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은 종교적인 측면에서는 의식의 하나로 광범위하게 치러졌다. 이러한 종교적 의식이 이슬람에서는 지금도 전해져 와 이슬람력 9월인 라마단월(月)이 되면 낮 시간(해가 있는) 동안은 금식을 한다. (단식과는 이미지가 다르다) 불교의 종조(宗祖) 석가모니는 1주일에 한 끼 식사를 하는 등의 단식을 시행 깨달음을 얻었고 중국의 도가에서도 단식을 선인이 되기 위한 한 과정으로 인식되어 왔다. 세속에서의 단식은 자기의 주장을 펴기 위한 방법으로 생명을 담보로 한다는 측면에서 처절하기까지 하다. 무저항 투쟁의 백미라고 불리는 것은 자신의 몸을 던지기 때문이다. 인도의 독립을 이끌었던 간디는 일생동안 10회에 걸쳐 164일을 단식, 영국을 괴롭혔다. 또한 북아일랜드의 보비샌즈는 1981년 영국정부에 독립을 요구하며 벨파스트 감옥에서 단식투쟁, 66일 만에 27세의 나이로 목숨을 끊었고 그의 동료 9명도 이어 굶어 죽었다. 우리나라 기록으로는 1906년 최익현이 일본 쓰시마 감옥에서 단식 끝에 사망한 것이 단식투쟁의 효시다. 최익현은 74세의 고령에도 불구 일제에 맞서 의병을 일으켜 항거하다 붙잡히자 단식한 것이다. 근세에 들어와 서울대생 300명은 1965년 한일 협정…
하남시가 시민 감사관제를 도입키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남시는 시민감사관제를 제도화 하기로 하고 하남시의회에 조례안을 상정했다. 하남시는 관내 주민 3천944명이 연명, 시민감사관조례 제정 요구서를 시에 제출함에 따라 조례 제정안을 의회에 상정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와 유사한 제도가 도내 전 지자체에서 시행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해 결국은 행정력 낭비만을 초래 했었다는데 있다. 이러한 사정을 잘알고 있을 하남시가 전철을 밟는다는 것은 심히 유감이 아닐 수없다. 하남시는 시민이 요구한 것을 검토한 결과 타당성이 있다고 보고 조례안을 제정하여 시의회에 상정했다는 것이다. 이 안에 따르면 시에서 위촉한 시민감사관은 시장 또는 시민들로부터 특정사항에 대해 감사 요구가 있으면 감사를 해야된다. 시민감사관은 감사, 조사 결과에 따라 시장에게 시정을 요구할 수있으며 해당 공무원에 대해 징계를 권고할 수있다. 또한 시민감사관은 시민의 불편 사항에대해 시정을 건의하고 각종 위법사항에 대해 시에 조치를 요구할 수 있는 등 꽤 권한이 방대한 것으로 되어있다. 시민감사관은 하남시에 주민등록이 되어있는 사람으로 토목 건축 환경 식품위생 보건복지 등 5개 분야의 전문가 5인으로…
탈북자 청소년 교육기관인 ‘한겨레학교’설립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는 해마다 증가하는 탈북자 자녀들을 위해 그들만의 교육기관을 설립하기로 하고, 가칭 한겨례학교 설립을 추진해 왔다. 정부는 당초 이천시를 설립 예정지로 정하고 사업을 추진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포기하고, 안성시로 자리를 옮겼다. 이 학교 설립 주체인 전인학원은 안성시 칠장리 소재 부지를 확보한 뒤 지난해 9월말 설립신청을 제출, 3개월만인 12월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받아낸 뒤 기공식을 가진 바 있었다. 여느 학교 설립 때에 비하면 꽤나 고속으로 치러진 것만은 분명하다. 문제는 도시계획시설 결정만 났지, 안성시의 실시계획인가와 경기도교육청의 학교시설사업시행 계획 승인이 아직 나지 않았는 데도 공사를 강행한데 있다. 뿐만 아니라 이천에서와 같이 지역 주민들이 학교 설립을 반대하고 나선 것도 문제다. 주민들은 건립반대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반대 이유를 마을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범죄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용인할 수 없다고 말한다. 북한과 중국 공안당국의 엄격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탈북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추세다. 보도를 통해 보았듯이 탈북자는 성인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성인보다 오히려…
민족의 큰 명절 설을 맞았다. 설이 들어있는 정월을 원월(元月) 또는 인월(寅月)이라고 한다. 음력 정월은 한 해의 첫달을 일컬으는 말로 정(正)에는 첫째번과 세수(歲首)의 뜻이 있다. 정월 초하루를 원단(元旦) 또는 설날이라하며 대보름까지가 설 기간이다. 설 기간에 각종 신년제를 지내는 것은 이 때가 농한기인 탓도 있지만 근원적으로 신성기간(神聖期間)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설을 춘절(春節)이라하고, 만물이 원래의 자리로 회귀하는 순간으로 여긴다. 그래서 객지에 나갔던 사람들은 귀향하는데 중국의 춘절 귀향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치열하다. 차표 한장을 사기 위해 역에서 며칠 밤을 지새기 일쑤이고, 벽지의 고향까지 가기위해 며칠 동안 열차 안에서 먹고 자는 일도 예사라니 귀소본능이 놀라울 따름이다. 조상신을 모시는 것을 영신(迎新)이라 하고, 보내는 것을 과년(過年)이라한다. 일본은 양력 설을 쇠기 때문에 우리나 중국과 다르다. 정월 초하루에서 초사흘까지, 더 길게는 첫째주 동안 쇼가쯔(正月)라하여 신년 축제 기간으로 삼는다. 이 때 조상들의 신위를 모시고, 마을 단위로 풍년을 기원하는 축제도 행한다. 정월 초하루 아침에는 불로장수에 효험이 있
