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만물이 생동하는 3월은 희망의 계절임이 분명하다. 지금 교육현장인 학교는 입학 시즌으로 새 식구들을 맞아 새내기 교육이 한창이다. 지난 42년간 교육현장에 몸 담았던 나도 외손녀의 초등학교 입학으로 가슴뿌듯한 설레임을 느낀다. 처음으로 학부모가 된 큰 딸아이의 심정도 마찬가지리라 생각해 보면서 몇 가지 교육에 대한 단상(斷想)을 적어 본다. 교육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가장 위대한 과업이며 인간을 창조하는 행위이고 사람으로서의 바탕과 모습, 습관이나 사고 마음의 자세와 가치관, 그리고 제반 능력과 기능을 싹트게 하고 자라게 하는 성스러운 임무임에 틀림없다. 이런 면에서 오늘날 교육학에선느 어렸을 때의 교육의 가치를 중요시 하며, 어렸을 때의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여타의 교육은 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를 교육은 학교에서만 전담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참다운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며 그 중요성은 한층 크다고 할 수 있다. 정신분석학자인 프로이드는 “교육은 80%가 어렸을 때 완성 된다. 따라서 교육의 80%는 어머니와 가정환경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이 말은 ‘세살 버릇이
‘오해’와 ‘이해’의 공통점은 문자적 의미로 ‘풀이한다, 해설한다.’의 뜻이다. 목적어를 연결시키면 ‘무엇을 해설한다. 혹은 무엇을 풀이한다.’ 뜻이다. 문법에서 대상과 서술어만 있으면 의미론상이나 문장론상이나 별 문제될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허전하다. 따라서 ‘오해’의 ‘오(誤)’와 ‘이해’의 ‘이(理)’는 매우 중요한 매김씨의 역할을 한다. ‘오(誤)’는 ‘그릇됨’이요, ‘이(理)’는 ‘이치에 합당한’란 의미로 접근하면 의미파악에 별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즉 ‘오해’는 ‘잘못 이해한 것’이요 ‘이해’는 ‘오해가 없는 것’으로 새겨보니 그럴 듯하다. 우리는 수많은 오해와 이해의 혼돈 속에 노출되어 있다. 어떤 사람이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며 ‘저기를 보라 계수나무가 있잖나?’했더니 맞장구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계수나무는커녕 손금만 가득하다는 사람도 있다. 계수나무를 본 사람은 가리키는 사람의 생각까지 따라가는 수동적인 사람일 것이요, 손금을 본 사람은 가리키는 사람의 의중과는 상관없이 손금만 본 근시안(近視眼)의 사람이었을 것이다. 이는 얼마든지 현실에서도 오해와 이해가 상충할 수 있다는 인간의 심리작용임에 분명하다. 대학원 석사과정 이
양평군 하면 수려한 자연경관을 떠 올린다. 사람이 살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그러나 사람들이 모여 들어 군락을 이루고 경제규모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도시적인 요건들을 갖춰야 한다. 주민들의 삶이 팍팍하지 않으려면 단체장은 재정수요를 늘려 자립도를 높이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양평군의 재정자립도는 고작해야 3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지자체 재정자립도는 52.2%다. 도내 시·군의 경우 동두천시(24.2%), 양평군(24.4%), 가평군(26.9%), 연천군(27.0%) 등이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양평군이 예산 750억원이 투입되는 양평 종합운동장 건립사업을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군은 2008년부터 양평읍 도곡리 16만6천㎡에 군비 40억원을 포함해 750억원이 투입되는 종합운동장 건립을 추진해 왔다. 사업부지의 절반인 8만3천㎡를 매입한 군은 올해 안에 토지매입을 끝낼 예정이다. 초라한 재정자립도를 유지하고 있는 군이 무리하게 종합운동장을 추진하자 먼저 제동을 건 쪽은 군의회다. 의회는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승인받지 않고 ‘단체장 치적쌓기용’으로 불법적인 사업절차를 진행하고…
