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수의 생명력이 5년도 채 못가는 지금. 피고지는 수많은 스타 가운데 부침 없이 16년을 노래한 이가 있다. 7집까지 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 아시아에서 최단기간 1천400만장을 팔아치운 그다. 유재하의 기일인 1990년 11월1일 데뷔한 신승훈. 김소월의 정서인 ‘애이불비(哀而不悲ㆍ슬프지만 슬픔을 표현하지 않음)’ 사상을 근간으로 사랑ㆍ이별ㆍ슬픔을 노래한 그는 10집 ‘더 로맨티시스트(The Romanticist)’ 발매와 함께 노래 인생의 전환을 꿈꾸고 있다. 신승훈은 “10집에는 사랑ㆍ이별ㆍ슬픔이 60~70% 담았지만 11집부터는 ‘나의 노래’의 김광석,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른 김현식 선배처럼 삶을 얘기하고 싶다”고 수차례 읊조리며 강조했다. “전 2년 만에 한번씩 음반을 냅니다. 11집을 2년 후에 낼 테니 그때쯤엔 아마 결혼도 하지 않을까요. 유부남이 돼서도 ‘너를 사랑한다’ ‘헤어져서 가슴 아프다’고 노래하면, 그건 아닌 것 같아요.” 10집은 11집의 모티브다. 11집부턴 10집 첫 트랙이자 서곡에 해당하는 ‘드림 오브 마이 라이프(Dream of my life)’의 진화된 버전을 담는 게 그가 향후 10년 가야 할 길이다. ◇내 목소리
눈은 즐겁다. 로렌 와이스버거의 동명소설을 영화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그 스토리보다 오리에서 백조로의 변신을 거듭하는 잘 빠진(영화속에서는 뚱뚱한 몸매로 평가받지만) 여주인공의 ‘프라다’ 의상이 각인되는 영화다. 3천500만 달러의 비교적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미국에서 기대 이상의 박스오피스 성적을 거두면서 주목받았다. 이같은 흥행성적은 2003년 출간된 동명소설이 27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고, 국내서도 올해 5월 출간되자마자 소설 부문 1위 자리를 한동안 놓치지 않았을 정도의 기염을 토하면서 어느정도 예견된 것이다. 국내에서도 통할까. 우선 영화의 기본인 각본, 감독, 배우의 3박자는 잘 맞아 떨어진 듯 하다. 원작을 잘 살려 튼튼한 기초공사를 마무리했고, ‘섹스 앤 더 시티’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 같은 TV시리즈를 통해 감각적인 영상어법을 선보였던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 패션을 소재로 한 만큼 영상에 어우러진 눈에 띄는 의상들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멋지다’ ‘예쁘다’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또 한 번 관객을 만족시키는 것은 배우들이다. 마니아 팬을 가질 정
28억 7천만원을 위해 접근한 나쁜 남자와 그의 거짓말에 진심으로 빠져든 스무살 여자의 위험한 사랑을 그린 ‘사랑따윈 필요없어’의 홈페이지(http://www.lovezero.co.kr)가 공개됐다. 네티즌들의 시선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 것은 카리스마 넘치는 차가운 표정의 김주혁과 눈에 눈물을 가득 머금은 채 슬픈 미소를 띠고 있는 문근영. ‘대문’을 장식하고 있는 두 주인공의 상반된 모습은 영화의 큰 얼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어 페이지를 클릭할 때 마다 화면 가득 등장하는 영화 속 아름다운 영상이 눈길을 끈다. 삿뽀로의 끝없이 펼쳐진 설원과 싱그러운 녹차 밭, 밤의 쾌락을 화려하게 펼쳐 보이는 아도니스 클럽 등 영화 속 주요 공간이 펼쳐진다. 또 촬영 장소와 스탭들의 노력, 숨은 뒷 이야기를 담은 ‘프로덕션 하이라이트’와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주요 소품들이 가진 사연과 비밀을 담은 ‘시크릿 스토리’ 등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28억 7천만원 때문에 거짓 오빠 행세를 시작한 ‘줄리앙’(김주혁)과 그에게 알 수 없는 떨림을 느끼는 스무살 상속녀 ‘류민’(문근영)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는 현재 후반작업 중이며 11월 9일 극장가를 찾아갈 예정이다./
