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일궈낸 이익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름다운 일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기업들이 흠쾌히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인색해서 못할 수도 있고, 인식이 부족해서 외면할 수도 있다. 그런데 엊그제 수원에서 참으로 오래간만에 보는 흐뭇한 일이 있었다. 수원에서 창업하고, 수원에서 성장을 거듭해 오늘날 우리나라 3대 그룹의 하나로 떠오른 SK가 한국해비타트와 공동으로 수원시에 무주택 서민층을 위한 ‘SK행복마을’을 짓기로 하고, 수원시와 협약을 맺은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소요되는 건설비용은 60억원으로 SK그룹이 전담하고, 한국해비타트가 200여 명이 함께 살 수 있는 18평형 크기의 주택 48가구를 2008년까지 짓는다. 수원시는 부지 추천 등 행정 지원만 하면 된다. 또 행복마을이 준공돼 입주한 뒤에는 해비타트가 사후 관리까지 맡기로 되어 있다. 한마디로 꿈같은 선물이다. 어디에 세워질지, 어떤 시민이 입주하게 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행복마을이 완성되는 날 자신의 일처럼 반길 수원 시민의 표정을 떠올리면 아직도 우리 사회는 희망과 사랑이 살아 숨쉰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알다시피 SK는 왜정 때 수원시 평동에 세운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수도권 규제혁파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경기도지사 직을 걸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한 손 지사는 요즈음 수도권의 이슈인 행정도시 특별법이 통과되었기 때문에 상생차원에서 수도권의 규제를 풀어야 된다고 부연했다. 또한 손 지사는 정치권 및 경기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수도 분할이라는 개념은 잘못 됐다며 수도는 어디까지나 서울이며 행정도시건설은 행정기능의 일부가 지방으로 분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보 3월 16일자 1면 머리기사) 우리는 손 지사의 언급에 대해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먼저 수도권 규제혁파에 직을 걸고 몸을 날리겠다고 언급한 부분이다. 수도권 특히 서울을 에워싸고 있는 경기도는 지난 1981년 수도권 정비계획법이 시행될 때부터 이의 완화를 위해 끈질기게 투쟁해 온 사항이다. 그러나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개선은 커녕 더욱 옥죄어 빈사상태에 이르고 있다할 정도다. 관선 지사 때는 물론이고 민선 시대에 접어들어서도 경기도의 가장 큰 숙제인 수도권규제를 완화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럴 때마다 정치적 논리 또는 타 지역과의 균형 등의 이유로 성과를 찾기 어려웠다.
올 3월의 꽃샘 바람은 지독했다. 부산에 100년만의 폭설이 내렸는가하면 영동지방은 연일 눈이 내려 설국(雪國)을 방불케 했다. 그래도 3월은 꽃이 피기 시작하는 달이다. 3월을 나타내는 셋(3)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한번이나 두번은 우연의 일치일 수 있으나 세번은 확실성을 주는 완성의 단계라 할 수 있다. 셋은 처음과 중간과 끝을 포함하므로 전체로서의 완성을 나타낸다. 세계는 하늘과 바다와 육지로 이루어지고, 시작과 과정과 종말, 과거와 현재와 미래, 탄생과 삶과 죽음, 인간의 혼과 영 그리고 육체,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식, 초승달과 반달 그리고 보름달, 하늘과 땅과 사람. 행위와 지식과 지복을 근간으로 하는 인도 철학, 몰입과 믿음과 미를 바탕으로한 이슬람 철학에 이르기까지 3은 완성 그 자체다. 불교에서의 3은 성수(聖數)다. 삼존(三尊), 삼보(三寶), 삼불(三佛), 삼각(三覺), 삼장(三藏), 삼선(三善) 등 삼자가 들어간 것들이 부지기수다. 일찌기 노자(老子)는 “도(道)는 하나를 낳고, 하나는 둘을 낳으며 둘은 셋을 낳고 셋은 만물을 낳는다.”하였다. 한글은 첫소리·가운뎃소리·끝소리 셋이 기본 요소이고, 집의 내부는 방과 부엌과 마
이따이이따이병, 미나마다병은 일본이 50-60년대에 산업화 과정에서 물이 오염되어 얻은 공해병의 대명사다. 이러한 공해병에 시달리던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는 국가의 환경정책에만 의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지역 환경보전을 위한 환경조례를 제정하여 지방 환경자치를 시작했다. 지역 내 공해 업종의 공장이 신설 될 경우 지방자치단체와 사업자, 그리고 지역주민이 환경협정을 통해 국가 환경기준보다 강화된 규제를 통해 스스로 환경오염을 줄이도록 하였고 시민들도 일상생활에서 환경오염을 줄이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같이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환경행정 추진으로 공해병의 오명국인 일본은 환경관리 선진국으로 발 돋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수원시와 같이 인구 104만을 넘는 거대 도시인 반면 도시면적이 좁아 환경 자정능력이 열악한 대도시의 환경관리는 각종 개발사업의 계획 단계부터 지역적 특성과 환경용량을 고려한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사전예방적 환경행정의 추진이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도시개발과 산업화로 인해 발생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환경정책을 펼쳐야만 우리 뿐만 아니라 우리의 후세까지도 쾌적한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인류가 직면한 환경문제
