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회 구성원은 가정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고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하며 다시 가정을 이루는 기본적인 가정생활을 영위한다. 가정에서 사랑을 받고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는 우리의 자녀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다른 구성원들에 대한 배려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들을 터득하고 사회생활에 적응하게 될 것이다. 가정에서의 폭력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뿐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대물림된다는 것은 예를 들지 않더라도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아버지 또는 어머니로부터 폭력을 경험하거나 이를 보고 자란 사람들 대부분은 다시 폭력을 답습하거나 다른 범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실제로 학교폭력의 가해자는 정상적으로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지 못했거나 부모로부터 폭행을 당한 경우가 많으며, 가정에서의 일상화된 폭력은 가해학생들 자신의 행동이 부당하고 반성해야 할 행동이라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현 정부가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을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4대 사회악으로 선정하고 강도 높은 근절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찰에서도 4대악 근절의 첨병 역할을 부단히 수행하고 있다. 가장 핵심이 되는 가정폭력에 대하여는 신고를 받은 경찰관의 현장출
외국인이 한국에 방문하면 제일 먼저 배우는 말은 ‘빨리 빨리’다. 대한민국 국민 중에 이 말을 제일 많이 듣는 것은 아마도 경찰공무원일 것이다. 그만큼 경찰의 업무는 긴급성을 요하기 때문이다. 인천경찰은 2013년 2월 ‘112신고 불만제로화’를 치안테마로 설정했다. 시민의 비상벨인 112신고의 모든 단계를 시민중심으로 재 설계해 신고 10초 이내 응답, 원하는 즉시 출동하도록 신고자 중심으로 꾸준히 개선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인천경찰은 지난해 현장 도착시간 평균 3분28초로 전국에서 2위, 112신고 포기율은 0.85%로 가장 낮아 전국 1위를 차지, 주민체감 치안에 가까이 다가가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경찰의 노력 외에 절실히 필요한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국민들의 이해와 참여가 바로 그것이다. 긴급신고인 112신고의 출동이 더욱 빨라지기 위해서는 긴급한 범죄신고 외에 일반 민원신고는 182콜센터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또 여성과 아이들이 터치 한번으로 신고와 위치정보를 경찰과 보호자에게 알려 긴급 범죄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인 ‘원터치 SOS’에 적극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 될…
학교폭력 사건이 접수돼 가해 학생을 조사하는 과정에 학생 부모로부터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우리 애에게 전과가 남는 건가요”라는 질문이다. 또 있다. 학교폭력 사건 피해 학생에게 피해 내용의 진술을 듣고 나면 피해학생의 부모로부터도 들여오는 소리도 있다. “우리 애에게 난 상처는 어떻게 해요.” 여기서 일컫는 상처는 신체적인 상처에 그치지 않고 정신적인 상처도 포괄되는 질문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들이 함께하는 가정의 달, 5월이어서 그럴까. 어느 때보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더 뼈아프게 느껴진다.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인정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가슴 저미는 일이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만약 시간이 되돌려진다면 무엇을 먼저 하게 될까. 우선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예방하는 일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세월호 참사 사건은 말할 것도 없고 학교폭력도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피해학생이나 가해학생 모두가 불행해진다. 피해학생에게는 씻을 수 없는 심신의 상처가 남게 되고 그 부모와 가족도 상처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다. 가해학생에게는 수사경력
