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예의지국과 장유유서(長幼有序)는 기성세대들에게는 낯익은 단어다. 하물며 중국의 공자도 ‘조선에 가서 예를 배우는 것이 평생소원이라고 말했다’는 것이 전해지고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훈계 좀 했더니 주먹질이’, ‘훈계하는 어른 때려 숨지게 한 고교생’, ‘훈계하던 노인 경찰 신고한 10대’. 지금 나열한 제목들은 최근 훈계와 관련된 언론의 보도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동방예의지국 대한민국에서는 현재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훈계로 발생하는 책임을 보호하는 법적 제도의 부재로 훈계 없는 사회가 되고 있으며, 훈계 없이 자라나 규범 습득의 기회조차 상실한 아이들의 비규범성을 비난할 수만도 없다는 것이 법률·심리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정과 사회의 통제가 불가능할 경우 결국 경찰에 신고되어 입건의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는 안타까운 해결책이 제시되기도 한다. ▲한국의 직장인=부채없는 30평대 아파트 월수입 500만원 이상 ▲영국 옥스퍼드 대학=페어플레이를 할 것. 불의·불법에 의연히 대처할 것 ▲프랑스 前 대통령 퐁피두=폭 넓은 세계 경험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4대 사회악으로 대변되는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을 근절하겠다며 국민에게 공표했다. 이에 따라 4대 사회악 근절의 중심에 있는 경찰은 신속히 4대악 근절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여 왔다. 성폭력만을 전담하는 성폭력범죄수사팀을 일선서까지 확대 설치하여 성폭력 범죄 수사에 전문성을 기하고, 성폭력 피해자가 2차, 3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피해복구 절차에도 완벽을 기했다. 가정폭력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긴급출입권과 같은 임시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형사절차와는 별도로 가정폭력 상담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화목한 가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후관리에도 발전이 있었다. 날이 갈수록 흉포해지고, 교묘해지는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학교 스스로의 자정능력을 돕고 사안에 따라 엄한 책임을 묻고 있으며, 음성적으로 이루어지는 학교폭력을 수면 위로 이끌어 내기 위해 익명신고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처럼 경찰은 민생치안을 어지럽히는 4대 사회악을 근절하여 국민들이 하루빨리 안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경찰인력 2만명 증원이 차차 현실화 되어감에 따라 인력난 해소를 통한 민생치안 안정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부풀어…
경기도는 모든 쓰레기가 ‘소중한 자원’이라는 인식하에 천연자원의 대체,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확보 차원에서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을 선포하고 도로환경 감시단 운영, 도로입양사업 등 공통분야를 비롯하여 경기초록마을대학 운영 등 특화사업을 포함한 총 10개 사업으로 세분하여 사회단체, 유관기관, 군부대 등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경기초록마을대학은 민·관·군 협력형 주민주도형 마을단위 환경교육으로 학습대상지 마을의 주민이 자신의 생활환경을 둘러싼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좋은 환경교육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초록마을대학’은 단순 지식 전달을 위한 이론 강의 혹은 감성적인 일회성 체험 활동이 아닌 주민주도의 학습(이론·실습)과정과 이와 긴밀히 결합된 컨설팅 및 계획수립이 병행되는 참여형 실행학습(Learning by Doing)으로 진행되며, 마을 주민들은 학습 및 전문가의 자문을 거치면서 생활환경 개선 및 마을환경 공간 디자인 계획을 직접 수립하고 참여적 협동 작업을 통해 모두가 주인의식을 느낄 수
