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의료원 운영이 매우 부실하고 주먹구구식에 환자마저 외면하는 현실이다. 그 이유로는 병원에서 제일 중요한 의료진 인력충원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부는 의료원의 바른 운영을 위해서는 국립대나 지방에 의과대학을 설립하거나 민간의료체계와 연계하여 의료진을 충원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계획이나 제도가 없이 주먹구구식에 운영과 경영을 해왔다는 점이다. 그리고 병원노조 설립도 문제라고 본다. 시립병원이 아니라 속을 들여다보면 노조의 병원이나 다름 없다는 것이다. 이제 시립병원은 혈세를 탕진하는 돈 먹는 하마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병원노조가 환자를 진료하거나 수술하는 것이 아니다. 병원에서 주체가 되고 병원 운영이나 환자진료에 원칙과 기본이 충실히 지켜지고, 그 다음이 직원복지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본다. 오늘의 경남 진주의료원 사태는 노동계나 정치권이 나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원천적이고 기본적인 문제가 우선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진주의료원 사태는 발생할 수 있으며, 지금도 유사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의료수준이 정상적인 궤도에 오르지 않는다면 누가 그 병원을 찾겠는가 하는 문제를 우선 생각해 보아야 한다
수원비행장이 1954년 만들어진 이후 지난 60여 년간 수원시민들은 수많은 피해를 당하며 살아왔습니다. 특히, 군용비행장이라는 특수한 환경으로 인한 소음피해와 고도제한 등 각종 규제로 평동, 서둔동, 세류동 등 우리 권선구 주민들의 피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군용 항공기 소음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은 정서불안과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고, 지금도 우리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가르침의 목소리보다 비행기소리를 더 자주 들어야하는 심각한 학습권 침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또한 고도제한 등 규제로 인해 우리 서수원권 주민들이 입어온 피해는 수치상으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고, 개발이 지연됨으로써 지역불균형도 초래했습니다. 수원비행장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은 건강과 재산상의 피해를 받고 있지만 우리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은 극소수 소음피해보상을 빼고는 그동안 전무하다시피 했습니다. 순진한 우리 주민들은 지금까지 “아프다” “고통스럽다”고 목소리 한번 내보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입니까? 그런데 국가안보상 어쩔 수 없다던 수원비행장 이전, 우리 힘으로는 절대 이전할 수 없다던 수원비행장 이전,
최근 대학마다 추진하는 현장실습이 산학협력 핵심 프로그램으로 서서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난 1년간 전국 대학에서 현장실습에 임한 학생은 10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현장실습은 예년 2만∼3만명에 비해 어림잡아 5배나 급증한 것이다. 교육전반 패러다임이 산학협력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도 상당수 대학에서는 산학협력 기반으로의 체질개선이 더딘 것 같아 더 많은 노력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본다. 현장실습은 이론교육과 일선실무를 접목해 현장 적응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대학마다 한 달간 또는 일정기간 동안 학점과 연계해 운영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실습·멘토비, 실습안전보험료 등 실비도 국비에서 지급되는 곳이 늘고 있다. 이 같은 실습을 통해 어떤 학생은 졸업도 하기 전에 바로 취업된 사례가 있고, 졸업 후 취업 약속을 보장받은 학생도 있다. 어떤 기업은 계속 더 많은 학생들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현장실습의 취지대로 학생들이 경험을 쌓고 적성과 희망에 따라 취업으로 이어지는 바람직한 교육제도다. 교육부는 특히 지난해부터 교통특성화 대학으로 부
