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에 둘레길을 만들면 대박입니다.” 제주올레지기 성호경 씨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필자에게 힘을 불어 넣어줬다. 지난해 올레길 실태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그를 만났지만 이미 3년 전 아내와 올레길을 여행할 때 만났던 적이 있어 우리는 올레길을 조성하게 된 경위와 어려웠던 이야기를 터놓고 나눴다. 어촌계장을 맡아 어민들의 생계를 고민하던 그는 관광객들이 며칠씩 제주도에서 머무를 수 있는 올레길을 만들기로 하고 수없이 끊어진 길을 찾았다고 했다.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에 역동적인 힘을 불어 넣고 있는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을 내 상전으로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민간단체에서 추진하고 여럿이 힘을 모아 만들었다는 제주올레길은 그렇게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제주도 관광자원이 됐다. 각 지자체마다 걷고 싶은 길 조성에 열풍이 일고 있고 안산시 역시 대부해솔길을 만들고 있다. 성호경 올레지기가 대부해솔길을 극찬한 이유는 제주올레길과 다른 특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대부해솔길에서는 갯벌과 갯골 그리고 염전을 볼 수 있다. 개발되지 않은 천혜 자원도 한몫 거든다. 2010년 국토해양부는 대부도 해안길을 걷고 싶은 해안누리길로 선정했다. 안산시는 2011년
매년 해빙기가 되면 전기설비에 쌓인 겨울철 먼지와 눈, 비 등으로 전기설비 사고가 증가하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또 동절기 중 혹한 및 폭설 등으로 결빙된 지반 및 구조물의 해빙으로 전기설비의 변형, 파손, 이탈사고가 빈발하고 있으므로 철저한 점검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각종 공사장의 축대, 옹벽, 절개지의 파손, 균열, 침하, 붕괴위험도 있으며 봄철은 기온상승과 더불어 행락 인구의 활동이 많아지면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 해이로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해빙기 전기안전관리 요령을 실천해 전기로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해빙기 전기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얼었던 땅이 녹아 건축물의 지반이 내려앉으면 집안의 전기배선이 손상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전기배선의 손상 및 누전 여부를 점검하고 겨울철 전기난로, 전기장판, 온풍기 등을 빈번하게 사용해 접속부가 헐거워지거나 파손된 콘센트를 계속 사용할 경우 접속불량에 의한 과열로 합선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새것으로 교체한다. 또한 기온이 상승하면서 전선 연결 부분에 감겨져 있던 절연 테이프가 풀어져 감전 또는 화재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이러한 곳은 절연 테이프를 다시 감아줘야 한다. 아
경기도 내 소방서에서는 지난 2월 6일부터 오는 5월 15일까지의 100일 간을 산불조심 기간으로 정해 예찰활동 및 단계별 대응태세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산불조심 기간을 2월부터 정한 것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산불 발생 시기가 빨라지는 추세이며, 전체 산불 건수의 90%가 봄철에 발생한다는 사실에 기인한 것이다. 봄철 산불 발생의 주된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 쓰레기 소각 부주의, 논·밭두렁 태우기로 인한 피해가 대부분이다. 또한 담뱃불 실화에 의한 산불발생 빈도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다가 올 한식, 식목일 등 특정 명절에 대비한 사전 계도 계획도 준비 중이다. 지속되는 가뭄과 산림 건조, 저수량 부족 등 산불예방에 대한 환경조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소방차량은 물론 동력펌프, 휴대용 등짐펌프 등의 산불진압장비와 소방용수시설 점검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산불발생현황으로는 총 75건이 발생해 16.14㏊가 소실됐으며, 주요 발화원인으로는 봄·가을철 산행인구 증가로 인한 입산자 실화가 60%, 영농준비 등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6%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가활동 인구의 증가로 등산객에