행정수도 이전과 공공기관 이전이 가시화되자 해당 지자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곳 지자체의 집행부·의회는 물론 각급 자생단체 및 주민들이 연일 집회를 열며 철회 등을 외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에도 경기도는 행정수도 이전 반대 입장에 서고 있는 도의회와 다른 의견을 보이며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헷갈린다. 또 다른 시·군에서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아 도민들을 당혹스럽게 한다. 행정수도이전과 공공기관 및 대기업의 지방이전으로 경기도의 경제 황폐화가 눈에 보이는데도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도 및 시군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하겠다. 과천시는 지난 달 행정수도 이전 특별법이 국회에서 가결되자마자 지자체의 집행부와 의회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며 시민단체 등 주민들이 연일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또 과천시는 행정수도 이전 특별법을 헌재에 제소하는 등 법률적 대응도 서슴치 않고 있다. 또한 성남시는 관내에 있는 한국도로공사와 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등을 우선적으로 이전한다는 정부발표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성남시에는 이들 3개 기관 외에도 11개의 공공기관이 있는데 모두가 이전 대상임이 알려지자 시민·단체 등이 거시적으로 봉기하고 있다. 성남시민들
경기관광공사 초청으로 수원에 온 안익태(1906~1965) 선생의 미망인 롤리타 안 여사와 셋째 딸 레오노르 안, 외손자 미켈 안씨 등 유족들은 “애국가는 고인이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국민들이 언제나 부를 수 있도록 작곡한 노래이므로 한국의 소유인 만큼 한국의 것이고, 우리 가족은 한국인이므로 저작권을 무상으로 한국에 인도하겠다”고 말했다. 짤막한 말이지만 말끝마다에 한국에 대한 극진한 사랑과 한국인임을 자처하는 자부심이 흔건히 배어 있다. 또 유족들은 일부 언론이 안익태 선생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해 주고 기념관을 건립해 달라며 ‘예우’를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유족들과 만난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기념관 건립 등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추후 유족과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해 정부 차원의 대책을 고려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 대목을 통해서도 안익태 선생의 겸손과 인간적 애정을 읽을 수 있다. 애국가 저작권을 놓고 물질적 요구를 할 선생이 아니라고 여겨 왔지만 유족의 입을 통해 그 같은 일이 없었음이 확인된 것도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유족들의 겸양을 액면 그대로 받아 드리는…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시대의 종말이 오기는 올 모양이다. 세계 각국이 공기를 원료로 하는 에너지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을 보면 가까운 장래에 실용화, 화석연료가 필요 없게 될 전망이다. 미국은 이미 1990년에 수소에너지 개발법을 제정, 적극장려하고 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03년 의회연설에서 수소에너지기술개발을 위해 향후 12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고이즈미 일본총리도 수소사회를 열겠다고 했다. 지금 지구촌은 온난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유행처럼 회자되고 있는 이상기온과 해수면 상승, 북극지방의 빙하감소 등이 모두 화석연료 때문이다. 그래서 지구촌에서는 탄산가스 배출 총량제를 실시하기로 세계 각국이 합의 협약을 맺어 한국도 수년래 규제를 받게 되었다. 온실가스의 종언 예언은 이미 19세기말께 제기됐다. 해저 2만 리의 작가 쥘 베른은 공상과학 소설 “신비의 섬”에서 수소 에너지 시대의 도래를 예언했다. 우주여행, 별들의 전쟁 등에서 공상적인 과학 얘기가 현실화 되듯 수소에너지도 실험단계이지만 구체화되었다. 하이브리드 배터리 차량은 수년전부터 출현 가능성을 예고, 지금은 실용에 한발 다가선 차량이 등장했다.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지만 일반…