‘박용우와 남궁민의 파격적인 변신, 이제 보여줄 차례다!’ 두 남자의 지독한 사랑과 비극을 그린 영화 ‘뷰티풀 선데이’가 최근 마지막 촬영을 끝으로 약 100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약 3달 반동안 안동, 전주, 부산, 서울 등을 오가며 촬영을 진행한 배우들과 스탭들의 끈끈한 정은 마지막 촬영장에서도 드러났다고 한다. 박용우는 자신의 촬영분이 끝난 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촬영 현장을 지켰고, 지난 8월 31일 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의 훈련을 마친 후 9월 28일 퇴소한 공익 근무 요원 남궁민은 현장이 무척 그리웠다며 마지막 촬영장을 찾았다. 이날 촬영분이 없는 배우들이 슬레이트를 설치하는 등 스탭들을 도우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것이다. 이 영화를 위해 8kg을 감량하는 등 변신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박용우는 “영화를 찍으면서 육체적, 정신적 모든 부분에서 한계를 경험할 만큼 많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이 강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뷰티풀 선데이’를 마지막으로 공익근무요원이 된 남궁민은 “뭔가를 지시 내리는 게 아니라 모든 걸 함께 의논하는 현장이어서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김기덕 감독과 배우 이준기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끈 영화인으로 뽑혔다.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는 최근 홈페이지(www.dima.or.kr)와 포털사이트 파란닷컴(www.paran.com)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총 4천737명이 참여, 김기덕(감독)과 이준기(신인), 문근영(여우), 정우성(남우), 안성기(원로)를 인기 영화인으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김기덕 감독과 문근영, 안성기는 제4회 영화제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청소년들에게 인기 영화인으로 뽑혔다. 이 영화제는 교육인적자원부와 문화관광부, 대전시 후원으로 오는 18-22일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본선 진출작 70여편이 상영되는 가운데 열리며 인기 영화인 시상은 18일 개막식에서 진행된다./연합뉴스
‘솔잎에 찔린 저 반달의 창백한 얼굴’ 하얀 종이와 검은 먹의 조화는 한 폭의 그림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한글서예가 박한춘(56)씨는 평생 그런 조화로운 풍경을 바라왔다. 우리글의 아름다움에 빠져 30여 년 동안 한글을 연구하고 서예를 가르쳐 온 것이다. 박씨가 말하는 한글서예의 좋은 점은 무궁무진하다. 한자와 달리 누구나 읽을 수 있는 한글서예는 보다 쉽게 감동과 친근감을 준다. 또한 좋은 글귀를 보고 따라 써보며 메마른 감정을 순화시켜 아름다운 생각을 갖게 한단다. “한글은 운필에 따라 달라져요. 선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문자를 통해 표현하는 예술이기 때문이에요.” 그래도 어려움과 반성은 있다. 한글예찬론자인 그도 30여년전 한글에 몰두하기 시작할 때에는 ‘한글도 서예냐’며 기존서예가들이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젊은시절에는 날 선 칼처럼 남을 상처내는 비난·혹평도 많이 했다. 하지만 이제는 깨달았다. ‘모든 것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과 글을 대한다. “부족하면 상호 보완하는 한글서예는 깊이있는 인생과 같아요. 서로 상처를 내지 않으며 조화를 이뤄나가죠.” 아직까지 스스로 만족하는 작품이 없다는 박씨는 농익은 과
화성을 주제로 한 ‘수원 화성 43+43전’이 16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전관에서 개최된다. 한국미술협회(이하 미협) 수원지부 주관으로 수원 미협회원과 초대 작가들의 그림과 서예, 설치작품 등 86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오는 주말 개막하는 제43회 수원화성문화제를 맞아 43명의 참여작가와 그들이 추천한 작가 43명의 작품이 나란히 걸린다. 수원미협 고문인 김학두 화백의 ‘방화수류정’은 파스텔톤의 원색으로 동심을 그리고 추천작가 이금옥씨도 벚꽃나무 뒤에 보이는 방화수류정을 원색으로 표현했다. 수원미술전시관 홍학선 사무국장은 “이번 전시회가 지역적 축제의 장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역 작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수원화성’을 알리자는 의미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문의) 031-228-3647.
