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가 범람하고 있다. 깜짝 놀랄만한 신약이 나오고 고통을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수술하는 신기술도 줄을 잇고 있다. 가짜도 활개치고 있다. 남의 의사면허로 의사행세를 하는 돌팔이 의사와 간호사가 생사람을 잡은 일이 있었는가 하면 효도관광을 빙자해 어리숙한 노인들에게 엉터리 건강식품을 팔아넘긴 사기꾼도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존중되어야하지만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은 죄악이다. 그래서 지각있는 사람들은 요란스러운 의학이나 건강정보보다 가족의 어른이나 주변의 지인(知人)으로부터 듣고 배운 고전적 건강법을 믿고 실천하는 경우가 많다. 얼마전에 ‘일소오다법(一少五多法)’을 소개한 바 있었다. 내용인즉 일소식(一少食), 다동(多動), 다휴(多休), 다설(多泄), 다접(多接), 다망(多忘)이었다. 어딘가 모순스러운 점이 있지만 실천해 본 사람들은 효험이 있었다고 말한다. 요새는 ‘일소오다법’에 현대적 요소들을 가미한 ‘건강십훈(健康十訓)’이라는 게 회자되고 있다. ① 육류를 적게 먹고 야채를 많이 먹으라는 ‘소육다채(少肉多菜)’, ② 술을 적게 먹고, 과일을 많이 먹으라는 ‘소주다과(小酒多果)’, ③ 욕심을 적게 내고, 많이 베풀라는 ‘소욕다시(
연말 민생치안에 구멍이 뚤리는가 하면 공직기강이 해이해져 각종 뇌물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행정관서와 경찰에 대한 시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 최근 수원에서 서민형 절도범죄가 있따르고 있는 가운데 사건예방과 해결에 만전을 기해야할 관내 경찰은 오히려 사건을 은폐하는 등 안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경기도내 각 시·군에서는 계속해서 공무원 뇌물 수수 사건이 터져나와 가뜩이나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는가 하면 공무원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마져 저버리게 하고 있다. 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사회분위기가 들뜨면서 각종 안전사고나 민생범죄가 늘어나곤 한다. 따라서 시민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발로 뛰는 행정으로 시민들의 민생문제 해결에 앞장 서야하는 곳이 바로 각급 행정기관들이다. 아울러 민생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경찰은 연말을 맞은 지금 그 어느때보다도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마땅하다. 그런데 언론을 통해 늘상 듣게 되는 것은 수뢰 공무원이 적발되었다거나 강·절도 사건을 해결해야할 경찰이 오히려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는 등의 안타까운 얘기들 뿐이다. 이러고서도 공직자들이 국민의 공복임을 자임할
눈송이는 영하 5도 이상으로 비교적 기온이 높을 때 내리기 쉽다. 눈은 공기 중의 수증기가 빙정핵으로 승화해서 빙정이 되고, 다시 눈의 결정으로 성장해서 생긴다. 성장과정에 있어서 수증기의 보급 정도와 기온에 의하여 여러가지 모양이 된다. 눈결정은 매우 섬세하여 빛이 반사면이나 굴절면이 무수히 많기 때문에 희게 보인다. 눈의 종류는 다양한다. 눈의 결정에는 바늘, 모난 기둥, 평판, 나뭇가지 등의 모양 또는 그들의 짜맞춤이나 부정형의 것 등이 있고, 결정의 파편이나 일부가 녹아서 수분을 포함한 것도 있다. 또, 0도 이하로 과냉각된 물방울이 동결된 미세한 얼음 알갱이를 달라붙은 것도 있어서 그 양이 많아져 결정의 원형을 알 수 없게 된 것이 싸락눈이다. 그 해 겨울에 처음으로 내린 눈을 첫눈이라고 한다. 첫눈의 평년일은 서울이 11월 21일, 전남 목포가 11월 30일, 부산이 12월 22일로 지역에 따라 차가 심하고, 해에 따라서도 커다란 차이가 난다. 나이를 막론하고 저마다 첫눈에 얽힌 사연 하나 쯤은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특히 젊은이들일수록 첫눈에 환호한다. 여름에 봉숭아물을 들여 첫눈이 올때까지 잘 관리하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거나 첫눈 오는날 소원을
실제로 발생하지도 않은 태풍 피해를 있엇던 것처럼 허위로 보고한 뒤 거액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엉뚱한 곳에 썼다면 이는 예산의 대의명분을 무시한 데 그치지 않고, 행정질서를 파괴한 작태로 밖에 달리 할말이 없다. 상식을 초월한 짓을 한 곳은 구리시다. 지난 2000년 태풍 프라피룬은 우리나라에 상륙해 적지않은 피해를 준 바 있었다. 이 때 구리시는 그럴듯한 조작극을 벌였다. 즉 태풍으로 말미암아 아천동 소재 우미천 석축 460m가 유실돼 1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것을 30배 가량 부풀려 32억3200만원의 수해복구 사업비를 받아낸 것이다. 허위보고를 해서 거액의 사업비를 타낸 구리시나 현장 확인도 하지 않고 수십억원의 사업비를 건내 준 경기도나 무책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허위조작극의 진면목은 그 뒤로 이어졌다. 