인생은 B(birth)로 시작해서 D(death)로 끝난다는 장 폴 사르트르(Jean Paul Sartre)의 말대로 모든 사람은 태어난 순간부터 한시도 멈추지 않고 죽음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신은 B와 D 사이에 C(choice·선택)를 주셨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순리에 순행하여, 사람은 눈을 감는 순간까지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고, 또한 그 선택에 따라 우리의 삶과 미래는 결정되고 있다. 2007년 4월 한·미FTA는 상품 분야에서 전체 94% 수준의 수입량에 대해 관세를 조기 철폐하기로 하여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매우 높은 개방률을 보였다. 이때에 한국의 쌀시장 개방에 대한 농어민들의 항의 집회와 시위가 끊이지 않아 우리나라는 미국의 조선업 시장 진출을 포기하는 대신 5천만 달러 시장인 쌀 시장을 지키면서 협상이 타결·발효되어 이런저런 문제점들을 낳고 있다. 최근 들어 한·중FTA가 양국 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2년 5월 14일부터 한국과 중국의 협상이 시작되었다. 한·중FTA는 양국의 경제
자연이 약동하는 봄날, 땅속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처럼 대한민국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의 꿈도 영글어 간다. 꿈을 좇는 어린 아이들이 안전하게 대한민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지난 2월 16일 경남 통영에서 승합차 뒷바퀴에서 깔리는 사고와 26일 창원에서는 하차과정에서 어린이의 옷이 승합차 문틈에 껴서 끌려간 사고로 꿈도 채 펼치지 못한 어린이의 죽음 소식은 가슴 한 구석에 아픔으로 남는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보조교사가 없는 경우 운전자가 직접 내려서 안전을 지키며 돌봐주면서 어린이의 안전한 승·하차를 제대로 확인해야 하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이다. 이처럼 작은 실수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어린이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어린이 통학버스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가 통학버스를 탈 때에는 좌석에 앉았는지 확인한 후 출발하고, 내릴 때에는 반드시 보조교사가 길 가장자리 구역 등 안전한 장소에 하차시켜야 한다. 이렇게 안전수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통학차량 운전자와 운영자의 교통안전의식 전환이 절실하다. 또한 경찰에서는 학교, 학원 주변 등 어린이 통학버스 상대로
1919년 조국의 자주독립을 되찾기 위해 온 겨레가 분연히 일어났던 3·1 독립만세운동을 계기로 그동안 국내와 해외 각지에서 독립운동을 이끌던 민족지도자들이 속속 중국 상하이로 모여들어 새로운 나라를 세우자는 논의를 본격화한다. 같은 해 4월 상하이에서 드디어 국가를 세우고 정부를 만들었다. 비록 빼앗긴 나라로 인해 우리 국토 안에서 세우지는 못했지만 나라 밖에서 새 나라를 세운 것이다. 먼저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하고, 정치체제는 군주제를 떠나 ‘민주공화제’를 채택했으며 대한민국의 헌법을 제정하고 대통령중심제의 정부를 만들었다. 초대 내각에 참여한 분들의 면면을 보면 대통령은 이승만, 국무총리는 이동휘, 내무총장은 안창호, 경무국장은 김구 등이었고, 오늘날 국회에 해당하는 임시의정원 의장은 이동녕이 맡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수립된 이후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독립운동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했다. 만주의 독립군투쟁을 지휘했고 국내의 비밀결사활동을 지원했다. 또 한인애국단을 결성해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로 세계적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특히 윤 의사의 의거는 그때까지 주저하던 중국 국민당정부의
오늘은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청명(淸明)이다. 24절기 중 다섯 번째 절기인 청명은 말 그대로 날씨가 좋아 겨우내 미뤄왔던 일들을 하고, 막 시작된 농사일을 하기 위해 농부들의 손길이 분주해지는 때이다. 이처럼 농기계의 운행이 증가하는 농번기가 되면 농기계 안전사고가 잇따라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3년간 농기계 안전사고는 4~5월 평균 21.3%가 발생하였으며, 2012년도에는 전체 발생건수 221건 중 28%인 62건이 4~5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농기계 안전사고가 봄철에 많이 일어나는 이유는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경운기와 트랙터 등의 운행횟수가 늘고, 이용자의 대부분이 사고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자이기 때문이다. 농기계는 도로교통법상 단속대상이 아니며, 특별한 면허규정이 없어서 운전자 스스로가 안전수칙을 지켜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농기계의 바른 사용법과 취급방법을 숙지해야하고, 음주 후에는 절대 운전하지 말아야 한다. 또 회전 부위에 말려들 수 있는 긴소매 옷이나 큰 장갑 대신 작업에 맞는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 사용자가 운전석에서 내릴 때 반드시 엔진을 끄고 주차 브레이크를 채우고 엔진 스위치를 빼는 등 미