경기도가 팔당 상수원의 수질을 1급수로 끌어올리기로 한 정책시행 의지가 약화되어 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도는 팔당수계내 환경기초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비를 지난 해 보다 적게 책정하고 필수적인 광역하수 종말 처리장 시설을 환경부가 반대한다는 이유로 건설계획을 재검토, 팔당상수원 수질개선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경기도가 팔당수계 개선사업을 벌이는 것은 지난 해 예산을 투입하면서 의뢰한 타당성 연구검토 용역결과에 따른 것이다. 경기도는 팔당수계 개선을 위해 32개소의 하수종말처리장을 건설하고 마을하수도 53개소를 정비하는 한편 189km의 하수관거를 정비하는 등 하수기초시설을 대폭 확충키로 하고 오는 2010년까지 6조 4천 675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그러나 도는 지난 해 사업비 집행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금년도 실행예산을 과년도 규모에서 300억원을 삭감, 사업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 해 해당 시군이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토지매입 등 문제에 있어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실적이 저조, 예산삭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도는 사업비를 이월할 경우 제기되는 문제를 예방키 위한 조
도시 빈민의 벗이자, 철거민의 대부(代父)로 오로지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를 위해 전생애를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고 제정구 전의원의 6주기가 오늘 열린다. 그는 경남 고창에서 태어나 유소년시절을 향리에서 보냈으나 청운의 꿈을 안고 상경해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에 입학하면서 그의 인생은 파란만장의 경지로 변하고 말았다. 명문대 입학의 기쁨도 잠시,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제적 당하고, 1974년에는 민청학련사건에 연루돼 15년형을 선고 받고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그는 제적 시절인 1972년 청계천 판자촌으로 뛰어들어 야학교 교사로 버려진 형제들에게 글을 가르친 것이 계기가 돼 빈민운동가로 변신하게 된다. 1975년에는 아예 양평동 뚝방동네로 이사해 빈민들과 생활하다 1977년 서울시가 이 일대 판자촌을 강제철거하자 정일우 신부와 함께 철거민을 이끌고 시흥시에 복음자리마을을 세웠다. 이는 빈민과 제정구가 일궈낸 가장 아름답고 가장 위대한 승리였다. 1980년에는 도시빈민사목협의회를 결성하게 되고, 빈민촌 강제철거에 맞서 조직적인 투쟁을 벌인 끝에 한독마을, 목화마을 등 도시빈민의 정착촌 건설에 앞장 섰다. 이 나라에는 내로라하는 정치가와 사회지도자가 없지…
경기도가 도내에 산재한 지방의료원을 통합하여 경영을 합리화하려고 해도 이루어지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어서 도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도가 의료원을 통합하려는 것은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는 의료원의 수지를 개선하기 위한 방편에서 추진되어 왔다. 도의 이러한 방침에 각 의료원의 노동조합이 수용키 어려운 조건을 내걸고 있다는 것이다. 도는 노조 눈치를 보느라 엉거주춤 결국은 도민의 혈세만 날리고 있다는 비난이 높게 일고 있음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하겠다. 경기도는 수원ㆍ의정부 등 도내 6개 의료원이 매년 10~15억여 원의 적자를 보고 있어 통폐합 등을 통한 구조조정을 꾀하고 있다. 도는 적자보전에 의한 의료원 운영을 불식하기 위해 법인화를 추진하기로 한 전단계로 통합을 하려고 행정절차를 밟고 있으나 노조 등 요구를 수용하는데도 상급기관과의 협조 불투명으로 어렵게 되었다는 것이다. 노조는 6개 의료원에 근무하고 있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여 통합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행자부에서 불가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는 경영평가를 바탕으로 적자를 보면서까지 인력 증원은 안된다는 것이다. 