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수원시와 일본 아사히카와시가 자매결연을 한 지 23년 되는 해이자, 양 시가 10여 년 전까지 실시하던 상호 직원 파견 연수가 다시 시작된 해이기도 합니다. 저는 새롭게 시작된 교류연수사업의 첫 파견 직원으로, 지난 7월 수원시에 왔으며 어느덧 6개월이 지나 연수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처음 수원시에 왔을 때만 해도 버스나 지하철을 타는 방법을 잘 몰라서 떨면서 타곤 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지금은 시외버스나 KTX를 타고 멀리까지 나갈 수 있게 된 것이 신기합니다. 수원시에 온 후 저에게는 다양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사람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한국에는 싹싹한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만나자마자 바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무척 사이좋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오랫동안 사귄 친구라 생각했는데 처음 만난 사이라고 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초기에는 한국 생활을 잘 해낼 수 있을까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자주 말을 걸어 주어서 조금씩 익숙해졌습니다. 또한 여러분들이 서툰 저의 한국말에도 귀를 기울여 주셔서 많은 이야기도 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한국말도 는 것 같습니다. 부서 연수 시간에는 전통시장과 복지시설을 시찰하거
우리의 소하천, 샛강, 강은 악취가 코를 찌를 정도로 심각하게 오염됐던 게 사실이다. 잘살아보자는 개발 지상주의의 산물이다. 그동안 국가와 국민은 이를 개선하고자 많은 정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고유어종이 다시 소생하고 1급수에나 서식하는 연어, 송어 같은 많은 물고기가 되돌아왔다. 한마디로 우리의 젖줄인 한강과 낙동강, 금강, 섬진강 등의 생태계가 복원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오·폐수의 무단방류, 쓰레기 투기문제는 심각한 사건으로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2010~2012년 사이 숱한 물고기의 떼죽음이 강과 바다 등 도처에서 발생되며 뉴스화 되고 있다. 이제 세계적인 환경문제로 해양의 쓰레기 집단투기는 2013년부터 전면 금지된다. 여기에 지금까지 지구는 너무 오랜 기간 동안 과학의 발달로 변화, 지구내부의 자원을 개발 사용한 후 폐자재, 찌꺼기, 토사의 무단투기와 구제역 등 유행성 질병으로 인한 동물, 식물사체 등을 집단매장하면서 심각한 토양오염을 가중시켜 왔다. 또한 도시집중화로 인한 문화생활 속에서 도시건축물, 아파트 주거 집단화와 농·어촌 집단 재배양식으로 인한 오·폐수 등이 정화를 거치지
12월 초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후 곧바로 찾아온 강추위에 전국적으로 빙판길 낙상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빙판길 낙상사고는 단순한 타박상에서 뇌출혈까지 크고 작은 여러 증상이 발생될 수 있으며, 특히 뼈가 약한 여성과 노유자, 관절염 및 골다공증 있는 중·장년층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빙판길 낙상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예방법을 미리 숙지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자세가 필요한데, 그렇다면 낙상사고를 방지하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스트레칭입니다. 겨울철에는 근육 및 관절이 추위에 굳어져 작은 사고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는데, 야외활동이 예정되어 있다면 외출 전 미리 스트레칭으로 근육 및 관절을 풀어 몸 상태를 유연하게 해주면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몸을 가볍게 하는 것입니다. 추운날씨에 두꺼운 옷을 고집하면 관절운동에 방해를 받고 유연성이 떨어져 넘어지기 때문에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낙상 사고를 줄이면서 보온성 또한 더 뛰어납니다. 세 번째 방법은 장갑을 착용하는 것입니다. 손이 시럽다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장갑을 착용하면 넘어지더라도 엉덩이