지난 3월 24일 10시 수원시연화장의 승화원(화장시설)에선 제가 단장으로 있는‘수원유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수원유스필)’ 연주회가 있었습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화장장 안에서 연주회를 하는 것도 이야기 거리지만, 어린 청소년들이 장사시설에서 음악회를 갖는 것도 이색적인 일이었습니다. 4년 전 제가 수원시연화장 운영책임자로 있을 때 구상해 종종 열었던 연주회를 지금 일하는 청소년문화센터의 아이들을 참여시킨 행사였습니다. 첫 곡은 잔잔한 선율의 마스카니 곡 ‘인터메조’였는데 평소 귀에 익어 친숙한 ‘가브리엘 오보에’,‘유 레이즈 미 업’,등 6곡을 연주했답니다. 굳이 모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참여한 유족과 조문객 등 200여 명에게 어린 청소년들이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습니다. 장사시설에서 열린 청소년들의 낯선 연주에 엄숙한 장례 분위기를 헤친다며 반감을 보이거나 항의하는 이들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청중들은 어린 아이들이 선사한 아름다운 선율에 신기해하며, 사랑하는 분을 떠나보낸 슬픔을 말없이 위로하는 분위기였지요. 한곡 한곡 연주가 진행될 때마다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에 감동하며, 장례식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뜨거운 감사의 박수가 승화원에 울려퍼지
화재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모든 것을 태우는 것도 있지만 자칫 사람에게는 평생 동안 짊어지고 가야 할 무서운 피해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봄철 화재의 원인은 부주의에서 오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계절 중에서는 봄철화재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해빙기를 맞아 날씨가 따뜻하고 건조하면서 사람들 저마다 따뜻해진 날씨에 따른 나른함이 원인이기도 하다. 그래서 봄철 화재를 주의해야 하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홍보를 전혀 불편해하거나 지나치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화재의 경우 화재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평생 돌이킬 수 없는 인명피해로 이어지기도 하고, 엄청난 재산상의 피해로 다가오기 때문에 화재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더욱 안된다. 이에 따라 시흥소방서에서는 봄철화재 예방에 대한 홍보와 함께 2012년도를 ‘화재발생 및 인명피해 저감의 해’로 선포하고 적극적으로 홍보교육 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대형사고 근절 및 화재발생 10%저감대책으로 다른 소방관서에 비해 상당히 획기적인 대책수립이다. 특히 화재발생 10% 저감 및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10년 3월부터 소방방재청에서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한지 3년째, 그에 따른 ‘비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의 사전적인 의미는 ‘음성(voice)과 개인정보(private data), 낚시(fishing)’를 뜻하는 영어의 합성 조어로, 전화를 통해 상대방의 신용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알아낸 뒤 범죄에 이용하는 전화금융사기 수법을 말한다. 보이스피싱 유형은 ▲국세청, 국민연금공단을 사칭해 세금 연금을 환급한다고 현금지급기로 유인하거나 ▲신용카드사 은행 사칭, 카드이용대금 연체 및 비밀번호 도용 구실로 개인정보요구 ▲자녀를 납치했다고 부모에게 돈을 요구하거나 경찰,검찰 사칭해 범죄에 연루됐다는 구실로 개인정보 요구하는 등 다양한 형태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누구나 쉽게 당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교묘하고 무서워졌다. 지난 3월경 공무원 A씨는 대검찰청 직원이라며 본인 명의 대포통장이 범죄에 이용됐다며 검찰청에 출석할 것을 통보 받았고, 부득이 나올 수 없다면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인적사항과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잘 마무리해 주겠다는 전화를 받고 허위로 만들어 놓은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개인정보를 입력한 그 순간 500만원이 빠져나갔고, 피해자 명의로 카드론 대출 2천만원까지 받아가는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2010년 3월 27일 토요일, 한가로운 주말의 아침 향기를 만끽하며 유유자적하게 TV를 켜는 순간, 나는 얼어붙지 않을 수 없었다. 검푸른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를 비추는 화면을 배경으로 ‘천안함 침몰’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고, 그 사건은 이미 내가 세상 모르고 쿨쿨 자고 있던 전날인 3월 26일에 일어난 일이었다.