구리시는 도로부터 받아낸 사업비 가운데서 19억원을 떼내 지난 2001년 1월 우미천 고지 배수로 공사를 발주, 같은 해 10월 완공했다. 이 과정에서도 시는 수해복구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해 경기도에 제출했다. 시작이 거짓이었으니까 전과정을 거짓으로 꾸밀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 밖에도 구리시는 왕숙천 수해복구공사와 내동2천 배수문 설치공사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부차원의 대북교류가 지난 국민의 정부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가운데 북한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생필품지원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참여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가 이를 안타깝게 여겨 민간 주도로 북한주민돕기 운동을 전개하고는 있으나 지원규모가 작아 굶주리고 있는 대다수 북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는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 가운데 경기도 수원시의 상공인들이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북한주민돕기를 위한 순수민간단체 결성에 나서 향후 활동이 주목된다. 지난 10월 김용서 수원시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던 북한평양방북단 일행은 수원시내 모 음식점에서 지역상공인을 주축으로 시민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 ‘북한주민돕기운동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추진위는 지난 10월 북한 평양 방문을 통해 열악한 상황에 처한 북한주민들의 실상을 실지로 체험한 뒤 그를 인타깝게 여기던 차에 이번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앞으로 각종 시민·사회단체들에게 북한방문체험기를 소개하며 북한주민을 돕기위한 범시민단체 구성의 가교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시민단체들과 공동으로 정례적인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생필품과…
열다섯 살난 중학교 3학년 학생의 뒷모습은 의젓해 보였다. 워낙 덩치가 커서인지 중후감 마져 느껴졌다. 어깨에 걸친 책가방과 단정해 보이는 교복, 어느 모로보나 학교에서 공부 잘하고 집에선 부모님 말씀 잘 듣는 착한 소년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의 가슴 속에는 말못할 비애와 사회를 향한 두려움이 가득했다. 그가 다름아닌 어머니 시신과 함께 180일 동안 살았다는 송모군이다. 사건이 알려지자 놀라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누구랄 것도 없이 “세상에 그럴 수가”라고 입을 모았다. 혹자는 송군의 ‘효심’이 몰고온 불행이라 하고, 혹자는 가난한 자를 인간으로 보지 않는 ‘비정한 사회’ 탓이라고 했다. 아마도 후자의 견해가 맞을 것 같다. 지음 우리사회는 빈부 양극화 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가진 자는 선이고, 못가진 자는 악이다. 가진 자는 오만하고, 못 가진 자는 몸둘 곳이 없다. 말로는 더불어 사는 사회지만 현실은 차별의 사회다. 살만한 세상이라고들 말하지만 죽지못해 사는 사람은 부지기수다. 방문을 열면 바로 옆에 이웃이 있고, 집밖으로 나가면 부르기 좋고 듣기 좋은 공동체 사회가 있지만 가지지 못한 자와 고독한 자가 기대서 위안 받을 만한 곳은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인간의 손가락은 참으로 다양한 의미와 용도를 가지고 있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인간은 태어나 얼마 지나지 않아 구강기를 거치게 되는데 이때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손가락이다. 아이가 어머니의 젖꼭지 다음으로 자주 입에 가져가는 게 바로 자신의 손가락이다. 조금 더 크면 손가락은 아이의 모자라는 인지능력을 받쳐주는 보조수단이 된다. 아이들은 머리가 아닌 손가락으로 셈하는 법을 익힌다. 뒤이어 손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데 이때도 손가락은 필수적이다. 그 외 인간이 하는 거의 모든 행위마다 손가락은 나름의 기능을 하게 된다. 운동할 때, 글씨 쓸 때, 컴퓨터 자판을 두드릴 때, 피아노를 칠 때, 그림을 그릴 때 등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손가락은 다양한 기능을 한다. 손가락은 다양한 기능 외에도 의사표현의 주요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청각장애인들에게 손가락은 대화의 필수불가결한 수단이며, 비장애인들 또한 종종 말 대신 손가락을 사용해서 의사를 표현하곤 한다. 일례로, 엄지와 검지를 합쳐 원을 그리면 그것은 ‘돈(money)’ 혹은 ‘Okey’와 ‘ Yes’의 의미가 되기도 한다. 또한 그것은 여성의 ‘난자’를 뜻하는 표시이며, 나머지 세