과거 도립병원의 형태로 운영되던 의료원은 도민건강 증진에 많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는 ① 부일장학회 강제 헌납, 경향신문 강제매각 ② 동백림 유학생 간첩단사건 ③ 인혁당ㆍ민청학련사건 ④ 김대중 납치사건 ⑤ 김형욱 전 중정부장 실종 ⑥ KAL 858기 폭파사건 ⑦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사건 등 7건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 발표했다. 정권별로 보면 박정희 정권 때 사건이 5건, 전두환 정권 때 1건, 노태우 정권 때 1건이다. 당시 대통령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은 죽고,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은 생존해 있다. 이번 조사는 민관이 합동으로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오충일 과거사위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진실을 말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지, 누구도 정죄(定罪)하고 싶지 않다”며 진실 규명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따낸 그렇다. 오래되기는 43년 전, 가깝게는 13년 전 사이에 일어난 7건의 사건들은 당시 정권에 의해 조사를 마쳤고, 이미 형집행 또는 사면 복권된 기제사건이기 때문에 이중 처벌은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사건을 재조사하는 까닭은 당시의 조사가 정치ㆍ정략에 의해 조작됐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노력과 의지는 탓할 수 없고, 오히려
우리나라의 고서(古書) 연구는 한참 뒤떨어져 있다. 원인은 여럿이다. 첫째는 보존된 고서가 별로 없고, 설혹 고서가 남아있다하더라도 모두들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다. 고서 경시 풍조 탓이다. 하기야 정보 지식화 사회랍시고 모두들 컴퓨터에 푹 빠져있다 보니까 고리타분하게 한자로 쓰여진 고서 따위가 눈에 들리없고, 애써 해독하려들지도 않는다. 해독을 기피하는 데는 한문을 모르는 탓도 있다. 중·고등학교에서 한문 공부를 제대로 못했으니 무리도 아니다. 이런 참에 농촌진흥청이 농사 관련 고서 번역사업을 펼치고 있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농진청은 첨단 농업 연구에 주력하는 줄만 알았는데 고농서(古農書) 국역에 앞장 서고 있으니 뜻밖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서 국역사업이야말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실천이고 신구 존중의 정신을 보여 주는 귀감이다. 고농서 국역사업을 펼친 이래 식료찬요(食療簒要)까지 9권 째 출판을 마쳤다. 제1권 색 경(박세당), 제2권 농정신편(안종수), 제3편 농정서(저자 미상), 제4권 증보산림경제Ⅰ(유중림), 제5권 증보산림경제Ⅱ(유중림), 제6권 증보산림경제Ⅲ, 제7권 농가설(유평로)·위빈명농기(유진)·농가월령(고상만)·농가집성(신 숙), 제8
평택시청 공무원들이 단체로 해외 나들이를 하여 물의를 빚고 있다. 평택시는 고위간부를 단장으로 하는 해외관광단을 구성 2차에 걸쳐 외유를 보내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관광단은 40여명으로 편성 된 대규모로 순수관광을 목적으로 해외에 파견, 평택시의 도덕성을 의심치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 더군다나 며칠 전 국무총리실에서 전 공무원은 설 전후해서 해외여행을 자제할 것을 훈령으로 지시한 터여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총리 지시까지 무시하면서 해외여행, 그것도 단체로 관광을 다닌다는 것은 이해키 어렵다는 것이 시민들의 반응이다. 참으로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하겠다. 평택시는 지난 1월 24일부터 2월 4일까지 2개조의 관광단을 각각 20명씩으로 구성 5일 일정으로 중국관광을 시키고 있다. 이들 관광단은 시의 국장급 고급 간부를 단장으로 하고 있으며 구성원은 시 본청 및 읍면동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이다. 이 관광단에서 소요되는 관광비 2천 730만원은 지난 2003년 국민기초생활 보장제도 우수기관 포상금으로 충당한 것이어서 별문제가 없다는 것이 평택시의 의견이지만 이는 단견이라는 것이다. 시상금이라고 하지만 2년여가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