‘117’전화는 365일 24시간 학교폭력전담경찰과 전문상담사들이 근무를 하며 사건의 중요성에 따라 상담과 유관기관과 연계, 경찰수사 요청 등 다양한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17을 누르면 각 거주지 경찰청의 117로 자동연결이 되고, 또한 긴급을 요하는 경우 경찰과 3자 통화도 가능하여 출동까지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요즘 학교폭력은 점차 저연령화 되어가고 빈도와 강도는 증가해 가며 집단화, 폭력화되어 가고 있다.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행해지는 폭력은 본의 아니게 아이들을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로 만들고 있다. 학교폭력 가해학생들은 아무런 죄 의식 없이 장난삼아 행했지만 피해자는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고, 고통에 못 이겨 병원에서 정신적 치료를 받거나 자살에 이르는 등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학교폭력을 4대 사회악의 하나로 규정한 가운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경찰이 발 벗고 나섰다. 경찰, 교육기관 등 유관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청소년들과 대화의 장을 수시로 마련해 그들과 마음을 활짝 열어놓고, 격의 없는 대화로 고충과 애로 등을 청취하며 정서적으로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내놓은 화두 가운데 하나는 ‘창조경제’다. 창조경제의 핵심은 상상력과 창의성, 과학기술에 기반 한 경제 운용이라 하겠다. 그동안 농산업은 주로 식량 산업으로서 인식되어 왔다. 최근에는 농업에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농산업이 식량산업으로서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명산업으로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농업생명공학기술은 농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만큼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우리가 농업에 이용하는 가축이나 농작물, 곤충, 미생물과 같은 농업생물체들은 인류에게 꼭 필요한 생명정보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생명정보는 단시간에 만들어지거나 만들 수가 없고, 수천 년에 걸쳐 축적되어 온 것이다. 농업생물체에서 특정 유전자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또 어떤 성분의 변화를 일으키는지와 같은 생명정보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바로 농업생명공학이다. 식량, 에너지, 기후변화 등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농업생명공학 기술을 가진 종자기업의 등장으로 농업생명공학 산물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2011년 농업생명공학 종자시장은 132억 달러로, 전체 종자시장의 35% 규모까지 성장하였고, 이를 원료로 하는 최종 생산물의 가치
지난 3월 10일 일요일, 섬돌요양원을 찾았다. 가족과 함께 뿌듯한 일을 할 것이라는 마음 때문인지, 어떤 어르신들을 뵙게 될까 하는 기대감 때문인지 집에서 요양원까지 가는 동안 나도 모르게 들뜨고 얼굴에 환한 미소가 지어졌다. 요양원에 들어서면서 조금 어색했지만, 설레는 마음을 안고 지정받은 장미동 1층 생활관으로 갔다. 그곳에는 할머니들만 계셨다. 대부분의 할머니들이 휠체어에 타고 계셨고, 몇 분은 아직 주무시고 계셨다. 나에게 처음으로 주어진 임무는 봉걸레로 어르신들이 바닥에 흘린 아침잔반을 모아 버리는 것이다. 거의 다 닦아갈 무렵, 할머니 한 분이 내게 청소하는 것이냐고 물으시면서 ‘아이고 내 새끼 착하다’ ‘예쁘다’고 말씀해주셨다. 미안할 정도로 계속 칭찬해주시니 힘든 것도 잊고 기분도 좋아져서 더욱 열심히 봉사활동에 임했다. 잔반들을 다 모아 버린 다음에는 할머니들을 휠체어에 앉혀 운동장으로 모셨다. 해맑게 웃는 모습이 너무나도 애처롭게 보여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대부분 장애등급 3급 이상 판정을 받으신 할머니들은 중병을 앓거나 치매가 있으셨다. 자식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콧노래를 부르는 할머니