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출동, 화재출동, 화재발생지는 군포시 산본동 아파트. 불꽃이 밖으로 솟구치고 있다고 함.” 밤 12시, 상황실로부터 화재출동지령이 울리자마자 긴급하게 소방서 차고를 빠져나와 아파트단지를 향해 적색차량의 싸이렌행진이 이루어진다. 집에 불이 난 가족 당사자의 심정은 분초가 시급한 상황으로 발을 동동 구르며 소방차와 구급차의 도착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 단지내는 주차난 등으로 입구부터 이중주차를 하고 있어 더 이상 나가지 못하고 이동주차를 위한 방송과 휴대폰통화로 길이 터지기만을 바라며 속타는 시간을 허비한다. 화재의 경우 소방차량 출동이 지연돼 5분 이상 경과할 때 화재의 연소 확산속도와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한다. 뿐만 아니라 2차 연소 확대로 인해 인접 건물까지 불이 번져 해당지역 전체가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만약 내가 위법주차를 함으로써 소화활동이 늦어지고 그로 인해 내 가족이 생명을 잃게 된다고 생각하면 위법 주차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요즘 고층아파트가 있는 곳을 보면 황색선으로 소방차전용 주차가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화재발생 및 응급환자 발생시 원할한 소방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선된 299명의 국회의원이 5월 30일부터 18대 국회를 시작한다. 우리사회에서 비효율적인 집단으로 구별되는 국회는 돈 씀씀이에 있어서는 유권자고 뭐고 안중에도 없다. 2007년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과한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실, 기획예산처, 국회 가운데 유일하게 국회 2008년도 예산안이 99억원 가량 늘었다. 인턴수당, KTX 및 항공기 이용료, 의원보좌직원 단기연수, 헌정회 단체지원비, 국회방송 전용채널 운영 등의 항목이다. 오히려 입법지원 및 정책개발비를 지난 2006년부터 동결한 것은 의아스럽다. 국회는 18대국회 개원비용으로 16억원을 쓰고 있다. 항목을 보면 낯 간지럽다. 의원사무실 도배 및 도장, 의장단 삼임위원회 교섭단체 도배, 교섭단체 사무기기 및 집기교체, 의장공관 노후집기 교체 등이 그것이다. 의원사무실 정보화기기 교체비용 13억원은 그나마 별도로 책정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지위는 장관과 비슷하지만 좋건 싫건 임기 4년을 보장받는다. 국회의원의 연봉은 장관과 비슷한 수준인 1억2천만원 정도. 여기에 후원금이 더해진다. 국회의원은 임기동안 각종 정책이나 개발 투자 정보를 접할 수 있다. 2007년 국회의원 부동산이 1인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을 넘어섰다. 10년 전 배럴 당 15달러였던 국제유가가 최근엔 130달러대로 뛰었다.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 중 원유 거래 규모가 가장 큰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유가가 2년 안에 200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배럴 당 55달러에 거래되던 2005년 3월에도 100달러를 넘는 초유가 시대를 정확하게 예측한 바 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유가가 100달러까지 가는 게 아니냐고 걱정하던 것이 “어, 어!”하는 사이에 이제 150달러에 육박하는 상황이 됐다. 이른바 ‘3차 오일쇼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가 지금 이 같은 ‘오일 패닉(공황)’에 빠져들고 있다. 이제 저유가 시대는 끝났다. 중국·러시아·브라질·인도 등 신흥 공업국가를 중심으로 원유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원유 매장량이 바닥날 것이라는 공포가 퍼지면서 투기자금이 상품시장으로 몰려 원유 가격을 천정부지로 올려놓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유전 개발에 대한 투자가 늦어지고 있는 것도 유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등 국내 주요 산업이 고유가로 인해 원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항공과 해운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과 현대 문명의 급속한 발전으로 위험요인이 증가하여 지구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재앙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번 발생한 재난은 완전한 복구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치유에도 상당한 세월이 흐른다. 복구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들어가 경제부담을 일으키는 악순환을 가져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요즘 지진, 폭풍 등 재해가 갈수록 대형화 되어 수 백만의 인명피해 및 재산손실을 입고 있는 것이 오늘날 지구촌의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재난으로부터 과연 안전지대인가? 반문해 보면, 의심할 것도 없이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인간들이 만들어 낸 인위적인 개발 등 자연 훼손으로 말미암아 지구는 언제 어디에서 재해가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할 것이다. 일상 생활속의 우리는 매일 소방차,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이 소리마저 우리의 관심에서 벗어 난지 오래이다. 그 이유는 우리 모두가 언제부터인지 안전 불감증의 중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심각한 문제로 말미암아 우리는 나와 내 가족을 제외한 내 이웃의 아픔은 점차적으로 잊고 살아가고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이 모든 것은 급속한 산업화와