반부패 비정부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가 지난 5일 발표한 한국의 청렴 수준은 176개국 중에서 45위다. 2010년 39위에서 2011년 43위로 떨어진 데 이어 더 밀려났다. 100점을 기준으로는 56점이다. 최근 2년(54점)보다 약간 개선되긴 했으나 역시 낙제점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34개국) 중에서도 27위로 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전통적 청렴 선진국들인 덴마크 핀란드 뉴질랜드 등은 거의 매년 1위로 90점이 넘는다. 이들 국가의 소득 수준은 4만~5만 달러에 이른다. 경제 강국들을 보면 유럽의 경제엔진 독일(12위), 일본과 영국(14위), 미국(16위) 프랑스(18위) 등은 20위 이내에 포진해 있다. 이들 국가는 국민소득이 주로 3만 달러 이상이다. 점수는 70점이 족히 넘는다. 국민소득 2만 달러 한국이 3만 달러가 되려면 청렴도 점수 70점, 순위 20위 정도는 돼야 가능하다는 등식이 성립된다. 더 확대 해석하면 부패가 줄어들면 국민소득도 그만큼 높아진다는 얘기다. 국가청렴도가 낮은 이유를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뇌물공화국’ ‘부패공화국’이란 지적에 대해 역대 어느 정권도
엊그제 눈이 제법 많이 내렸다. 집 앞을 바쁘게 나서다 미끄러운 눈길에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아! 무지하게 아프네.’ 출근길이 큰일이다 싶었는데 관공서의 제설작업으로 큰 도로는 생각보다 원활한 운행을 하고 있었다. ‘큰 도로는 괜찮은데 내 집 앞이 문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땐 새벽에 아버지가 “눈 왔다”고 하면 눈을 부비며 일어나 눈을 쓸었던 기억! 참 좋았는데…. 내 집 앞의 눈을 치우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될까? 자연재해대책법 제27조(건축물관리자의 제설책임)에서 건축물관리자(소유자·점유자·관리자)는 관리하고 있는 건축물 주변의 보도·이면도로 및 보행자 전용도로에 대한 제설·제빙작업을 하여야 하며, 건축물관리자의 구체적 제설·제빙 책임범위 등 필요한 사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한다고 되어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조례로 눈을 치우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조례를 개정하였다. 이에 부정적인 의견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행정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어야 하는데, 소 코뚜레를…
평소 우리는 아파트 현관문 부근에 있는 소화기와 옥내 소화전을 보곤 한다. 학교나 직장에서 소방교육이나 언론을 통해 이들 시설의 사용법을 이론상 알고 있다. 위급한 상황에서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비교적 단순하게 제작돼 있다. 상단의 안전핀을 제거한 후 손잡이를 강하게 움켜쥐면 약제가 방사된다. 옥내 소화전은 함에서 관창과 호스를 꺼내고, 호스가 접힌 부분이 없게 펴고 개폐밸브를 돌리면 물이 방사된다. 생활공간에서 소방차만큼이나 성능을 갖춘 소방시설이다. 이 시설은 법령상 소규모 건물(전체면적 1천500㎡)까지 설치돼야 한다. 건물 각층마다 수평거리마다 촘촘히 배치해 놓아야 한다. 화재 지근거리에서 불을 끌 수 있게 하는 장비인 셈이다. 하지만 화재현장에서 소화기나 옥내 소화전을 활용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며, 상용하더라도 서툰 동작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기는 쉽지 않다. 화염과 메케한 매연이 뿜는 혼란한 환경에서 이론상 사용법 숙지만으로는 성과내기가 불가능한 일인지 모른다. 불이 일어나면 주위에 있는 이들은 불을 끄거나 번지지 않게 하고 사람들을 대피시켜야 한다. 소방기본법에서 명확히 의무를 부과하고 있으나 많은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불을
며칠 전 TV에서 ‘젖소 짜는 이등병’이란 방송을 본 적이 있다. 축사에서 30개월간 일하면서 군복무를 대신하는 대체복무제(代替服務制)의 현장이다. 대체복무제란, 국가에서 군복무 대신 농어촌 노력봉사 등 사회복지관련 시설에서 일하는 것으로 군복무를 인정하는 제도다.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젊은 농촌후계자가 있다는 게 가슴 뿌듯하면서도 이런 후계자가 극소수라는 게 마음이 아프다. 실제로 우리 농촌은 청년후계인력은 유입되지 않고 고령화는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심각한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과거 7080세대의 대학생시절, ‘농활’은 한국 대학생의 필수 코스였다. 주로 여름방학이 되면 학생들은 농촌으로 가서 부족한 일손을 보태며 실천하는 지성인의 면모를 배웠다. 농활은 배움과 실천이 만나는 생활 속 현장이었다. 대학생들은 농활에 대한 각양각색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글로만 공부하던 학생들이 처음 해보는 농사일에 밭을 매다 기절하거나 생각 외로 농사를 잘 지어 마을 어르신이 땅을 줄 테니 와서 살라고 하는 등 자신만의 농활 체험담을 갖고 있다. 최근 들어 자본주의 4.0, 마케팅 4.0 등 4라는 숫자가 대세다. 이것들이 강