행정수도 이전에 따라 정부가 내놓은 “수도권 발전대책”이 보잘 것 없는 사탕발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부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예견되는 수도권 경제침체와 주민의 민심이반을 저지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기로 하고 이의 대책을 내놓았다. 그런데 이 대책이 중요 알맹이는 건드리지 않은 채 수박 겉핥기식 말장난에 불과 실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연초에 경기도가 내놓은 “수도권 성장관리 구상안”을 그대로 베꼈다는 의견까지 일고 있어 주민들을 격분케 하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수도권 발전대책안에 따르면 정부가 공장 신증설을 허용한다면서 공장총량제는 유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동안 수도권에서 공장 신증설을 억제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공장총량제인데 이를 그대로 두고 공장 신증설을 허가한다는 것은 실효성이 없는 것이다. 화성시·용인시 등지에서는 공장 신증축 허가를 받고도 공장총량제에 묶여 건축허가를 수령치 못하고 순서를 기다리는 민원이 산적해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공장총량제를 풀지 않은 채 공장 신증축을 허용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민원당사자들에게는 실제로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면서 일반인들에게는 크게 선심이나 쓰는 듯
14일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개최된 시장·군수 정책협의회는 행정중심도시 특별법 통과 이후 찬반으로 양분된 민심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회의 결과에 대해 공식 발표가 없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그러나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들의 말과 일부 언론 보도를 종합해 보면 반대와 찬성으로 갈렸을 뿐 결론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예견됐던 일이라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31개 시·군이 찬성이던 반대이던 한 방향으로 가기에는 틀렸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 사실이다. 바꾸어 말하면 시·군마다의 입장차만 확인한 셈이다. 과천청사를 몽땅 잃게 된 과천시나, 보물단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공기업 여러 개를 빼앗기게 된 성남시는 특별법 제정 자체에 반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행정중심도시 건설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거나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시장·군수들은 들어 내놓고 찬성은 안했어도 내심으론 굿이나 보다 떡이나 얻어먹자는 생각을 했을지 모른다. 결국 찬반의 한 가운데서 고민할 수밖에 없는 것은 손학규 지사 뿐이다. 알다시피 손 지사는 수도 이전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수도권 압살정책이라며 그 누구보다도 앞장서 반
30여 년 전 한국과 미국의 민간우호를 증진한다며 우정의 사절단(Ambassador of Friendship)을 편성하여 상호 교환 방문케 한 적이 있었다. 1978년 미국시민들이 먼저 한국을 방문하여 각 가정에 일주일간 머무르며 한국문화를 익히고 관광도 했다. 당시 필자의 집에는 앤더슨(57세)이라는 워싱턴주 앨버커키의 초등학교 여선생이 홈스테이했다. 첫날 식탁에서 그녀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젓가락질을 쉽게 하고 콩장을 한알 한알 집는 것에 놀랐던 것이다. 앤더슨도 시도해 보았지만 결국은 포크로 대신했다. 요즈음 한국인들이 손을 쓰는 분야라면 스포츠·기술·산업 등 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세계일류를 뽐낸다. 체격조건이나 힘에서 상대가 될 것 같지 않은 골프가 그중 하나다. 롱게임에서 뒤지나 손재간에 좌우되는 숏게임에서 힘을 발휘한다. 탁구·하키·배드민턴 등도 마찬가지다. 황우석 교수의 배아 복제는 가히 신의 손이라 불릴만하다. 난자에서 핵을 빼내는 것이 이 기술의 요점인데 외국사람들은 한국사람 흉내를 낼 수가 없다. 황우석교수가 광학현미경을 보며 10만분의 1mm 크기의 난자에서 미세한 관으로 핵을 떼어 내는 것에 혀를 내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