1780년 청나라 6대 건륭황제 만수절(7순)의 축하사절로 꼽사리(?)끼어 다녀온 박지원의 기행집 ‘열하일기’는 압록강을 도강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처음 본 압록강에 압도된 듯 여러 문헌을 동원하여 압록강의 유래를 설파한다. “당서(唐書)에 의하면 오리 머리처럼 푸르므로 압록강이라 한다. 황여고(皇輿考)에는 천하에 큰 강 셋이 있으니 황하, 장강(양쯔강), 압록강이다. 양산묵담(兩山墨談)에는 회수 이북의 물은 모두 황하로 흘러가므로 강의 이름을 붙인 것이 없는데, 오직 북쪽 고구려의 있는 것만은 압록강이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선조들에도 이처럼 압록강은 보통의 강이 아니었다. 압록강을 더욱 정겹게 만든 사람은 이미륵이니 그가 남긴 ‘압록강은 흐른다’ 때문이다. 그는 1899년 황해도 해주 출생으로, 본명은 이의경이다. 1919년 3·1 운동에 가담했다가, 일제의 탄압을 피해 중국 상하이를 거쳐 독일로 갔고, 거기에서 강의와 저술에 전념하다가 1950년 3월 타계하여 독일 뮌헨 교외의 그래펠핑에 묻혀있다. 1919년 이후 고향과 고국을 다시는 밟지 못하였고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서 쓴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 행렬이 올해에도 변함없이 시작될 터인데, 이때 너 나 할 것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가는 고향 길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자동차이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평소에는 40∼50km 정도의 거리를 주행하지만 추석 연휴에는 대부분 평소의 5∼10배 이상 장거리를 운행하게 된다. 그런데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길에 자동차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거나 귀향길이 사고로 이어진다면 여간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3년간 추석연휴기간의 교통사고 추이를 살펴보면 하루 평균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추석 당일을 포함한 귀성길이 579.3건(19.3명 사망), 귀경길이 455.7건(14.2명 사망)으로 분석돼 귀성길 교통사고가 귀경길보다 약 1.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가족 단위 또는 단체 이동(대중교통)에 의한 교통사고 건당 사상자수가 많고, 교통량이 적은 심야와 새벽시간대의 이동이 많아 사고발생률과 치사율이 평상시보다 25% 높게 나타난다. 이런 결과를 돌이켜 보면 즐거운 명절에는 좀 더 여유 있고 양보하는 방어운전이 필요하다 하겠다. 아무리 능숙한 운전솜씨를 가졌다 해도 자동차 운전에는 왕도가
학교폭력 발생의 중요한 요인으로 가정환경 중 가정폭력 노출경험을 지적하고 있다. 즉, 부모로부터 경험한 신체적인 체벌이나 언어폭력, 그리고 부모간의 갈등이나 폭력적인 상황을 자주 경험한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학교환경에서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학교폭력발생 원인에 있어서 가정환경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중요함을 시사한다. 청소년들의 삶의 터전인 가정은 여전히 청소년들의 행동발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토양이며 적절한 토양을 제공하지 못하는 가정환경은 청소년으로 하여금 폭력행사의 가능성을 높이므로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예방이나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1차 사회환경인 가정이 개입의 초점이 되어야 함을 증명한다. 예부터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에 있어 가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인간의 인격발달이 최초로 경험되고 형성되는 곳이 바로 가정이며, 가정은 개인의 성격은 물론 가치관이나 행동에 이르기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인간성을 키우는 기본적인 인성의 요람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부부간의 폭력, 자녀에 대한 부모의 학대 및 구타 등 가정폭력(violence in t
평행이론이란 누군가의 삶이 다른 사람에게 반복되는 현상으로, 가정폭력을 보고 자란 아이가 어른이 되어 자신도 모르게 부모의 삶을 반복하여 가정폭력을 저지르는 것 또한 평행이론으로 볼 수 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가정폭력을 사생활 영역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잘못된 인식이 자식들에게 대물림되고 반복되어 가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평행이론이라는 것을 우리 스스로 간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정폭력이란 가족 구성원 간에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재산상의 피해를 주는 행위로 가정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조는 폭행, 상해, 협박, 주거침입, 명예훼손, 재물손괴, 사기, 공갈 등을 가정폭력 범죄라고 정하고 있다. 가정폭력을 알게 된 자는 누구든지 신고할 수 있으며 가해자가 직계존속일지라도 고소할 수 있도록 하여 피해자와 가족 구성원의 인권보호와 가정의 평온을 지키기 위해 제정됐다. 가족 구성원 간에 손이나 발을 쓰는 단순폭력과 재물손괴에서 벗어나 흉기를 이용한 폭행도 전체 가정폭력의 8.6%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다. 이처럼 이젠 가정폭력이 더 이상 가족 구성원 간에 사생활의 영역에서 벗어나 공권력에 의존할 수
