 1994년말 실시한 타이페이(臺北) 시장 선거에서 61만 5000표를 얻어 여당(국민당) 후보를 25만표 차로 누르고 당선되었을 때 천수이벤은 대만의 ‘뜨는 별’이었다. 그는 “중국 정치사상 가장 서민적 매력을 지닌 민의의 대표, 특권을 공격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명수”라는 극찬을 받았다. 같은해 11월 29일자 타임지는 세계 뉴리더 100인 가운데 한사람으로 천수이벤을 뽑았다. 그는 가난한 농가 태생으로 초·중·고·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는데 대학 3학년 때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당시로서는 전국 최연소 변호사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