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을 후진하려고 하는데 그 사이를 비집고 축구공을 따라 한 어린아이가 갑자기 들어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그러고도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아이들끼리 다시 축구공을 차면서 놀고 있었다. 안전에 너무나도 무감각해진 모습이었다. 차는 당연히 멈춰설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인지 차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 일수였고 아파트 단지로 들어오는 차량앞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리지르며 뛰어노는 것이었다. 비단 우리 아파트의 일상적인 모습은 아닌듯했다. 다른 아파트에 볼일이 있어서 갈 때에도 차 뒤에 몰래 숨어서 숨바꼭질을 하는 아이들도 쉽사리 눈에 띄이곤 했다. 자칫 운전자가 후진이라도 한다면 성인에 비해 신체적 완전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어린이에게 치명타가 될 것이 뻔한 일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아이들이 아파트 주차장을 점령하면서 노는 것에 부모 역시 너무 안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녀들을 가장 지도하기 좋은 사람은 부모다. 부모의 말이면 누구보다도 잘 따르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사고위험을 안고 뛰어노는 것에 분명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주차공간이 좁아 주차선이 아닌곳에도 차량이 주차된 곳이 많아 어느 장소보다 아파트 주차장은…
정보화 시대를 맞아 컴퓨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자취를 잃어가는 것 가운데 하나가 편지다. 70년대까지만 해도 가족간, 지인간, 시민과 관청간의 통신수단은 편지가 유일했다. 편지는 반갑고 기쁜 사연, 없으니만 못한 언잖은 사연, 귀중한 문서, 연인간의 애뜻한 사연, 아무개가 아이를 낳거나, 아무개가 병사해 가세가 어려워졌다는 사연까지 편지는 인간사 전달의 매개였다. 편지가 없어지면서 빨간 우체통도 없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편지를 우체통에 넣는 사람이 없다시피하니까 없앨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우편의 시작은 신라 소지왕 9년(487) 때 사방에 우역(郵驛)을 두고 유사(有司)에 명하여 관도(官道·官信)를 다스리게 한 것이 시초였다. 고려 초에 역로(驛路)를 대·중·소로 3등분하고, 각 우역에 정호(丁戶)를 배치하여 군사 관련 문서를 전달하기 위해 현령식(懸鈴式)과 피각전송식(皮角傳送式) 제도를 이용하였다. 1274년에 마패제도가 도입되고, 조선시대에는 고려 제도를 따르다 1597년 명나라 제도를 모방하여 파발제를 도입했는데 파발은 기발(騎撥)과 보발(步撥)로 나뉘었다. 고종 때인 1884년에 서양의 우편제도를 본따 신식 우편제도를 마련했는데 홍영식이
달력을 보니 벌써 11월도 며칠 밖에 남지 않았다. 대학 총장으로서는 이맘때가 되면 무엇보다 졸업생들의 진로 문제가 마음을 짓누른다. 불황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겹치면서 대졸자의 취업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할 뿐더러, 취업을 한 사람들도 보통 수 십 차례 이상을 이 회사 저 회사문을 두드린 뒤에야 일자리를 얻는 등 지난 몇 년 동안 청년들이 직장을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워만 지고 있다. 정부도 청년들의 취업지원을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경제위기의 여파가 워낙 큰 탓인지 단박에 효과가 나오지 못하는 듯 하다. 정부가 적극 장려하는 지원책 중 인턴제도가 있는데, 지금까지는 이 제도에 대해 정규직 채용으로 이어지지 않고, 제대로 된 업무능력배양 기회가 되지 못한다는 등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말고, 기업과 협의해서 기업 채용제도와 연계하는 등 조금만 보완한다면 인턴제도는 많은 장점을 가진 제도라고 생각된다. 필자가 유학하던 1980년대부터 독일에서는 경영대학을 졸업하려면 회사에서 최소한 1학기 이상의 ‘프락티쿰’과정(인턴제도와 유사)을 반드시 거쳐야만 했다. 프락
예전에 그와 난 오솔길을 두 손 꼭 잡고 걸었었다 긴 세월을 돌아 다시 만난 오늘 기차 레일 하나씩 차지하고 걷는다 끊어진 소통의 연결고리는 아무리 손 내밀어도 가까워지지 않는다 둘은 손을 건네는 동작조차 하지 않는다 슬픔이 깃들인 그의 눈빛에 나도 덩달아 애잔한 슬픔에 빠진다 뜨겁게 달구어진 두 길 위에 서 싸늘해진 마음만 확인하는 오늘 푸른 숲이 멀리 서 안타깝게 바라본다 시인 소개 : 충북 제천 출생, <문학시대>로 등단, 경기시인협회 회원
요즘 인기 있는 TV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을 보면 농촌이 참 가깝게 느껴진다. 한편에서는 촬영을 위한 일시적인 방문에 무엇이 그리 의미있을까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장기간의 벼농사 프로젝트며 수확철 일손돕기를 통해 농사짓기가 얼마나 소중한 작업인지 간접적으로나마 깨닫게 해주고 있다. 오히려 매체를 통한 대리체험이 아닌 현실 속 농촌일손돕기는 실제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대학생들에게 농촌봉사활동이 있다면 농촌진흥청에는 ‘푸른농촌 희망찾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자매결연 일손돕기 행사가 있다. 이는 소속기관별로 각 부나 과 단위로 전국의 농촌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어 일손이 부족한 수확철에 현장을 방문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는 사업이다. 국립농업과학원 기획조정과는 경기도 용인의 ‘해실리마을’을 비롯해 경남 고성의 ‘효대마을’, 충남 공주의 ‘꽃내음 스포츠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지난 9월 용인의 ‘해실리마을’에서는 고추따기를 도왔고 10월 고성의 ‘효대마을’ 방문 때에는 벼베기 작업을 도왔다. 손놀림이