해커가 인위적으로 갑자기 많은 트래픽을 일으켜 시스템이 정상적인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다운되도록 만드는 것을 ‘DDoS 공격’이라 한다. 해커는 악성코드를 만들어 이메일이나 업데이트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반 컴퓨터를 감염시켜 좀비PC를 만든다. 좀비PC는 해커의 명령에 따라 특정 사이트를 무차별 공격한다. 지난 2009년 ‘7·7 DDoS’ 공격 땐 나라 전체가 큰 혼란에 빠졌으나 이번에는 피해가 적었다. 모든 기관과 단체마다 DDoS 방어시스템 구축,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상황 전파, 수 많은 보안전문가의 노력 덕분이다. 인천시도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고 유관기관 및 백신업체 등과 유기적 협조 체제를 갖추고 신속한 대응에 힘썼다. 향후 이 같은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보안의식을 강화하고 좀비PC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이번 공격에서도 7만여 대의 좀비PC가 공격에 악용되고 700여 대의 컴퓨터 하드가 파괴됐다. 항상 최신의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검사하고 보안패치 업데이트만 하면 피할 수 있다. 이번 공격에서 악성코드를 유포하는데 P2P사이트 업데이트 프로그램이 악용됐다. P2P사이트는 소프트웨어(SW) 불법복제의 온상이며 컴퓨터의
완벽을 추구해도 모자랄 판인 TV 뉴스 방송사고는 뉴스의 질적 수준을 의심케 한다. 스튜디오에서 앵커가 현장 리포트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기자를 수차례에 걸쳐 불러도 현장의 기자는 딴청을 한다. 앵커는 몸둘바를 몰라하지만 정작 몸이 다는 것은 오히려 시청자다. 지난 8일 KBS-1TV ‘뉴스 9’에서는 음향사고가 발생했다. 방송 끝에 날씨를 전하기 위해 등장한 기상캐스터의 목소리가 갑자기 메아리처럼 10여초 울렸다. 앵커들은 별다른 사과없이 뉴스를 끝맺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동굴 속 메아리 방송이다”며 비난했다. MBC ‘뉴스데스크’의 이정민(34) 아나운서는 뉴스를 진행하던 중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는 것을 모르고 거울을 들여다 보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된 적도 있다. 무표정한 얼굴로 거울을 본 후 아무렇지도 않게 진행을 한 그의 능청스러운 모습은 한동안 화제가 됐다. 이 정도는 애교로 봐 줄 수 있다. 19일 방송된 MBC ‘주말 뉴스데스크’에서 엉뚱한 오디오가 겹치는 방송사고가 났다. 일본 지진을 위해 성금 소식이 전해지는 순간 소개하는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작게 들렸고 최일구 앵커가 다른 말을 하는 목소리가 잡혔다. 방송사고는 수 초 간 이어졌고 곧
드라마 시청률은 매우 중요하다. 광고 수입과 밀접한 관계도 있다. 공중파 방송에서 가장 즐겨 다루는 사극의 주인공으로 장희빈, 연산대군 등이 있지만 조광조(趙光祖)도 빠질 수 없다. 굴곡(屈曲) 많은 삶을 사신 분이다. 삶이 너무나 극적이기 때문이다. 반전(反轉)에 반전을 거듭하기 때문에 다음 회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서 시청자 들은 TV 앞에 바싹 다가앉는다. 지나친 시청률 경쟁 때문에 속상할 때가 많다 야사(野史)에 논픽션을 가미시켜 역사를 소설화한다. 아이들은 이것을 역사로 배운다. 어찌됐던 조광조(趙光祖)선생에 대해 아직까지 말들이 많다. 이미 굳을 대로 굳어버려 규격화 되어버린 이 씨 왕조의 틀을 혁명적인 방법 외에 어떤 충격으로 부수고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이런 흠모도 있지만 학문과 경륜이 완숙되기 전 현실 정치에 뛰어들어 급진적이고 과격하게 개혁하려는 것은 무리, 실패한 쿠데타는 가치가 없다. 이렇게 폄하하는 사람도 있다. 조선 시대에는 마을의 헌법 향약(鄕約)이란 것이 있다. 그 분의 정치적 공과를 논하기에 앞서 우리가 세계에 자랑하는 아름다운 향약을 제도화 한 분이다. 상부상조(相扶相助)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마련한 규약, 이렇게 사전