최근 각종 미디어에서는 소방관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들이 생겨나면서 기존 이미지에 더욱 친근해진 ‘소방’이 되고 있다. 그러한 결과 ‘모세의 기적’이란 캠페인을 통해 어느 정도 ‘소방차 길 비켜주기’가 기존보다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먼저 주택가 골목길에서 현장 활동을 할 때 정차되어 있는 소방차가 보이면 우회하길 당부한다. 여유가 있다면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차량을 정차하고 싶지만, 주·정차량 사이로 소방차 한대 겨우 지나다니는 그 곳에서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도 긴급 활동 중에 차 빼달라고 경적을 울리며 험한 말까지 일삼는 일부 시민들이 있다. 활동 중에 다시 나가 차량을 이동시키고 대응하는 것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 다음으로는 소화전 인근에 주·정차를 삼가주길 바란다.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 주·정차를 하면 단속 대상이 되고 실제로 각 소방서에서 주기적으로 단속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개의 시민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면 제한된 수량으로 방수작업을 한다. 그러
언제인가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봄직한 삶에 대한 진정성을 삶 자체에서 찾고 있는 군더더기 없이 담백한 휴먼스토리, 그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요즘에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그 단어 자체의 절실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물론 누구도 쓸 수 있는 의미의 단어이기는 하지만…. 요즘 병무청에서는 사회복무요원의 또는 사회복무요원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기대한다. 사회복무요원은 예전 방위소집제도가 폐지되면서 1996년부터 시행된 공익근무요원의 연장선 위에 있으며, 2013년 12월5일부터 명칭을 바꿔 부르게 되었다. 사회복무요원은 사회복지시설, 지방행정기관, 국가기관, 공공단체 등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복무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장애인복지관, 노인요양시설, 지역아동센터 등 사회복지와 관련된 사회복지서비스 분야에 집중 배치되어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이들의 활약상은 사회복무요원 체험 수기집 「젊음, 향기로 피어나다」에서도 잘 나타난다. 각 분야에서 아주 작은 계기를 통해서 오히려 현역에 근무하는 것보다 보람을 느끼고 긍
우리는 얼마 전 침통한 사고를 통해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는지 수백 명의 어린 생명들을 잃고 나서야 뼈저리게 알게 되었다. 안전장비 점검을 철저히 했다면, 기본 안전매뉴얼만 지켜졌다면 이 같은 큰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각 가정, 일터에서도 마찬가지다. 매일 쏟아지는 화재신고와 사이렌 소리, 화재현장에서의 경우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0대의 몫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초기진화에 있어 소화기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초기 화재 후 일정시간(5~10분)이 지나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항상 사고는 무사안일주의에서 발생한다. 사고에 대비해 사전에 안전장비를 갖추고 항상 경계심을 가질 때 사고가 발생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다. 소화기 사용법은 아주 간단하다. 우선 안전핀을 뽑고 소화기를 불이 난 곳으로 가져간 후 바람을 등지고 호스를 불이 난 방향으로 향하여 레버를 당겨 화점을 향해 분사하면 된다. 만약 화재규모가 작다면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실시해야하고, 초기 진화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119로 신고하여 화재장소, 화재규모, 화재장소에 구조할 사람이 있는지 등을 알려줘야 한다. 그러나 소화기가
‘유비무환’, 무엇이든 미리 준비하고 대처하면 걱정할 것이 없다는 말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 아이가 실종된다면 하늘이 무너지는 심적 고통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실종발생 때 아이를 조기에 발견하여 부모님의 품으로 안겨 줄 수 있는 내 아이의 수호천사 사전등록제를 이용하여 만약에 있을 일에 대비하자. 사전등록제는 안전행정부와 경찰청이 추진하는 실종아동 등 사회적 약자 종합지원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실종된 지적장애인과 치매노인, 14세 미만 아동 등의 지문을 사전에 등록하는 제도이다. 이렇게 등록된 지문과 사진 등은 실종아동 발생 및 보호가 발생할 경우 신원확인 대조작업을 통해 보호자에게 인계하게 된다. 2012년 7월 최초 시행 이후 우리 경찰이 지문 사전등록제와 위치추적을 활성화시킴으로써 발생건수는 내려가고 발견건수는 높아졌다. 또한 건강보험공단과 정보공유를 통해 병원진료기록 등을 역 추적하여 실종자를 찾아내기도 했다. 전국 6대 도시를 대상으로 사전등록제에 관하여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9%가 아동 등의 실종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답했지만 아직도 지문 사전등록제의 존재를 모르거나 방법을 몰라서 신청하지 못