비상구는 생명의 문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의 일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피난처이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생명을 보호함은 물론 위험으로부터 피해갈 수 있는 탈출구 역할을 한다. 이러한 탈출구를 훼손하는 행위 등을 한다면 화재 등 각종 재난 발생 시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비상구 훼손으로 인해 얼마전 부산의 한 노래주점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9명이 안타까운 생명을 잃었고, 25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는 영업주의 비상구 관리의식 부재가 낳은 인재라 아니할 수 없다.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피난 및 방화시설의 유지관리 의무를 강조해 오고 있으며, 소방관서에서는 비상구의 올바른 관리를 위해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 신고포상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특정소방대상물 및 다중이용업소의 피난 방화시설의 유지관리 미흡 부분에 대해 신고하면 신고자에게는 포상금을 지급하고, 영업주 또는 건축물 관계자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 제도가 운영된 지도 벌써 3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도 비상구 관리 실태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 영업주는 영업장 내 안전을 위해 피난&mid
정부의 장애인복지정책 일환으로 시작된 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 사업이 시작된 지 4년이 넘었다. 그럼에도 잇따른 중증장애인의 죽음으로 턱없이 부족한 장애인활동지원제도의 문제점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근육장애인 H씨의 경우 인공호흡기 호스가 빠져 죽음에 이르렀고, 뇌병변장애인활동가 K씨는 지난달 새벽 자택인 서울 행당동 상가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19에 신고했지만 소방차가 도착하는 동안 질식사로 숨졌다. 이들의 죽음은 활동보조인이 퇴근한 후 홀로 집에 있다가 당한 참변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만약 누군가와 함께 있었더라면, 이 같은 참변은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현재 이들과 같은 상황에 놓여 있는 장애인들이 있어 또 다른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장애인은 자기결정권과 선택권이 인권이며, 활동보조인은 노동자로 존중받는 것이 인권이다. 활동보조서비스는 장애인복지의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기회의 보장, 선택권 증진을 위해서는 다양한 사회적 지원체계가 전제될 때 가능하며, 활동보조서비스는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사회적 지원체계의 수단이라 할 수 있다. 활동보조서비스는 가사도
심정지란 심장 박동이 멎어 조직 내로 산소 공급이 중단된 일련의 상태로 빠른 응급처치가 적절히 수행되지 않으면 수분 이내 사망에 이르게 된다. 특히나 요즘은 서구화 된 식습관이나 생활방식의 변화 등으로 급사라고 불리는 돌연사의 발병 나이가 점점 젊어지는 추세이고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노령화 사회는 가속화 되어 응급처치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최근 암을 제외한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이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의 2,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심정지 중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심근경색이 돌연사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에서 산소운반능력이 없어 산소공급이 중단되면 5분 이후에는 뇌손상이 진행되기 시작하고, 10분이 지나면 영구적 손상에 이르게 된다. 이때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은 시행되지 않은 경우보다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2~3배 이상 향상시킨다. 실제로 지난 9월 ○○운동장에서 자전거 운동을 하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주변 동료들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제공받고 구급대의 제세동 처치를 받아 기적적으로 소생한 사례가 있다. 전체 심정지 환자 중 3분의 2가 목격된 심정지 환자라고 하니 우리 시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