제24회 전국연극제(집행위원장 윤봉구 한국연극협회경기도지회장)가 11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1983년 부산에서 처음 열린 전국연극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연극인들의 창작의욕을 높이고 주민이 함께 하는 연극 예술 축제 행사다. 수원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전국연극제에는 전국 15개 시·도 대표극단의 경연이 29일까지 펼쳐지고, 해외동포극단과 서울연극제 대상작품 초청 공연도 예정돼 있다. 경기도 대표주자 극단 유리의 ‘아버지’를 비롯해 연극제동안 도문화의전당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무대에서 경합을 벌이는 각 지역의 대표작들이 연극의 진한 매력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해외 초청작을 눈여겨볼만하다. 한국과 러시아 합작 공연인 해외 초청작 ‘제부시카(러시아어로 아가씨) 춘향’은 ‘춘향전’을 새롭게 각색·연출한 것으로, 잊혀져가는 모국어 보급과 한국어권 연극제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집행위원회의 의도다. 작품에는 러시아 우스리스크 한인 제2세, 3세 동포들이 참여했으며, 이 외에도 러시아 카자흐스탄의 국립고려극단과 길림성의 연변연극단 등 2개 해외 동포팀이 초청 공연을 펼친다. 제24회 전국연극제가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연극인들만의 소통
올해 한국영화 제작편수가 100편에 육박할 전망인 가운데, 국내 최대 제작사인 싸이더스FNH가 같은 날 두 편의 영화를 나란히 개봉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싸이더스FNH는 11월9일 ‘사랑 따윈 필요 없어’(감독 이철하)와 ‘열혈남아’(감독 이정범)를 동시에 개봉한다. 물론 처음부터 의도한 바는 절대 아니다. 끝까지 두 작품의 동시 개봉을 피해보려 백방으로 애를 썼다. 그러나 쏟아지는 영화 속에서 두 영화는 같은 날 대결하는 운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같은 현상은 두 작품이 각기 다른 투자ㆍ배급사 아래서 제작된 결과. 문근영ㆍ김주혁 주연의 멜로영화 ‘사랑 따윈 필요 없어’는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설경구ㆍ나문희 주연의 드라마 ‘열혈남아’는 CJ엔터테인먼트와 각각 손을 잡은 작품이다. 사실 두 작품이 같은 날 개봉해도 관객에게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극장에서도 문제가 있을 리 만무. 제작사만 같을 뿐이지 두 작품 모두 스타가 주인공인 데다 장르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각 투자ㆍ배급사 입장에서는 언제 개봉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할 만하다. 다만 본의 아니게 자식 둘을 경쟁시키게 된 제작사는 개봉을 앞둔 마케팅에서 한 영화에 쏟아부을 힘을 둘로 분산해
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한 아파트에는 ‘제2의 신화’를 꿈꾸는 예비 스타들이 1년째 복닥복닥 합숙중이다. 진태화ㆍ신기현 등 남자 6명은 지난해 10월 음악채널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배틀 신화’에서 발굴된 신인들. 신화의 소속사인 굿이엠지를 통해 11월 초 데뷔를 준비중이다. 그룹명은 배틀. 올해 ‘제2의 코요태’인 혼성그룹 타이푼, ‘남자 장윤정’인 박현빈, ‘여자 SG워너비’인 씨야에 이어 하반기에도 히트 그룹의 복제 동생들이 대거 등장할 태세다. 핑클의 소속사인 DSP엔터테인먼트(이하 DSP)가 ‘제2의 핑클’, 베이비복스의 소속사인 DR뮤직도 베이비복스 2기를 훈련시키고 있다. 이들은 음반기획사 대표 상품의 성공 사례를 본뜬 케이스. H.O.Tㆍ젝스키스ㆍS.E.Sㆍ핑클 등 1990년대 말 그룹 전성시대를 이을 차세대 스타로 탄생할지, ‘제2의’란 수식어와 함께 ‘형보다 못한 아우’로 전락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틀은 이미 팬클럽 회원 수가 1만 명에 이르고 팬카페 수도 수십 개에 달한다. 신화의 댄스음악 스타일에 파워풀한 록을 가미해 차별화한다는 계획. 이번 주 타이틀곡 녹음을 마치고 재킷 촬영을 한다. 굿이엠지는 “미국 교포 출신 멤버가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