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 3월인데도 나에게는 굉장히 춥기만 한 날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차가운 물속에서 얼마나 춥고, 어두컴컴한 곳에서 얼마나 무서울까. 하루종일 TV를 끄지 못하고 발을 동동거리며, 때론 누구를 향한 것인지도 모른 채 울컥 치미는 분노를 삭이며 어쩌면 내 동생이 됐을지도 모를 소중한 아이들이 구조되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던 장면이 떠오른다. 사건 발생 당시, 우리 국민은 커다란 충격에 빠졌고 전 국토는 아픈 상실감과 뜨거운 눈물로 얼룩졌다. 그러나 사고의 생채기가 채 아물기도 전에 우리는 사고의 원인에 대한 조사 과정과 결과를 두고 서로를 의심하고 비난하는 이른바, 국론 분열이라는 현실에 놓이게 됐다. 북한의 소행이네 아니네, 인터넷 상에선 갖가지 ‘썰’들이 난무했고, 사람들의 입과 입을 거쳐 어느 새 그럴듯한 설득력을
선과 악, 흑과 백, 밤과 낮 등 세상에는 극단적인 양면성을 지닌 것들이 존재한다. 바다 또한 그러하다. 강렬한 태양볕 아래 산호초가 넘실거리는 에메랄드 빛 생명력 넘치는 바다가 존재하는가 하면, 칠흑 같은 어둠 속 등대 불빛 하나 없는 심연의 죽음과도 같은 바다가 있다. 이러한 어둠 속 바다를 좋아하는 이는 없으리라. 그런데 그 차갑도록 무서운 어둠속에서, 더욱더 차가운 바닷물에 빠져 서서히 숨이 죄어오고 있다면 어떠할 것 같은가! 2010년 3월 26일 밤,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그러한 일이 일어났다. 밤 9시22분 1천200톤급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백령도 서남방 해역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 중 엄청난 충격과 함께 두 동강 나서 침몰되기 시작했다. 영화 타이타닉의 침몰 장면을 연상케 한다. 그 당시의 서슬 퍼런 긴박함, 긴장감, 죽음의 공포를 누가 어찌 상상해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11시13분, 승조원 104명 중에서 함수 쪽 장병 58명은 구조됐지만 이미 침몰해버린 함미 쪽 46명은 유명을 달리했다. 심연의 어둠 속으로 제대로 피워보지도 못한 젊디젊은 꽃봉오리들이 맥없이 사그라져간 것이다. 그들을 구조하기 위해 바닷속에 뛰어든 한주호 준의도 장렬하
봄소식은 나물 캐는 아낙들의 재잘거림에서 비롯된다. 늦겨울과 초봄, 갈색 땅빛 보호색으로 몸을 감춘 냉이는 푸릇푸릇 싹이 돋을 즈음에야 초록 빛깔로 새 단장을 하기 시작한다. 이때쯤 동네 아낙들은 기지개를 켜고 나물캐기로 봄을 맞이한다. 철 늦은 겨울바람이 그리도 매서웠던지 땅에 바짝 붙어 있는 냉이를 아낙들은 어찌도 잘 찾아내는지…. 냉이는 뿌리째 먹어야 제 맛이 난다. 살짝 데친 냉이를 깨소금과 참기름을 조금 넣은 된장에 무쳐내면 봄 향기 그윽한 먹을거리였다. 또한 된장을 풀어 냉잇국을 끓여도 손색없는 우리의 전통 봄국이었다. 음식에도 궁합이 맞아야 한다는데 냉이와 된장은 대표적으로 음식궁합이 잘 맞는다. 우리 조상들은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는 없지만 높은 혜안으로 냉이와 된장을 애용해 온 것 같다. 겨우내 신선한 야채를 먹지 못한 사람들은 이른 봄 냉이로 비타민 A,B1,C, 칼슘, 철분, 인 등을 보충할 수 있었다. 냉이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은 지용성이라 살짝 데쳐야 흡수율이 높아진다. 그렇지만 너무 오래 데치면 비타민 C가 파괴된다. 냉이국은 오래 끓인다 할지라도 철분과 칼슘을 섭취할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된장은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항암작용을…
2005년 7월 7일 오전 8시51분(현지시간) 영국 런던 도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로 가득 찬 지하철 3곳과 1대의 2층 버스에서 연쇄적으로 폭탄 테러가 있어났다. G8 정상회의 장소인 글렌이글스 호텔 건물 둘레로 8㎞에 걸쳐 이중 장벽이 세워졌다. 호텔 주변에만 4천여명의 경찰력이 배치됐고 반경 100㎞ 이내 도시들에도 경비인력이 증파됐다. 말 그대로 철옹성을 쌓았다. 하지만 테러리스트들은 빈틈을 노렸다. 경찰관 차출로 치안이 약화된 런던을 강타했고,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2012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가 오는 26~27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 58개국(53개 국가, 4개 국제기구) 정상급이 참석한다. 이들의 경호를 위해 코엑스 주변에만 4천500여 명의 경력이 배치된다. 서울 도심에 총 2만2천여명 이상의 경찰관들이 치안을 담당한다. 7년 전 영국처럼 회의장 주변에 철옹성을 쌓았다. 하지만 빈틈이 있다. 바로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다. 경기경찰청은 행사 경호 및 치안유지를 위해 4천여명의 경찰관을 서울에 지원한다. 치안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을호 비상을 발령했고, 테러취약시설을 늘려 경찰관을 고정배치하며 순찰을 강화함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