경찰 하면 연상되는 단어는 제복, 형사, 순찰차 등 많은 것들이 있다. 하지만 위급할 경우 남녀노소 불문하고 112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만큼 112는 경찰의 대표적 상징이 되었고, 그 중요성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는 자명한 사실이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경기청은 작년 4월 종합상황실의 대대적인 개편으로 좀 더 신속하게 신고를 접수하고, 순찰차에 지령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 확보 및 체계적 교육을 실시하는 등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이 위급한 경우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112서비스에 허위·장난신고를 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아 경찰력 낭비를 초래하고, 다른 긴급한 신고를 제때에 출동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경찰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2년도 전국 허위신고는 8천271건인 데 반해 2013년도는 상반기에만 7천415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추세로 본다면 올해 1만건 이상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찰은 112허위·장난신고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5월 경범죄처벌법을 개정했다. 기존에는 허위·장난신고에 대해 통고처분이나 즉결심판을 청
질병관리본부는 추석 연휴로 귀향이나 해외여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감염병 주의를 당부했다. 추석 연휴에는 음식을 공동 섭취함에 따라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발생이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은 감염병뿐만 아니다. 바로 빈집털이범이다. 작년에 절도사건은 평상시보다 추석 전·후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열려있는 창문이나 허술한 방범창을 노리는 것부터 현관문을 망가뜨리고 들어가거나 디지털 잠금장치를 열 수 있는 첨단장비 이용까지 빈집털이범의 절도 유형은 다양하다.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첫째, 집을 비울 경우 창문·현관 등의 문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 창문에는 창문개폐경보기를 설치하고 우유 투입구는 막아두고 집 열쇠를 소화전이나 화분 등 현관 주변에 보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둘째, 고향방문 시 현관에 신문, 우유, 우편물 등 배달물이 쌓이지 않도록 영업소에 일시중지 요청을 해야 한다. 배달물이 쌓이는 집은 빈집일 것이라고 추정되기 때문에 절도범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셋째, 집 전화는 미리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하고 TV 등 가전제품의 예약기능을 이용해 인기척이 날 수 있
지난 겨울의 일이다. 파출소에서 야간 근무를 하고 있는데 한 여성이 남편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위급한 상황으로 판단되어 황급히 현장 출동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영하 20도에 이르는 추운 날씨에 거의 헐벗다시피 한 차림으로 경찰관들을 기다리는 한 여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일단 구급차를 불러 만신창이가 된 여성을 병원으로 이송시키고 집안으로 들어가 술에 취해 자고 있는 남편을 깨워 파출소로 동행했다. 예상대로 남편은 ‘내 부인을 때린 것이 무슨 잘 못이냐’며 도리어 화를 내는 등 막무가내식의 폭력적인 성향의 남자였다. 그렇게 남편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마친 부인이 파출소로 찾아왔다. 그리고는 “우리 남편이 잡혀가면 식구들이 먹고 살길이 없어요. 제발 우리 남편을 봐주세요”라며 울먹이는 것이다. 남편은 자신에게 맞아 부은 눈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는 부인을 보며 ‘네가 별수 있겠냐’는 식으로 또다시 폭언을 퍼부어댔다. 이렇듯 우리나라에서는 돈이 없고 오갈 곳이 없어 가정폭력을 참으며 고통의 날들을 보내는 피해자들이 많다. 그런 피해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시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