6.25가 지나간 뒤 우리나라는 외국으로부터 원조를 많이 받았다. 전쟁의 후유증으로 국민들이 배고팠던 그때 우방들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 도움을 기반으로 해서 우리나라는 놀라운 경제적 성장을 이룩, 외국인들이 불법으로라도 입국해 취업을 하고 싶어 하는 나라가 됐다. 그리고 재난을 당하거나 가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외국에 물자와 봉사 인력을 파견해 도움을 주는 국가로 성장했다. 이런 봉사활동의 선두에 서있는 도시가 수원시다. 수원시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봉사의 도시’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를 증명해 주듯이 시 인구의 10%가 넘는 11만5000명이 수원시의 자원봉사자로 등록돼 있다. 이들은 사랑의 집짓기, 집 고쳐주기 등 수원시의 이러저러한 일에 적극 나서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국내 곳곳의 수해 등 재해 현장에 발 벗고 나선다. 2007년 12월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 때는 아예 그곳에 자원봉사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시장과 시민들이 이듬해 4월까지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기도 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수원시의 봉사와 지원은 국내에만 그치지 않는다. 1999년 작년 8월, 터
차라리 고위 공직자의 인사청문회를 폐지하면 국민들이 혈압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새 장관이 임명될 때마다 지상중계되는 인사청문회를 보고 있노라면 속 뒤짚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병익기피, 논문 이중게재 등을 시인하고 만다. 최근 한 방송사가 보도한 고위공직자의 부동산투기 행태는 실망감을 안겨주고 남음이 있다. 2001년 이후 재건축이 활발해지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거대한 개발이익의 지름길이었다. 얼마나 많은 고위공직자들이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을까를 이 방송사가 밝혀냈다. 관보에 기재된 지난 9년간의 고위공무원 재산공개를 모두 분석한 결과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를 소유한 전·현직 고위공직자는 307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25%는 재건축 규제가 거의 없어서 가장 많은 개발이익을 남긴 소위 ‘로또 재건축 단지’를 갖고 있었다. 또 있다. 장·차관 등 고위 공직자 출신 68명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사전승인 절차를 무시한 채 취업제한 대상 사기업체에 재취업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위공직자가 퇴직한 후 업무와 연관성이 있는 기업체에 재취업할 경우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청탁을 하는…
며칠전 수원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효원공원에서 몇 시간을 보냈다. 천년을 산다는 은행나무가 무엇이 그리 바쁜지 노란 잎이 앞다퉈 우수수 떨어지고 있었다. 공원 중앙은 인자한 어머니 조각상이 자리 잡고 곳곳에 효성에 관한 글귀가 붙어 있다. 효(孝)를 파자(跛字)해 보면 자식이 노인을 업고 있다는 뜻이 된다. ‘나뭇가지는 가만히 있으려 하나, 바람은 그냥 두질 않고, 자식은 부모를 모시려 하나, 세월은 기다리지 않는구나’ 공원 전체의 통일된 개념이 ‘효도’였다. 공원 곳곳에 가족단위 인파들이 가을 끝자락과 작별하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았다. 그런데 공원 한 귀퉁이 벤치에서 부모와 자식이 상상도 하기 싫은 말로 언성을 높이며 다투고 있었다. 효도를 강조하는 공원에서 이 무슨 불효스러운 작태? 그러고 보면 ‘효도’란 사람 사는데 지극히 당연한 도리지만, 강요할 수 없는 단어가 되었구나... 문득 고려장(高麗葬)이란 어두운 풍습이 떠 올랐다. 의문이 계속됐다. 고구려 시대에도 망자(亡子)가 저승의 행복을 누리기 바라는 마음에 벽화까지 그려 놓았던 거룩한 심성의 조상들인데... 그리고 고려시대만 보더라도
자동차는 우리의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유용한 운송수단이며 소중한 재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소중한 자동차의 화재예방을 위한 방법을 알아보겠다. 자동차는 휘발유, LPG와 같이 가연성과 폭발성이 높은 연료를 사용하며 각종 전기 배선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언제나 화재 위험을 안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동안 발생한 차량 화재는 모두 3천 6백여 건으로 주택화재 다음으로 많은 건수를 차지한다. 차량화재의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자동차의 전기장치이다. 자동차의 모든 전기장치는 배선에 의해 주 전원인 배터리 및 발전기와 연결되어 있다. 한 개의 휴즈에 여러 개의 전기장치를 연결하거나 전기 제품을 별도로 부착하기 위해 외부 배선을 함부로 연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회로내의 허용전류를 초과하여서 과부하가 걸리게 되면 배선의 단락, 과열에 의한 절연체 손상을 동반하게 되고 이것은 차량화재의 직접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차량화재의 원인은 엔진 과열이다. 엔진 과열의 주된 요인은 윤활장치 또는 냉각장치의 결함에 의해 나타나게 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인해 엔진의 온도가 높아지면 엔진에 근접되어 있는 먼지, 누유 된 오일 등 가연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