친·인척없이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던 중학교 3학년 아들이 어머니가 숨진 뒤에도 6개월동안이나 어머니 시신을 모시고 한 집에서 생활해오다 최근 발견됐다. 이 아들은 학교는 물론 집밖 출입도 삼가한 채 어머니의 시신을 지킨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발견당시 숨진 어머니는 흰색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 복장 차림으로 침대 위에 반듯이 누워 잠자는 듯한 모습이었으며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살은 거의 남아 있지 않고 백골화 되어 있었다. 신씨의 시체 곁에는 수개월째 이발을 하지 않은 듯 장발에 초췌한 모습의 송군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고 경찰이 설명했다. 이들을 발견한 교사는 송군이 지난 5월 28일 어머니 병간호를 한다며 조퇴한 뒤 6개월이 지나도 학교에 나오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4일 송군의 집을 방문, 신씨의 시체를 발견했다고 한다. 경찰 조사결과 송군은 지병인 당뇨가 악화돼 집에 누워있는 어머니를 간호하다 지난 6월 4일 오전 11시께 어머니가 숨지자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채 한 집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송군은 경찰에서 “엄마를 지켜주려고 했다. (죽어있는 엄마의) 추한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기 싫었고 아무에게도 말하기 싫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도내 청년실업률이 5.9%에서 7.0%로 늘어나면서 내년엔 청년실업자가 1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실업률도 2.6%에서 3%로 0.4% 증가했다. 2002년에 11만6000명이던 실업자가 2003년 11월 현재 14만3000명으로 증가하고, 청년실업자 역시 지난해 4만8000명에서 7만9000명으로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일반이든 청년실업이든 실업을 줄이는 길은 취업을 늘리는 질밖에 없는데 현재로서는 희망적인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 현재 도내 취업자는 2001년 124만명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3년 사이에 24만명이 일터를 떠난 셈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신규 채용자가 증가한 것도 아니다. 2001년 18만5000명, 2002년 16만6000명이던 것이 올해는 15만명밖에 채용하지 않았다. 문제는 기업이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설비투자를 하고 생산 라인을 풀 가동할 때만이 인력을 필요로 하게 마련인데 작금의 상황은 정반대다. 특정한 기업을 제외하고는 신규투자를 멈춘상태이고, 그나마 현상유지에 급급하다보니 구조조정이라는 미명을 내세워 감원하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싶을 정도다. 딱하기는 정부나 자치단체들도 마찬가지다. 기회있을 때마다 일자리 창출과 함
경기도교육청이 불법과외와의 일전(一戰)을 선언했다. 이름하여 ‘불법과외 추방을 위한 민·관합동특별지도 점검기간’으로 정하고, 2004년 3월 10일까지 집중적인 단속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단속에 즈음하여 “수능시험 이후 면접·논술고사 및 예체능계열의 입시준비를 위한 고액과외 및 편법과외수업이 성행할 것에 대비해 학부모, 시민단체 대표, 경찰 및 교육청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단속반으로 하여금 철저한 단속을 할 것이다.”라는 의지 표명이 있었다. 당국자의 생각이 그렇다면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지만 왠지 믿겨지지 않는다. 교육당국이 불법과외를 근절시키겠다고 큰 소리 친 것이 한두번이 아닌데다 이제껏 눈에 띌만한 실적을 드러낸 적이 없으니, 믿고 싶어도 믿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와 교육당국자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소리만 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고위 공직자를 비롯해서, 일반 가정의 자녀 할것없이 불법과외를 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인데 누가 누구를 단속한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도교육청의 경우도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 어디까지나 가정(假定)이지만 단속반에 동참하는 반원 가운데 자녀들에게 불법과외를 시키는 사람이 없다는 보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