고대 그리스의 역사는 현대인들에게도 여러모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영역이다. 독일 관념론의 완성자인 헤겔은 그리스를 서구인의 고향으로 묘사함으로써 서구 문화에서 고대 그리스가 차지하는 위치를 분명하게 표현했다. 또한 현대사회에서 가장 바람직한 정치 질서로 널리 인정받게 된 민주주의와 관련해서도 고대 그리스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비록 20세 이상의 아테네 자유 시민인 성인 남성만이 시민권을 향유했을 뿐이고 노예와 여성은 그런 권리를 부여받지 못했을 정도로 제한적이었으나 시민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지방자치에서 법적으로 평등한 주민들의 총의에 의해 자치단체의 의사가 결정되고 지방자치가 운영되는 이른바 직접민주제가 이상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지방자치에서 그 구역과 주민수 등에 비춰 기술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민대표기관으로서 의회를 구성하는 이른바 대의제가 보편화되고 있다. 지방의회는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최전방의 도구일 뿐만 아니라 민의의 산실이다. 그러나 지방의회는 지방의정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해 의정활동 수행에 많은 제약과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으며 중앙정치권의 부도덕함과 선거제도의 모순 등으로 발생되는 문제를…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 나는 거야. 어서 자라.” 이 말은 ‘15세 미만 청소년 시청자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드라마를 보고 싶은 아빠의 뻔한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천성이 느리고 일상의 당연한 반복을 답답해 했던 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튼튼해 진다”는 말을 아이들을 통솔하기 위한 어른들의 권위적 교육관이라 치부했다. 난 허약한 아이였었고 지금도 환절기 감기는 필수이고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초여름엔 어김없이 더위를 먹고 맥 없는 며칠을 보내고 나서야 여름에 적응한다. 규칙적인 생활, 해가 떠 있을 때 깨고 해가 지면 잠을 자는 이 단순한 행위를 통해 생물은 자연의 미묘한 변화를 감지하고 체내에 정보를 전달해 주며 환경에 적응하게 해준다. 생물들이 오랜 세월을 두고 체득한 ‘때’를 알려주는 시계를 ‘생체시계(circadian clock)’라 하며, 이 시계는 해가 뜨고 지는 시각뿐 아니라 하루 동안 일어나는 주변 환경 변화, 즉, 온도, 습도, 공기성분 등의 변화를 감지하고 생물체에게 전달해 준다. 마치 시계 바늘을 돌리는 톱니바퀴들처럼 여러 개의 시계 유전자들이 순차적으로 서로를 자극해 하루를 단위로 매일 새로이 발현되면서 이 시계는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수원종합 운동장 북쪽 도로 옆엔 태윤주유소가 있다. 태윤주유소는 일반 주유소와 별로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다른 것이 있다. 먹을거리가 있다.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다. 일반 주유소에서도 운전자들을 상대로 슈퍼마켓을 운영하거나 일부는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판다. 하지만 태윤 주유소는 특별하다. 분식집을 운영하면서도 돈을 받지 않는다. 아무나 와서 먹을 수 있다. 지난 2010년 4월12일부터 운영한 이 사랑의 분식집에는 ‘배가 고프신 분들께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 드립니다’란 현수막이 걸려 있다. 내부로 들어가면 7㎡ 남짓한 공간에 식탁, 밥솥, 가스버너가 설치돼 있다. 벽면에는 ‘식사 후 그릇은 직접 치워주세요’라는 안내문도 있다. 스스로 라면을 끓여먹고 치워야 하는 이른바 셀프 식당인 셈이다. 이곳의 고객은 한눈에도 허름해 보이는 옷차림의 노인이나 파지를 주워 파는 사람, 실직자들이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운영되는데 이 시간에는 주유차량보다 이들이 더 많다고 한다. 이 무료분식집을 운영하는 이는 태윤 주유소 대표 이원혁 씨다. “길에서 파지를 수집하는 어르신들이 안타까워 분식이나마 대접하려고 사랑의 분식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