국민을 섬기겠다던 이명박 대통령이 쇠고기 수입 문제로 정부가 국민들께 충분한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했고,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소홀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국정 초기의 부족한 점이 모두 그의 탓이라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광우병 사태는 거짓말, 말 바꾸기, 떠넘기기 등 솔직하지 못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행동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런 정부의 잘못에 대하여 한마디도 언급이 없었다. 대통령과 장관들, 그리고 여당이 국민을 섬기려면 보다 솔직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정부를 믿고 따른다. 정부는 10년 동안 거리를 두었던 한미외교를 격상시키고자 양국 정상회담 전에 쇠고기 수입 협상을 서둘렀고, 그로 인한 잘못을 시인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어야 했다. 한미 FTA도 어느 한쪽만이 아니라 양국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사실을 소상하게 국민에게 밝혔어야 했다.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이 오래가면 촛불시위가 반미데모로 비춰져 한미관계도 나빠질 조짐이 보인다. 미 언론과 의회에서 오해하여 주한 미군의 대거 철수까지 연계한 이야기가 나오더니, 주한 미국 대사가 우리 야당지도자에게 막말을 시작하여 한미관계가 다
여주도자기축제가 올해로서 스무돌을 맞았다. 예년에 비해 출중한 작품들이 선보이고 관람객도 많아 성공한 축제로 평가 받았다니 반갑다. 특히 여주는 역사적인 도자의 고장인데다 현존하는 도자 산지여서 우리나라 도자의 맥을 잇는 메카라할만 하다. 그래서 축제를 주최한 여주군도 군이 발행하는 ‘남한강 여주 소식’ 5월호에 ‘천년 도자의 맥 여주’라는 주제를 달았다. 고려청자는 말그대로 고려 시대부터 시작되었으니까 천년의 맥을 이어온 것이 사실이다. 고려청자는 중국청자와 달리 빗는 기술과 무늬가 독창적인 데다 미묘함이 가위 세계적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훗날 조선 시대에 백자가 완성되면서 우리나라는 청자와 백자의 나라로 자리 매김했고, 일본 등지에 도자문화를 전파시킨 도예 선진국이 된 것이다. 그런데 도예문화의 맥을 잇는 여주도자축제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엉뚱한 일이 발생한 것은 유감천만이다. 여주군은 지난 1일자로 발행한 ‘남한강 여주소식’에 ‘천년 도자의 맥 여주’라는 주제와 함께 표지에 그럴사한 도자기 사진을 실었는데 그 도자기가 우리나라 작가 것이 아니라 지난해 세계비엔날레 아시아 도자전에 출품했던 ‘오복을 가져다주는 매병’이란 중국 도예가 판민치의 작품
얼마전 그룹 먼데이키즈의 멤버인 故 김민수군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가로수를 들이받고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처럼 오토바이 사고는 자동차 사고에 비해 약 2.3배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으며 안전모를 쓰지 않을 경우 그 위험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에 부합하여 경찰은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높은 오토바이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오토바이 안전모 미착용, 난폭운전 등 법규위반자들에게 관대하게 계도 위주 활동을 벌였으나 좀 처럼 줄어들지 않는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드디어 칼을 뽑아들었다. 위험천만한 곡예운전이나 기본 장비인 안전모 미착용 행위는 이미 위험 수위를 넘은지 오래되었다. 현장에서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고 위험천만하게 운행하는 오토바이를 세워 단속하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이제는 당연한듯 “거리가 가까워서”, “날이 더워서 그렇다”, “지금 안전모를 사러가는 참이다”는 등 변명도 가지각색이다.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오토바이는 교통사고 사망률이 착용한 운전자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바이는 구조상 교통사고 발생시 운전자의 안전이 사륜차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머리를 다쳐
경기도에서 소시민으로 살아 간다는 것은 어찌보면 끗발 없고 아무 권한 없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이들은 관청에 이것 저것 요구하거나 떠벌리려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법을 어기지 않으려 노력하고 세금을 제때 낼려고 발버둥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들은 우리사회를 지탱해 가는 버팀목이다. 수원에서 노모를 모시고 사는 H(50)씨는 광교신도시 입주를 일생일대의 목표로 삼아 왔다. 경기도가 전국 제1의 ‘명품 신도시’라고 떠벌려 놓은 점이 있기는 했지만 광교산 자락에 위치해 자연경관과 주거수준이 수도권의 마지막 보루가 될 것이라는 주변의 얘기들이 많이 작용한 점도 있다. 그렇지만 H씨는 최근 이러한 광교신도시 입주를 거의 포기한 상태다. 광교신도시에 공급되는 주택 3만242가구 가운데 25% 수준인 7천450가구가 경기도 특권층에 우선 공급되기 때문이다. 4가구 중 1가구는 소시민은 기웃거릴 수 없는 특권층에게 돌아가게 되어 있다. 이러한 일을 추진하는 곳은 다름 아닌 경기도청이다. 경기도가 특별분양주택 공급계획 수립권한을 국토해양부로부터 억지로 가져와 특권층에게만 우선 줄려고 생떼를 부리는 면모를 살표보자. 우선 국민연금관리공단이 무주택 공무
‘지역문화인의 뜨거운 열정에 대한 외면인가?’ 아니면 ‘사공이 많은 배가 산으로 간다’는 익숙한 속담의 진리를 애써 모른척 한 것일까. 요즘 수원 지역 문화계를 보면 이러한 우려를 감출 수가 없다. 가칭 수원시문화재단 설립 움직임이 ‘가시화됐다’는 설이 수원 문화계 인사들 사이에서 설왕설래 되고 있는 것. 지난 2003년 즈음 미술계 관련 인사들과 정책을 담당하는 수원시 공무원들이 설립을 위한 기본 토의와 의견조율을 마쳤다는 내용도 취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문화재단의 실효성에 대한 수 많은 주장들이 오고 갔다. 특히 설립 자금이 워낙 크다보니 자금관리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고 기금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는 자체 기금 심사 위원회를 꾸려 사업의 기초를 다지려 했었다. 또 자문위원을 위촉하고 재단 대표를 세우기 위한 나름의 준비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기본적인 방향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계획을 제시하는 등 재산설립을 위한 기초작업이 제법 진행됐음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시문화재단의 설립 추진 과정은 관계자들 사이에 유야무야 돼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