“우리 국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나의 삶이 안전하게 지켜진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치안의 사각지대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 주길 바란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경찰대학 졸업식에서 경찰이 4대 사회악 등 범죄 근절에 적극적으로 임해 범죄발생률이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면서 강조한 내용이다. 나와 내 가족과 직접 관련이 있는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이 줄어들게 되면 국민들의 체감치안은 분명 개선될 것이다. 만약 나를 포함한 주변에 폭력 등 4대악 위험에 노출됐다면 우리는 우선적으로 112를 눌러 도움을 요청한다. 신속한 112신고 대응이야말로 여성, 아동 등 사회약자가 피부로 느끼는 안전한 세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그렇다면 신속한 112신고 처리는 어떻게 가능할까? 112 접수 경찰관의 신속한 판단력, 전문성과 더불어 주민의 협조가 필요하다. 1초가 아쉬운 위급한 상황에서 상습 허위신고나 민원상담전화로 인해 긴급 신고의 연결이 지연된다면 아무리 좋은 시스템과 경험 많은 경찰관이 있더라도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허위신고의 경우 형사처분과 손해배상 등 강력 대응과 홍보로 작년 대비
사람은 살면서 작고 큰 사고들을 겪게 되고 이로 인하여 신체적, 정신적인 충격을 받게 되어 여러 가지 후유장애가 생긴다. 이것을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이번 세월호 사건으로 직·간접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고 한다. 증세로는 과민반응, 충격의 재경험, 감정회피 또는 마비로 나눌 수 있다. 과민반응의 환자는 늘 불안스러워 하고, 주위를 경계하며,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증세를 보이고, 충격을 다시 경험하는 환자의 경우에는 사건 당시와 같은 강도로 느끼는 기억, 꿈, 환각이 재연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문제를 치유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로, 전문가를 통한 꾸준한 심리 상담이 필요하다.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누군가에게 털어 놓을 수 있는 것은 중요하다. 마음속에 담아두는 것은 결국 병만 악화시킬 뿐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현재 삶에 충실해야 과거 기억으로부터 멀어져 간다. 우리는 지금 힘을 내고 현재 삶에 집중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신을 그대로 방치해 버리면 자꾸 안 좋은 기억만 생생해지면서 살기 싫은 마음만 커질 뿐이다. 셋째로, 기도, 명상, 자기최면 등을 통해서 마음을 다스리자. 한번 몸이 공포를…
한 드라마 대사가 생각납니다. “세상에 무슨 이런 일이,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온 나라가 뜻하지 않은 ‘세월호 참사’로 난리입니다. 지난해 연말 여행을 다녀온 그 선사(船社) 화물여객선이라 더 놀랍습니다. 갑판 위 여린 햇살이 바람에 너울지던 아침나절, 그 기억들이 소름으로 돋아납니다. 앞산에 진달래도, 등굣길 꽃잔디도 어김없이 피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의 그들은 우리 곁에 없습니다. 아직 피지 못한 어린 꽃들의 수학여행이 이별여행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자식들이 따뜻한 가족 곁에 영영 돌아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뒤안길, 추억 따라 떠난 장년의 초등학교 동창들도 있었습니다. 소풍날 행여 비가 올까 머리맡에 삶은 계란에 사이다, 과자봉지를 두고 잠을 설쳤던 그때 그 이야기를 채 나누기도 전에, 이 세상 소풍을 끝내고 말았습니다. 가족을 위해 육지와 바다를 오가던 화물기사의 꿈도 거짓말처럼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고단했던 삶마저 차가운 납덩이가 되어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모두들 떠나고 우리 곁에는 분한 눈물만 남았습니다. 저도 세월호 참사가 있기 며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